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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서점 같은 편안한 장소가 있다면 아마도 할머니의 부엌일 것이다. -P.30 안락하고 편안하며, 사람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곤 하지만 갈수록 구미가 당기고, 마음을 즐겁개 하며 무한한 가능성으로 이끄는 장소는 극히 드물다. -P.100 서점에 들어설 때마다 나는 언제나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무한한 가능성의 느낌. 그것은 마치 스물 한 살 때 춤을 추던 기분 같았다. -P.212 -본문 중에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나의 아름다운 책방 이라는 책 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그저 별 생각없이 휘리릭 넘겨보다가 일러스트가 귀여워서 빌리게 되었는데, 집에와서 읽어보니 내용이 더 좋은! 뜻밖의 보물같은 책이라서 꼭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책방'은 미국에 사는 84명의 작가들이 자기만의 '책방'을 소개한 글을 엮은 책입니다. 자신만의 책방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왜 직접 책방에 가서 책을 사는 것이 좋은지, 책방에서 주최하는 낭송회 등 책방과 관련된 애정담긴 에피소드가 가득담겨 있답니다. 각 작가 당 2,3장 분량으로 글이 싫려있고 각 책방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뭔가 글만으로도 그 서점에 직접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서적이 많은 책방, 카페와 같이 있어서 항상 커피향이 풍겨오는 책방, 고양이들이 낮잠자는 책방 등 각 책방의 다양한 모습과 주인들마다 추구하는 지향성이 정말 가지각색입니다. 독립서점의 주인과 직원들은 그냥 책을 파는 일을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모두들 정말 책을 사랑하고 손님과 소통하면서 좋은 책을 추천해 드릴 수 있는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것 같아요!
단지 독립 서점을 소개하는 책이라도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노노! 그렇지 않아요. 책을 사랑한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서점이 위기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또 지역 커뮤니티와는 어떤 관계를 맺어서 같이 오랬동안 상생해 나갈 수 있는지 폭 넓은 간접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책에 대한 애정이 절로 생기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참 안타까웠던 것이 자신만의 책방이 오프라인의 가격 강세에 이기지 못해 위기를 맞고, 결국에는 문을 닫게 되는 상황까지 맞이하게 되었다는 에피소드가 적지 않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저 조직적인 대형 서점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독립서점을 찾아보기가 힘이 듭니다. 모두들 느끼실 거에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저도 저만의 책방에 대한 로망이 생겨서 저의 집 주변의 서점을 찾아보니 저의 지역에도 독립서점이 몇 개 있더라구요. 지금까지 계속 대로변의 큰 서점들만 가다보니까 있는지도 몰랐네요. 꼭 한 번 찾아가봐야 겠어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가격때문에 주로 인터넷에서만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온,오프라인 책 값이 다 통일되어서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사게 되더군요. 직접가서 대충이라도 책을 넘겨보고 냄새 맡는 것이 훨씬 좋은데 왜 지금까지 그걸 모르고 살았는지.. 흑흑. 독립 서점에 자주 들려서 힘을 실어주고 바람직한 독서문화 만들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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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저희 동네에는 서점이 3개이상 있었습니다. 시골이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서점이 무척 많았던 경우죠. 점차 서점들이 문을 닫고 사라지는것을 눈으로 목격하면서 당시에는 '서점 운영이 그리 힘든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던 마음에 그리 생각한 것이죠. 지금에서는 그게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이였는지를 깨닫곤 합니다. 그 많았던 서점들이 줄어들면서 지금은 한곳만이 운영중에 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말입니다. 가끔씩 서점에 들릴때면 크게 내색은 하지 않지만 사장님께 무척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 한번쯤은 있지 않을까요? 내가 좋아했던 서점들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경험 말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끌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점이라는 단어가 아닌 책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것이 말이죠. 둘다 같은 의미일 수 있겠으나 왠지 책방이라는 단어가 어감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더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이 책은 미국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책방의 기억들을 풀어놓은 책입니다. 우리나라는 상대도 안되는 규모의 나라 미국에서 소개되는 수 많은 작은 책방의 이야기라는 것에서 무척 기대를 했지요. 같은 모습일지라도 작가들이 기억하는 책방이기에 더 세련된 멋으로 책방들이 표현됩니다. 다양한 책방의 존재에 대한 희노애락이 펼쳐지면서 결론적으론 그 책방이 무척 소중한 존재였다는 것을 소개합니다. 책의 구성은 그렇게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책방을 소개합니다. 미국의 감성적인 느낌의 책방을 소개하고 그 후 점차 사라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작은 책방들의 현실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대조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구성이라 생각됩니다. 더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무척 쓸쓸한 기분과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이런 소중한 기억의 책방들을 지키지 못했을까.. 그리고 나는 왜 그런 책방들을 점차 등한시 했던 것일까?... 등 말이죠. 이 글을 마치고 저는 추억의 책방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리고 기억하려고 합니다. 이 책 속의 작가들이 기억하고 있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책방의 모습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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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툼하다. 519페이지에 달한다. 옮긴이의 말까지 포함하면 522페이지. 500페이지 넘게 모두 같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각각의 저자들은 자신들이 다니는 독립 서점이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 거의 세뇌 수준이다. 『나의 아름다운 책방』이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에는 작가들이 아지트로 삼는 서점들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글을 읽다보면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에게서 받는 친밀감이 느껴진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단골 서점을 자랑하는데 (어떤 이들은 자랑의 수준을 넘어 찬양을 한다.) 대형체인서점에만 들락거리는(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의)나로서는 이들이 부럽고, 부럽고, 또 부러울 따름이다. 작가들이 소개하는 각각의 서점들은 대단히 이상적이다. 그들이 사랑하는 그곳에서는 책과 문구류(이 둘은 떨어질 수 없는 존재), 커피(이 셋도 떨어질 수 없는 존재)를 팔고 낭송회를 열며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서점 주인이나 직원은 손님에게 재밌는 책을 권하고, 특별히 단골손님에게는 그가 흥미를 가질 법한 책을 골라 추천한다. 이런 동네 책방이 우리나라에선 몇 군데나 될까? 주인과 교류할 수 있던 책방은 대부분 사라졌고 그나마 남아있는 곳은 초중고생 참고서 편집숍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서글픈 현실이다.
「클라우드 아클라스」의 저자 리암 캘러난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보즈웰 북 컴퍼니’를 이용하는데, 책방의 주인의 이름이 다니엘 골딘이라고 한다. 저자의 아이들은 이 집을 보즈웰 서점이 아니라 다니엘네로 불렀다고 하는데, 이런 정서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서점을 내 아이들은 경험할 수 없다는 참 아쉬웠다. 내 아이들은 주로 ㄱ문고를 다니는데(내가 사는 곳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점이다. 집 근처에 있던 ㅇ문고도 철수하고 ㄱ문고만 남았다) 아이들은 대형마트와 ㄱ문고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마트 다니듯 쉽고 편리하게 서점을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정이나 교류를 느낄 수 없어 아무래도 삭막하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서점 이야기를 읽으면서 길게 또는 짧게, 높고 또는 낮게 탄식을 내뱉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부러워서.
다만 셰헤라자데가 밤마다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끝도 없이 펼쳐지는 서점 이야기는 독자를 조금 지치게 만든다. 처음엔 이 서점 열차에 즐거운 마음으로 탑승했는데 6박7일이 지나도 차창 밖의 풍경이 대평야 일 때의 그 지루함, 단조로움이랄까. 어지간히 서점 성애자인 나도 480페이지쯤 가서는 기진맥진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단골 서점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사라져가는 무언가를-그것이 시간이든 장소이든, 사람이든-추억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세상이 디지털화 될수록 사라져가는 것들이 있는데, 종이책이 가득한 동네 책방도 그 중 하나이다. 읽으려는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전자책이 등장해서이기도 하고, 대형 체인 서점에 혹은 인터넷 서점에 밀려서이기도 하고. 먼 훗날 미래의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서점에서 작가와 독자가 교류를 하고 낭송회도 했었다며! 서점 주인이 손님에게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신기해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이 책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