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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master 라고 번역된 이 외수 님의 고수 참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 전개되어 이 책 내용 자체도 고수 라고 부르고 싶다.
작가의 다른 책으로는 부드럽게 서술해 내려간 에세이 류를 만났다가 이 책을 읽고서는 그 만의 색깔이 본색을 드러내는듯한 느낌과 이런 이야기의 구성을 하려면 작가 자체도 아무런 경험이 없고서는 이렇게 드러내며 자세한 묘사가 가능할까 싶은 의아함이 있었다. 사실, 이 내용의 전개 중에서 특수 집단 속 언어들은 전혀 받아 들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 아마 다른 독자 분들도 생소하고 낯설게 받아 들여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사람을 기다리는 네 사람, 그 묘사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던져주며 대체 무얼 하려고, 왜 라는 의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며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긴 기다림의 시간 끝에 결국 도착한 한 사람은 하나가 아니라 둘 이었고 진짜 고수는 따로 있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이 가져다 주는 느낌은 강렬하다.
똑같은 입장의 사람들 속에서 잘 한다, 못 한다는 가려내는 일이라면 경험의 많고 적음이 판별해 줄 수 있는 일이리라. 여기 등장하는 주인공인 '나' 도 겉모습으로 얼른 내린 평가에서 그렇게 자신할 수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제 3의 인물은 늘 신선하다 못해 정말 의아스럽기까지 할 것이다. 겉 보고 판단할 수 없음도 여기에서 한 몫 하긴 했다. 게다가 나도 잘 모르는 세계 속의 용어를 척척 쓸 수 있는 사람 앞에서는 이미 겉모습으로가 아닌 그 용어를 쓰는, 그 세계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 점에서 두려운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다. 사소한 듯 보이는 모임에서 결국 인간의 속물 근성이 드러나고, 그것을 즐기려고 이 판에 뛰어 들었다, 여유있고 자신만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대단한 능력자의 대열에 있음을 슬금슬금 다가오는 불길한 느낌으로 읽게 되는 상황,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이 마치 발이 얼어 붙어 버린 듯한 느낌, 시간이 정지한 듯 그러나 엄연히 눈 앞에 존재하고 있는 사람, 피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그 긴장감, 이 외수 님의 이 소설도 강렬함으로 매력이 넘쳐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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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그야말로 커다란 한 동네가 된 지 이미 오래다. 그 만큼 매 초마다 새로운 소식들의 업데이트는 실제 체감도 하기 전에 멀리 퍼져가는 데 따를 수가 없을 정도다.
강대국이란 명성에 걸맞는 여러나라들의 이미지들은 그런 면에서 어떤 특출한 것을 가지고 한 가지만 드러내놓기 보단 여러가지를 내세워 수성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 가운데 요즘은 세계적으로 한류란 말이 이젠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일본만 공략해도 성공이라고했던 시대는 옛 말이 되어버린 지 오래고 중국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한국의 이미지는 그 만큼 문화가 지닌 힘이 엄청나단 것을 증명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
일반 대중문화의 이런 공략은 실제로도 한국이란 이미지를 좋게 하고 더 나아가 한국 말을 배우게 하며 한국이란 나라가 지닌 전반적인 궁금증에 대해 배우려는 외국인들을 심심찮게 보게 되는것이 즐겁기도 하지만 이에 멈추어선 안된다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가장 쉽게 노출이 되고 받아들이기가 쉽다는 것이 대중예술이라면 그 나라의 민족성에 흐르는 고유한 정서표현과 실제 그것을 토대로 내뿜어내는 강한 효과는 바로 문학이 주는 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실제 접하는 외국문학을 통해서 우리는 당시 같은 시대를 살았다하더라도 지구 저편에 어떤 일들이 발생하면서 그 안에서 살던 사람들의 숨소리를 문학이란 장르를 통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볼 때 이번 작품들은 실로 뜻이 깊다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아시아에서 나온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대표 소설세트는 그런 점에서 현대의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들을 모은 작품세트다. 한국문학의 문제의식을 가진 작품들을 엄선해 선보인 작품들을 한 페이지엔 한국어로, 다른 옆 장엔 영문으로 번역해 놓은 작품이기 때문에 어디서나 들고 나니면서 읽을 수있고 각 한국 문장에 맞는 영문작을 들여다 봄으로서 한국말이 지닌 뉘앙스와 번역에서 오는 느낌을 그대로 비교해 볼 수있는 좋은 기회다.
내가 읽은 작품은 이외수 님의 '고수'다. 영문 번역을 보니 Grand Master로 표현이 된다. 뉘앙스를 비교해 보면 국어에서 오는 말이 훨씬 체감있게 다가온다.
소설 속의 배경은 한적한 바닷가를 배경으로 노름판을 벌이고자 모인 사람들 중 한 사람인 화자의 시선에 따른 다른 사람들의 모습들과 그 안에 감춰진 인간들의 본연의 모습표출까지를 짧지만 고저를 넘나드는 이외수 만의 칼날 같은 시선으로 그려넣은 작품이다.
읽으면서 한국말과 영문작을 비교해 보는 맛이 재밌다. 특히 욕설 부분과 화투란 영어철자가 왜 그리 신기한지... 확실히 한국적인 느낌의 적나라한 욕설 부분들이 외국에선 그저 한 마디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쉬운 장면이기도 하다.
신경숙 님의 작품이 다른 나라에서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인들의 공통 분모인 보편적인 주제는 언제든지 결과가 좋게 나올 수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노름꾼들의 견제와 날카로운 신경 속에 넘나드는 속임수와 진정한 노름꾼이란 표현에서 보듯이 번역이 주는 책임감도 클 수 밖에 없다는 생각과 함께 좀 더 폭 넓은 번역의 지원이 있어야 한국만이 지닌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 계기가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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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외수 작가님의 단편 <고수>가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세트로 출판되었다.
이 책을 받아보고 책이 너무 얇다고 생각했는데, ㅎㅎ 단편이였다. 그런데 펼쳐보니 영어로도 번역이 되어있었다. 어~이런 책이였구나 싶어..이 책에 대한 소개를 찾아보니 바이링궐 에디션이라 한다. 처음 들어보는 바이링궐 에디션..
바이링궐 에디션이란 영어로 한국의 우수한 문학작품을 번역하여,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 한국문학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시리즈라고 한다. 총 76번부터 90번까지 15명의 작가들의 단편작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외수님의 <고수>는 6세트에 있는 책이다.
음...이런 의미를 갖고 출판이 된 책이였군...
<고수>는 노름판에서 속임수를 전혀 쓰지 않는 사람을말하는 '참꾼'에 대한 의미 설명으로 시작된다. 그렇다면...노름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겠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아 한달 간 영업정지를 받은 당구장. 중개인을 통해 비밀스럽게 주선된 4명의 사람들. 중개인과 당구장 주인과 한 패거리일 것 같은 턱이 긴 사내. 두명의 여자, 못생긴 계집애 하나를 데리고 온 청년, 그리고 나. 그들은 당구장 비밀 도박장에서 화투를 치기위해 모인 것이다. 그런데 화투는 청년이 하는 것이 아니고 여자애가 한다는 것이다. 화투귀신이라나.. '나'는 화투패를 돌리며 속임수를 쓰기도 하였다. 그러다 계집애가 그만 돌리라 하였고 청년에게서 나이프가 날아와 내 바짓가랑이를 양쪽 다 방바닥에 묶어두게 되었다. 결국 나는 정직하게 패를 돌리게 되었다. 화투판은 점점 더 무르익어 갔고, 엄청난 욕지거리들과 함께 별의별 비굴한 방법들이 행해졌지다. 그러나 그 어떤 비굴한 방법도 계집애에게만은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모두 엄청난 돈을 잃었고, 그 돈은 모두 계집애가 딴것이였다. 분위기가 험악해졌지만, 계집애와 청년은 무덤덤하게 비밀 도박장을 나온다.
"어이, 이젠 그만하자구, 얜 돈에 욕심이 나서 노름판엘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어른들이 돈을 잃고 비굴해지는 꼴을 보고 싶어서 노름판엘 돌아다니는 얘야. 얘하고 난 둘 다 피도 눈물도 없다구." p 63
얼마전에 이외수님의 벽오금학도를 읽었었다. 벽오금학도도 참 신비스러운 면이 많았는데, <고수>에는 계집애를 통하여 신비스러운 면을 잠시 보여주는 부분이 있었다. 계집애의 신비스러움이 속임수들을 다 알아 내었고, 노름판에 있는 어른들을 비굴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작가는 '인생은 도박'이라고 말하는 우리 어른들의 삶에 있어서의 비굴함을 아이를 통해 벗겨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사회의 전반적으로 흐르는 속임수들을 모두 드러내고 싶은 것은 아니였을까!!
여하튼 그야말로 아주 짧은 단편이지만 이외수님만의 어떤 개성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다. 영어로도 번역이 되어 있는 이 책이 영어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작품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외수님이 지금은 암투병중이신걸로 알고 있다. 많이 안정이 되셨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이외수님의 건강을 기도한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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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국민학교 4학년 쯤 되어 보이는 계집애였다.
한마디로 지독하게 못샌긴 용모를 가진 계입애였다. 그애의 머리카락은 성질 나쁜 식모 애가 함부로 냄비 바닥을 문질러대다가 아무렇게나 팽개쳐버린 수세미처럼 너버분하게 헝클어져 있었다. 뗏국물이 졸아붙은 얼굴, 들창코에다가 주근깨에다 너부죽한 입에다 못난이 3형제라는 인형들 중에서 가운데 인형과 흡사해 보였다. 참꾼, 초인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어린 아이의 용모를 설명하는 부분이 유머스러웠다.
인물을 비유해도 어쩜 내팽겨진 수세미와 비교할 수 가 있었을까 싶다. 표현법에 있어서는 이렇게 과감한 이작가님의 유머를 엿볼 수 있었다. 도박판이라는 배경속에 등장하는 속물들의 대화들은 대부분이 욕설들뿐이다. 돈때문에 속물이 되어버린 그들의 찌든삶을 독자들에게 여실히 보여주면서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들을 통해 당시의 몰락해가는 과정들을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구나 화투를 전혀 모르는 나같은 독자들에게는 신세계를 보여주는 이야기 같다. 예전에는 이렇게 밤을 지샌 모양이다. 티브이도 흔하지 않고 통근시간도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긴긴밤을 이런식으로 보냈는지 의문이다. 오래전에 쓰여진 작품이라 그 당시의 상황이나 냄새, 사람들의 모습들이 상상되고 맡아지는기분이 들어서 쾌쾌한 느낌이 전신을 휩싸안았다.
사람나도 돈나지, 돈나고 사람나는게 아닌데, 참으로 세상은 돈이 우선시 되는 속물사회로 변화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나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참꾼과 야마시꾼중 누가 이길것인가. 과연 사필귀정이라 했던가 참꾼은 야마시꾼의 농간에 절대 놀아나지 않으며 피도 눈물도 없다며 말하고 있다. 청년과 아이는 노름판에서 돈잃고 비굴해지는 어른들을 보려고 다닌다고 말한다. 염력으로 야마시꾼을 이긴것도 신기하지만, 정말이지 화투판에서 이렇게 속임수들이 난무하는지 몰랐다. 타짜라는 영화를 통해 보긴했어도 이렇게 글로 읽는건 처음인지라 도박의 늪이 얼마나 무섭고 음흉한지 알수있었다.
사람의 욕심이 자신을 잡아 먹을 수 있다는걸 화투판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고, 고수라는 단편이 주는 암시는 생각보다 굉장히 어둡고 통렬하지만, 이외수 작사의 유머, 감성, 초월이라는 3가지가 다 종합적으로 잘 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평가하고 싶다.
이외수 작가님 특유의 매력인 비범할정도의 솔직함이 유머, 감성, 초월이라는 3요소와 아주 잘 버물여져서 속물들을 바라볼 독자들을 동요시키고 있는 부분이 아주 탁월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작가님이 원래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게 일각연이 있으신건 알았지만, 이런 찌들어 버린 사람들의 악취까지 글로 담아내신걸 보니 그 당싱의 상황이 얼마나 불쾌하고 처량했는지를 불보듯이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배경속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각자의 매력들이 당싱의 상황들과 조화스러우면서도 매끄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참 좋았고, 개인적으로 이작가님의 표현한 이 못생긴 소녀의 얼굴도 꼭 함께 그려넣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초인적인 그녀를 그림과 함께 글로 표현한다면 좀 더 독자들의 상상력에 제동을 힘찬 제동을 걸어줄거라 생각이 들었던 이유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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