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창시절에 대한 저의 추억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싫었고, 감옥같은 학교가 싫었거든요. 그때 제가 좀 더 유연했다면 그렇게 괴로워하지 않고도 학교생활 즐겁게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 가끔 해봅니다. 물론 후회하는 건 아니고요. 이제 학교를 떠났지만, 공교육의 문제점들이 아직 제 안에 남아 있다는 걸 발견하곤 가끔 놀라곤 합니다. 공교육의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태어난 대안학교에선 어떤 교육을 할까, 궁금해서 펼친 책이죠.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동등한 위치에 서는 것.'' 이것이 답입니다. 공교육 속에서 자랐고, 공교육의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 다른 길을 선택하며 살아왔던 저자, 그리고 현실과 이상 속에서, 또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사람들의 인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했던 저자의 모습이 너무나 와 닿았습니다. 선생님들이 꼭 이 책을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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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2012. 5. 12.) 청소년 인문학 읽기 동아리 아이들과 <죽은 시인의 사회>(피터 위어, 1989)를 봤다. 고등학교 시절 봤던 이 영화를 무려 20년이 지나서 다시 본 것이다. 그때의 감동이 고스란히 되살아 났다. 한편 이런 생각도 들었다. 2012년 지금의 교육 현실이 그때와 다를 바 없어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덩달아 눈을 떴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라스트 신이다. 닐 페리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떠나는 키팅을 향해 아이들은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던 키팅의 수업을 기억한 듯 책상 위로 올라가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친다. 영화는 그렇게 끝난다. 하지만 마음 속에선 영사기가 계속 돌아간다. 아이들은 아련해지는 ‘카르페 디엠’의 메아리를 가슴에 묻은 채 제자리에 앉아 교장의 답답한 시(詩) 수업을 들었을 것이다. 키팅의 수업은 학교의 전통(?)을 넘지 못했다.
좋은 선생은 있어도 좋은 학교는 없는 것일까? 학교에서 배움의 즐거움과 삶의 행복을 경험할 수 없다면 그곳을 학교라 할 수 있을까? 우리 교육이 꿈, 희망, 아름다움, 자기 발견 같은 인생의 중요한 모든 가치를 희생시켜 겨우 얻는 것은 무엇인가? 겨우 극소수의 물질적 성공-대학 입시, 좋은 직장, 결국 돈-아닌가? 우리는 학교를 떠나 비참한 현실과 황폐한 일상을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질문하기 시작한다. 학교에 대하여, 배움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꿈에 대하여, 성공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진지하게 묻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배움은 의문과 질문에서 시작된다. 학교는 학생이 질문하고 선생이 답하며 함께 배우는 곳이다. 질문을 잊는 순간 인간이 가진 상상력과 창의력은 아침에 자욱했던 안개가 햇살을 만난양 사라져버린다. 맞다. 과거에도 지금도 소위 학교라 불리는 곳은 끊임없이 듣는 곳이지 질문하는 곳이 아니다. 변하지 않는 학교, 변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학교에 내 아이를 보낼 수 있을까?
도서관에서 학교와 교육에 대한 책을 뒤적거리다 우리나라 대안학교의 선구자로 불리는 양희규 간디학교 설립자의 <꿈꾸는 간디학교 아이들>을 찾아냈다. 양희규는 서문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교육 이야기, 인간의 행복과 불행의 원천에 관한 이야기, 진정한 행복을 탐구해 온 삶의 기록’이라고 했다. 외고나 특목고, 하버드나 스탠포드 같은 학교에 진학한 아이들의 공부법, 그런 아이들을 길러낸 부모나 선생들의 교육법이 끝없이 쏟아지는 대한민국에 간디학교 이야기는 퍽 신선했다.
저자는 자기의 학창시절의 일화들을 하나 하나 소개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초등학교 1학년 과학시간에 ‘집 앞 담벼락 햇살이 왜 뒷동산의 햇살보다 따뜻한지’ 질문했다가 무시당하는 장면, 중학교 2학년 국어시간에 시(詩)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말했다가 면박을 당하고 다음 수업에 참고서에 있는대로 대답해서 칭찬받는 장면, 고등학교 3학년 화학시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원자의 모양을 선생님은 어떻게 아는지’ 묻는 장면. 그 어떤 장면에서도 제대로된 답을 얻지 못한 저자였지만 대학, 대학원, 유학시절 내내 삶의 행복에 대해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 질문 끝에 스스로 답한 것이 바로 간디학교다.
“이것도 저것도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오늘부터, 아니 지금 이 순간부터 진정으로 자기의 전 생애를 걸고 몰두하고 싶어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몇 번의 시도만으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찾을 때까지 발견할 때까지 노력을 계속 해야 된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좀 더 명확하게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실한 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 <꿈꾸는 간디학교 아이들> 50p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정교한 이론을 만들거나 심지어 어떤 학파를 세운다거나 하는 일이 아니라, 지혜를 사랑하여 그 가르침에 따라 소박하고 독립적인 삶, 관대하고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인생의 어떤 문제들을 이론적으로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 <월든>(헨리 데이빗 소로) 중에서
1997년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간디학교의 교육철학은 저자가 그루터기 선교회에서 배운 교육원리와 간디의 삶에서 건진 사상에 기초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간의 사랑, 가능한한 무한히 주어지는 자유, 스스로 먹고 입을 것을 버는 자립과 육체 노동의 기쁨, 진리를 따르는 단순한 삶, 공동체의 행복 같은 것들이다. 이름하여 ‘사랑과 자발성의 교육’을 추구한다. 간디학교의 교육철학에는 아이들에 대한 무한 신뢰가 새겨져 있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자유를 되돌려 주기만 하면 그 속에서 놀면서 행복한 삶을 배울 것이라는 믿음이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좁은 교실, 작은 책걸상에 온종일 앉아서 10년이 넘도록 수업을 듣는다. 신이 허락한 자연과 놀이를 빼앗긴 채 한 번 지나가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어린 시절을 그렇게 지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사랑할 수 있는지, 나에게 어떤 종류의 삶이 맞는지 생각해볼 기회도 잃어버린다. 내가 경험한 불행한 학교 생활 속으로 내 아이의 등을 떠밀 수는 없다. 성공하면 행복한 삶이 아니라 행복하면 성공한 삶이 아닐까? 학교를 다닐 때 한번도 학교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건만 아이의 학교와 공부에 대해, 삶과 행복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사실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의 삶은 그 자체가 행복이다.더욱 중요한 것은 청소년 시절의 행복은 그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이다. 미래를 위해 희생한 청소년기의 행복이 언젠가는 보상되리라고 믿는가? 그런 생각은 인생의 중요한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년기의 행복, 청소년기의 행복, 성인의 행복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며 결코 과거의 불행을 현재의 행복으로 대체할 수는 없는 법이다.” <꿈꾸는 간디학교 아이들> (2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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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아이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얼마나 간절히 원했던가.....몇년 전 tv프로에서 보고 계속 생각해왔던 내아이의 행복한 학교..... 그 프로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확실히 정립하고 있다는 것,,,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는 것, 그래서 그것을 위해서,,, 가장 황금 같은 10대후반을 우왕좌왕 하지 않는 다는 것이 너무나 나를 전율하게 했다..아이를 나면나의 아이를 바로 그런 곳에 보내리라 마음먹었는데.... 그 프로이후 7년이 흘러서 이 책을 발견했다.. 잊었던 나의 생각을 다시한번 일깨워주었다..남들처럼 나도 아이를 특목고나 민사고로 보내고싶은 욕심이 끓어오르고 있었는데..... 다시한번 세속적인 생각을 지워버리려 노력해본다..... |
| 우리나라 학교교육이 서울대 몇 명 보내는 것으로 학교의 등급이 매겨지는 것, 일류대학 일류학과가 세상을 살아가는 일종의 특급 기차 좌석표인양 되어버린 한국의 현실에 있어서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라고 하는 간디학교는 한국교육의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 희망의 작은 씨 하나가 이제 싹을 튀우고 있는 것이 아닐까? 간디학교 이후로 이 한국의 땅에 다양한 실험적인 대안학교들이 설립되고, 또 진행되어 가고 있지 않은가? 새로운 교육의 실험들이 전국 곳곳에서 싹을 틔우고, 가지를 치고 열매 맺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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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규라는 분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세상에는 자신을 뜻을 세우고 한길가는 분들이 참으로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올해 처음 알게된 '많은 분'의 삶을 보면서 적극적인 선택과 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간디학교! 이미 대안학교로 널리 알려진 곳이라 이름은 알고 있었으나 간디학교의 자세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고, 간디학교를 설립한 양희규선생의 교육철학에 깊은 공감을 하게되었다.
간디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자살하는 한국의 교육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냈다. 이미 10여년의 경험을 통해 폭넓은 대안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간디학교는 분명 우리 사회에 다른 방식의 교육도 있음을 그리고 그것이 옳은 길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춘기 아이를 바라보며 고민하고 고민하던 지난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통해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적어도 공부와 성적만이 아이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아내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행복임을, 그리고 아이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아이에게 더 많은 선택과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성공은 성적순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고는 했었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선택이었다. 명문 사립초등학교를 보내고 싱가폴이라는 먼 나라로 조기유학을 보내며 누구보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부모의 욕심이었을 뿐이며 아이가 다른 친구들보다 경쟁력을 가지기를 원했을 뿐이다. 늦었지만 사춘기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진정 필요한 것은 '행복'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공부가, 성적이 아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사실을.
학교 시험에는 정답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아이가 행복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내가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교육에 관심있는 이 땅의 부모들이 꼭 읽고 이런 방식도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게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 지나온 학창시절과 다가올 내 아이의 미래가 겹쳐져 읽고 또 읽은 책이다.단순히 대안교육에 대한 안내서이라지 보다 교육에 대한 근원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우리가 아이들에게 정말 가르쳐야 할것은 무엇이며,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할지에 대하여 머리속에 많은 것은 남게한 책이다. 대안교육이 간디학교를 시작으로 10여년으로 접어 들었고 지금도 특목고에 보내기 위한 목적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즈음 대안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의 인터뷰도(이건 다른곳에서 봤다) 인상적이였다. 아이마다 개성이 있고 다 다르지만 우리 아이가 즐겁게 삶을 살아 갈수 있게 하는것 이건 나에게는 영원한 숙제이고 책을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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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아들 민석이에 대한 나의 태도를 되돌아 보는 계기를 얻게 되었다. 이제 만으로 26개월이 되는 민석이를 대할 때, 그를 어리게만 보고 나의 기준에 맞추려 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반성한다. 앞으로 민석이와 미래의 자녀를 대할 때 그들을 존중하고 그들 스스로 판단하여 자신들이 헤쳐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리라 다짐을 한다. 또한 앞으로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멋진 회사를 만들어보리라는 계획 또한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되었다. 믿을만한 식품회사로 적정이윤을 추구하는 저자의 아이디어는 철학이 있는 회사, 계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로서의 적합한 모델이 아닌가 생각한다. 좋은 책으로 나의 생각의 지경을 넓힐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