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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밝은 덕을 밝히는 '명명덕'은 불가의 명심견성(明心見性), 도가의 수심연성(修心煉性), 정주학의 존심양성(存心養性)에 해당한다.명덕은 맹자의 '양심'과 통하는데, 주자는 『대학장구』에서 "명덕은 사람이 하늘에서 얻은 것으로, 비어 있으면서 신령스럽고 어둡지 않다. 온갖 이치를 갖추고 있기에 모든 사물에 이에 응한다. 다만 그 사람이 타고난 기품에 따라 얽매이거나 사람의 욕망에 의해 가려지면, 그 상황에 따라 간혹 어두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본체의 밝음, 그 자체를 밝히는 작업을 그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남회근은 주희의 '허령불매'론은 명명덕을 설명하기에는 그 수준이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 팔목에 대한 주자의 궁극적인 관심은 '치지격물'에 있었다. 남회근은 증자의 치지격물의 이치를 설명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역경』을 꼽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인지학'의 관념이 『역경』 건괘의 「문언전」에 들어 있는 대인의 풍모에서 나왔기에, 남회근은 『역경』 「계사전」에서 열두 항목을 인용하여 증자의 치지격물설을 설명한다. '격물'에 관해서는 "지혜가 만물에 두루 통해 천하를 구제할 방도를 갖춘다", "만물을 원만하고 완전히 생성시키되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다","만물을 고취시키되 성인처럼 근심하지 않는다", "만물을 개발하여 인간 세상을 완비한다", "신물을 일으켜 사람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한다", "만물을 구비하여 사용케 하고 도구를 만들어 천하를 이롭게 한다", "빠짐없이 파악한다", "정기가 물(物)이 된다"의 여덟 곳이 가장 중요합니다.(상권 17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