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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껴두었던 빨간 표지의 참좋은 당신을 읽었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서자 할머니가 올라타고 한 젊은이가 자리 양보를 했습니다. "앉으세요" "나, 젊어." 젊은이가 응수했어요. "저도 젊어요. 아직 20대예요." 할머니가 태연하게 "난 스물도 안 됐어." 그러자 젊은이가 정색하며 "그런데 왜 반말해요?" 그러고는 할머님이 헤헤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만원 버스에서 조용히 그들의 말을 훔쳐 듣고 있던 사람들도 자동으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p163
손을 잡아주세요 P202 작년부터 치과 치료가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더욱 그런가 봅니다. 치과 생각보다 더 무섭고 떨리고, 겨울인데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르고 마취를 해도 느껴지는 아픔도 있고 무서움에 바들바들 떨고 있을때 한 간호사가 손을 잡아 준적이 있습니다. 혼자서 빨리 끝나기를 빌며 치료를 받을 때보다 손을 잡아주니 한결 고통도 무서움도 덜했습니다. 끝나고 저는 그 간호사에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에 두시간이 더 생기는 법이다. 두시간을 헛되이 낭비하고 말거냐?" 어느 아버지의 말씀입니다. p216 학교를 다니면서 한번도 깨워주지 않았는데도 잘 일어나고 많이 아플때를 제외하고는 결석을 하지 않은 딸들이 갑자기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당연한 것을 문제 삼아 이른 아침부터 소란스러운 집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한번도 겪지 못했으니 고마움도 느끼지 못했나 봅니다. 이 대목에서 갑자기 딸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서로의 아침을 알아서 잘 행동해주었으니 말이죠.
입원해서 오랜 기간 환자로 지냈던 아주머니는 병원 환자들에게 머리를 감겨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주머니의 마음을 담아 구석구석 감겨준다면 얼마나 시원한지 느껴지십니까? 오랜동안 병원에 누워있다보면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가려운 곳이 많을 터인데.... 타인에게 위로를 전하는 방법으로는 아주 사소하고 간단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에게 참 좋은 당신이 되는 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참고로 전 1권의 참 좋은 당신이 더 가슴 찡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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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책을 둘러보다가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손에 집어 들어올려 살펴봤다. 짧은 이야기들이 여러개 들어있는 책이다. 몇 부분 읽었는데 그 자리에서 마음에 감동이 많이 와서 집으로 가 yes24를 통해 망설임 없이 세트를 구입했다. 세트로 구입하니 튼튼한 에코백도 와서 잘 사용했다. 송정림이란 이름은 처음 들었다. 참 감성적인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1,2,3권 송정림 작가의 책을 읽으며 시멘트바닥 같은 잿빛의 마음에 이슬비가 내리는 기분이었다. 아주 살짝 단비가 내려 매마른 땅을 적셔주는 바로 그런 느낌이랄까? 내용에는 개인적인 내용도 있고, 주변 사람들 이야기, 2,3권을 내면서 주변에서 이런이런 사연도 있다고 들려준 이야기들을 수록했다. 주로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할 수 있는 글이 많았다. 스스로 '큰 자'라고 생각하는 낮은 자리에 위치하게 되고, 스스로를 '작은 자'라 여기는 사람은 높은 곳으로 오르게 된다했나? 진정한 효자 중에 스스로를 '효자' 혹은 '효녀'라 여기는 사람이 있을까. 항상 부모님께 빚진 마음으로 그 은혜 다 갚지 못해서 죄송스런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게 효자 아닐까 생각한다. 참 아침 저녁으로 밥 먹으며 뉴스를 보면 TV가 보기 싫어진다. 매일 일어나는 사건 사고에 살인 사건 등을 보면 세상에 대한 정내미가 떨어진다. 어떻게 사회가 저렇게 악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런 일들을 알리는게 뉴스의 어떤 사명감이라면, 그 부정적인 뉴스들로 인해 더럽혀진 우리 마음을 눈물로 씻겨주는 책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이다. 짤막짤막해서 지하철이나 어디 잠깐 갈 때 잠깐 잠깐 읽기에 참 좋다. 후다닥 다 읽어버리기에는 너무 아쉽다. 늘 곁에 두고 읽으며 조금씩 조금씩 아껴 읽는다면 보다 더 따뜻한 감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번에 확 끓어오른 냄비는 이제 식을 일만 남았다. 에너지는 다 달아서 가스 버너를 교체해야지만 불을 지필 수 있다. 그러나 은근히 은은한 불로 천천히 데워주면 그 남는 연료로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마음을 따뜻하게 데운다면 내가 바라보는 세상도 따뜻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