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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처음부터 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무명의 존재. 생을 보다 더 길게 살아가는 존재. 그 존재가 살인을 저지르는 자극적인 장면부터 말한다. 나는 죽지않는 존재가 나온 것을 보고 불멸에 관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보수적인 인물에게 살의가 쏟구친다는 발상이 생각지도 못한 거라 재밌었다. 「저 밖에 신이 있다고 한들」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소설의 내용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신이 준 사명을 다하는 존재 그리고 신을 보겠다 하는 존재. 나도 이제 소설을 좀 읽어봤더니 이런 유의 소설의 결말은 허무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결말을 내심 알고 봤다. 그리고 역시나. 하지만 결말이 역시나라고 해서 전개도 '역시나'는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흥미롭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