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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 - 변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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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딸의 행동에 가끔 섭섭함을 느낀다. 다르게 표현해 보자면, 딸이 나에게 하는 행동과 말에 조금 더 애정이 깃들어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한편으로는 아직 어린아이에게 좀 과한 기대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고쳐먹는다. 내 어릴 적을 떠올리면 나는 좀 더 살가운 자식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비슷하게 과거를 덧칠하여 기억할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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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딸의 행동에 가끔 섭섭함을 느낀다. 다르게 표현해 보자면, 딸이 나에게 하는 행동과 말에 조금 더 애정이 깃들어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한편으로는 아직 어린아이에게 좀 과한 기대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고쳐먹는다. 내 어릴 적을 떠올리면 나는 좀 더 살가운 자식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비슷하게 과거를 덧칠하여 기억할 테지만.

 

내가 어떨 때 서운한 느낌을 갖게 되는지 써보려다가 너무 잘고 남우세스러워서 그만두었다. 하여튼 원인은 분명하다. 내가 해준 것, 내가 기대한 것에 대한 상대방의 보답이나 마음 씀이 예상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도 간단하다. 기대를 낮추는 것이다. 그냥 내리사랑을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면 된다. 이론은 그렇다. 그래서 문득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나는 어머니를 떠올린다.

 

자식 키워보면 부모의 마음을 안다는데, 나는 어머니가 나에 대해 섭섭함이나 언짢은 감정을 표현하시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 (딱 한 번 있음) 저자의 책 속에서 "어질고 인자함이란 바로 보지 못하고 고마워하지 않음에도 이들을 보살피는 너그러움과 인내심에 주어지는 찬사일 것이다."라고 적고 있는데, 이 구절을 읽으면서 어머니가 바로 '어질고 인자하신 분'이었다고 느꼈다. 나도 그러고 싶다.

 

인간의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으니, 나는 나름대로 인간관계에서 섭섭함을 느끼지 않는 비법이랄 것까지는 아니지만, 방안 하나를 생활에서 적용하고 있다. 상대방의 환대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다. 따라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거다. 사람에 대한 친절과 관심, 배려를 잃지 않으면서 특정 관계에 너무 몰입하지 않도록 한다. 감정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좋지 않다.

 

하나 더, 헛헛한 서운한 감정을 대체해 주는 좋은 취미를 만들어도 도움이 된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걷고, 길섶에 꽃과 나무를 관찰한다. 그 취미가 나를 건강하게 하고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데 자양분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혼자 있을 때 가장 외롭지 않다"라는 말처럼, 관계와 상호작용이 중요하지만, 스스로 혼자서도 충만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 "아니 온 듯하고 가소서"라는 문구가 있다. 잔디가 잘 자라도록 주의하라는 푯말에서 따온 말인데, 인생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냥 세상에 작은 흔적만 남기고 온전히 현재를 나로 산 후 죽어서는 깨끗이 잊히는 것이 나와 모든 존재에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내게 작은 씨앗으로 건네진 것은 파릇한 싹을 틔우고 싶고 작은 싹으로 건네진 것은 꽃으로 피워내고 싶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그런 마음으로 살다 가도 좋겠다.

 

c****s 2022.10.18.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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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
"두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 내용보기
평소 와이티엔 뉴있저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변상욱 선생님이 에세이집을 냈다길래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소설을 주로 읽느라 에세이집은 잘 챙겨 읽지 않았었는데,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읽다보니 페이지가 꽤 많이 넘어가 있었다. 매 챕터 소주제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모두 가슴 따뜻해지게 했다. 예순을 훌쩍 넘긴 변 앵커의 생각이 오히려 내 또래들보다 더 젊고 유연하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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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와이티엔 뉴있저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변상욱 선생님이 에세이집을 냈다길래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소설을 주로 읽느라 에세이집은 잘 챙겨 읽지 않았었는데,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읽다보니 페이지가 꽤 많이 넘어가 있었다. 매 챕터 소주제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모두 가슴 따뜻해지게 했다. 예순을 훌쩍 넘긴 변 앵커의 생각이 오히려 내 또래들보다 더 젊고 유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돌아보게 된다. 

c******l 2022.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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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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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님의 두 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 리뷰입니다. 평생을 저널리스트로... 올바른 언론인아고자 쓴소리도 마다않고, 이 시대의 진정한 언론인이라 인정하는 사람중 한분입니다. CBS기자로, YTN앵커로... 바쁘게 지내면서도 이렇개 한권 한권씩 나오는 책이 귀하기만 합니다. 이시대에 꼭 필요한 언론인... 후배언론인들을 위해 이끌어주는 언론인이라 생각되고... 변상욱님의 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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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님의 두 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 리뷰입니다. 평생을 저널리스트로... 올바른 언론인아고자 쓴소리도 마다않고, 이 시대의 진정한 언론인이라 인정하는 사람중 한분입니다. CBS기자로, YTN앵커로... 바쁘게 지내면서도 이렇개 한권 한권씩 나오는 책이 귀하기만 합니다. 이시대에 꼭 필요한 언론인... 후배언론인들을 위해 이끌어주는 언론인이라 생각되고... 변상욱님의 변하지않는 말의 힘에 기대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m*****n 2022.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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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잘 걸으면 누구와도 잘 지낼 수있겠지
"두 사람이 잘 걸으면 누구와도 잘 지낼 수있겠지" 내용보기
1쇄를 구입했다. 서평을 써야지 생각만하고 미루었다. 이젠 밀린 숙제가 되어버렸다. 3.1절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변상욱 기자님을 보며 숙제를 끝내기로 마음 먹었다.이 책을 소개하는 띠지의 문구에서 먼저 책을 만난다."나를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고너를 인정하는 데 인색하지 않으며우리를 위한 사유를 멈추지 않는 길"사유를 멈추지 않는 것... 참 중요하다.철학이나 관점을
"두 사람이 잘 걸으면 누구와도 잘 지낼 수있겠지" 내용보기
1쇄를 구입했다. 서평을 써야지 생각만하고 미루었다. 이젠 밀린 숙제가 되어버렸다. 3.1절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변상욱 기자님을 보며 숙제를 끝내기로 마음 먹었다.

이 책을 소개하는 띠지의 문구에서 먼저 책을 만난다.

"나를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너를 인정하는 데 인색하지 않으며
우리를 위한 사유를 멈추지 않는 길"

사유를 멈추지 않는 것... 참 중요하다.

철학이나 관점을 상대방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불사항전한다. 종종 목격할 수있는 장면이다.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전혀 효과가 없다. 사실 다름을 인정하고 옆에 있는 사람을 더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 사랑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을 초월한다.

변상욱 기자님의 글은 참 따뜻하고 사랑이 담겨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편협한 너의 생각은 잘못된거야, 그러니까 바꾸도록 해.
라고 대놓고 설득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사유한 것들을 차분히 나누며, 독자가 생각할 여백을 만들어 준다. 그 바탕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깔려있다.

또 막대한 독서량과 사유의 깊이를 만난다. 앞으로 읽어야할 책 리스트가 쌓인다. 감사한 일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국익을 위해서, 아니 지도자의 이익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있다. 그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는 것이 괴롭다. 평화, 반전. . . 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 무력감이 든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굳게 믿으며 죽음도 결사하며 지키며 싸우기도 한다. 내 목숨을 버리고 상대의 생명을 빼앗을만큼 중요한 그것이 무엇일까.




k*****o 2022.03.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