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29%
  • 리뷰 총점4 5%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6.0
리뷰 총점 종이책
독서를 방해하는 극악무도한 외국식 어투...
"독서를 방해하는 극악무도한 외국식 어투..." 내용보기
소설의 내용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 관련분야 전문가와 작가가 만나 소설을 완성했으니 내용면에서는 별로 꼬집을 게 없을 듯 하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다 읽지는 못해서(다 읽게 될 지도 의문이다...)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아니 이 책의 한국어 번역본은 아주 중요한 문제점을 하나 가지고 있다. 번역이 너무도 정직하기 때문이다. 원문이 어떻게 쓰였있었는지
"독서를 방해하는 극악무도한 외국식 어투..." 내용보기
소설의 내용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 관련분야 전문가와 작가가 만나 소설을 완성했으니 내용면에서는 별로 꼬집을 게 없을 듯 하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다 읽지는 못해서(다 읽게 될 지도 의문이다...)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아니 이 책의 한국어 번역본은 아주 중요한 문제점을 하나 가지고 있다. 번역이 너무도 정직하기 때문이다. 원문이 어떻게 쓰였있었는지 짐작이 갈 정도로 원문의 언어 형식을 따르고 있다. 심각한 수준이다. 독서에 정말 방해가 될 정도다. 역시 별로 번역 상태가 깔끔하지 않아 문제가 되었던 다빈치 코드(개정판도 별 달라진 게 없는 듯 하다)에 굳이 비교하자면 읽는 재미가 훨씬 덜 하다. 그만큼 어색한 국적불명의 한글 문장이 매우 성가시다. 출판사에서는 번역자가 되었든, 편집자가 되었든 담당자는 문책을 당해야 할 책이다. 제조업의 세계에서 이런 물건을 만들어낸 담당자는 감봉 내지는 면직 처분을 받았을 것이다. 번역, 남의 것을 보고 이래라저래라 말하긴 쉬워도, 직접 하긴 어려운 그런 일이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솔직히 아.니.올.시.다.이.다. 움베르토 에코를 광고 전면에 내세워 재미를 좀 보고 있는 듯 하다. 책도 전혀 읽어보지 않은 듯한 모 신문의 기사글도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움베르토 에코가 이런 번역을 읽었다면 땅을 치고 웃지나 않았을지 모르겠다.
e****d 2005.08.06. 신고 공감 18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통쾌함보단 욕망이!
"통쾌함보단 욕망이! " 내용보기
다른 사람들처럼 흔한 목적으로 이중설계를 읽게 되었다. 즉, 사람들이 죽어나가구 그걸 하나하나씩 밝히게 되는, 이 무더위를 잊게 할 추리의 목적으로 읽었단 말이다. 하지만 이중설계는 보통 추리소설과 달랐다. 추리소설을 읽으면 사건이 해결된 통쾌함을 느끼지만, 이번에는 통쾌함 보단 욕망이 일어났다. 몽생미셸에 가서 확인해보고자 하는 의구심과 경외감이라고 할까?
"통쾌함보단 욕망이! " 내용보기
다른 사람들처럼 흔한 목적으로 이중설계를 읽게 되었다. 즉, 사람들이 죽어나가구 그걸 하나하나씩 밝히게 되는, 이 무더위를 잊게 할 추리의 목적으로 읽었단 말이다. 하지만 이중설계는 보통 추리소설과 달랐다. 추리소설을 읽으면 사건이 해결된 통쾌함을 느끼지만, 이번에는 통쾌함 보단 욕망이 일어났다. 몽생미셸에 가서 확인해보고자 하는 의구심과 경외감이라고 할까? 마카엘 천사장과 오베르성인( 오베르성인의 구멍난 해골도 꼭 보고싶다.) 12세기 절대권력을 갖은 베네딕트회의 불가사리 건축물.. 몽생미셸 고딕양식과 카톨릭(종교)하고의 관계 ( 높은 이 건축양식은 하나님에 대한 숭배보단 인간의 욕망에 가깝다는... ) 그리고 순례자들이 끊임없이 몽생미셸을 찾아 기도를 드리는 동안, 또 다른 종교(켈트족의 원시종교)도 그것을 찾는다는.. 정말 이것들이 다 사실일까? 소설과 현실의 경계선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졌다. 계속 일어나는 의타심은 결국 소설을 다 읽자마자, 검색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알았다. 이중설계는 몽생미셸 백과사전이라는 것을.... 작가가 3년의 고증으로 썼다고 한 말은 정말 사실인가보다. 이렇게 일치하다니.... 그러자 난 더 몽생미셸로 가서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 가고싶다는 욕구가 더 강해졌다. 빨리 땅을 파헤쳐서 감춰진 진실을 세상에 폭로하고 싶다. 적금을 들어야겠다. 몽생미셸탐방적금을 말이다.
h*****2 2005.08.16.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에어컨 없이 더위를 잊고 싶은 당신에게
"에어컨 없이 더위를 잊고 싶은 당신에게 " 내용보기
도서관에 갈 엄두도 못 내고 있는 더운 여름날 친절한 택배아저씨가 들고온 이중설계는 가히 감동이었다.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랐고 표지도 세련된 느낌이고 그리고 제목 -'이중설계' 원제인 '천사의 약속'보다 훨씬 멋진 제목이었다. 소설에도 더 잘 어울리고! 그래선지 매일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있던 동생도 정말 오랜만에 책에 흥미를 보이며 놓지 않았다.
"에어컨 없이 더위를 잊고 싶은 당신에게 " 내용보기
도서관에 갈 엄두도 못 내고 있는 더운 여름날 친절한 택배아저씨가 들고온 이중설계는 가히 감동이었다.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랐고 표지도 세련된 느낌이고 그리고 제목 -'이중설계' 원제인 '천사의 약속'보다 훨씬 멋진 제목이었다. 소설에도 더 잘 어울리고! 그래선지 매일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있던 동생도 정말 오랜만에 책에 흥미를 보이며 놓지 않았다. 책이라곤 안 보는 녀석인데. 이렇게 책에 몰입하기는 묵향과 다빈치 코드 이래 처음인 것 같다. 꽤 많은 분량인데도 하루종일 다 읽어버려서 가족들도 모두 놀랐다. 정말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는 이야기. 조안나가 꿈을 통해 몽생미셸과 인연을 맺는 것이 좀 비현실적이고, 우연을 통한 전개가 많은 것 같아 아쉬웠지만 갈수록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결국엔 뒷내용이 궁금해 새벽까지 쉬지 않고 읽다가 낮에 졸고.. 크.. 얼마나 재밌던지. 첨엔 책 두께에 겁먹고 몽생미셸이라는 생소한 건축물에 겁먹었었는데- 이렇게 줄줄 읽히는 이야기일 줄이야. 어려운 건축 이야기를 모두 이해할 필요는 없는, 친절한 이야기. 다빈치 코드 같기도 하고, 장미의 이름 같기도 하고. 책에 몰입하다 보면, 정말 에어컨 없이도 더운 줄 모른다. 인터파크에 들어갔더니 여름을 위한 추천 추리 도서로 당당히 올려져 있던데 훗훗, 역시 여름엔 이런 이야기가 최고.

[인상깊은구절]
책에서 역시 인상깊은 구절이라면 하늘에 오르기 위해서는 땅을 파야 하느니. 역시 이것이지 ^-^
m***r 2005.08.07. 신고 공감 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소재 자체만으로도 독특하고 흥미로워 선택한 책!
"소재 자체만으로도 독특하고 흥미로워 선택한 책!" 내용보기
프랑스의 몽생미셸. 그 중세 건축물에 숨겨져 있던 천 년의 비밀이라... 소재 자체만으로도 독특하고 흥미로워 선택한 책! 초반 책읽기의 어려움은 하나둘씩 건축물에 얽힌 비밀들이 드러나면서 페이지를 넘기는 손에 가속이 붙었다. 스릴러적 긴장, 음모, 로맨스 그리고 살인사건.... 물론 여타 추리소설처럼 괴기스럽거나 공포스럽지 않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느낌이 드
"소재 자체만으로도 독특하고 흥미로워 선택한 책!" 내용보기
프랑스의 몽생미셸. 그 중세 건축물에 숨겨져 있던 천 년의 비밀이라... 소재 자체만으로도 독특하고 흥미로워 선택한 책! 초반 책읽기의 어려움은 하나둘씩 건축물에 얽힌 비밀들이 드러나면서 페이지를 넘기는 손에 가속이 붙었다. 스릴러적 긴장, 음모, 로맨스 그리고 살인사건.... 물론 여타 추리소설처럼 괴기스럽거나 공포스럽지 않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실재하는 존재에 얽힌 사연이 과거와 현재 사이를 오가며 서로 얽혀 있다가 하나둘씩 풀리면서 상당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몽생미셸의 지하 공간이란 곳을 샅샅이 헤집고 다니는 듯한 느낌... 그건 비밀스런 공간에 대한 작가의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이 조화롭게 이루어졌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 그런 면에서 작가의 인문적 지식과 추리, 심도 있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이라고 하겠다.
i****a 2005.08.18.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예담]1000년을 오가는 약속
"[예담]1000년을 오가는 약속" 내용보기
예담의 홈페이지에서 '이중설계'라는 신간이 나온걸 보고는 관심이 많았었다. 워낙 추리소설류를 좋아한 탓도 있었지만, 전공이 건축이라 건축미스테리라는 부분에 더 끌렸던것 같다. 개략적인 내용은 11세기와 21세기의 몽생미셸 이란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며, 그 중심에는 1000년전의 로망 수사와 현재의 조안나라는 고고학자가 있다. 각 장이 바뀌면서 1000년의 세월을 오가지만,
"[예담]1000년을 오가는 약속" 내용보기

예담의 홈페이지에서 '이중설계'라는 신간이 나온걸 보고는 관심이 많았었다. 워낙 추리소설류를 좋아한 탓도 있었지만, 전공이 건축이라 건축미스테리라는 부분에 더 끌렸던것 같다.

개략적인 내용은 11세기와 21세기의 몽생미셸 이란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며, 그 중심에는 1000년전의 로망 수사와 현재의 조안나라는 고고학자가 있다. 각 장이 바뀌면서 1000년의 세월을 오가지만, 글을 읽어나가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정도로 구성은 잘 짜여저 있다.

전반부는 특별한 사건도 없이 너무 잔잔하고 우연히 일어나는 일들이 많아 약간은 지루하게 느꼈으나 후반으로 가면서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유발하게 된다. 말미쯤에 나오는 반전부분은 예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게 아니라서 좀 약했다고 느껴진다.

읽는 과정에서 불편했던 점은 번역서라 인명이나 지명등이 생소하고 길어 읽기가 불편했다. 기대했던 건축쪽 얘기로는 서양건축의 양식에 관한 얘기가 주종을 이뤘던것 같으며, 차라리 종교쪽의 색채가 더 짙다고 느꼈다. 내심 기대했던것은 건축사적이 아니라 건축계획쪽의 추리에 흥미가 있었는데, 그런부분이 아예 배제된건 아니었지만 너무 미약했다고 느껴진다. 책을 읽는동안은 즐거웠으며, 이런저런 업무로 지친 머리를 식히기엔 적합한 도서라고 생각된다.

a******e 2005.08.23.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볍게 떠나는 지적 여행
"가볍게 떠나는 지적 여행" 내용보기
아주 간간히 다빈치 코드 같은 지적 모험을 자극하는 소설이 등장하곤 하지만 요즘 들어 나오는 소설들의 깊이는 헐리우드 영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중설계 또한 이런 비난을 벗어나지 못할 내용인 것 같지만, 이 책에서는 크게 세가지의 색다른 점을 엿보게 되는 재미가 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몽생미셸’
"가볍게 떠나는 지적 여행" 내용보기
아주 간간히 다빈치 코드 같은 지적 모험을 자극하는 소설이 등장하곤 하지만 요즘 들어 나오는 소설들의 깊이는 헐리우드 영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중설계 또한 이런 비난을 벗어나지 못할 내용인 것 같지만, 이 책에서는 크게 세가지의 색다른 점을 엿보게 되는 재미가 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몽생미셸’이다. 책 앞부분과 뒷표지에 나와있는 몽생미셸의 그림과 갖가지 사진만으로도 과연 이러한 곳을 배경으로 이 소설이 어떤 얘기를 펼칠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성 미카엘의 산이라는 이름의 몽셍미셸의 건축에 얽힌 중세의 전설을 따라 소설은 현재와 중세를 넘나드는 얘기를 풀어낸다. 영국과 프랑스간의 전쟁사나, 브르고뉴와 노르망디 지방에 얽힌 과거사, 베네딕트 수도회와 같은 중세의 수도승들에 대해 무지한 점이 책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부분들도 있겠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더 재미를 주는 부분일 것이다) 이런 배경 지식이 필수는 아니어도 될 만큼 몽생미셸에 대해 자연스러운 소개를 풀어나간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몽생미셸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한번 책을 들추어보고 간다거나(들고 가기에는 두권의 무게가 꽤 묵직하다) 아니면 지하 예배당과 건물 구석구석을 호기심과 스릴을 느끼며 숨겨져 있는 새로운 어떤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둘러보게 될 정도로 이 책은 본의 아니게(?) 몽생미셸에 대한 관광안내서 역할을 한다. 두번째는 바로 중세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와 거기에 들어있는 비밀 혹은 음모이다. 이중설계라는 제목은 몽생미셸의 이중설계를 바탕으로 출판사에서 지어낸 것이겠지만(표지에 있는 프랑스 원제는 천사의 약속이다), 책의 구성 또한 현재와 중세라는 이중적인 구조를 가지면서, 현재의 주인공인 조안나와, 중세의 주인공인 로망 수도사와의 얘기가 진행되고 마침내 한가지 이야기를 향해 나아간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서처럼 수도원이 배경이며 동시에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추="">에서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되는 ‘음모’에 대해 얘기하면서 에코의 소설에서처럼 중세나 현재 한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1000년을 오가며 생동감 있는 진행을 보여준다. 비록 그 ‘음모’라는 것이 아주 치밀하거나 복잡한 것이 아니어서, 책을 읽는 어느 순간 당연스레 결과가 기대되는 내용이기도 하고, 또한 독자를 일부러 머리 아프게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지치게 만들지도 않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그리고 약간은 조바심을 가지고 들춰보고 싶은 정도이지만, 하나의 건축물만을 놓고 이러한 역사적인 내용과 결합시켜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독자를 가벼운 흥분으로 이끌어가기엔 충분하다. 움베르트 에코의 <푸코의 추="">같은 경우에 그 음모에 대한 주인공들의 추적을 따라가기가 얼마나 힘들었던가. 세번째는 바로 사랑이다. 비록 건축물과 역사와 음모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이 책은 각기 다른 형태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세의 로망 수도사와 모이라의 사랑, 주인공 조안나의 사랑, 그리고 종교나 권위에 대한 집착으로 잘못을 빚어내는 중세의 알모디우스와 현대의 브라르에서 우리는 같은 모습을 본다. 켈트족의 전설과 중세 기독교의 마녀 사냥을 재료로 동원해서, 이 책은 종교나 자기일에 대한 집착으로 주위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보며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당당하게 자신의 신념과 사랑을 지켰기에 처참하게 죽어갔던 모이라나 자기가 사랑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죽였지만 죽이고 나서야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던 알모디우스, 그리고 감당할 수 없어 도망친 후에야 기도와 회한속에 살아간 로망 수도사의 모습들은 글을 읽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 전반적으로 책은 아주 서서히 템포를 붙여간다. 후반에 가서 감추어 놓았던 하지만 대충은 예상은 하고 있던 비밀들을 풀어내며, 여기에 중세부터 죽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과 반전 등을 통해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 막상 책을 덮는 순간에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초반의 더딘 템포에 한 몫 단단히 하는 것은 눈에 꽤 거슬리는 번역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초반에 문장 전체를 덮어대는 지시 대명사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 때문에 꽤 눈살을 지푸리게 만들지만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갑작스레 나오는 ‘사부’나 ‘오의’ 같은 단어들은 갑작스레 무협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한번 사부면 영원한 사부든지, 아니면 스승이든지 통일을 했어도 무방했지 않을까? 사부와 스승을 오가는 느베르 수도사의 탄식이 들린다. 하지만 사랑에 가득찬 모이라가 로망 수도사에게 ‘몸이 편찮으시군요. 피골이 상접했어요’ 할 때보다는 약과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번역이 더 매끄러워 진 것인지, 번역체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지 모르게, 속도가 붙는다. 예상외로 꽤 많은 분량의 내용이긴 하지만, 진지하고 머리 아플 정도의 환희에 가득찬 지적 모험을 기대하는 것만 아니라면, 훗날 몽생미셸로의 여행을 꿈꾸며 한여름 몇 시간 정도의 가벼운 지적 여행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몽생미셸에 서서 이곳에서 있었던 역사적인 이야기나 아니면 소설 같은 사랑 이야기를 옆사람이나 내 아이들에게 해주며 한층 더 여행의 재미를 돋울 수 있는 ‘꺼리’를 하나 얻기에 딱 좋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난 내가 보아야만 했던 것을 보지 않았어요. 날 둘러싼 존재들을 경계하지 않은 채 아무 생각없이 앞으로 나가기만 했죠. 당신이 그랬듯이 나도 너무 늦게야 깨닫는 바람에 이 출구 없는 감옥에 갇히고 말았죠! “
b******e 2005.08.2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움베르토 에코가 땀을 훔칠거라고?
"움베르토 에코가 땀을 훔칠거라고?" 내용보기
이번 여름,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보고 싶어 이중설계와 다른 몇권의 소설을 주문했었다. 택배로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땐 굉장히 두근거렸다. 먼저 책의 디자인, 편집 등은 좋았다. 또한 다른 허접한 책들이 억지로 여러권으로 나눠놓은 것과는 달리, 이중설계는 2권으로 나눠있었는데, 이또한 아주 적절했다. 글씨 크기 또한 적당했다. 책 표지를 감싼 광고문구에 이런 말이 있
"움베르토 에코가 땀을 훔칠거라고?" 내용보기
이번 여름,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보고 싶어 이중설계와 다른 몇권의 소설을 주문했었다. 택배로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땐 굉장히 두근거렸다. 먼저 책의 디자인, 편집 등은 좋았다. 또한 다른 허접한 책들이 억지로 여러권으로 나눠놓은 것과는 달리, 이중설계는 2권으로 나눠있었는데, 이또한 아주 적절했다. 글씨 크기 또한 적당했다. 책 표지를 감싼 광고문구에 이런 말이 있었다. '움베르토 에코도 이 소설을 읽으며 이마의 땀을 훔칠 것이다' 과연 그럴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에코의 '장미의 이름'보다는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중설계'도 꽤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내용이 전개되는데, 과거의 내용은 재미있고 흡인력이 있어 좋았다. 하지만 현재의 전개는 좀 실망스러웠다. 또한 '몽생미셸'의 구조를 실제로 체험해야 소설의 재미가 훨씬 클 것이다. 묘사를 꽤 자세하게 잘 해놓긴 했지만 역시 실제의 체험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굉장히 궁금했던 비밀의 실체가 별로 놀랍지않고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이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나도 하루만에 2권을 다 읽어버리긴 했다. 끝이 궁금했으니까. 다만, 이중설계도 영화로 나오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쨋거나 이 소설은 꽤 수작이라고 볼 수 있다. 여름에 미스터리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볼만한 소설이다.
t***5 2005.08.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짧고도 안타까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짧고도 안타까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내용보기
어린시절의 조안나는 프랑스 북부의 몽생미셀에서의 꿈에서 나타난 목이 잘린 수도사의 바램이 담긴 악몽에 시달린다. 젊은 여류 고고학자가 된 주인공은 드디어 몽생미셸에서 고고학 발굴을 통해 악몽의 비밀을 파헤치기에 이른다. 소설은 현재의 젊은 고고학자가 몽생미셀의 발굴을 통해 천년간 내려온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은 그 무언가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짧고도 안타까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내용보기
어린시절의 조안나는 프랑스 북부의 몽생미셀에서의 꿈에서 나타난 목이 잘린 수도사의 바램이 담긴 악몽에 시달린다. 젊은 여류 고고학자가 된 주인공은 드디어 몽생미셸에서 고고학 발굴을 통해 악몽의 비밀을 파헤치기에 이른다. 소설은 현재의 젊은 고고학자가 몽생미셀의 발굴을 통해 천년간 내려온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은 그 무언가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천년전인 11세기 베네딕투스 수도사들은 당시의 몽생미셸의 증축과정에서 증축의 책임을 맡은 로망 수도사가 켈트족 처녀 모이라를 통해 거대한 몽생미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모이라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설계를 바꾸게 된다. 그러나 모이라는 이교도라는 이름으로 4원소(흙+불+물+공기)에 의한 비참하고도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된다. 다시 현재, 이 이교도의 4원소의 의한 즉 모이라가 죽음을 당한 형식 그대로인 살인사건이 고고학자팀에서 하나씩 일어나게 된다. 발굴의 정지를 명령받고 이름모를 범인에 의해 죽음의 협박를 받게되는 고고학자 조안나는 더 이상 자신의 꿈에 나타난 목이 잘린 수도사의 간절한 바램이자 몽생미셸의 비밀을 파헤치지 못하게 되는 위기에 이른다. 21세기와 11세기의 이여기를 넘다들며 그린 몽생미셸의 전설을 그린 소설 이중설계는 책의 제목 만큼이나 이중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 기독교와 켈트족의 종교, 21세기와 11세기의 증축과 발굴의 얘기, 11세기의 살인사건과 21세기의 똑같은 살인사건 그리고 로망과 모이라의 안타까운 사랑과 조안나의 이중적 사랑등 두가지 이야기를 쌍둥이 처럼 만들어 냈다. 또한 작가 역시 둘이다. 르누아르는 종교와 역사의 큰 틀을 잡고 여류 작가 카브소가 소설적 장치를 담당한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여성적인 흐름이 지배적이다. 1권은 무척이나 지루하게 읽었다. 전반적인 얘기와 함께 조안나가 악몽에 의해 방황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지루했고 또한 그녀가 문화부의 고위 관리이자 유부남과의 애정 역시 진정한 사랑은 없어 보였다. 2권에서의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주는 모습은 사랑이라는 미명을 쓰기에는 소설적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오히려 1권에서는 11세기의 수도사 로망과 이단인 켈트족 처녀 모이라의 그 안타깝고도 짧은 만남이 아련한 사랑으로 다가왔다. 2권은 순식간에 읽혀진다. 4원소에 의한 현재의 살인사건은 독자가 궁금해하고 함께 캐내려는 몽생미셸의 비밀을 교묘히 방해하고 있다. 거기다 조안나의 고고학팀은 죽음의 공포와 여류 고고학자 조안나에 의한 불신으로 인해 분열이 일어나고 문화부는 더 이상의 발굴을 허락하지 않는다. 독자는 소설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나 하지만 조안나는 끈질기게 파헤쳐 과감한 결말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있는 몽생미셸을 중심으로 11세기 종교가 갖는 힘과 당시 수도회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역사를 안타까운 사랑과 끔찍한 살인사건의 소설적 상상력으로 잘 어우려 놓은 소설이라 여겨진다.
s******7 2006.04.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랜만에 외출하기 싫을 정도로 흥미있는 추리소설!
"오랜만에 외출하기 싫을 정도로 흥미있는 추리소설!" 내용보기
프랑스의 수많은 풍경사진 중 나를 반하게 만든 단 하나의 사진. 바로 바다위에 떠 있는 듯한 몽셍 미셀이다. 카르카손과 코르드 수르 시엘의 방문 이후 프랑스가 가지고 있는 중세문화에 대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암흑같은 중세의 시작부분을 보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내용은 다빈치코드나 히스토리언 보다 쉽고 빠르게 전개되었으며 신과 인간에 대한 사
"오랜만에 외출하기 싫을 정도로 흥미있는 추리소설!" 내용보기
프랑스의 수많은 풍경사진 중 나를 반하게 만든 단 하나의 사진. 바로 바다위에 떠 있는 듯한 몽셍 미셀이다. 카르카손과 코르드 수르 시엘의 방문 이후 프랑스가 가지고 있는 중세문화에 대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암흑같은 중세의 시작부분을 보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내용은 다빈치코드나 히스토리언 보다 쉽고 빠르게 전개되었으며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로망수사,그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 모이라,여렸을 적에 꾼 꿈과 현실사이에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무모하지만 두려워하지 않았던 조안나등 주요 등장인물들과 여전히 남성중심의 알력싸움과 그러면서도 순수한 학문적 열정을 잃지 않고있는 고고학자들 등이 등장하며 구성의 강약을 잘 살려주었다. 오랜만에 외출하기 싫을 정도로 흥미있는 추리소설이었으며 이 책을 읽고 가려고 미뤄두었던 몽셍미셀도 꼭 가서 확인해보고싶다.
YES마니아 : 로얄 o******3 2006.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중세 건축의 아름다움에 신비감을 더해준 책!
"중세 건축의 아름다움에 신비감을 더해준 책!" 내용보기
이번 여름에 두번째 유럽 여행을 갔다 왔다. 가기 전에 이 [이중설계]를 읽었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중세 건축인 몽생미셸의 신비로움에 푹 빠져서인지, 영국과 프랑스의 중세 건축물들이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이 책은 헐리우드식의 빠른전개가 아니여서, 이러한 템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광대한 중세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깔고 있어서, 한편의 대하
"중세 건축의 아름다움에 신비감을 더해준 책!" 내용보기
이번 여름에 두번째 유럽 여행을 갔다 왔다. 가기 전에 이 [이중설계]를 읽었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중세 건축인 몽생미셸의 신비로움에 푹 빠져서인지, 영국과 프랑스의 중세 건축물들이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이 책은 헐리우드식의 빠른전개가 아니여서, 이러한 템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광대한 중세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깔고 있어서,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연상케한다. 프랑스 소설하면,,, 항상 어렵게 다가왔는데, 문체와 내용이 쉬운편에 속해서, 술술 잘 익힌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재미만을 추구하는 소설이 아니라, 배우고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는 추리소설이여서 읽고 난 후에 뿌듯함을 느낄 정도였다. 참, 디자인도 깔끔하고 멋스러웠다. 일반적으로 소설에는 출판사들이 투자를 잘 안하는 것 같던데... 아내도 지금 [이중설계]에 푹~ 빠져있다.
b****i 2005.09.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