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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의 게임 체인저가 뭘까 하고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양자 컴퓨터가 그 후보 중 하나라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뭔지 감이 안 잡혔다. 중첩이니 얽힘이니 큐비트 같은 단어들이 나오면 그때부터 머리가 멈춘다. 그래서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다는 이 책을 집어들었다. 정지훈 저자는 예전부터 복잡한 기술 트렌드를 쉽게 풀어쓰는 분으로 알고 있어서 기대가 있었다. 실제로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들을 비유와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부분은 꽤 이해하기 수월했다. 단순히 기술 원리만 다루는 게 아니라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전략이나 투자 생태계까지 다루고 있어서 실용적인 관점에서도 읽을거리가 있다. 양자 통신, 암호화, 신약 개발, 금융 같은 응용 분야도 훑어주니까 이게 왜 중요한 기술인지 큰 그림이 그려진다. 다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내용이 점점 깊어져서 완전 초보가 한 번에 다 소화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AI 이후 다음 기술 패러다임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전체적인 흐름을 잡는 데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