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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또 신이라는 존재에 기대는건가...
"결국은 또 신이라는 존재에 기대는건가..." 내용보기
평소 철학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인식론, 관념론, 유물론과는 뭔가 달라보이는 실존철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 실존철학을 현실사회에 접목시키는데 큰 공을 했다는 "칼 야스퍼스"를 알게되어 그의 주저를 읽기 전에 이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았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야스퍼스의 사상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일까. 그의 철학을 보니 - 이 책은 그의 철학을 소개
"결국은 또 신이라는 존재에 기대는건가..." 내용보기

  평소 철학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인식론, 관념론, 유물론과는 뭔가 달라보이는 실존철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 실존철학을 현실사회에 접목시키는데 큰 공을 했다는 "칼 야스퍼스"를 알게되어 그의 주저를 읽기 전에 이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았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야스퍼스의 사상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일까. 그의 철학을 보니 - 이 책은 그의 철학을 소개한 개괄서이므로 주저를 읽기 전에는 섣불리 말하면 안 될 거 같기는 하지만 - 처음에는 계시로 대표되는 신앙을 비판하면서 신앙이란 것은 주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계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회조직에 넓게 받아들여지고 쓰여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나름 받아들일만한 철학관으로 시작하였다. 그러고나서 나름 인간의 실존의 의미를 "한계상황"이라고 정의된 인간으로서는 벗어날 수 없는, 의지에는 상관없는 신체적 정신적 사상적 한계를 설정하고, 한계상황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인간으로 하여금 실존을 자각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고 죽음으로 대표되는 한계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 죽음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 정도로 - 한계상황은 인간이 자유 등을 받아들이는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면서 실존이라는 것은 초월자 - 신이라고는 끝까지 말하지 않는다 - 로부터 증여받은 것이라고 하면서 초월자의 존재 없이는 실존은 생각할 수 없다고 정의내리고는 실존이란 결국 초월자가 세상에 뿌려놓은 구원에 대한 떡밥을 찾는 과정이라고 정리해 버린다. 


  정말 실존이라는 것이 신 - 야스퍼스는 신이라고는 죽어도 끝까지 말 안 했다. 두루뭉술하게 초월자라고 했다 - 에 의해서만 정의되고 받아들여지고 만들어지는 것인가. 데카르트로 그렇게 자기 존재에 대해서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더니 "의심할 수 없었던 나란 존재는 신에게서 부여받은 거구나"라는 조각을 맞췄더랬다. 서양철학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서양 사람들 특히 유럽인들은 크리스트교의 그림자에서 사상, 역사, 과학관 등에 대한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야스퍼스의 철학관을 교회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하려는 숭고한 철학관"으로 목회에 이용하고 있는 글들이 심심찮게 보였다. 아무리 약하디 약한 인간이라고는 하나 실존을 논증하는 과정에서 신 - 끝까지 신이라고 하지 않았다 - 이라는 관념을 대입해야만 풀린다고 생각했을 야스퍼스를 생각하니 종교의 힘이란 정말 무섭다는 걸 느끼게도 되고, 어찌보면 신이 없이 인간이란 없구나를 느꼈을 그의 심정도 이해가 가기는 한다.

t*****k 2019.12.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