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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노스토리2 안나푸르나》, 이종혁 ⠀ 🌱서평 한 줄 ────────── 소중한 이들을 잃은 뒤에도 끝내 관계를 포기하거나 잊지 않고 살아가는 이의 굳은 다짐 ⠀ 🌱좋았던 문장 ────────── 🔖17p 성민은 내게 그런 존재였다. 동갑이면서도 나를 동생처럼 아끼는 사람, 같은 핏줄도 아니면서 남들에게 우리는 형제라고 말하는 사람, 나의 불행을 반으로 쪼개서 함께 지고 가는 사람, 나와 관련된 일이라면 별것 아닌 일에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 그냥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안도가 되는 사람, 그리고 가족이 나를 다 떠났을 때 유일하게 옆에 있어 준 사람. 🔖25p 저를 살아낼 수 있게 해줘요. 산만이 유일하게 저를 인정해 준다랄까. 물론 과정은 위험하고 힘들지만, 그 고통을 참고 정상에 서면... 세상을 다 얻은 거 같아요. 삶과 죽음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 그래서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깁니다. 🔖37p 그것은 간절한 사죄이자, 영원한 애도였다. ‘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47p 삼촌이 부끄러운 짓을 너무 많이 해서 자주 볼이 뜨거워져. 그래서 얼굴을 식히러 가는 거야. 산꼭대기는 엄청 춥거든 🔖66p 모든 사람이 다 포기했어도, 절대 나만은 포기하지 않아야 했다. 볼이 타들어 갈 것 같다. 당장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어 이 뜨거운 볼을 식히고 싶다. 🔖73p 몸을 돌려 배를 향해 헤엄쳐 간다. 그리고 다짐한다. 두렵고 겁이 나더라도 계속 너를 찾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 🌱느낀 것 ────────── ✔이 소설의 내용은 이러하다. 현준은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함께 자라며 가족같이 자란 성민과 늘 의지하며 살아왔다. 어느 날, 오랫동안 소식을 끊고 산으로 떠났던 삼촌이 안나푸르나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삼촌의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던 중 삼촌의 유품인 수첩 속 문장을 통해 삼촌의 집착과 간절함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산업 잠수사로 일하던 성민이 작업 도중 실종이 된다. 성민을 찾아 애쓰던 모든 사람들이 결국 하나둘 포기하지만 끝끝내 성민을 포기할 수 없는 현준. 그가 마지막까지 떠올리며 되새기는 문장은 ‘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죽음을 애도하는 이야기를 넘어, 남겨진 자가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보여준다. 고산과 심해라는 극한의 풍경 속에서 인간의 내면 풍경이 겹쳐지고, 죽음 이후에도 삶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탐구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상실은 우리를 무너뜨리지만 동시에 버티게 하고, 부재는 삶을 텅 비게 하지만 동시에 끊임없이 채우게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애도란 잊는 것이 아니라, 끝내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 소설의 메시지가 선명하게 남는다. 떠난 이를 쉽게 잊거나, 끌어안고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그 부재를 삶 속에 새기고 끝내 놓지 않는 태도야말로 애도의 본질일 것이다. 나에게 끝끝내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생각의 끝을 찾지 못해 이어지는 여운이 길다. ⠀ 🌱적용할 것 ────────── □ ‘Q: 시간이 흘러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에 대한 답 고민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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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갔던 민철 삼촌은 5년 만에 사망 소식으로 돌아왔다. 유족이라 해봐야 부모 없이 할머니와 살다가 8살 어린이날 보육원에 맡겨진 현준이뿐이었다. 삼촌은 산악 전문가였으나 동료의 죽음 이후 3년간 침잠하다 홀연히 사라졌고, 돌아와서는 현준과 함께 살았다. 현준과 같은 날 버려진 친구 성민도 보육원 퇴소 후 함께 지내며 평범한 일상을 나누었다. 그러나 삼촌은 또다시 떠났고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것이 5년 전이었다. P36 2021.02.01 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P37
자신 때문에 죽은 연수에 대한 죄책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집요함이 있었다. 그것은 간절한 사죄이자, 영원한 애도였다 현준과 성민은 삼촌의 유품인 수첩을 보며, 그를 안나푸르나에 남겨두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산업 잠수사로 일하던 성민이 바다에서 실종된다. 수색 끝에 찾지 못해 포기하려던 순간, 현준은 수첩 속 반복되는 문장을 떠올린다. “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 다짐처럼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성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가족의 죽음과 상실의 아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그 상처와 죄책감이 삶을 잠식하지 않기를, 남은 자들이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와 살아내기를 바랄 뿐이다. 죽음 이후 영혼들이 편안히 안식하길, 또 그 모습이 꿈에라도 찾아와 유족을 위로해 주길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작고 얇은 책이지만 가족의 의미, 희망과 용기, 나를 세우는 힘을 모두 담아낸 무겁고 큰 이야기였다. 읽지 않은 시리즈와 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기대된다. 또한 작가 인터뷰가 실려 있어 내가 느낀 감정과 작가가 전하고자 한 감정을 비교하며 공감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P43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우리 스스로밖에 없어."
@eastend_jueol @jugansimsong @emmawy22_buchkalli 감사합니다. 이스트엔드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과 함께 읽습니다. #주간심송서평챌린지 #모노스토리 #시리즈 #단편 #소설 #북스타그램 #도서리뷰 #도서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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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스토리는 이스트엔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단편소설 시리즈로 한 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단편소설이기에 이야기는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첫 문장을 읽으면서 바로 설산 속 웅크린 채 얼어붙은 민철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단막극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상실, 죄책감, 책임, 애도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는 담담하게 풀어낸다. 단지 독자는 담담하게 읽지 못할 뿐. 특피로 이어진 관계보다 더 단단하게 이어진 소중한 존재의 상실과 그 이후의 삶을 살아내는 방식에 대해 나는 어떤 위로의 말도 떠올릴 수 없었다. 그저 조금씩이라도 평온해지길 바랄뿐. 앞표지를 가득 채운 '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는 《안나푸르나》라는 제목보다 더 강렬했다. 책을 덮고 나서도 마음에 남아 며칠이 시렸으니까. 무더운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온다. 지금 읽기 좋은 소설 《안나푸르나》를 펼쳐보자. P.37 그것은 간절한 사죄이자, 영원한 애도였다. '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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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얼음과 눈이 뒤섞인 눈더미 위로 몸을 반쯤 드러낸 사람 사진 한 장이 문자 메시지로 도착했다. 사진 속 그는 잔뜩 웅크린 채 얼어붙어 있다._p9
#안나푸르나 에서 꽁꽁 얼어붙은 소식이 왔다. 오래전 소식이 끊긴 삼촌의 사진이였다. 어째서 이 사진 속 시체가 삼촌인지를 묻는 나에게 신분증을 보여줬다. 민철 삼촌이 맞다..... 그러고는 설산 속 사체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란다... 그리고 함께 발견된 수첩을 보내준다고도 한다...
‘나’는 삼촌이 집을 나간 후, 할머니에 의해 보육원에 보내졌고, 거기에서 성민이를 만났다. 약한 ‘나’를 보호해주던 성민은 있는 동안 입양과 파양을 되풀이 했고, 어느 날, 삼촌이 찾아와 ‘나’를 데려왔다. 형제처럼 지냈던 성민이는 시설에서 독립가능해진 때에 ‘나’와 삼촌이 사는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같이 살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가 되어 셋이 함께한 기억 끝에, 다시 민철 삼촌은 집을 떠나 얼음산으로 갔고, ... 마침내 돌아온 것이다, 사진으로.....
그의 수첩이 도착했고, 그 안에는 삼촌이 포기하지 못한 그 누군가가 있었고, 결국 죽음으로 함께하게 된 끝이 들어있었다. ... 삼촌은 거기에 머물고 싶어하겠구나... 그래서 ‘나’와 성민이는 그냥 두기로 한다. 얼음산에...
위험한 직업을 가진 성민이가 지방으로 내려가며, ‘나’에게 “만약에 내가 바다에서 실종되면, 너도 삼촌처럼 날 미친 듯이 찾아 줄 거지?” 라고 말한다. 미래의 ‘우리’가 살 서울을 상상하며 둘은 헤어졌다.
하지만 성민이가 본인이 말한 것처럼 실종되었다. ‘나’는 그를 찾을 수 있을까? 얼마나 계속할 수 있을까?...
“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레몬 의 작가 #이종혁 이 #이스트엔드 출판사의 #모노스토리 두 번째 책으로 찾아온 <안나푸르나>...
‘우리’가 느껴져서 따듯하지만... 책을 덮는 나에게 남은 것은 이 책, ‘외롭다’... 나의 금년 여름밤 중 하루를 온통 가져간 이 소설은 너무 깊게 다가와서 한동안 멍해졌다. ‘안나푸르나’를 떠올리면 맨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수년 전에 봤었던 한국드라마 ‘나인’이다. 이 이야기 속의 형도 안나푸르나에서 부고로 소식을 전해오고 그가 남긴 유품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었었다. 이 드라마도 죽은 형의 쓸쓸함과 그리움으로 내게 남았는데 그래서 이 책도 짙은 외로움이 함께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저자는 외로움이 끝이라고 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포기하지 않는 마음, 애도... 그리고 살아남는 힘은 ‘우리’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계절, 다른 나이에, 또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단편소설 의 매력, 모노스토리,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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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제공 📗 안나푸르나 ✒️ 이종혁 🔖 이스트엔드 🌷작가의 인터뷰 까지 포함해서 총 103P의 짧은 단편소설. 안나푸르나 : 네팔 북중부에 위치한 8,000m급 봉우리 1개, 7,000m급 봉우리 13개, 6,000m급 봉우리 16개로 이루어진 대산군을 안나푸르나 산군 이라고 칭한다. 보통 안나푸르나를 등정했다 하면 그중 최고봉인 안나푸르나 I봉을 지칭한다. 🌷주인공 현준은 민철삼촌의 사망 소식을 접한다. 부모님에 대한 기억은 없이 할머니와 삼촌과 살았었는데 할머니는 얼마전 돌아가셨고 가족이라고는 삼촌뿐이었다. 하지만 히말라야 산맥 안나푸르나에서 죽은 삼촌의 시신은 수습하는 데 까지는 1억원의 큰 돈이 든다는 말에 시신수습을 포기했었고 가족과도 같은 단 하나의 소중한 성민이 그 1억을 빌려준다고 했지만 결국은 삼촌을 안나푸르나에 그냥 두기로 하는 현준. 🌷삼촌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연인 연수를 찾기 위해 그렇게도 산을 다녔다. 같이 등반을 하다 실종된 연수를 삼촌은 늘 자신의 탓으로, 자신때문에 연수가 죽었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절대 놓을 수 없는 연수를 향한 마음. ✒️P36 2021. 02. 01 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날 현준의 절친이자 전부였던 가족같은 존재 성민은 산업잠수부로 일하다 작업도중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현준은 성민의 시체라도 찾기 위해 직접 잠부수와 잠수까지 하며 찾아 다니지만 끝내 찾지못하고 소설은 끝이난다. ✒️P86 소설의 구상은 대표적인 설산인 히말라야에 대해서 자료 조사를 하다가, 에베레스트에서 숨진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떠난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시신을 거두는 과정에서 갑자기 날씨가 급변하여 결국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양지바른 곳에 안장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제게는 큰 울림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포인트를 두고 읽어보자면. 1️⃣ '우리' 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우리'라는 말은 정서적 연대감과 결속력을 느끼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앞장서서 개인의 자율과 독립성을 희생하길 요구 하는 말이기도 하다. 민성이도 현준이도 아무도 없이 고아원에서 둘만 서로 의지하며 힘든 순간을 함께하고 이겨낸 시간만큼 이 둘에게 있어 '우리'라는 말은 정말 커다란 결속력 이었을것이다. 2️⃣ '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삼촌이 연수의 시신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그리고 현준이 민성의 시신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 말을 한다.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씩 성민을 포기했지만 현준만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다짐한다. 그렇게라도 버텨서 사랑하는 이들 곁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기 때문이다. 🌷짧지만 긴 여운이 남았던 안나푸르나. 죽음을 소재로 다룬 이야기인 만큼 작가님이 완성 하신 기간은 길었다고 한다. 단순한 죽음의 목격을 넘어 '끝내 포기하지 않는 관계'에 대해 탐구하는 소설. 한 사람의 부재가 또 다른 사람의 삶을 어떻게 견인하는지 보여주는 고요하고 단단한 문학적 애도문 이다. - #안나푸르나 #이종혁 #이스트엔드 #모노스토리 #단편소설 #소설추천 #단편소설추천 #추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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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스트엔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이 짧은 단편 한 권이 이렇게 오래 여운을 남길 줄은 몰랐다..! 주인공은 안나푸르나에서의 삼촌의 죽음을 단순한 사고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유품으로 남겨진 수첩의 메모에는 삼촌이 산을 향한 집착 너머, 가장 소중한 존재를 향한 마음을 보여준다. 또, 성민이라는 인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주인공과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벗이자 형제 같은 존재이며 상실의 무게를 나눠 짊어지는 또 하나의 주체이다. 성민과 삼촌은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지만, 주인공에게 남긴 흔적은 닮아 있다. 두 사람 모두 주인공이 의지하고 기대던 존재였으며, 그가 삶을 버티게 만드는 기둥 같은 인물이었다. 성민 역시 삼촌처럼 바다에서 실종되며 주인공의 또 다른 상실로 다가온다. 주인공은 결국 성민을 찾으러 바다로 나서게 되고, 삼촌의 죽음을 마주했던 기억을 되새기게 된다. 반복되는 상실 앞에서 그는 삼촌 때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내 도망치지 않으며, ’찾는다’는 행위를 통해 삼촌과는 또 다른 애도의 또 다른 방식에 다가간다. 정말 짧지만 깊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책이다. 읽고 나면 가슴 한켠에 고요한 눈발이 쌓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애도라는 주제가 결코 무겁게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 것은 결국 ‘기억한다는 일의 의미’다. 이 책은 누군가를 잃어본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또한 아직 그런 슬픔을 겪지 않은 이들에게는 타인의 슬픔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줄 수 있다. 단편 한 권이 주는 무게가 이토록 묵직하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