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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여름의 잔향.. 조지 오웰의 문체를 사랑한다
"한순간 여름의 잔향.. 조지 오웰의 문체를 사랑한다" 내용보기
조지 오웰의 『한순간 여름 같은』을 읽으면서 처음 든 생각은 “아, 이 사람은 정말 한 문장 안에 세계를 담아내는구나”였다. 그의 글은 그리 길지 않은데, 다 읽고 나면 묘하게 허공에 메아리처럼 울려 남는다…보통 소설가의 글이라 하면 등장인물과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여기 담긴 시와 에세이는 오히려 한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며 느낀 것, 그것을 어떻게 언어로 붙잡을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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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한순간 여름 같은』을 읽으면서 처음 든 생각은 “아, 이 사람은 정말 한 문장 안에 세계를 담아내는구나”였다. 그의 글은 그리 길지 않은데, 다 읽고 나면 묘하게 허공에 메아리처럼 울려 남는다…보통 소설가의 글이라 하면 등장인물과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여기 담긴 시와 에세이는 오히려 한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며 느낀 것, 그것을 어떻게 언어로 붙잡을 것인가의 기록에 가깝다. 제목처럼 이 책은 찰나적이다. ‘한순간’이라는 말은 잠깐 스쳐가는 시간을 뜻하지만, 동시에 그 순간이 아주 진하게 각인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름 같다는 말 또한 그렇다. 여름은 길고 뜨겁지만 돌아보면 늘 아득하고 너무 빠르게 지나간 계절로 남는다. 오웰의 글 역시 그렇다. 차분히 읽는 동안엔 현실보다 조금 더 냉정한 공기를 느끼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속에서 오래 잔향이 남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차가운 따뜻함’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떠올렸다. 그의 글에는 언제나 현실을 직시하는 서늘한 시선이 있다. 그러나 그 차가움은 인간을 냉정하게 단죄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 대한 연민에서 비롯된 것 같다. 사람의 약함, 사회의 모순, 언어의 불완전함을 바라보면서도 그것을 끝내 기록하려는 집요함…..그 집요함이 이 책을 단순한 단상집이 아니라 삶을 직시하게 만드는 텍스트로 만든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오웰이 소설에서 보여주던 거대한 구조와 비판의식이 아니라, 그 이전의 개인적인 진동들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거대한 담론이나 체제를 해부하는 칼날이 아니라, 일상의 한 장면을 붙잡아 두고 그 안에서 사회와 인간의 본질을 길어 올리는 시선. 어쩌면 오웰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소설만이 아니라 이런 글들을 함께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오웰이 단지 ‘경고하는 작가’로만 기억되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단순히 디스토피아를 쓴 작가가 아니라, 살아가는 것의 세세한 결을 느끼고 기록한 사람이다. 그 결이 모여 결국 거대한 비판과 사유의 구조로 발전했을 뿐 처음부터 거대한 목소리만 낸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 『한순간 여름 같은』은 바로 그 원형을 보여준다. 책을 다 덮고 나니 여름 오후의 햇빛 같은 감각이 남는다. 잠깐 눈부셨다가, 금세 사라졌는데도, 오래도록 그 따가움이 피부에 남아 있는 것 같은 감각. 오웰의 글이 내게는 그렇게 스며들었다…. (결론은 진짜 너무너무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ㅜ)


s*******8 2025.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순간 여름 같은
"한순간 여름 같은" 내용보기
(도서제공)조지 오웰이라는 작가는 <동물농장> 과 <1984>의 작가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시를 정말 사랑한 작가라는 점을 알게 한 책이었다. 작가가 쓴 시들이 너무 좋아서 두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이 시들을 모두가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아쉽기까지 했음.어떻게 이런 문장의 시를 쓰면서 두발로 걷는 돼지같은걸 쓴거지 ? 했는데. 그는 에세이에서 소설을 왜 그렇게 썻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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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는 <동물농장> 과 <1984>의 작가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시를 정말 사랑한 작가라는 점을 알게 한 책이었다. 작가가 쓴 시들이 너무 좋아서 두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이 시들을 모두가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아쉽기까지 했음.
어떻게 이런 문장의 시를 쓰면서 두발로 걷는 돼지같은걸 쓴거지 ? 했는데. 그는 에세이에서 소설을 왜 그렇게 썻는지 알거같았다. 첫 에세이부터 "접니다. 조지 오웰." 하구 말을거는 느낌이었음.
어우, 님 에세이에서 1984냄새나요. 올해 초에 읽다만 1984를 마저 다 읽어야겠단 생각이 드는 에세이들이었다면 믿어지시나요?
에세이 중에 저는 '가난한 이들은 어떻게 죽는가' 랑 '문학의 질식' 이 제일 좋았고 제가 좋아하는 작가중에 하나가 에밀졸라여서 '가난한 이들은 어떻게 죽는가' 에 언급된 패주라는 소설을 꼭 읽어봐야겠단 생각만 들었고, '문학의 질식'을 읽고나니 1984를 올해가 가기전에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시와 마이크라는 에세이 읽고 옹...(흥미있음) 하고 넘겼는데 바로 라디오 대본을 주는 구성에서 눈물닦았어요. 라디오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어디에 더 있다면 더 읽고싶을만큼 재밌었었어요. 

뭔가 더 조지오웰이라는 작가에 대해 다양한 면모를 알아갈 수 있는 계기이면서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
YES마니아 : 로얄 b***a 2025.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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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조지 오웰 『한순간 여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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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내가 아는 조지 오웰은 정치를 힐난하는(p) 정치 작가의 이미지가 큰데(<동물 농장>의 영향인 듯) 이 책을 보며 내가 그를 너무 단편적으로 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조지 오웰이 시를 쓰는지, 에세이를 쓰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비난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작성한 다른 글들을 보며 생각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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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내가 아는 조지 오웰은 정치를 힐난하는(p) 정치 작가의 이미지가 큰데(<동물 농장>의 영향인 듯) 이 책을 보며 내가 그를 너무 단편적으로 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지 오웰이 시를 쓰는지, 에세이를 쓰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비난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작성한 다른 글들을 보며 생각이 180도.. 까지는 아니고 90도 정도 바뀌었다.


내 사랑과 나는 어둠 속을 걸었다 p. 27



이런 달콤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이런 사랑이 곳곳에 묻어나는 시를 쓸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제2장 에세이로 넘어가면

응 그래 이게 내가 아는 조지 오웰이지 라는 생각이 든다.


똑똑한 타인의 일기장(아님)을 훔쳐보는 기분이란, 늘 나에게 어떠한 고양감을 주는데 조지 오웰 에세이 또한 그랬다.


<한순간 여름 같은>을 완독하고 나는 다시 <동물 농장>을 폈다.

조지 오웰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니 그의 대표작을 다시 읽어야지.

z****k 2025.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