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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국어를 바로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이책의 저자인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팀에게 박수를 보낸다.
지금 두 번 째 보고 있는데, 읽을수록 맛이 새롭다. 국어에 관한 지식 뿐 아니라, 장희빈이나 우공이산과 같은 역사나 고사성어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가 실려있어 재미를 더해 줄 뿐 아니라 배경지식을 늘리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재미있는 사진과 제목을 적절히 사용하여 세권 모두를 하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준비해야할 게 있다. 필기구다. 국어 바로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읽으며 자신도 모르게 줄을 긋고 싶어질 것이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익힌 내용이 몸에 베어 제대로 힘을 발휘하려면 줄을 긋고 여러 번 되새김을 해야할 것이다.
이 책은 이제까지 우리가 사용은 하고 있었지만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표현이나, 과거에는 비표준어였지만 새롭게 표준어가 된 말,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명확하게 지적해 주기 때문에 이 책을 통달한 사람이라면, 국어를 잘못 쓸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지루한 학교 교과서 대용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체언, 관형사 등이나 사동, 피동접사 등과 같은 문법용어가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고등학생 이상의 독자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랬겠지만, 난 이 책을 보고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꼈다.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갔다고나 할까. 여타 국어책을 수도 없이 사 봤지만 사례를 들어가며 이렇게 상세하고 명확하게 짚어주는 책은 없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물로 주는 셔츠가 프리 사이즈여서 나에게는 너무 작다는 것......^^;
책 표지 제일 위에 ''한국어문상 대상수상''이라고 적혀있다. 더 큰 상이 있다면 그것도 충분히 받을 만 하다고 생각된다. 좋은 책을 만난다는 건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 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다. [인상깊은구절] ''사사(師事)''는 ''(누구를) 스승으로 섬김 또는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음''을 뜻한다. ''사사하다''는 타동사이므로 목적격 조사를 써서.....중략..... ''대가들을 23년 사사한''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아무개에게서 사사 받았다''처럼 쓰는 것은 잘못이다. 사숙(私淑)은 ''존경하는 사람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으나 그 사람의 도나 학문을 본으로 삼고 배우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퇴계선생을 사숙하다'' ''연암 선생은 제가 사숙하는 분이다'' 등이 바른 용례다. 무덤에는 능, 원, 묘 등이 있다. 능은 일반적으로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말한다. 원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왕세손과 왕세손비 또는 왕의 생모인 빈과 왕의 친아버지 무덤이다. 그 외에 빈, 왕자, 공주, 옹주 등 왕족과 일반인의 무덤은 묘라고 한다. 희빈 장씨의 무덤도 자세히 살펴보면 능이 아니라 ''대빈묘''로 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팔다리가 없는 ''오체불만족''의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미국에선 장애인의 존재가 일상화돼 전혀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마음의 장벽이 없다는 말이다. 전 세계인에게 많은 감동을 주는 장애인 올림픽은 4년마다 치러지지만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우리의 올림픽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기타 인상깊은 구절이 많이 있지만 지면관계상 생략하겠다. 세상을 책임지는 기자들이 쓴글이라 국어학자의 것과는 사뭇 다르지만, 오히려 가슴에 더 많이 와 닿는 건 현실을 반영한 진정한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
| 국어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한국어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이 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을 이 책은 참 효율적으로 대처하게 만드는군요. 처음 사겠다고 마음을 먹을 때만 해도 다른 책과 비슷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읽어보면서, 참 괜찮은 책이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하는군요. 게다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문제들을 위주로 하다보니 제가 잘못 썼던 내용, 단어, 맞춤법 등이 정말 새롭게 다가옵니다. 밑줄까지 치면서 읽고 있을 정도이니 이 책 세 권이면, 어느 새 국어 실력이 월등하게 높아져 있을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