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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에서 배우는 풍수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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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http://blog.yes24.com/document/7707302, 왕릉http://blog.yes24.com/document/7720366의 풍수답사에 이어 이번에는 서원이다. 궁궐과 왕릉이 왕가를 위한 것이라면 서원은 선비들을 위해 세워진 것이니 사대부들의 풍수관을 볼 수 있는 문화재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인걸지령人傑地靈이라고 해서 뛰어난 인걸은 그에 걸맞는 땅의 지령, 즉 산의 기운을 받아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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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궐http://blog.yes24.com/document/7707302, 왕릉http://blog.yes24.com/document/7720366의 풍수답사에 이어 이번에는 서원이다. 궁궐과 왕릉이 왕가를 위한 것이라면 서원은 선비들을 위해 세워진 것이니 사대부들의 풍수관을 볼 수 있는 문화재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인걸지령人傑地靈이라고 해서 뛰어난 인걸은 그에 걸맞는 땅의 지령, 즉 산의 기운을 받아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서 이름난 서원들은 모두 풍수적으로 명당자리에 택지되었다. 우리나라를 호랑이로 보아 그 등줄기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의 소백산과 지리산의 산줄기를 따라 세워진 서원들이 바로 답사의 대상이다. 


    "풍토는 인물에게 영향을 미친다. 소백산 비로봉은 흙들로 형성된 토산이다. 토산은 후덕하고 인자스러운 기상을 담고 있다. 인자한 소백산 지령은 퇴계라는 인걸을 만들었으니 소백산 문하는 인자하며 자애로운 자모기풍을 갖게되었다. 반면 지리산 문하의 기풍은 그와 다르다. 지리산 천왕봉은 높이 솟구치는 바위들로 형성되어 있다. 천왕봉 기상은 남명이라는 인걸을 낳고 키웠기에 남명문하는 엄한 아비인 엄부의 기풍을 갖게 되었다."(172쪽) 소백산 문하에는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이, 지리산 문하에는 덕천서원, 서계서원이 속한다. 


   도학의 계보를 잘 알지 못하나 이 책을 보면 포은 정몽주부터 면면히 이어내려오는 선비정신을 퇴계학파보다는 남명학파가 더 잘 계승한 것으로 생각된다. 국토가 침략당하면 왕이 죽기까지 싸워서 사직을 지켜야한다는 '국군사사직國君死社稷'이라는 정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활동에 앞장섰던 남명학파의 선비들이 전쟁이 끝난 후 왕을 따라 도망갔던 퇴계학파에 의해 제거되었다니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슬픈 역사의 한 토막을 보았다.


  서원은 다시 제사를 중시하는 음택서원과 공부를 중시하는 양택서원으로 나눌 수 있다. 제사를 중시하는 서원은 사당을 혈에 배치하고 그 옆에 좌청룡, 우백호에 해당하는 동재, 서재를 두고 강당도 사당을 마주하는데 비해 공부를 중시하는 서원은 강당을 혈에 배치하고 그 옆에 동재, 서재를 두고 강당은 대문을 마주보며 강당뒤에 사당을 배치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아무래도 제사보다야 공부중심의 서원이 도학의 전통을 이어가는 서원다운 서원일 것이다.


   책 몇 권을 읽고 풍수가 이러니 저러니 말할 수는 없겠지만 주말마다 산들이 등산객들로 넘쳐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어딘가 산의 지령을 받고 산을 좋아하도록 태어난 것이 틀림없다. 풍수를 몰라도 토산은 부드럽고 악산은 기운차니 사람이 들어가서 살다보면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만 풍수 명당의 기운으로 복을 거저 받으려는 생각보다는 아름다운 자연에서 배운대로 사는 생활이 복을 부르지 않을까 싶다. 풍광이 아름답고 해가 잘 들며 바람이 거칠지 않고 식물이 잘 자라는 곳이라면 인간이 본능적으로 좋아하게 될 것이고 그런 곳이 곧 명당일 것이다.





 
y***d 2014.06.25.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