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모자’ 소녀가 할머니 집에 갔다가 음흉한 늑대에게 잡아먹히지만 사냥꾼의 도움으로 살아나 할머니와 함께 늑대를 해치우는, 무시무시하고도 통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전개와 결말로 각색되어 전해지는 이 이야기는, 늑대에게 잡혀 먹는 걸로 이야기가 끝나는 프랑스 ‘샤를 페로’의 판본과 늑대에게 된통 혼이 난 빨간 모자가 할머니와 함께 늑대를 해치우는 독일 ‘그림 형제’의 판본이 대표적입니다. 이 그림책은 동시인 김미혜가 그림 형제의 판본을 따라, 원전의 풍성함은 살리되 아이들의 정서와 사고를 반영하여 자신을 지킬 힘을 갖게 된 빨간 모자의 성장을 보여 주는 이야기로 재해석하였습니다. 시적인 묘사, 아름다운 말맛이 도드라지는 글은 노랫말처럼 리듬감 있게 읽혀 극에 재미와 긴장감을 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