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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팩션을 좋아한다. 소설도 좋아하고, 역사도 좋아하니 이 두가지를 결합한 팩션을 당연히 좋아할 수밖에! 팩션을 많이 접하다보니 이젠 어느정도 팩션의 공식에 대해 감을 잡았다. 하긴 그러고 보면 소설에도 공식이 있는 법이니 도식화된 공식에 따라 팩션을 쓴다고 투덜 거릴 건 없다만.. 그래도 타이피컬한 주인공 캐릭터가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플롯은 좀 시시하다고나 할까.. 아마 전 세계를 강타한 다빈치코드의 로버트 랭던 교수가 팩션의 타이피컬 히어로 캐릭터가 되겠지..
조안나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
그리고 자살인지 타살인지 아니면 죽은 건지 산 건지 서양미술사 수업에서 주워들은 바에 의하면
고딕 건물의 대백과 사전이라 불리는 샤르트르 대성당~ |
| 도대체 건물과 종교가 뭐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걸까. 그러고 보면 유럽의 여러 관광지나 이집트 같은 곳들을 봐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은 역시 유명한 건축물이 있는 곳이다. 건축이야말로 인류가 만들어낸 창조물 중에 가장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기에 중세의 교회는 하늘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닿고 싶은 마음에 높은 첨탑을 가진 고딕양식을 가진 것이 아니었는가. ''이중설계''는 처음에 제목만을 접했을 때는 최첨단 건축 기술을 이용한 고도의 두뇌게임을 연상하게 했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어보니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와 사람들이 등장했다. 중세 수도사와 현대 고고학자가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각 장이 바뀔때마다 시대가 번갈아 나오는데 과거의 사실과 그것을 추적해나가는 현대의 고고학자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짜릿함을 느꼈다. 과연 이 소설의 끝은 어떻게 나는 것일까. 전혀 다른 두 시대의 이야기가 어떻게 결말을 맺을 것인가. 처음에는 아무 상관도 없어 보이는 두 가지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가면서 절묘하게 얽힌다. 결국에는 하나의 이야기로 결말을 맺게 되는 것이다. 절대 얇다고 할 수 없는 두께를 가진 두 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긴 하지만, 처음부터 책을 들춰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지 말자. 다소 딱딱해 보이긴 해도 실제 내용은 절대 어렵지 않다. 평소에 추리소설과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아할 만한 책이다. 건축이 전체 이야기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초적인 건축지식이 없더라도 크게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로마네스크 양식 등 양식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는데 밑에 각주라도 조금 달아서 각 양식들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알려주었더라면 책을 읽는데 보다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많은 장르가 함께 들어있어도 결코 혼란스럽지 않다. 오히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머리가 차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미사여구가 가득한 말은 필요 없다. 직접 읽어본 사람만이 이 책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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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항상 그렇듯이 예상치 못했던 사람이 '난 비밀단체원이요' 하고 나타납니다. 밀실처럼 보이는 곳도 '사실은 이런 출입구가 또 있었지!'라면 드나들 수 있고요. 비밀이 없어질 듯 없어질 듯 하면서도 안 없어지고 유지되는 것도 그렇고, 항상 없어지기 직전에 무슨 일이 있어 후세로 넘어가는 것도 그렇고(물론, 비현실적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전해진 오래된 이야기, 책들은 대부분 이런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사연이 없었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묻혀버렸을 것이니까요) 주인공에게는 단편적이지만 주요한 사실이 제공되는 것도 그렇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