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카인이라는 이름만 나오면 묻게 되는 질문이다. 왜? 카인은 동생을 죽여야 했는가?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일종의 인간의 원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사랑의 차이를 이미 인식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부모가 자식에게 늘 하는 말이지만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말을 하지만 그건 부모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 자식의 입장에서 보면 보통 사람들도 나는 언니보다 못한 대접을 받았다. 나는 동생보다 덜 사랑 받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건 일시적 푸념일 수도 있지만 사실 심각하게 편애한 사람들도 있다. 그때 편애를 받는 자식은 모르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자식은 알게 된다. 그때 그 아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였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고양이는 주인에게 사랑의 표시로 죽인 쥐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사랑한다는 건 다른 말로 사랑 받고 싶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이만큼 당신을 사랑하니 당신도 나를 사랑해 달라는... 컴퓨터 프로그램 이름도 카인이었고 내용도 카인의 이야기와 비슷하고 맞아 떨어지는 템플 골트의 삼부작 중 마지막 작품에서 왜? 라는 대목에 대한 접근이 빠졌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물론 스카페타 시리즈에 왜? 라는 범죄자의 동기를 다루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연쇄 살인자들이 정신병자들로 그려지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스카페타의 법의관으로써의 일들, FBI와의 공조 체계, 컴퓨터 시스템과 여러 과학 장비를 통한 추적, 그리고 늘 혼자 범인과 맞대응해서 이기는 스카페타... 아, 동기가 분명한 살인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미친 사람에게도 미친 사람 나름의 원칙과 동기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의 언급이 없었던 점이 아쉽다. 그리고 그 어떤 범인의 내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나에 대한 언급을 들을 새도 없이 끝이 나는 결말... 이 작품은 템풀 골트를 잡는 마지막 작품인 만큼 박진감이 넘치는 작품이기는 하다. 하지만 모자라는 1%가 아쉽다. 범인은 늘 죽어 말이 없다. 죽은 피해자가 말이 없듯이. 어쩌면 이것을 대비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었을까. 피해자도 어떤 죽을 이유 없이 죽었듯이, 범인도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듯이... 이제 좀 쉬어 가려는 듯이 다음 작품은 천천히 나온다니 스카페타 시리즈를 되새김질할 시간도 될 것 같다. 예전에 읽고 지금 읽은 느낌이 다르듯이 또 달라질지도 모르니까. |
| '법의관'으로 시작된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는 권수가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그 밀도가 더해지고 짜임새가 더 정교해지는데 최근에 출간된 이책은 그 시리즈중에서도 백미인거 같다. 템플 골트라는 살인범이 등장한다고 해서 시리즈중의 작은 시리즈라는 평을 받는데 그동안 간접적으로 등장했던 이 살 인범이 드디어 적극적으로 도발을 하면서 주인공과 정면 대결을 벌이게되는 시리즈다. 희대의 살인마답게 주인공인 스카페타를 무단히도 괴롭히 고 경찰을 조롱하듯 살인을 저지른다. 전작들보다 플롯이 더욱더 정교해지고 복잡해지게 되는것은 그의 수법이 그만큼 잔인하고 예측불허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성탄절 전날 뉴욕의 센트럴 파크 근처에서 어떤 여자가 나체로 살인된 채로 발견이 되는걸로 시작된다. 그런데 그 살인수법이 악마같은 템플의 소행으로 의심이 되면서 사건이 심상치 않게 연결된다. 신원도 알수없고 왜 그 시점에 그 장소에서 그렇게 살인이 저질러졌는지도 알수없는 가운데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러던 중 스카페타의 신용카드를 이 템플이 훔쳐쓰게되면서 그녀의 신변에도 위협이 가해진다. 이미 그녀의 조카에게도 일신상의 위협이 느껴지게 되어 스카 페타는 초조해지기 시작하는데... 그전의 전작들에서 조심스럽지만 은근히 발전하게 되는 프로파일러의 사랑도 여기서는 그려진다. 그러면서 완벽한 여자로 보여지는 스카페타도 역시 한사람의 여인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남모를 고민도 많은 보통사람의 모습도 보인다. 카인의 아들이라는 제목에서 풍기듯 이 책은 성경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의 그 카인과 관련이 있다. 책에서는 범죄 인공지능 네트워크의 약자로 카인을 지칭하 지만 그 카인을 템플이 이용함으로써 그 관련성이 더해진다. 그리고 끝무렵에 템플이 왜 카인이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지게 된다. 이 시리즈의 특징인 법의학이 이 책에서는 더욱더 자세히 그려진다. 우리가 보기에 저런것도 증거가 되냐고 하는것 에서 의미를 찾아내는거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어쩌면 수사진은 증거가 없어서라기보단 증거가 너무많아서 골치아플지도 모른다. 그 증거들을 이어서 하나의 문장을 만들어야하는데 처음에는 그저 하나의 낱말일뿐이기 때문이다. 아는것도 무지 많아야하지만 그 조각난 의미의 편린들을 하나로 모으는 직관력과 집중력이 더 필요할듯보인다. 물론 그런 과정을 돕기위해서 프로파일러라는 직업도 있는 것이고 카인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는것이긴 하다. 책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템플이 도망가는 도중에 뉴욕의 모습 이 상세하게 그려진다. 지하철의 역사가 깊은만큼 버려진 지하철 선로를 이용한 템플의 범죄행각이 비상하다. 뉴욕을 무대로 한 범죄소설이 많은 이유를 알꺼같다. 템풀 골트와의 최후의 일전이기에 박진감도 넘치고 서스펜스 도 대단하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범인의 최후는 어찌보면 좀 싱거운거같다. 중간에 범인을 추격하는 것에 많은 공을 들여서 힘이 떨어졌나. 5%정도 부족한 느낌이들었다. 아무튼 정신없이 읽은 책이었고 영화로도 나와서 영상으로 스카페타의 모습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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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카인의 아들말고 딸도 있다는 걸 말이다. 이 시리즈를 좋아하지만 초창기 책들을 알지 못하는 부분도 많았다는 것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어지간하면 차례대로 읽는 것을 선호하지만 책이 없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일단 있는 책부터 읽을 수밖에. 소설긔 죽음 이후 두 권을 건너 뛰고 이 책이다. 참고로 제목의 카인이라는 것은 성경에 나오는 카인을 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본문에서는 범죄 인공지능 네트워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차례대로 읽야한다는 것을 안 건 책을 읽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연쇄살인마 템플골트가 언급되면서 부터다. 분명히 내가 읽었던 전작에서는 이런 캐릭터가 없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나오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골트가 계속 언급이 되어서 이 나쁜 넘이 전작에서는 무슨 일을 저질렀나가 너무 궁금해진다. 크리스마스 이브 센터럴 파크의 분수대 앞에서 나체의 여자 시신이 발견된다. 앉은 자세다. 2년전 도주한 연쇄 살인범 골트의 짓이다. 일단 누구의 짓인지는 알았지만 여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거기다 더해서 골트는 스카페타의 카드를 훔쳐서 자신이 쓰고 다닌다. 케이는 그 카드를 조카 루시에게 준 이후 잊어버리고 있었다. 우연히 들린 음식점에서 사실을 알아낸 케이. 만약 그때 그런 일이 없었다면 그 카드는 어디까지 사용되고 있었을까. 살인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찰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자신을 잡으려는 경찰들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저질러지는 범죄는 스카페타를 비롯한 FBI와 경찰 조직 모두를 열받게 하는 결과를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루시가 개발한 범죄지능 네트워크 일명 카인은 바이러스에 걸린 것처럼 이상한 동작을 하기에 이른다. 아직 대학생인 루시는 천재성을 입증받아 FBI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것인데 골트의 타깃이 루시를 향하자 스카페타는 더욱 이 범죄자를 꼭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게 된다. 일단 연쇄살인범 골트의 존재 자체가 궁금하다. 이렇게 되면 전작을 필히 찾아서 읽어서 이 빠진 조각들을 제자리에 끼워 맞춰 넣고 싶다. 루시가 졸업한 후 어떤 일을 하는지를 너무 잘 알아서 루시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는 것도 신선한 재미다. 모든 관계자들을 약올리듯 살인을 저지르며 다니는 골트를 이번에야말로 잡을 수 있을까. |
| Amazon.com에 가면 추리소설을 검색하다 보면 Mystery & thrillers라고 구분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사형수의 지문]도 다소 그렇긴 했지만, 이전작품들에 비해 [카인의 아들 (원제는 From the Potter's field)]은 보다 후자의 영역에 확실히 속하게 됨을 알 수 있다 (Potter's field란 이름모를 사람들을 묻어주는 장소를 말하며 성경 마태복음 27장 7절에 나온다). [사형수의 지문]에선 직접적 묘사는 없지만 - 스카페타 박사가 말로서 사건을 재구성한다 - 루시의 차사고와 관련된 것이 있기는 하나, 이 작품에선 생명 뿐만 아니라 존재, 정체성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주인공 케이 스카페타 박사인데다가, 버지니아에서 뉴욕으로 뉴욕 내에서도 센트럴 파크에서 지하철 및 지하도로 이어진 숨가쁜 이동, 그리고 전산을 통한 아슬아슬한 추적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몇년전 영화 판권까지 엄청난 금액으로 팔리며 지금까지 캐스팅 등에 관심을 이어오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리즈물의 성공은 단 한작품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인물들의 역사가 구성되고 성격이 살아있게 되는데에 큰 비중이 있기 때문에 단 한 작품만 영화화한다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책보다는 영화로 접하는 이들이 더 많을 터인데, 영화를 보고 책을 찾는 순간 이미 책속의 인물은 두리뭉실하게 개개의 독자 마다 머리 속에 잡히는 각각의 이미지 (책을 읽어도 우리는 모든 정보를 받아들여 이미지를 구성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경험 등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비중이 다르므로 같은 인물이라도 우리의 머리 속에는 여러 다른 인물들의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다) 대신 영화배우 한 사람만이 떠오를 테니까. 여하튼, 이전작에서는 존재를 슬그머니 드러냈던 희대의 살인마 템플 골트 - 이런 류를 많이 봐서인지 그다지 대단한 살인마로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맨처음 희생자의 정체가 밝혀진 순간 그의 악마성은 대단히 섬뜩하게 다가왔다. 사실 그 순간 조금 충격받았다 - 가 드디어 케이 스카페타 국장을 조롱하며 위협하는 지경까지 다달았다. 케이가 존경하는 정신과 의사의 말처럼 "죽을때까지 쥐를 가지고 놀다가 마침내 죽여서는 주인 앞에 얌전히 갖다 놓는 형세"로 스카페타에게 집착을 보이는 그는 결국 스카페타 박사의 심장발작 수준까지 가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엔딩은 다소 허무. 2권에서 뉴욕 시내를 훑는 빠른 전개로 숨가쁘다가 극에 이르자 빠른 종결 처리 (세 작품에 걸친 것 치고는... 왜 살인자의 말을 들어볼 수 없는 것일까? 하긴, 그렇게 했다면 어쩜 더 실망했을지도...). 맨처음 센트럴파크에서 발견된 제인 도우 (신원미상의 여자시체에 붙이는 이름)에서 출발해서 신원을 파악하곤 난데없이 살해당함으로써 개인의 역사 등이 상실된채 잊혀질 수 있는 그녀에게 모든 것 - 생명을 제외하고 - 찾아주면서 끝나는 엔딩이지만, 전세계 많은 리뷰어들의 불평대로 골트가 그런 살인마로 변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 그래도 세 작품이나 나왔지 않는가 말이다 - 큰 배경 설명이나 설정이 없다. 그저 악하게 태어난 인간일 뿐인가. 여하튼, 이런 과정 속에 죽은이의 말을 들어주며 그들의 인권을 찾아주는 법의관 (medical examiner)로서의 모습이 가장 빛났던 것 같다. 다음 작품 빨리 나와라! (오타 두번 있었다. 빨리 나오되 주석은 간간히 필요할 거 같은데?) p.s: 1) 여기서 사담. 루시, 실망이다. 평소에는 머리 좋음을 과시하다 위급상황에서 울음을 터뜨리다 곤경에 처하는 여자들의 묘사를 정말 싫어했기에 말이다. 뭐, 헐리우드 스타일에는 맞겠지만... 어이, 스카페타 박사. 애정생활 정리를 잘 좀 하라구. 두 여자를 공유하려는 그, 좀 맘에 들지 않아. 2) 용어의 정리: mystery1 [mstri]Gk 「비밀의 의식」의 뜻에서 n. (pl. teries) 1 신비; 비밀, 수수께끼 2 신비에 싸인 사람[물건]; 호기심을 북돋우는 사람[물건]; 신비적 사건 3 추리 소설, 미스테리(mystery novel) 4 그리스도교 a [종종 pl.] 신비적 교의 ((삼위 일체설 등)) b 비적(秘跡) suspense [sspns]n. 1 미결, 미정 (상태) 2 어중간함, 모호함, 이도저도 아님; 허공에 떠 있는 상태; 불안, 걱정 3 (영화소설 등의) 서스펜스, 지속적 긴장감, 손에 땀을 쥐는[조마조마한] 상태 4 법 (권리 등의) 정지; (역할특권 등의) 일시적 정지 thriller [rl]n.1 스릴을 주는 것[사람], 오싹[자릿자릿]하게 하는 사람[것] 2 구어 스릴이 있는 것, 스릴러, ((특히)) 괴기 영화[극, 소설] |
|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로빈 쿡 스릴러 물 등을 다 읽고 나서 뭔가 허전한 느낌에 시달리던 중에 접하게 된 책이다. 스카페타 시리즈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병리학 수업을 들으면서 꼭 읽고 싶어 나름대로 나중에 읽으려 아껴두었었다. 여류 검시관이 펼치는 현대 스릴러라.. 사실 CSI를 너무 좋아하는데 굳이 그러려 한 것은 아니지만 이 책과 CSI를 같이 비교하며 보게 되었다. 드라마는 영상이 압권인지라 보여주는 이미지에 넋이 나갈 정도이지만, 이 책은 그런 면은 다소 없는 듯 하다. 그런데 스카페타 여사의 내면과 동료, 조카 등의 인물 묘사가 뛰어나서 감성적으로는 이 책이 훨씬 풍부한 듯 하다. 스릴러 소설이 어느 정도는 다 그렇듯 범인을 추적하는 데 있어 우연성이 너무 뻔히 보이는 대목이 있다. 어마어마한 판매부수를 자랑한다는 말에 걸맞지 않게 다소 약한 구조가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좋은 평점을 줄 수 있는 건 역시 주인공인 스카페타의 매력적 캐럭터 때문이다. 외유내강,, 정말로 동양의 이 사자성어로 기가 막히게 잘 묘사되는 스카페타에 힘입어 자신있게 병리학을 공부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