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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개야.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짖으라면 짖을수도 있어, 멍멍. 근데 개는 주인님 사랑이라도 듬뿍 받지, 난 뭐냐?"
홍반야님의 [순애하는 남자]의 책 소개글중 저문구에 혹해서 일단 질러버리게 된 책이다. 물론 페이지수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수고도 마다하지않았다.501페이지.. 그런데 읽으면서 정말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면서 읽게될 줄이야..로맨스에 연예계 스캔들에 성상납에 재계의 비리까지 갖은 소재들이 다 등장하기는 하는데 여주와 남주의 로맨스에 조금더 집중이 되었더라면 좋았을것이라는 아쉬움이 먼저 남는것이..아니면 여주가 일하는 가십지의 편집장의 비중을 더욱 키워서 남주와의 로맨스를 보다 본격적인 삼각으로 만들어도 좋았을것 같고. 어느날 뜬금없이 나타나 "누나가 좋아요"하던 연하의 아이돌은 정말 순식간에 "나는 네가 좋아요" 이러면서 다른 여자애를 좋아한다고 하는데..쉽게 납득이 가지않는 설정으로 보여졌다. 다른 사람을 좋아할수는 분명 있는 일이긴 한데 상황이 많이 애매해보이던데..
어려부터 소꿉친구라는 이름으로 붙어지낸 진수와 도진의 관계는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할수 없는 특별함이 있어보인다. 애인이라고 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끈적임이 없고 그렇다고 단순하게 친구사이라고 하기에는 집착이 아주 많이 심해보이고..이번일만해도 지랄발광하는 도진을 한마리 순한 양으로 만드는데는 매니저인 정훈보다 진수의 말이 더 효과가 있어보인다. 그러다보니 도진에게 무슨일이 일어나면 제일먼저 연락하게되는것이 바로 진수일수밖에..
진수에게 도진은 바라보지만 함께 할 수는 없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삼류가십지의 기자로라도 도진의 옆에 머물수있다는것을 다행으로 알면서 제마음이 커져가는 것을 감추고만 싶은 존재..어려서는 한때 도진과 함께하는것을 꿈꾸기도 했었지만 도진의 생일날 도진에게 마음을 전하려다 생긴일은 가족들에게도 진수에게도 크나큰 상처로 남았다. 저로 인해 벌어진 일들로 해서 동생이 감당해야했던 상처들은 아직도 진수에겐 버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는데..오래전 도진이 돌연 해체를 선언했던 팀의 막내 영하가 돌아오고..
한때는 잘나가는 아이돌의 멤버였다가 돌연 해체를 선언한뒤 도진은 여론의 뭇매를 집중적으로 맞았었다. 이후 솔로로 재기에 성공 여전히 버릇없지만 미워할수 없는 캐릭터로 인기정상을 달리고 있는 도진이 한번씩 정신을 못차리고 헤맬때가 있는데 그 중심에는 늘 진수가 있었다. 편집장과 함께 일을 한다는 진수의 말에 출근도 하지말고 편집장과 붙어있지말라는 말을 하는 도진은 분명 질투이지만 도진의 질투를 주변사람들은 그저 가볍게만 생각한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거기에 예전부터 진수를 잘 따르던 영하까지 나타나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라는 선전포고까지.
처음 도진과 진수 사이에서 팍팍 스파크가 튀는것을 보는 재미를 느낄줄 알았다. 막 정말 미친개마냥 난리를 떨다가도 진수가 흑 하고 눈 한번 흘겨보면 꼬리를 바짝 내리는 도진의 모습에서 재미를 느낄것같았는데..두사람의 진전되지않는 관계가 점점 힘이 빠지게 만들었다. 옆의 사람들이 멍석을 깔아줘도 나는 몰라요 하는 폼이..
일단 주연으로 진수와 도진이 등장하고 조연으로는 한때는 도진과 한그룹의 멤버였던 영하와 역시나 도진과 스캔들을 일으켰던 루비..도진이나 영하는 얘를 보석이라 부르더만..가 등장한다. 여기에서 루비양이 벌이는 스캔들이 어마무지한데 일단 도진이 곁에서 "오빠라면 언제나 내편일것 같아요"하면서 도진과 스캔들을 일으키고 다음으로 유부남배우와의 스캔들까지..거기에서 끝이 아니라 .. 그리고 소속사사장의 넘치는 애정공세를 받는 영하군, 자네 정체가 뭔가 묻고싶게 만들기도. 그리고 진수가 근무하는 가십지의 편집장..처음에는 사람이 왜 이러나 싶은 모습이 보였었는데 나중에 보여주는 모습을 보니 꽤나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남조였어도 괜찮았을것 같은데.. 친구라는선을 긋고 거리두기를 하던 여주와 남주가 선을 뛰어넘을때까지의 과정들이 루비와 영하 그리고 갖은 스캔들과 함께 펼쳐지는데 내가 생각한 방향은 아니었던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