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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궐에서 배우는 풍수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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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에 대한 책을 연이어 읽게 되면서 문화재를 볼 때 문화재의 세심한 마감뿐 아니라 문화재전체의 배치와 입지 자체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도읍을 정하고 궁궐을 지을 명당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음양오행에 따라 전각들을 앉히는 모든 과정을 들여다보며 우리의 조상들의 생활을 지배했던 풍수란 무엇인지 알 듯도 하다.    풍수라면 도참설같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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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답사에 대한 책을 연이어 읽게 되면서 문화재를 볼 때 문화재의 세심한 마감뿐 아니라 문화재전체의 배치와 입지 자체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도읍을 정하고 궁궐을 지을 명당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음양오행에 따라 전각들을 앉히는 모든 과정을 들여다보며 우리의 조상들의 생활을 지배했던 풍수란 무엇인지 알 듯도 하다. 


   풍수라면 도참설같이 어수선한 세상에서 백성들을 미혹케하는 헛된 예언같은 것이거나 조상들의 묘를 잘 써서 후손들이 음덕을 받으려는 어리석은 미신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선조들이 만들어놓은 역사와 공간에서 알게 모르게 그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가 조상들의 지혜에서 배울 것은 배워야할 것이다. 


   '풍수'란 풍즉산風則散 계수즉지界水則止라고 기가 바람이 불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추기때문에 바람을 감싸주는 산기슭에  명당수를 가진 배산임수의 터를 정하는 것이다. 당연히 나라의 주인이 사는 궁궐이야말로 당대 최고의 지식으로 선택된 명당 중의 명당이며, 최고의 장인들이 지은 집일 터이니 풍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문화재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북한산 삼각봉을 배후로 두고 후현무 백악산, 전주작 남산, 우백호 인왕산, 좌청룡 낙산이 둘러싸고 있는 옛날의 한양도성안에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의 위치를 잡은 조상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더구나 군주남면, 동입서출같은 기본원리에서 전, 당, 합, 각, 재, 헌, 루, 정 같은 건축물의 서열을 기본으로 외우고나니 조선의 궁궐들을 보는 시야가 한결 넓어진 것 같다. 이다음에 궁궐에 답사를 갈때면 저자가 권하듯이 왕을 위해 지은 궁궐을 왕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예전에는 오직 왕만이 지날 수 있었다는 어도를 따라 걸어봐야겠다. 책에서 배운 지식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지 기대가 된다.



 
y***d 2014.06.08.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