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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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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동화 - 웃기기도 안 웃기기도 한 이야기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일은 언제나 고민되는 일이다. 읽어야 될 책을 고르느냐, 읽고싶은 책을 고르느냐를 두고서 매번 고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번 have to가 아니라, want to 가 이기곤 한다. 이번에도, 특이한 일러스트 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빨주노초파남보 / 무지개를 컨셉으로 잡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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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동화

- 웃기기도 안 웃기기도 한 이야기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일은 언제나 고민되는 일이다. 읽어야 될 책을 고르느냐, 읽고싶은 책을 고르느냐를 두고서 매번 고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번 have to가 아니라, want to 가 이기곤 한다.

이번에도, 특이한 일러스트 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빨주노초파남보 / 무지개를 컨셉으로 잡아서 색깔에 맞는 테마를 정하고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이 책.

쾌걸동화라고 제목을 지은 것은 정말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화는 끝났지만, 동화의 마무리는 상상에 맡겨두시길! 이라는 모토가 아주 돋보인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상상만이 이 세상을 조금 더, 그리고 지난 과거를 조금 더 다르게 볼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되었다.

 

공주와 왕자는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결말이기는 하나, 현실에 빚대어 보았을 때, 그런 결말은 사치스러울 정도로 천국에 가까운 결말이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절망이 있고, 실패가 있고, 또 난제를 해결하였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마지막이 아니라, 중간단계일 뿐이다. 하기사,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해결이 있다면 그것은 죽음이 아닐까.

이 책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며 웃고 있는 결말에 한 줄 더 글을 써내려가는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들이 그들이 살던 나라. 그 시대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장면들이 많은데, 그러면 그럴수록 동화는 현실이 되고, 현실은 동화가 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미운오리새끼에서의 결말은 백조가 되어서 날아간다는 행복한 결말이지만, 매일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놀던 백조는 말 그대로 백조(여자 백수를 일컫는 말)가 되어버리고 만다.

 

백설공주를 없애기 위해서 갖은 술수를 다 쓰던 왕비는, 결국 사과값에, 빗값에 이리저리 돈을 쓰다가 결국 남은 것은 카드 청구서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바보이반은 사실 알고보니 천재였다는 생각.

견우와 직녀는 이제는 더 이상 1년에 한 번씩 보는 것 조차 지겨워진 오래된 커플의 관계라는 설정.

 

상상할 수 있다면, 그들의 모습은 마음껏 변신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야기도 유쾌하지만, 그림이 귀여워서, 이 책을 읽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그림이 주는 재미와 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솔솔.

공부가 되지 않는 도서관에서 읽기에 제법 가볍고, 졸음 쫓기에 좋은 책이다.

 

때때로, 양서를 읽기 위해 두꺼운 두께의 책을 골라야 하는 순간도 있지만,

이런 가벼운 책 역시 남기는 것이 많을 때가 있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가는 길에, 다시 한 번 둘러보고자 한다.

이런 상상의 날개를 숨긴 채, 책꽃이에 꽂혀진 노란 책을.

 

 

 

Diana.

 

YES마니아 : 로얄 d****1 2009.07.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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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가슴도 시원해지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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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더운 여름날 한 권의 책을 보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안팎. 이것저것 보는 즐거움에 짧은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진다. 눈으로 일독한 후에 머릿속을 비집고 드는 생각, 열정, 명예, 배려, 영혼, 순수, 사랑, 그리움, 위엄, 직관..... 그리고 원래동화를 쾌걸동화로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내용이나 구성 면에서 참신하다고나 할까. 특히 안중근 의사가 사용하지 않은 한 발의 총
"머리도 가슴도 시원해지는 동화" 내용보기
이 무더운 여름날 한 권의 책을 보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안팎. 이것저것 보는 즐거움에 짧은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진다. 눈으로 일독한 후에 머릿속을 비집고 드는 생각, 열정, 명예, 배려, 영혼, 순수, 사랑, 그리움, 위엄, 직관..... 그리고 원래동화를 쾌걸동화로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내용이나 구성 면에서 참신하다고나 할까. 특히 안중근 의사가 사용하지 않은 한 발의 총탄에서 명예를 말하고, 양치기소년 편에서는 양들의 침묵이 오히려 많은 말을 하고 있음을, 갈매기조나단에서는 열정과 혼동해서는 안될 단어 무분별, 무절제를, 서동요에서는 악재를 오히려 호재로 만든는 일을, 나르시스에서는 착각은 자유지만 평화롭다는 것을, 이 책은 이런 식으로 코웃음 뒤에 생각할 꺼리가 많다.

[인상깊은구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연못을 찾던 나르시스. 그래서 연못은 나르시스가 자신을 사랑하는 줄 알았다.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러 오는 것인 줄도 모르고 연못은 나르시스의 사랑에 감복하여 가장 깨끗하고 흔들림없는 거울처럼 늘 나르시스를 비춰주었던 것이다. 늘 그 자리에서, 늘 한결같이... 착각은 자유다. 하지만 평화롭다. 서로 다른 마음을 품고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평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다면...
h*****9 2005.08.0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