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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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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단편소설집 #SF소설 #산맥공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괜한 짓인 줄 알면서도 시계를 보고 새 눈 속으로 발을 넣었다. 늦는다면 지금부터의 길 탓일 거다. 뿌둑, 뿌둑, 뿌둑, 뿌둑... 내리는 눈처럼 한 낱 한 낱 쌓이는 걸음들이 아문센의 백 걸음처럼 기묘한 느낌이어서 다시 멈춰 섰을 때 나는 왜 섰는지 몰랐다. 앞을 보고, 뒤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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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단편소설집 #SF소설 #산맥공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괜한 짓인 줄 알면서도 시계를 보고 새 눈 속으로 발을 넣었다. 늦는다면 지금부터의 길 탓일 거다. 뿌둑, 뿌둑, 뿌둑, 뿌둑... 내리는 눈처럼 한 낱 한 낱 쌓이는 걸음들이 아문센의 백 걸음처럼 기묘한 느낌이어서 다시 멈춰 섰을 때 나는 왜 섰는지 몰랐다. 앞을 보고, 뒤를 보고, 의미도 없이 머뭇거리다가 그 구멍을 보았다.

-63 p / <산맥공주>






이지연 작가님의 단편 소설집 <산맥공주>를 읽으면서 우리나라 장르문학이 이 정도로 많이 발전했구나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지연’이라는 이름을 빼고 본다면, 서양 작가가 썼다고 해도 믿을만큼 서양의 민담과 전설이 소설 속에 자연스레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드래곤 라자>, <반지의 제왕>, <듄> 등과 같은 작품들을 한국에 첫 정식 출판한 편집자이셨다고 합니다. 무려 30년 이상 SF 판타지 작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셨다고 하니, 과연 이 분야의 대가라고 하기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다른 판타지, SF 소설들에서 보기 힘든 단단한 긴장감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지연 작가님은 지구별 여행을 마치고, 다른 별로 떠났다는 것입니다. 작가님의 신작들을 더 만날 수 없다는 게 슬프지만, 그랬기에 더 이 소설집을 아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이지연 작가님의 소설 스타일은 ‘순문학 스타일’을 완전히 벗어나 상상력이 극에 달하는 ‘진짜 판타지’라는 점입니다. 이 소설집은 순문학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맞지 않겠지만,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작품집’입니다. 요즘에야 웹소설이 부흥하면서 장르문학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이지연 작가님이 황금가지 편집장으로 활동하던 당시에는 장르문학이 홀대받던 시기였습니다. 그럼에도 꿋꿋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훌륭한 여러 나라의 판타지 문학을 읽고 판타지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에 결국 <산맥공주>와 같이 뛰어난 작품집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산맥공주>에는 씨앗에서 태어난 아이, ‘출룬체첵’이 등장합니다. 이 아이의 성별은 여자임에도 엄청난 괴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데요. 과연 이 아이와 아버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계속 기대를 하며 읽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눈 속의 요정>도 무척 특이하면서도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우연히 발견된 작은 요정으로 인해 자잘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는데, 과연 작은 요정이 인간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한 채 읽어나간 소설입니다. 그 외에 <역표절자들>은 마치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무엇이 진실인가를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추리소설과도 같았고, <공녀님은 기사가 되고 싶어서>는 마치 요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을 반대로 패러디한 것 같은 느낌이어서 신선했습니다.



요즘 웹소설이 부흥하면서 장르문학이 발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지연 작가님만큼 깊이있고 멋진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편 하나 하나가 각자 색깔이 있으면서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여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작가가 있다니!’하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지연 작가님의 뒤를 이어 이렇게 멋진 작품들이 한국 문단에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참으로 즐거운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h*******5 2025.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산맥공주] 지구별 장르소설을 기반 위에 올리고 떠난 '장르 요정'의 유작집
"[산맥공주] 지구별 장르소설을 기반 위에 올리고 떠난 '장르 요정'의 유작집" 내용보기
<리뷰어스 서평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독자는 학교 다닐 때까지는 꽤 책을 읽었지만 사회 생활하면서 책과 멀어졌다. 흔히 핑계로 내세우는 "시간이 없어서"였지만,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한참 책을 좋아할 때 읽었던 문학, 그중에서도 소설이 대부분이고 가끔은 에세이도 읽었다. 어쩌다 한 번씩 시집도 사서 읽기도 했다. 소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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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서평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독자는 학교 다닐 때까지는 꽤 책을 읽었지만 사회 생활하면서 책과 멀어졌다. 흔히 핑계로 내세우는 "시간이 없어서"였지만,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한참 책을 좋아할 때 읽었던 문학, 그중에서도 소설이 대부분이고 가끔은 에세이도 읽었다. 어쩌다 한 번씩 시집도 사서 읽기도 했다. 소설도 분야별(장르별)로도 편식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나이 때는 사실 러브 스토리라는 연애 소설 혹은 로맨스 소설을 주로 읽었다. 그러나 SF판타지라는 장르로 분류되는 소설에는 관심이 거의 없었다. 그 유명한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내용이 공상(空想)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인터넷이 보편화된 뉴 밀레니엄 들어서는 그야말로 작가 지망생도 인쇄된 책을 쓰는 대신 인터넷에 소설을 발표하는 일이 많았을 무렵, SF 소설이 대세인 듯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또 젊은 작가들이 주로 많이 쓴다는 말도 매스콤을 통해 들은 적도 있다.

2025년 현재 대한민국 소설의 대부분은 이른바 '장르 소설'이 대세를 이뤘다고도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 근무가 실시되면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 독자로서는 이때도 대부분 예전의 취향대로 선택했다. 그러나 온라인 서점을 자주 들러 책을 구매하곤 했는데 놀랍게도 장르소설은 이미 베스트셀러 순위에 늘 끼어 있었다. 몇 권을 사서 읽은 적도 있다. 그러나 독자가 읽은 소설에는 여전히 쉽게 공감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팬데믹 상황이라 일본이 강세를 보인다는 추리소설이 우리 국내 작가들도 적잖게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온라인 서점에서는 추리, 미스터리, 심리스릴러, 판타지, 과학, 공상 등을 거의 '장르소설'로 구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 무렵 김초엽 작가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2019)으로 많은 상을 수상했다고 알려졌다. 누군가가 김초엽 작가의 작품을 평해 놓은 기사도 읽었다. “김초엽은 심도 깊은 질문을 제시하는데 능숙하여, 그 질문에 대한 답에 다다르는 정교한 퍼즐을 과학과 인문학적 기초 위에 구축한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여성들은 역사에서 잊혀진 여성을 대표한다. 우리는 그 여성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그들이 윤리적 도착 지점에 다다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예전에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구별이 없을 때는 이런 평이 나오지 않았을 터다.

독자가 뒤늦게 파악한 김초엽 작가는 과학도였다. 포항공과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인간은 사실 자연 세계와 동떨어진 채 인간만의 세계에서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인간에 대해 정의할 때 우리는 그동안 인간에 관해서만 이야기했죠. 그게 철학이 되고 사회과학이 되었는데, 그것만으로 우리 삶과 인간 자체에 관해 설명할 수 없다는 겁니다. 자연과 공간, 인공물, 기술, 과학 같은, 인간이 아닌 비인간적인 것들도 사회의 핵심적인 구성원으로 봐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배경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김초엽 작가는 어느 책을 읽으면서 SF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관점을 내재하고 있는 장르라고 말했다고 〈밀리의 서재〉는 밝혔다. 김초엽 작가는 SF는 인간도 중요하게 보지만, 인간을 둘러싼 세계, 구조,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학기술 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인간과 사물을 동등하게 다루는 장르라는 말했다는 것.

또 "SF는 항상 우리가 지구환경, 우주, 우리 몸이 기술로부터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유전적 공학을 통해 어떤 괴물들이 만들어졌는지를 다뤄왔다. 그래서 SF는 '얽힘'을 다루기 좋은 장르다. SF를 통해서 현재의 얽힘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을 한다.

그리고 독자가 가장 공감 가는 인터뷰 내용이 마지막에 나온다. "SF에 나오는 과학이 진짜 과학이라고 생각하는데 대부분 오해다. SF 작가들이 흔히 쓰는 기법의 하나가 진짜 과학처럼 지어내는 것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단어들을 써놓고 진짜처럼 설명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예 없는 엉터리도 많다. 과학과 SF가 연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실제 과학보다 엉터리 과학이 범위가 좀 더 넓다. 과학을 잘 아는 것도 물론 좋지만, SF 작품을 많이 읽는 게 SF를 쓰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일상적인 것만 알아도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독자와 작가 지망생들에게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밀리의 서재〉는 SF를 순수 문학으로부터 단절시켜온 벽이 허물어졌고, 순수문학 / 장르문학이라는 상투적인 구분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변화를 이끄는 주인공은 김초엽 작가라고 단언한다.

독자가 이 책 『산맥공주』를 서평하면서 갑자기 김초엽 작가의 장르소설, SF 소설에 관한 최근 강연 내용을 여기에 적은 이유는 '장르 소설'이라면 빠질 수 없는 저자 이지연과의 관련성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이지연은 특유의 섬세한 필치와 깊이 있는 상상력, 긴 시간 쌓아온 장르 문학에 관한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가였다고 이 책 뒷 부분에서 출판사 측은 말하고 있다. 김준혁 황금가지 편집주간은 「장르라는 텃밭을 일구려 한 지구별 여행자」로 저자와의 인연을 회고한다. 김 주간은 자신이 출판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이지연 저자가 직장 선배였고, 퍽이나 힘든 사수였다고 말한다. 김 주간에 따르면 이지연 작가는 그야말로 황무지와 같은 한국 장르 텃밭에 수많은 씨를 뿌려온 장인이었다. 1997년 PC 통신 하이텔에서 이영도 작가의 『드래곤 라자』를 세상에 선보인 게 그 첫 시작이었다. 지금이야 서점에서 SF나 추리,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출판소설을 만날 수 있지만, 1997년 당시에는 신춘문예나 문예지로 등단한 작가 외에는 신인 작가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서점 매대에 비치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판타지라는 장르로 구분된 소설이라면 당연하듯 도서대여점으로 직행하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나 이영도 작가의 역량을 일찌감치 알아본 그녀는, 12권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장편소설을 자신의 직을 걸고 출판하고 홍보에 물두했다. 한 편집자의 열정적 의지는 회사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큰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영도 작가 인터뷰와 소개가 이례적으로 주요 일간지에 사진과 함께 동시에 담겼고, 당시 신문지면에선 낯선 광경인 판타지 소설 광고가 연거푸 실렸다. 책은 100만 부가 훌쩍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그야말로 한국 판타지 문학의 전설이 되었다. 

그녀는 기세를 몰아 당시 막 꽃피우던 여러 판다지 소설가들을 끊임없이 찾아내어 독자들에게 선뵈기를 반복했다. 이렇게 황금가지가 선두에 서서 물꼬를 터뜨리자 다른 출판사도 경쟁적으로 작가 물색에 참여하였다. 신춘문예에선 장르문학 부문이 도입되기까지 했다. 서점에는 장르 분야의 매대가 비치되었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는 작가들이 나타났다. 이런 대중적 흥행은 현재의 웹소설 플랫폼이 자리잡는 기반이 되었다.(p.308~309)

1997~2007년 국내 창작물 외에도 해외의 고전 장르 소설을 적극적으로 찾아 정식 출판을 밀어부쳐 『듄』, 『반지의 제왕』, 『어스시의 마법사』, 『스타십 트루퍼스』, 〈러브 크래프트 전집〉, 〈링 시리즈〉, 〈해인 시리즈〉 등 SF와 판타지, 호러 소설 기획의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김 주간은 말한다. 이후 자신만의 글을 쓰겠다고 편집 책임자 자리를 물려주고 소설도 쓰고, 번역과 평론가로서 활동하고 황금가지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인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리고 이지연 작가는 2024년 8월, 지구별 여행을 마쳤다. 향년 52세. 출판사 황금가지는 그녀의 공로에 보답하는 의미로 이 책 『산맥공주』를 출판했다. 

이 단편집은 저자가 생전에 애정을 가지고 다듬었던 미발표작과 기발표작을 한데 엮은 것으로, 「생일을 축하」, 「눈 속의 요정」 등 타자와의 관계를 탐구하는 초기작들에서부터 「산맥공주」, 「역표절자」 등 작가의 사변적 깊이에 더해 사건의 플롯을 능숙하게 다루는 변화된 스타일을 선보인 최근작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저자와 오랜 지기였던 소설가 송경아 씨가 직접 여덟 작품을 엮었으며, 저자의 가족 및 지인, 그리고 작가들의 1주기 추모글이 전자책으로만 별도 수록되어 발매될 예정이다.

표제어로 선정된 「산맥공주」는 고아로 자란 보르후가 한 여인과 결혼하지만, 곧 아내가 죽자 깊은 슬픔에 잠긴다. 무당은 '죽은 아내의 옷에서 나온 씨앗을 심고 잘 보살피면 왕이 될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 일러주자, 보르후는 그 말대로 씨앗을 심고 정성껏 돌보아 출룬체첵이라는 아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 아이는 비범한 괴력을 가진 채 빠르게 성장하며 세상을 뒤흔들게 된다.

「눈 속의 요정」은 폭설로 마비된 도시에서 발견한 작은 요정이다. 인형처럼 생겼지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살아있는 생명체였다. 근처 편의점으로 급히 요정을 데려가지만, 요정을 본 사람들로 곧 소동이 일어난다. 과연 요정을 살려낼 수 있을까? 궁금하다. 「공녀님은 기사가 되고 싶어서」에서는 황위 후계자의 친우를 선발하는 과정에 미드라코 가문의 17공녀 엘이 지원한다. 하지만 경쟁자인 데레의 예상치 못한 실력 발휘와 자신의 성적 하락으로 혼란을 겪게 된다. 더군다나 데레의 가문에 관련된 숨겨진 비밀까지 알게 되자, 엘은 복잡한 심경에 빠지고 마는데··· 「역표절자들」에서는 자신이 남긴 미스터리한 메모가 다이어리에 남아 있다. 메모에는 특정 기억이 삭제될 것이며, 친구나 지인의 모습으로 나타날 누군가를 경계하고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사라진 기억을 되짚는 와중에, 정말로 새로운 인물들이 나타난다.

독자가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던 작품은 「만찬: 콴 행성 라마 지역 상층부, 우위디야마구」이다. 주인공은 세즈. 그가 살고 있는 곳은 콴 행성이고, 콴 행성에 거주한 이들은 조금 특이한 식성을 가지고 있다. 죽은 사람을 먹는다. 세즈는 이런 식성에 불쾌함을 느끼면서도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다. 반면 세즈의 친구인 맥다이는 별로 거리낌이 없다. 인간이 죽은 후 음식의 형태로 재생되어 다른 인간들에게 제공된다. 이 작품은 인간이 항상 이야기하는 '존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인간은 존엄한가? 모든 생명은 살기 위해 태어나고, 죽기 전까지는 생명 운동을 지속한다. 인간만 존엄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맥다이가 세즈에게 던진 말이 이 문제를 압축적으로 설명한다. "사람에게 존엄성 같은 건 없어. 살아가는 거지. 그뿐이야."(p.251)

지구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간다. 타인이 먹는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생각할 수도 없다. 그러나 죽음 이후 타인의 음식으로 재활용된다면 존엄성을 해치는 것인가? 지구에서는 예부터 식량 부족으로 전쟁을 했다. 전쟁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먹을 것이 부족해서다. 그러나 죽은 사람을 먹지는 않는다. 그래서 얻은 존엄성이라면 동물을 죽여 먹이로 사는 인간은? 끔찍한 상상을 해야 하지만 흥미로웠다. 


「진화 혁명: 디벤둑 상급지식체화소의 강의 소묘」에는 '신인류'가 등장한다. 최근 출판된 베르베르의 작품 『키메라의 땅』에도 신인류가 등장한다. 구인류와 신체 구성요소가 다르며 정신적으로 더 완전하다. "의식과 유전자가 의식 우위로 통합을 이루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100%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없다. 가정적이지만, 이들은 '진화했다'라고 표현한다. 이성이 감정을 완전히 조절하는 것, 이걸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구인류에 대해 배우던 카인은 교수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우리는 감정을 이성 아래 복속시키면서 무언가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p.215)


저자 : 이지연


책과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였다가 책과 동물과 한문과 과학을 좋아하는 청소년기를 거쳐 더 더 많은 것을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다. 세상에 좋은 것을 한 톨만큼씩 더해 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상당 기간 단행본 편집자 및 번역자로 일해 왔으며, 옮긴 책으로 어슐러 K. 르 귄의 「어스시 연대기 6부작」을 비롯하여 『무한의 경계』,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 『1인분 프렌치 요리』, 『빈티』 외 다수가 있다. 2024년 8월, 향년 52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달의 사락 c*****0 2025.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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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단편소설집 『산맥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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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SF 단편소설집 『산맥공주』표제작 <산맥공주> 포함 여덟편의 작품이 수록 되어 있는 『산맥공주』  .. 두 개의 단편만 아주 살짝 언급한다면.. <산맥공주> _ 아내를 잃은 보르후. 슬픔에 잠겨있다가 무당을 만나게 되는데.. 무당은 아내의 옷에서 나온 씨앗을 심어 잘 보살피면 왕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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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SF 단편소설집 『산맥공주』



표제작 <산맥공주> 포함 여덟편의 작품이 수록 되어 있는 『산맥공주』  .. 두 개의 단편만 아주 살짝 언급한다면.. 


<산맥공주> _ 아내를 잃은 보르후. 슬픔에 잠겨있다가 무당을 만나게 되는데.. 무당은 아내의 옷에서 나온 씨앗을 심어 잘 보살피면 왕이 될 아이가 태어난다고 말한다. 보르후는 무당의 말대로 씨앗을 심었더니 딸을 얻게 된다. (오잇!) 출룬체첵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보르후. 출룬체첵은 성장이 다른 아이들과는 달랐다. 비범한 힘을 가진 출룬체첵은 빠른 성장을 하며 세상을 흔들게 되는 인물이 되는데.... 



그러나 그녀를 속여 한바탕 힘을 쓰게 만들려는 음모는 준비하기에 며칠간 시간이 걸려서 입술이 그리 단단하지 못하고 마음은 더욱 부드러운 누군가가 안쓰러워 할 만한 틈이 있었던 거죠. 더구나 출룬체첵이 대칸을 해하려고 한 게 아니라 대칸이 의심한 경우니까요. 결국 누군가는 가만히 귀뜸해 주었습니다. "싸우는 자리에 나가지 말고 몸을 빼어 도망가요. 대칸은 더 이상 당신을 좋아하지 않아요." (p.49) _ <산맥공주>


<공녀님은 기사가 되고 싶어서> _ 미드라코 가문의 17공녀 엘은 황위 후계자의 친우를 선발전에 지원한다. 선발전에 출전한 사람들 중 데레가 어떤 타이밍에 보인 예상하지 못한 실력에 엘의 성적은 하락하게 되는데.. 심지어 데레의 숨겨진 비밀에 복잡해지는데... 


<눈 속의 요정>은 와닿는 문장들도 많았고 섬세한 감정표현이 돋보였다. <역표절자들>도 신선했다. 뿐만 아니라 수록된 이야기 모두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낯선 배경과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여서 상상하면서 흥미롭게 읽었다.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는지… 엄지척… 개인적으로는 표제작 <산맥공주>가 가장 인상깊었다- 라고 생각했지만... 아니, 모두 좋았다. 흥미롭고 재밌고, 독특한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고전미.. 그리고 어딘가 슬픔이 남은 것 같은 느낌, 섬세하지만 넘치는 상상력에 여운이 꽤 많이 남았다. 


시간은 이제 의미가 없었다. 눈은 시간마저도 내리덮는다. 두려움은 마음속에서 점점 커졌다. 가벼운 눈이 쌓여 은근히 대지를 압박하듯이 내 정신도 눌러 오기 시작하는 듯했다. 안팎이 똑같이 어둡고 휑했으며 소리는 무엇에 막힌 듯 멀고 둔했다. (p.86) _ <눈 속의 요정>




각 이야기마다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인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산맥공주>만해도 주인공 출룬체첵의 비범함을 그대로보지 않고 인정하지 않음에 시기 질투 미움의 돌을 던지는 인물들의 마찰이 불편했지만.. 이런 모습들이야 뭐 지금 나의 세상에서도 많이 보고 겪어왔으니까... 출룬체첵이 좀 많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휴)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야기들이 교차하는 여덟 편의 단편이 담긴 『산맥공주』 .. SF 소설의 다른 매력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D 




아, 그리고.. 


작가의 말이 수록되어 있지 않은.. 사실 이야기의 끝에서 마주한 작가의 소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랜기간 SF 작가와 번역가로 활동했고, <드래곤 라자>, <반지의 제왕> 등등 굵직한 작품들을 첫 정식 출판한 편집자였다고 한다. (우와아...) 작가의 내공을 볼 수 있는 기발표작과 미발표작을 엮어 출간된 이 책. 작가의 유고집인 『산맥공주』 .. 이 사실을 알기전에 작가님의 작품을 찾아보고 다음 작품도 기대되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진짜로).. 앞으로의 작품은 볼 수 없음에 괜히 먹먹하다. ㅠㅠ (힝)  






#산맥공주 #이지연 #황금가지 #단편소설 #단편소설집 #SF소설 


t*****j 2025.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단편소설/단편소설집/SF소설] 산맥공주
"[단편소설/단편소설집/SF소설] 산맥공주 "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이지연 작가의 단편소설이기도 한 『산맥공주』는 SF소설의 장르를 띄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도무지 내용조차 짐작하기 힘들고 무협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SF장르의 단편소설집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표제작이기도 한 「산맥공주」을 필두로 미발표
"[단편소설/단편소설집/SF소설] 산맥공주 "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이지연 작가의 단편소설이기도 한 『산맥공주』는 SF소설의 장르를 띄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도무지 내용조차 짐작하기 힘들고 무협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SF장르의 단편소설집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표제작이기도 한 「산맥공주」을 필두로 미발표작과 이전에 발표된 바 있는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참고로 총 여덟 편의 단편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먼저 표제작인 「산맥공주」를 살펴보면 보르후라는 인물이 결혼 후 아내가 죽어 슬픔에 빠지게 되는데 이때 무당이 기묘한 일을 알려주게 되고 남편인 보르후는 그 말을 따랐고 이후 심은 씨앗에서 평범하지 않은 한 딸 출룬체첵이가 태어난다. 

일종의 영웅 탄생신화 같은 느낌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알에서 태어났다는 설화도 있는 이 경우엔 씨앗에서 태어난 셈이다. 그렇게 태어나 태생부터 남달랐던 아이는 커가면서 더욱 놀라운 능력을 선보이게 되는데...

「눈 속의 요정」은 현대에 발견된 요정으로 인해 일어나는 소동을 그리고 있고 「공녀님은 기사가 되고 싶어서」는 화위 후계자를 뽑는게 아니라 친우를 뽑는다는 설정 속 엘이라는 주인공이 겪게 되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역표절자들」은 마치 영화 메멘토 마냥 자신이 분명 남겼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메모를 둘러싸고 실제 메모 속 내용이 실현되면서 과연 이 모든 일들에 얽힌 진실을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만드는, 애초에 왜 이런 미스터리한 메모를 주인공이 남기게 되었나도 궁금케하는 작품이였다. 

「생일을 축하」는 제목만 보면 상당히 행복한 순간이지만 오히려 반전을 지닌 제목이라 오싹해지는 스토리가 흥미롭고 「만찬: 콴 행성 라마 지역 상층부, 우위디야마구(區)」는주인공이 살고 있는 콴 행성의 기이한 식습관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과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싶게 만든다.

연관성이 있는 작품들은 아니지만 확실히 여덟 편의 작품마다 짧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는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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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g*****s 2025.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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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 공주」 SF 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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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이지연/ 황금가지 (펴냄)어슐러 K 르 귄 선생님의 작품을 많이 번역하신 이지연 역자이자 작가의 SF 단편 모음집이다. 50대 초반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작가의 유고를 모은 소설집. 여섯 편 중 세 편은 최근에 쓰신 글이라고 한다.보르후라는 남자, 죽은 아내를 그리워한다.세상에서 가장 힘 센 것이 호기심이라는 말에 100번 공감한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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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지연/ 황금가지 (펴냄)















어슐러 K 르 귄 선생님의 작품을 많이 번역하신 이지연 역자이자 작가의 SF 단편 모음집이다. 50대 초반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작가의 유고를 모은 소설집. 여섯 편 중 세 편은 최근에 쓰신 글이라고 한다.





보르후라는 남자, 죽은 아내를 그리워한다.

세상에서 가장 힘 센 것이 호기심이라는 말에 100번 공감한다. 《산맥 공주》

"영험한 무당이시여, 가슴이 허전하여 견딜 수가 없습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껍데기가 걸어 다닙니다. 무엇 때문에 숨을 쉬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날이 가고 해가 가도 슬픔이 가시지를 않습니다." P11

이 문장을 읽는데 왜 그리 내 마음 같지, 빈 마음....

그가 무당에게 받은 씨앗이 자랐고 그 나무 밑동에서 얻은 귀한 딸, 출룬체첵


읽다 보면 이야기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타고난 이야기꾼 작가님의 소설을 이제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니 너무 슬프다 ㅠㅠ 인간의 상실을 거대한 신화적 힘으로 바꾸는 작가의 소설은 고전 민담과 SF가 맞닿을 수 있음을 증명한다.











《눈 속의 요정》 제목 그래도 눈이 수북 쌓인 곳에서 만난 요정. 과연 요정을 살릴 수 있을까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 위에 환상적 요소를 얹은 느낌. 만약 정말 이런 존재를 만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편의점 안에서 작은 요정을 둘러싼 군중의 호기심과 두려움은, 잔혹하기까지 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역표절자들》이었다. 기억이 지워지고, ‘나’라는 정체성이 흔들리는 세상. 기억을 상실당하는 윤지, 그리고 미정인 듯 미정이 아닌 유사미정들 (이런 발상 참 신박하다 )

주변의 인물들이 낯선 얼굴로 다가오는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적 재미를 뛰어넘는다. 읽는 내내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듯한 아찔함을 경험했다.




책을 덮으며 작가의 지인이신 소설가 송경아 님과 황금가지 편집부 김준혁 주간의 글까지 길고 오랜 울림을 준다. 처음 만난 소설이 작가의 마지막 작품집이라니 참으로 먹먹하다. 온 마음을 다해 고인이신 이지연 작가의 명복을 빌며 글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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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r******7 2025.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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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 산맥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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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존재와 상황들의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 보게 하는 장르 문학은 언제 만나도 재미있습니다. 인상적인 표지와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장르 문학으로  환상적인 SF 판타지 소설들을  즐겨볼 수 있게 해줄 [산맥공주]를 만나보았습니다.이지연 작가의 단편소설집 [산맥공주]에는 여덟 편의 단편소설들이 담겨있습니다. 설화, 요정, 외계인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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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존재와 상황들의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 보게 하는 장르 문학은 언제 만나도 재미있습니다. 인상적인 표지와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장르 문학으로  환상적인 SF 판타지 소설들을  즐겨볼 수 있게 해줄 [산맥공주]를 만나보았습니다.


이지연 작가의 단편소설집 [산맥공주]에는 여덟 편의 단편소설들이 담겨있습니다. 설화, 요정, 외계인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가득 담긴 각양각색의 단편 소설들은 재미와 흥미를 주면서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합니다. 작가의 다양한 시도와 서사가 담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현실의 우리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단편소설집 [산맥공주]를 만나볼수록 단편으로만 만나보기에는 너무 아쉬운 마음과 이지연 작가의 소설들을 계속해서 만나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함께 느껴보게 합니다.


[산맥공주]는 잊히지 않는, 우리가 상상해 보지 못한 SF 판타지 세상을 보여줍니다. 우주 저 멀리 어딘가 있을 것만 같은 존재들과 인간이 더 이상의 인간 같지 않은 모습으로 혹은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들이 담긴 이야기들은 우리를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 보게 합니다. 

[산맥공주]는 아리운 고와의 채색 저고리 장식 구슬에서 아버지 보르후의 정성으로 태어난 출룬체첵의 이야기가 한편의 설화처럼 인상적으로 다가오며 기억되는 <산맥공주>, 우리들 현실에서도 그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요정을 못 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여러 상상을 해보게 하는 <눈 속의 요정>, 그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죽음이 함께 하는 생일이 오싹한 <생일을 축하> 등 작가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세상과의 끝없는 이야기들을 만나보게 합니다.


황금가지 [산맥공주]는 이지연 작가만의 매력 가득한 고유한 SF 판타지 세상 이야기를 흥미롭고 다채롭게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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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7 2025.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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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단편소설집 #SF소설 #산맥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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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지연 작가의 단편소설집 [산맥공주]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며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단편 소설들로 구성된 작품집이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가진 여러 편의 단편들이 묶여 있어서,각각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산맥공주]는 현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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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지연 작가의 단편소설집 [산맥공주]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며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단편 소설들로 구성된 작품집이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가진 여러 편의 단편들이 묶여 있어서,
각각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산맥공주]는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주인공의 욕망이 산맥과 공주라는 이미지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이지연 작가님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이미 별나라 여행을 떠나셨다는 엮은이(송경아 소설가님)의 말에 
더 이상 이지연 작가님의 작품을 만날 수 없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때 황금가지 출판사의 편집장이었다는 이력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지연 작가님의 문장은 매우 간결하고 깔끔합니다. 
이러한 이지연 작가님의 스타일이 어쩌면 단편소설과도 더욱 잘 어우러지는 듯 합니다. 
이 책의 작품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작품을 만나기 어려운 SF장르의 소설이라는 점도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속에서 현실적이고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어우러지며 스토리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억압, 불안, 자유에 대한 갈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산맥공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단편집이면서도, 단순히 재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여운과 깨달음을 남깁니다. 

#단편소설 #단편소설집 #SF소설 #산맥공주
이달의 사락 s******1 2025.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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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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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영험한 무당이시여, 가슴이 허전하여 견딜 수가 없습니다. / p.11이 책은 이지연 작가님의 유고 단편소설집이다. 기본적으로 SF나 판타지 장르와 거리를 두고 있는 편인데 황금가지 출판사의 작품들은 그래도 믿고 읽는다. 스티븐 킹을 비롯해 서양 작가의 작품들도 발간하지만 다카노 가즈아키의 <건널목의 유령>, 현이랑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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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험한 무당이시여, 가슴이 허전하여 견딜 수가 없습니다. / p.11


이 책은 이지연 작가님의 유고 단편소설집이다. 기본적으로 SF나 판타지 장르와 거리를 두고 있는 편인데 황금가지 출판사의 작품들은 그래도 믿고 읽는다. 스티븐 킹을 비롯해 서양 작가의 작품들도 발간하지만 다카노 가즈아키의 <건널목의 유령>, 현이랑 작가님의 <새들의 집>, 연여름 작가님의 <달빛수사> 등 특이하게도 나는 한국과 동양 작가의 작품들이 좋았다. 한국 작가님의 작품집이어서 고민도 없이 바로 선택했다.


소설집에는 표제작 <산맥공주>를 비롯해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렸다. 거기에 엮은이의 말, 그리고 편집자의 말이 함께 있는데 작가의 말은 없다. 그게 당연한 것이 언급한 것과 같이 유고 단편소설집이기 때문이다. 이지연 작가님께서는 2023년 8월에 세상을 떠나신 분인데 오랫동안 황금가지 출판사의 편집자로 근무하셨다고 한다. 새로 실린 작품들과 과거 다른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던 작품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내었다.


조금 어렵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다. 그동안 스토리가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아 재독한 적은 없었다. 재독은 무조건 인상 깊은 작품일 때만 가능한 일이었다. 이 작품집이 바로 그 개인의 생각을 깼다. 내용은 어렴풋이 알겠는데 부족한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세계관이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완독 이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읽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꼬박 걸렸다. 그럼에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만찬: 콴 행성 라마 지역 상층부, 우위디야마구>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세즈라는 인물이다. 세즈가 살고 있는 곳은 콴 행성이라는 곳이고, 콴 행성에 거주한 이들은 조금 특이한 식성을 가지고 있다. 바로 죽은 사람들을 먹는다는 것이다. 세즈는 이러한 식성에 불쾌함을 느끼면서도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먹는다. 세즈의 친구인 맥다이는 이러한 식성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인다.


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은 사람이 죽으면 땅이나 바다 등 자연으로 그대로 돌아간다. 타인이 먹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한데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죽는다고 과격하게 표현한 것이지만 소설에서는 인간이 쓰임을 다 했을 때에 먹을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다른 인간들에게 공급이 된다. 맥다이가 인간에게 존엄성이 없다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다른 이들의 몸속에 들어가는 이 행위가 존엄성을 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작품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게 어디까지나 개인 차이에 따른 결과인 듯하다. 상상력의 차이, 그리고 깊은 뜻을 내포하는 작가의 의도. 이 두 가지를 모두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아직 독서인으로서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광활한 평야를 달리는 듯한 착각을 주었던 <산맥공주>, 신비로운 설산에 갇힌 듯한 느낌을 주었던 <눈 속의 요정>까지 역사, 동화, SF, 판타지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m*******6 2025.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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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떠나 더 아쉬운: <산맥공주>(황금가지, 2025)를 읽고
"이미 떠나 더 아쉬운: <산맥공주>(황금가지, 2025)를 읽고" 내용보기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이지연 작가의 상상력 <산맥공주>(황금가지, 2025)는 이지연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단편소설집이다. SF 소설이란 "실제 또는 상상 속 과학이 사회나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로 다루는 소설"(브리태니커 백과)이다. SF 소설이라고 하면 흔히 AI가 등장하거나 외계인이 나오는 소설을 생각하기 쉽다.
"이미 떠나 더 아쉬운: <산맥공주>(황금가지, 2025)를 읽고" 내용보기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이지연 작가의 상상력

 <산맥공주>(황금가지, 2025)는 이지연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단편소설집이다. SF 소설이란 "실제 또는 상상 속 과학이 사회나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로 다루는 소설"(브리태니커 백과)이다. SF 소설이라고 하면 흔히 AI가 등장하거나 외계인이 나오는 소설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김초엽 작가가 이야기했듯이, SF 소설은 "제아무리 달라 보여도, 소재는 현실에서 온" 것이고 다만 "현실을 기울여서 보게 하는 장르"*이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산맥공주>는 넓은 범주에서 SF 소설집이라고 볼 수 있으며, 설화, 웹소설, 우주 소설까지 그 스펙트럼이 넓을 뿐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SF 장르는 읽고 나면 공통된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몽골의 설화 모습을 한 <산맥공주>, 동화적인 요소에서 시작한 <눈 속의 요정>, 웹소설의 형식을 가져온 <공녀님은 기사가 되고 싶어서>를 제외한 단편 소설들은 '인간'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단초들을 제공한다.


 <진화 혁명: 디벤둑 상급지식체화소의 강의 소묘>에는 신인류가 등장한다. 신인류는 현재 인류(그들의 입장에서는 구인류)와 신체구성요소가 다르며 정신적으로 완전하다. "의식과 유전자가 의식 우위로 통합을 이루었"(205쪽)기 때문이다. 그들은 100%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없다. 이들은 '진화했다'라고 표현한다. 이성이 감정을 완전히 조절하는 것. 이걸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구인류에 대해 배우던 카인은 교수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우리는 감정을 이성 아래 복속시키면서 무언가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15쪽

 <만찬: 콴 행성 라마 지역 상층부, 우위디야마구>에서는 "인간이 기능을 마친 후 음식의 형태로 재생되어 다른 인간들에게 먹"(302쪽)힌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이 항상 이야기하는 '존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세즈는 인간을 고기 형태로 섭취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지만 맥다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다른 비인간 동물들에 비해 인간은 존엄한가? 존엄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에게 존엄성 같은 건 없어. 살아가는 거지. 그뿐이야.

251쪽

이미 떠나 더 아쉬운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지연 작가는 이영도 작가의 <드래건 라자>를 출판했고, 프랭크 허버트의 <듄>, 어슐러 르귄의 <어스시의 마법사> 등을 우리나라에 소개한 편집자였다. SF 소설에 대한 애정으로 자신만의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작년에 작고했다. 이 작품은 그의 유고집이다. 해외의 유수 SF 소설을 도입하여 우리나라 대중에게 알렸을 정도로 SF 소설을 폭넓게 이해하는 작가의 소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좀더 지구별에 머물며 내게, 황금가지에, 장르를 아끼고 사랑하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더 주었더라면.

311쪽, 편집자의 말 중에서


e********m 2025.09.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