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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일본 군국주의 전범들을 분석한 정신과 의사의 심층 보고서'이다. 군의관으로 태평양전쟁에 참여했던 아버지는 전쟁에 대해 함구했다. 그가 의대에서 만난 선배 의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신과 의사였던 노다 마사아키가 병든 사회와 병든 사람들을 연구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그가 전쟁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많은 전범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내린 결론은 군국주의--인간을 국가의 목적을 위한 소모품으로 만든 체제--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압하고 마비시켰다는 점이다. 서구 제국주의를 본떠 아시아를 지배하려던 야심을 품었던 일본 군국주의는 식민지배하에 있던 피지배자들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의 정신도 황폐화시켰다. 그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전쟁에 참여했거나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내면을 분석한 과정과 결과를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심장했던 점은, 저자가 그 모든 인터뷰 후 결국 중요한 것은 슬픔을 느낄 줄 아는 인간이 되는 것, 타자의 슬픔을 감싸 안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평화를 위한 필수 요소라고 주장하는 지점이다. 정신과 의사의 냉정하고 건조한 분석의 결과로는 다소 추상적이고 뜬구름잡는 듯한, 실효성 없는 주장 같지만, 대부분의 비인도적 범죄들이나 우리가 약자에게 알게 모르게 가하는 위해 행위들을 감안해본다면,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쉽게도 국내에 소개된 노다 마사아키의 저작은 이 책이 유일하다. 일본어는 유창한 수준은 아니지만 사전을 보며 책을 읽을 정도는 되는데, 이 사람이 천착하는 연구 주제들에 공감하는 바가 커서 그의 저작을 좀더 읽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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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에도 나오듯, 그는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는 능력, 슬픔을 느끼는 능력에 있다고 보았다. 인간을 국가의 목적을 위한 소모품으로 만드는 군국주의 체제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압하고 마비시켰다. 이 책에서 그는 전범들에게 잔인하리만큼 집요한 질문을 던지며 그들이 ‘상처 입을 수 있는 인간’ ‘슬픔을 느끼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건조하고 절제된 문체로 담담하게 전달한다. 마지막 챕터 제목이 "감정을 되찾기 위해"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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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戰爭을 戰略이나 勝敗의 問題가 아니라, 加害와 罪責의 心理로 파고드는 異色的 著作이다. 著者 노다 마사아키는 精神科醫로서, 加害兵士와 戰後世代가 짊어진 內面的 傷痕을 임상적 觀察과 省察을 통해 분석한다. 이 책의 核心은 “罪責은 개인의 問題인가, 社會的 構造의 問題인가”라는 問題提起다. 戰爭은 國家가 決定하지만, 罪責은 個人의 內面에 새겨진다. 그 간극에서 生겨나는 心理的 分裂, 沈黙, 否認의 機制를 섬세하게 짚어낸다. 이는 加害를 단순히 道德的 糾彈으로 처리하지 않고, 責任과 記憶의 문제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思想的 깊이를 지닌다. 長點은 臨床的 事例와 哲學的 省察이 결합된 分析力이다. 다만, 國家責任과 構造的 暴力에 대한 制度論的 分析은 비교적 간략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戰爭을 外部의 事件이 아니라 內面의 問題로 전환시킨다. 要컨대, 戰爭은 끝나도 罪責은 끝나지 않는다. 歷史는 記錄으로 남지만, 罪責은 沈黙으로 남는다. 그 沈黙을 직시하려는 勇氣가 없다면, 同じ 悲劇은 形을 바꿔 되풀이된다. 불편하지만, 외면할수록 더 깊어지는 主題를 정면으로 다룬 問題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