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 『암베드카르』는 ‘브힘 라오 람지 암베드카르’라는 낯선 인도사람을 처음 알기 위해서 필요한 손꼽을 만큼 종요로운 안내서다. 재미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고갱이가 꽉 차서 흐뭇한 미소를 절로 담게 할만하다. 새로운 사람과의 첫만남은 무척이나 어렵고도 힘든 일인데 최근 이상한 인연으로 관심이 가던 인물인 암베드카르를 이 책을 통해 오달지고 옹골차게 만나게 되니 정말로 마음이 함초롬하니 흐무뭇하다. 저자 디완 챤드 아히르는 다소 텁텁하고 심드렁하기 쉬운 평전의 구성을 암베드카르 개인의 사생활보다는 업적을 중심으로 구성해서 빠르게 인물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인도의 위대한 성자 간디를 암베드카르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인물로 구성했기 때문에 브라만 계급이었던 간디와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모멸과 차별과 불신을 직접 경험하고 극복했던 암베드카르와의 대립구도를 통해서 인도의 카스트 제도와 불가촉천민 문제에 대한 개괄적인 자료와 인도의 문제점, 나아갈 바를 적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아울러 암베드카드라는 불가촉천민 출신의 소년이 어떻게 인도의 위대한 지도자로 탄생할 수 있었는가 하는 내용들을 굵직굵직하게 풀어놓고 있어 마치 한편의 영웅신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