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3쌍 중 1쌍 이상이 이혼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경향은 어쩔 수 없는 결손가정을 양산할 수 밖에 없는데 아이들이 읽는 동화도 이러한 트랜드를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남성과 여성의 성역활이 무엇인지 인식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엄마의 사회생활 참여를 여성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되어서 적극추천한다. 엄마의 자아찾기를 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지는 못하지만 어린이에서 점차 청소년이 되어가는 여자아이의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다 40살이 되어가는 엄마가 자신의 이상과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식구들과의 마찰이 현실적이게 그려지고 있다. 동화라는게 항상 밝은 모습만을 비출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생도 항상 밝은 수만은 없는법. 이 동화는 아이들에게 계몽적인 내용보다는 보다 현실에 충실한 세상을 보여주는데 집필 의도가 있지 않나 싶다. 어린 주인공의 축구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 안에 가지고 있는 여성과 남성의 구분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으며, 남성과 여성의 대화를 통한 양성의 구분과 반목을 화합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장면도 참 인상 깊었다. 확연히 드러나는 내 어린시절과의 차이점은 이 동화는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한탄만 할 수 없지 않겠는가? 세상의 변화는 우리 기성세대들이 일으킨 것이고,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 하나씩 아이들의 세상에도 이런 변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않겠는가? 이 동화의 장점은 다시한번 강조하건데 결손가정을 못마땅한 눈으로 보는게 아니고, 어린 여자아이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서로 이해하고 자신의 현실로 받아 들이는 과정이 아기자기하면서도 가슴 뭉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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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참으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주목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여자의 일생에 대해?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해? 결혼한 여성의 삶에 대해? 행복한 가정의 조건? 등 큰 주제들에 대한 생각은 물론, 여자는 축구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뭐지? 할머니가 아프면 엄마가 꼭 집에 있어야 하나? 도시락 안 챙겨 주는 엄마는 나쁜 엄마인가? 등등...정말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동화가 아닌가 한다. 이 책에는 각기 다른 3명의 여자가 존재한다. 평생 희생을 하며 살았고, 나중엔 그에 대한 원망을 치매가 걸린 후 표출한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보면서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삶을 찾으려는 엄마, 그리고 아직 뚜렷한 성 정체성이 생기진 않았지만 막 생리를 시작하여 여성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가영이...이들을 통해 같은 여성으로서,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어쨌든,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데, 내가 주목했던 것은 소통의 문제다. 특히 가영이 엄마와 아빠가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면, 좀 더 평화롭게 이 일을 해결해서 엄마의 자아 찾기는 물론, 행복한 가정을 지키는 것도 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다. 가영이네 반 아이들도 처음엔 남학생, 여학생으로 의견 대립이 있었지만 회의를 통해 긍정적인 결론을 낸 것처럼 말이다. 사실 이 책에서 보면 엄마가 할머니께 시집살이(특히 아들 낳아라...)를 당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엄마는 할머니가 아프시기 전에는 말대답을 하거나 무시했다고 했다. 그런데 아프시고 나니 그저 순종했다고. 그리고 엄마가 친엄마에게 가서 하는 말들을 보면 엄마도 시어머니의 삶에 대한 측은한 마음도 들고 동시에 나는 나중에라도 못 한 일 때문에 한 맺히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한 듯 하다. 이런 속마음을 남편에게 말했다면 좀 나았을 텐데, 갑자기 일을 하겠다고 선언하니, 아빠가 이해할 리 만무하다. (게다가 늦게 낳은 외아들로 귀하게 자랐을 테고 이야기 속에서 나오는 성격을 보아 이해심이 많은 분도 아닌데 말이다) 마음 속에 스트레스가 쌓여도 화장실을 칫솔로 닦으며 풀지 대화를 하려 하지 않았다. 게다가 가영이나 가희에게도 마찮가지였던 듯 싶다. 초반부에 보면, 가영이가 불러도 대답도 하지 않고 무심한 눈빛이라 했다. 가희가 불만을 이야기 했을 때도 제대로 대화한 게 아니었다. 그래도 아이들이나 남편과의 소통을 위해 엄마가 좀 더 노력했으면 좋았을 텐데, 싶다. 아빠 역시도 무턱대고 화내고 자신의 생각만 강요하지 말고 (할머니와 잠 자는 것도 딸들에게 떠넘기고, 효도도 아내에게 떠넘기는 이기적인 면도 있다)좀더 너그러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어쩌면, 엄마도 아빠도 가희도 자신의 생각에만 빠져있을 뿐 소통하려 하지 않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사실 할머니가 1년 만에 돌아가시니 아빠가 더 화를 풀기 어려울 수도 있다. 1년만 더 참지, 그걸 못 참고 그림 그리기를 다시 시작했다고 생각할 테니 말이다. 가정이 해체되어도 각자 행복하게 각자의 삶을 살면 된다. 요즘 워낙 다양한 가정의 형태가 있으니까 그렇게 이해하는 것도 다양한 가정의 아이들 정신건강에 좋을 수 있다. 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방법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가도 이 책을 통해 여성의 자아 정체성 뿐 아니라 소통의 중요성도 알려주고 싶었을지 모른다. 가영이네 반 아이들의 회의나 주환이의 변함없는 배려심을 보여주며 말이다. 덧붙여, 재치 넘치고 개성 있는 정용연님의 그림은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소통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 다른 행성에 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에서는 어린왕자의 그림들이 연상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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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여성은 집안일을 하는 조신한 여성이 엄마의 조건을 갖춘 여자였지만, 지금은 흔히 '커리어 우먼'이라고 하는 능력있는 바깥일 하는 여자가 엄마의 조건을 갖춘 여자로 점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아빠'는 옛날 여성을 생각하며 커리어 우먼이 되겠다는 엄마를 가로막는다. 과연 아빠의 행동이 옳은 것일까? 또, 이 책 중간에 나오는 남자애들이 '여자가 편해져서 안 좋다.'며 의견을 주고 받는 것도 잘 된 것일까?
친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는데도 화실 일을 나가겠다는 엄마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썰렁하다. 아빠는 엄마에게 버럭버럭 화를 내고, 가희는 엄마에게 짜증을 내고, 가영이만 순종적으로 엄마의 말을 잘 듣는다.
과연 엄마의 행동이 잘 된 것일까?
집안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엄마의 행동은 무척이나 나쁘고도 안 좋은 일이다.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를 놔두고 일을 나가겠다니, 그것은 집안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엄마는 아주 큰 죄를 지은 것 처럼 화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나이가 마흔 살이나 되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 그런 권리를 억압하는 집안에 대해 나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기 때문에 엄마는 자신이 일을 할 권리가 있으며, 그런 권리를 억압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죄책감은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아빠가 옛날 여성을 생각하며 커리어 우먼이 되겠다는 엄마를 가로막는 행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는 많은 여성들이 커리어 우먼이 된다. 하지만 커리어 우먼이 될 권리를 억압할 권리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릴 때를 생각하며,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아빠의 모습이 정말 옳지 않게 보인다. 그리고 아빠가 엄마의 추측대로 병원에 할머니를 모셔 가서 진찰을 받았더라면, 할머니는 더 오래 사셨을 것이고, 엄마는 자기 마음대로 커리어 우먼이 될 수 있었고, 엄마는 또한 죄책감을 갖고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남자애들의 토론도 옳지 않다고 본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옛날을 들먹이며 여자애들을 약올리는 것은 논리적 토론이 아니라고 본다. 결국 여자VS남자로 말싸움이 붙었고, 가영이와 호석이의 싸움까지 만든 원인이 되었으니까... 그런 주제로 토론하는 것은 여자애들도 막을 권리가 없다. 하지만, 옛날 여자들의 행동을 들먹이면서까지 여자애들이 남자들한테 잘 해야 한다고 억지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데, 정말 남자애들 말대로 여자들이 정말, 정말, 정말 편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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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방학동안 읽어볼만한 추천도서로 지목되었던 책이라, 읽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이 책속에 등장하는 엄마와 아빠를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먼저 해봅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내 딸이 ’여자’라는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었구나! 생각하니, 읽어볼만한 책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더불어 하게 되네요. 이 책속에는 13살 가영이와 40살에 일을 시작한 엄마, 그리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세대가 다른 3명의 여자가 등장을 합니다. 가영이 시점으로 이야기는 이끌어져 갑니다. 불과 2년전만해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엄마가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자 돌연 일을 하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아빠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고, 가영이 역시 그런 엄마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가영이는 여자아이지만, 남자 못지않게 축구도 잘하고, 운동을 잘하는 선머슴아 같습니다. 그런 가영이는 여자처럼 굴라는 엄마보다는 함께 운동해주는 아빠와 더 친합니다. 엄마가 다시 일을 시작하자, 아빠가 더 불쌍해지고, 집안 일에 소홀해지는 엄마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엄마가 다시 일을 하는 것은, 병든 시어머니를 수발하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병이 심해지면서 당신을 위해서 산 시간이 없이 평생 희생을 하고 살았던 삶에 대한 한평생 맺힌 원망과 불평을 하는 시어머니를 보니, 앞으로 자신의 미래를 보는 것 같고, 이다음에 혹시 그런 병이 생겨도 누구를 원망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편도 자식도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습니다. 선머슴아 같은 가영이는 축구대회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선수에서 제외됩니다. 그것이 빌미가 되어 가영이 반에서는 여자와 남자에 대한 논쟁이 일어납니다. 가영이는 그제서야 엄마를 조금 이해할 거 같았습니다. 이 책에는 각기 다른 3명의 여자가 존재합니다. 평생 희생을 하며 살면서 자신의 삶이 없는 것에 대한 원망이 마음의 병으로 표출된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보면서 더 늦기전에 자신의 삶을 찾으려는 엄마, 그리고 ’여자’와 ’남자’에 대한 아직 뚜렷한 정체성이 생기지 않은 가영이... 이 3인물을 통해서 우리는 여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조금은 어려운 주제가 아닌가 싶어요. 오히려 제가 읽기에 더욱 좋았던 주제는 아니였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가영이 엄마처럼 10년동안 집안 일을 하던 제가 직장을 다닌지 1년이 지났습니다. 집안일에 소홀해지게 되고, 아이들에게도 소홀해지면서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저는 가영이 엄마를 이해하고, 동감하는 편입니다. 어쩌면 같은 여자 입장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1년이 지나면, 제 딸도 이제 어린이가 아닌 여자가 되어갈 것입니다. 조금은 무거운 주제였지만, 가영이를 통해서 가영이가 하는 고민과 생각들을 통해서, 제 딸에게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 할머니 병 때문에 아빠랑 심하게 다투고 한 달쯤 뒤에 엄마는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날은 엄마가 직장을 나가겠다고 선언한 날이기도 했다. 엄마가 전공을 살려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마침 미술 학원을 하는 엄마 친구가 엄마더러 화실에 와서 학생들 그림도 봐 주고, 직접 그림도 그리면 어떻겠냐고 했다는 것이다. "정신이 있어? 어머니가 저렇게 아픈데 직장을 나가겠다니……." 아빠는 어이가 없다는 듯 엄마한테 말했다. 나도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동안 엄마는 일을 해야겠다는 말을 여러 번 했었지만 나는 그냥 말뿐인 줄 알았다. 하필 할머니 병이 점점 심해지는 바로 이때 무턱대고 직장에 나가겠다는 것이 어쩐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맞아. 어머니 편찮으셔. 그래서 더 내 일을 하고 싶어. 이다음에 어머니처럼 마음의 병으로 지난 일들을 원망하며 살고 싶지 않거든." (38쪽) 할머니 병을 아빠는 건망증, 엄마는 치매,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인 주인공 ''나'' - 가영이는 어정쩡하게 할머니 병이라고 부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엄마의 시각이 정확한 것 같지만 아빠는 당신의 어머니가 치매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할머니 병을 부르는 차이만큼이나 엄마가 나가려고 하는 직장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릅니다. 특히 엄마와 아빠의 차이가 큰데, 할머니가 병든 상황에서 지금까지 집안 일을 해오던 엄마가 직장을 나가겠다고 하자 아빠는 펄펄 뜁니다. 엄마만 집에 있으면 할머니 병 수발을 순조롭게 할 텐데 하필 이때 직장을 나가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반면에 엄마는 단 하루도 직장 나가는 것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엄마가 집에 있다고 할머니 병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당번을 정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에는 고모들이 번갈아 와서 어머니를 돌보면 문제없으며, 지금이 아니면 평생 자기의 일을 갖지 못할 위기감이 든다는 것입니다.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책을 읽으며 아빠의 입장에 서서 사태를 보게 되지만 엄마의 처지가 이해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엄마가 할머니 병 수발을 들기를 바라는 아빠의 상황, 지금 직장을 나가지 않으면 평생 자기 일을 가지기 힘든 엄마의 상황.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닙니다. 어느 선택을 하더라도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 세대가 어느 정도씩은 경험했거나 경험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깊을 텐데 작가는 쉽게 해결점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아니, 결국 당분간 엄마와 아빠가 떨어져 지내는 상황으로까지 몰고 가는 치열함을 보입니다. 아울러 그러한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가영이의 시각이 미덥습니다 -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었지만 나는 밥도 먹고 잠도 자고 공부도 했다. 나는 엄마 아빠의 딸이지만 나 혼자 살아가야 할 시간이 따로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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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게 뭔지 분명히 손에 잡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책 구석구석에 그 '조용한 외침'이 영리하게도 숨어있는 희한한 작품이다. 나는 그것을 결국 절제미의 완성이라고 해석했다.
여자의 3세대를 가로지르는 부조리의 흐름도 참으로 이채롭고 재미지다.
주인공인 가영이는 이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가볍고도 명랑하게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잘도 감당한다. 그러나, 그 속에 감춰진 아픔을 독자들이 왜 알아채지 못하겠는가?
나이 마흔인 내가 읽고 소화하기에도 마땅한데, 주인공 나이의 아이들은 과연 어떤 가슴으로 읽을지 자못 궁금타.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 엄마와 그 어미와 또 나의 삶을 반추해 본다.
내려다보니, 앞으로의 세상은 점점 더 올곧게 만들어지려고 치열하게 애를 쓴다. 반갑고 좋다.
아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픈 좋은 책이라 이렇게 글을 올린다.
[인상깊은구절]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알아? 호랭이도 아니고 곶감도 아니야. 제일 무서운 건 시간이지. 시간 이기는 놈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내가 지금이라도 족두리 쓰고 시집갈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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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쩔수 없는 전통 한국 여성인가..다시말하면 가부장제에 잘 길들여진 마흔을 바라보는 아내이자 엄마. 누구한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한테 질문해보는 것이다 사실 나는 좀 전통적.그러니까 좀 자율적이거나 개인적이거나 하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나라면 어떻게?"라는 질문을 해댔다 결과는 항상 "그래 주인공 엄마를 이해할 수 있어..맞아 .....그렇지만 나는 그럴수 없을 것 같아"였다 그러면서 한참을 서글펐던 것 같다. 이해는 하지만 실행은 못하다니 꼭 이 반란을 마흔에 일으켜야만 했을까 하는 질문에는 이제 곧 마흔을 바라보는 철딱서니 없는 여자인 나도 많은 공감을 했던 부분이다. 이제 엄마, 며느리, 아내의 이름만 있고....여자..사람000는 희미해지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세월이라는데 세월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잊혀진다는 것." 엄마가 무서워했던 것은 바로 잊혀짐이었는 생각을 하니 가슴 한편이 싸하니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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