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도 연기 수업 때 매번 교수님들께 질리도록 듣고, 나 또한 뻔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연기에서 최고의 덕목은 ‘자연스러움’이다. 물론 나 또한 A라는 배역을 맡게 되면, 무의식적으로라도 ‘나는 A’라는 생각과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상황에서조차 ‘이럴 때 A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하고 감정이나 사고를 A에 몰입한다. 하지만, 그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내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기 시간 외에 들춰보는 책들 중에 그닥 도움을 줄 만한 책이 없었는데, 선배의 말을 듣고 이 책을 보게 됐다. 솔직히 나는 예전부터 연기라는 것을 명확하게 100퍼센트 깨닫게 해주는 책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배 말도 듣고 해서 서점에서 책을 찾아보았다. 생각보다 이 책은 다른 연기와 관련된 책에 비해 실용적이다. 저자가 설명하는 연기 기술과 마인드가 피부에 와 닿는다. “실생활을 연기의 원천으로” 삼으라는 말과 실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연기요소가 그럴듯하게 다가왔다. 사실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뻔하다. 앞서 말했듯이 ‘자연스러움’이란 결국 인물 관계를 창조해야 하는 것, 갈등 요소를 표현하는 것, 배우들 간에 소통해야 하는 것 등등의 다름 아닌 것이다. 다른 연기 관련 책들이 얘기하는 것도 뻔하다. 물론 이 책도 좋은 연기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뻔히 알고 있는 사실을 나열한다. 하지만, 그 설명 방법이나 테크닉 훈련 방법이 상세해서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오디션에 참가한 무명배우와 저자가 오디션 현장에서 문답식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올바른 연기 기술을 모색하고 시도하는 방법 등이 참신하다. 배우를 지망하는 내 처지가 무명배우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미지 트레이닝하기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A라는 배역을 맡아 연기했을 때, 왜 어색했을까 하고 다시 생각하는 것에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좀 막연하기만한 오디션이 무엇인지, 실제 공연과 오디션 때 연기는 어떻게 다른지, 오디션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보를 얻는 것도 도움이 됐다. 연기는 결국 자기 것이다. 책을 재밌게 읽으면서 유용한 것들을 많이 건져냈지만,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연기의 감(feel)과 연기를 하고 싶다는 도전과 열정이다. 이 책을 발판으로 내 연기를 보다 발전시켜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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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 학원에서 연기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교육을 하려다보니 이런저런 관련 책들을 둘러보곤하는데 이번에 오디션이라는 책이 나와서 사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보에서 샀는데 여기서 샀으면 더 싸게 편하게 샀을 것을.. 담부터는 그러렵니다. 어쨌든 책을 보면서 어찌나 유용하고 재미있던지 단숨에 읽고서는 중간중간 펼치면서 필요한대로 보고 또 보고 있습니다.
한번읽고 덮어두는 책이아니라 두고두고 곱씹을만한 내용들이 잔뜩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알려주고 싶은 주옥같은 내용들이 많더라구요.
실제 희곡에 나오는 대사를 예로 들어서 삽입하는 부분들은 마치 연극영화과 수업내용처럼 깊이있고 진지하고 또 연극적입니다. 이 부분이 저는 너무 좋더라고요.. 혼자보기 아까워 리뷰라도 쓰려 용기를 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교수님은 이 책을 미국에서(원서로) 보았는데 연기하는 사람들이 아주 보편적으로 보는 교과서 같은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책이 왜 이제야 번역되었는지..
생각보다 오래된 책인 것같은데 전혀 몰랐습니다.
마치 오래된 희곡인데도 시공간을 초월하여 감동을 주는 명작인것처럼 연기의 정석이 될만한 책인 것같습니다. 이론으로 외우고 포장하는데 이골이 나신분들. 뭔가 실질적인 연기 테크닉을 원하시는 분들 꼭 보십시요. 저처럼 전공관련으로 연기맛을 좀 보신분들에게는 더욱 귀중한 맛갈나는 책이 될것같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연기의 세계에 들어서는 것은 정신병동에 들여보내달라고 허락을 구하는 것과 같다. 무대에 오르면 미쳐야 하느니. 신에게 감사해야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