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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원작 - 잭 피니의 ‘The Body Snatchers’ 감독 - 필립 카우프먼 출연 - 도날드 서덜랜드, 브룩 아담스, 제프 골드블룸, 베로니카 카트라이트
원작 소설은 흥미진진하게 읽다가 결말에서 아쉬움을 느꼈었다. 그러다 이 책이 영화화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하지만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 중에 재미나게 본 것은 ‘반지의 제왕’밖에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은근히 평이 좋았다. 특히 이번 작품이 말이다.
영화의 배경은 도시. 그렇기에 남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고 삭막하고 단절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아는 가족이 변했다고 의심을 하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그런 절박함을 더 보여주고 있다. 그런 말을 하면 당장에 미쳤냐고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할 테니 말이다.
비와 함께 도시에 떨어진 작은 정체모를 것들이 서서히 커지는 모습은, 저 당시에 어떻게 촬영했을까하는 의문을 들게 했다. 78년도에 설마 이런 CG가 있었다니! 놀랄 뿐이다.
영화는 원작 소설보다 더 섬뜩하다. 아마 내가 소리에 민감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게다가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장면들이 영상으로 눈앞에 펼쳐지니까, 더 끔직했다.
이 작품의 외계 침입자들은 다른 외계인 영화처럼 막 광선을 쏘아서 건물을 부수지도 않았고, 인간을 식량으로 여기거나 원료로 사용하지도 않았다. 그냥 향이 좋고 예쁜 꽃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꽃병이나 유리컵에 담아놓으면 보기에 좋고, 화단에 심으면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괜찮은 식물이었다.
그런데 그게 훨씬 더 무서웠다. 문득 영화 ‘나이트 메어’가 떠올랐다. 그 영화나 이 영화나 잠을 못 자게 하는 건 마찬가지. 그렇지만 그 영화의 프레디는 엘름 스트리트에 사는 꼬마들만 괴롭히니까, 내가 미국에만 가지 않으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외계 침입자들은 어떻게 피할 수가 없다. 지구는 우주에 떠 있는 별이니 당연히 많은 외계 포자들이 왔다 갔다 할 것이고, 비는 지구에 골고루 내리니 말이다. 식물이 피지 않는 곳이나 비가 아주 적게 오는 지방이 그나마 안전할까? 하지만 그런 곳에서 인간이 생존하는 건…….
‘내가 네 엄마로 보이니?’라는 오래된 귀신 이야기가 있다. 그걸 듣고 ‘내 엄마가 분명한데 겉만 똑같고 속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면?’하고 상상을 해본 적이 있었다. 이 영화는 그 확장팩이라고 볼 수 있다.
개성이 철철 넘치는 내 가족들이 다 똑같은 말을 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행동을 한다면? 으아, 상상만 해도 재미없다. 밥이 안 넘어갈 것이다. 가족 모임에 가기 싫어질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다양한 사람들의 각각 다른 개성과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영화를 보면서 새삼 깨달았다. 나와 다르다고 남을 배척하거나 싫어하면 안 될 것이다.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고마운 일이니 말이다. 그런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내 삶이 풍요로워지는 길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아무리 양보해도 성범죄자들의 다양성까지는 존중해주고 싶지 않다. 그런 것들은 그냥……이하 생략.
아,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눈물이 났다. 이런 절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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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영화 "신체강탈자의 침입" 은 원래 SF소설로, 제작 당시의 할리우드(미국) 사정에 맞춰 이후에도 두 번에 걸쳐 리메이크되었다. (즉 지금까지 총 세 차례 제작됨) 지금 리뷰를 쓰는 이 작품은 두 번째 영화화 작품이다. 세 번째는 <여인의 향기>로 유명해졌던 가브리엘 엔워가 주연했으며 국내엔 <바디 에이리언>이란 촌스런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니콜 키드만 주연으로 다시 한 번 영화화될 계획이라고 하니, 벌써 세 번이나 리메이크가 계속되는 인기작인 셈이다. 어째서 이 영화는 그렇게도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걸까?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생물의 침입. 그로 인해 변화하는 나 외의 모든 다른 사람들. 나 말고는 아무도 믿을 수 없고, 가족을 포함 그토록 믿고 지냈던 사람들이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나를 위협하는 새로운 존재가 된다... 란 설정은 직설적이지 않으면서도 여러모로 재미있는 정치 풍자 소재였다. 1956년도 원작은 공산주의자를 타도하자는 매카시즘 선풍으로 인한 패닉 비슷한 당시 사회 현상을 풍자하듯 묘사했다. 현대판 마녀사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을 집단과 동일화시켜야 하며, 내가 집단에 동화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집단 밖에서 다른 생각을 하는 누군가를 찾아 고발해내야만 했다. 그 와중에 채플린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고, 1954년 매카시가 실각한 뒤 극도의 피해를 받았던 영화계가 이런 상황을 풍자하고 싶어했던 것은 당연한 욕심이라 하겠다. 당시의 비극으로부터 무려 20년이 지나 1978년 제작된 이 작품에서는 철의 장벽 소련으로 대표되는 공산세계와의 갈등이 배경이 되어 장막화된 공산/집단 체제를 비판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런 정치적 비유 외에도 나 : 타인(군중) 으로 대비되는 개인의 존재/행동양식의 자유란 점에 많은 관심과 비평이 제기되게 된다. 결국 93년 세번째 영화판에서는 결손 가정의 10대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붕괴되어 가는 현대의 가족상과, 개성을 버리고 점차 사회에 동화될 수 밖에 없는 '청소년에서 성인으로의 통과 의례' 에 좀 더 비유의 촛점이 맞추어진다. 그럼 준비 중이라는 네번째 영화 판에서는 어떨까? 가히 유추가 어렵지 않다. 스필버그의 <화성침공> 에서도 계속 드러났던,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를 테러에 대한 공포와 의심 - 버스 안, 가방을 맨 착해 보이는 이웃의 젊은이가 자폭 테러리스트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 가 가득 담겨있을 것이 극도로 분명하지 않은가. ** 총평 & DVD 소장가치 ** <외계의 침입자>는 <에이리언> 류처럼 괴물 형태의 외계인과 지구인의 죽기 살기 결투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영화다. 그러나!! 보면서 시시각각 조여드는 상황에 빠져 마지막에 등줄기에서 흐르는 식은 땀을 느끼기에는 결코 부족함 없는 영화로, 굳이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불편하게 시대상 사회상을 따져가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세 번째 제작 영화보다 배우들의 심리 연기, 극적 구조의 탄탄함 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키퍼 서덜랜드의 아버지인 도널드 서덜랜드의 연기는 매우 뛰어나다. TV 방영 시마다 갖고 싶어 침만 질질 흘리다 소장하게 되어 매우 기뻤다. 비싸지도 않은 가격인데야... 단, 옛날 영화이므로 아주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기대하지는 말아야 하고, Special Features도 없으니 (예고편만 있음, 이건 약간 아쉽다) 영화 본 편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저는 레터박스 판인 것만으로도 만족했답니다. 저는 볼 때마다 머리에 쥐가 쭈뼛 일어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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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치와 운명을 결정하는 건 유전자일까, 아니면 세상에 나와 주변과 접촉하며 그가 자신의 노력으로 형성하는 모든 관계망이나 스스로의 인격일까?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이 영화는 아무 생각 없이 즐기라고 내놓은 코미디물 같지만, 은근 보는 이로 하여금 근본의 질문을 곱씹게 하는 마력이 내재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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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 원작 : 잭 피니-소설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 감독 : 필립 카우프만 출연 : 도날드 서덜랜드, 브룩 아담스, 제프 골드브럼, 베로니카 캣라이트 등 등급 : PG 작성 : 2008.03.20. “추억의 명작이여! 영원할 지어다!!” -즉흥 감상- 그럼, 긴말 할 필요 없이 ‘인베이젼 Invasion’시리즈들 중 감히 추억의 명작이라 말하고 있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주공간인 듯 검은색의 하늘 저 멀리로 타원체의 두 행성이 보이는, 연기로 가득한 어느 적갈색 지표면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마치-처음에는 연기인 줄 알았던-개구리 알 뭉치를 연상케 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이 암흑의 공간을 향한 비상을 시작하게 되고, 결국에는 촉촉하게 비가내리고 있는 ‘지구’에 안착하고는 젤리 같은 형태에서 점차 붉은 작은 꽃을 달고 있는 ‘꼬투리’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렇게 일상적인 ‘인간의 삶’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작품은, 우선 이 작품의 주인공이 될 사람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게 되는데요. 그중 하루 밤 사이에 달라져버린 남편의 행동을 통해 ‘어떤 위험성’을 감지지게 된 한 여인의 분투가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저 황당하기 짝이 없는 그녀의 이야기에 오히려 정신적 문제를 지적 받게 되자 여인은 좌절감에 빠지게 되고, 그런 그녀의 옆에 있던 남자 또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역시나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에 의해 ‘계획’을 방해받지 않기 위한 ‘변해버린 사람들’은 남은 둘 마저도 변화시키려 노력하게 되지만……. 흐음. 분명 추억의 명작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에 이은 56년 작품까지 소개하고 나자, 전반적으로 비슷한 내용이었음에 작품에 대해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만 멍~ 해지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소설책일 경우 ‘무엇’이 결국 정착을 포기하고 지구를 떠나버렸다는 다소 맥 빠진 결론이 있었으며, 첫 번째 영상물일 경우 ‘앞으로 후속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와 같은 기분의 결론이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는 불완전한 기억의 재구성을 통한 충격과 공포를 동반한 경악이 담긴 후속편을 기대 했었는데요. 으흠. 흑백을 칼라로 바꾸는 등의 노력이 있었기에 확실히 좀 더 무서워진 했지만, ‘리메이크’라는 것 때문인지 다소 진부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려, 잠시 막 어두워지려는 하늘을 쳐다보고 왔습니다. 안 그래도 몸살기운이 있었는데 학교가 부활절 휴가라고 해서 하루 더 쉬는 겸 하루 종일 집에서만 뒹굴 거리고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하늘에 이어 옥상에 있는 작은 텃밭을 보고 있자니, 이번 작품은 앞선 작품들과 달리 ‘꼬투리’가 ‘식물’임을 강조했었기에 뿌리를 연상케 하는 ‘촉수’의 이미지가 공포를 가중 시켰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원작과 앞선 영상물에서는 단순히 ‘파장’을 이용한 복제였다면, 이번 작품은 흡혈귀마냥 ‘원본’을 취하고 소멸 시키는 것이 작지만 큰 차이점이었는데요. 오오오. 무슨 말인지 당장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은 차례로 소개했던 이번 작품들을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해봅니다. 으흠. 한참동안 ‘우매한 군중심리의 잔인함’에 대해 이어 적고 있다가 지웠습니다. 물론 이 작품이 그런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원작이 사회적 이데올로기를 기준으로 SF의 탈을 쓴 우화 같은 작품이라는 것을 조사과정에서 알게 되었으며, 현재의 시점을 통한 분석 또한 앞선 기록들에서 이야기를 했었다보니 그만 중복되는 기분을 느껴버리고 말았던 것인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사회경험이 점점 많아짐에 따라 겉으로는 미소 짖고 있지만, 속으로는 인상을 구기고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딜레마에 허덕이기 시작했다보니 ‘나 자신 말고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라는 결론에 이르기 까지 했는데요. 으흠! 안됩니다!! 더 망가지기 전에 오랜만에 “카르페 디엠 carpe diem!!”을 힘차게 외쳐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 기록은 영화 ‘스타 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Star Wars: Episode III - Revenge Of The Sith, 2005’가 되겠습니다.
TEXT No. 64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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