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시우라 고교는 연습시합에서 쭉 이겼다. 시합이 끝난 뒤 모모 감독이 아이들한테 한 말은 시험 공부는 잘 하고 있나였다. 그랬더니 공부얘기는 됐다며, 선생님 같은 말을 하느냐고 타지마가 말했다. 모모 감독은 공부를 안 하고 나중에 낙제점 받은 성적표를 받으면, 야구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할 것이라고. 그것은 부활동을 빼먹는 길로 이어진다고 했다. 과목을 말하면서 힘든 사람 손 들라고 하니 타지마와 미하시는 다 들었다. 낙제점 받으면 시합에 나갈 수 없다고 했다. 모모 감독은 하나이한테 좀 봐달라고 했다. 하나이가 같이 공부할 사람을 물어보니 전원이 한다고 했다. 어디에서 할까 생각하고 있으니까 미하시가 자기 집에서 하자고 했다. 이날은 미하시가 태어난 날이었다. 그래서는 아니었는데, 마음속으로는 집에 사람을 부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대충 방을 정리하고 공부를 하려고 하니 미하시 엄마가 왔다. 미하시가 부엌에 가니 엄마는 케이크를 사오고 음식 배달을 시킬거라고 했다. 생일파티하려고 친구를 부른 것이 아니라며……. 이런 것을 타지마가 보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도 와서는 마음속으로 왜 말 안 했냐고라고 생각했다. 타지마는 모두 같이 케이크에 초 꽂고 미하시가 태어난 날 축하해주자고 했다. 모두 생일축하 노래도 불렀다. 미하시는 촛불을 껐다. 그다음에는 생일 지난 사람을 위해서 또 초에 불을 붙였다. 스야마와 하나이였다. 음식을 먹던 아베가 정원을 보다가 미하시가 투구 연습하는 곳을 봤다. 미하시한테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고 했다. 모두가 정원에 나가서 그것을 봤다. 아베는 미하시한테 자기가 말하는 곳에 공을 던져보라고 했다. 미하시는 아베가 말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공을 던졌다. 모두 스트라이크 존 9분할을 가까이에서 본 것이다. 타지마가 이겨서 코시엔에 가자고 하니, 미하시도 가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이 미하시한테 달라졌다고 했다. 아베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미하시가 열심히한 것을 살려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좋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미하시와 타지마는 아슬아슬하게 낙제를 피했다.
여름 전국 고등학교 야구선수권 사이타마 대회 조편성을 위한 번호 뽑기를 하는 날이 왔다. 아마 현대회가 아닐까 싶다.(봄에는 지구대회인가?) 다른 학교 사람들을 보면서 크다고 말하기도 하고, 사람이 많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사카에구치가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거기에 미하시도 간다고 했다. 두사람은 화장실에 갔다. 사카에구치가 미하시한테 화장지를 갖다달라고 해서 미하시가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누군가와 부딪쳤다. 부딪친 사람은 하루나였다. 처음에는 화내다가 하루나와 같이 온 사람이 쪼그려 앉아있는 미하시를 보라고 하자, 미하시한테 어디 다쳤냐고 물어봤다. 미하시는 괜찮다고 했다. 그때 아베한테 전화가 왔다. 미하시는 하루나가 좋은 사람이라고 아베한테 말했다. 하루나는 미하시한테 어떻게 자기를 아느냐고 했다. 대답은 미하시가 아닌 사카에구치가 했다. 니시우라 고교의 아베와 같은 팀이라고. 하루나가 투수도 왔냐고 하니, 미하시는 자기라고 했다. 하루나는 마음속으로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서로 열심히 하자고 했다. 미하시는 그저 하루나를 좋게만 여겼다. 나중에 아베한테 이것을 말했을 때 아베는 하루나가 미하시를 얕봤다는 것을 알았다.
사이타마 대회에 나오는 학교만 해도 아주 많았다. 하나이가 뽑은 숫자는 84번이었다. 니시우라 고교가 처음으로 상대하는 학교는 지난해 우승한 토세이(桐青) 고교였다. 기자가 하나이한테 처음 나오는 것인데 포부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자리에 앉아서 보고 있던 아이들 안에는 지겠다고 생각한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베는 다른 학교보다 데이터 얻기가 쉽기 때문에 준비만 잘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모 감독은 아이들한테 강한 학교와 약한 학교의 차이가 뭔지 물었다. 아베는 연습시간이라고 했다. 모모 감독은 요새는 새벽 4시 30분이면 밝다고 했다. 그때는 전차가 다니지 않으니까 아침 5시에 모이자고 했다. 돌아가는 길에 하마다가 미하시를 불러서 어떤 학교와 붙느냐고 물었다. 토세이라고 말했다. 하마다는 미하시한테 자기를 기억하지 못하냐고 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어렸을 때 같은 아파트에 살지 않았느냐고 했다. 미하시는 ‘삐걱삐걱 장’이라고 말했다. 그때 왜 갑자기 이사갔냐고 하니 부모님이 사랑의 도피여서라고. 하마다는 자신이 응원단을 만들어도 괜찮겠냐고 했다.
그날 밤 미하시는 삐걱삐걱 장에 살 때의 꿈을 꿨다. 하마다와 야구하던 꿈. 그리고 어렸을 때는 하마 짱이라고 했던 것을 떠올렸다. 하마다가 응원단을 만든다고 하니 선생님이 아침 연습에 참가해보라고 했다. 미하시가 쭈뼛쭈뼛거리며 하마다한테 인사 못 하고 있으니까 아베가 가서 인사하라고 했다. 하마다가 미하시한테 하마 짱이라고 해도 된다고 하니 미하시는 울먹울먹했다. 하마다가 지금은 같은 학년이지만 본래는 한 학년 위였다. 아침 연습시간에 맨 처음으로 한 것은 명상이었다. 이때 릴렉스할 수 있는 조건인 삼루에 있는 러너를 보는 것이 나왔다. 릴렉스하는 것과 집중은 같은 것으로 언제나 반사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침 연습과 수업이 끝나고는 밤 9시까지 연습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매니저는 토세이 고교 시합 비디오를 보고 타자에 대한 것을 써 왔다. 굉장히 힘들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모모 감독이 하나이와 아베를 불렀다. 미하시가 아베한테 보여줄 것이 있다고 했다. 전에 합숙 때 했던 것으로, 나무 토막 위에 한 발을 올려놓고 중심을 잡고 공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아베는 연습이 끝나고 집에 가서도 연습했느냐고 물었다. 미하시는 공부 시간 끝나고 쉬는 시간에 했다고 했다.
하마다가 아침 연습에 참가한 날 모모 감독은 응원단은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선수의 기운을 가장 많이 뺏는 것은 한숨이라고 말했다. 그게 부모일 때가 많다고. 응원 잘 부탁한다고 했다. 하나이 엄마는 미하시 엄마한테 전화해서 개회식에서 만나자고 했다. 개회식 날이 다가왔다. 줄을 서 있으면서 미하시는 다른 학교 선수가 1번을 달고 있는 것을 봤다. 그런데 조금 뒤 숫자가 2로 바뀌었다. 그것에 깜짝 놀라서 자기 옷을 벗어서 확인했다. 미하시가 본 사람은 쌍둥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개회식이 끝나고 연습을 하러 갔다. 아베는 미하시한테 상대 팀 타자에 대한 것을 외워두라고 했다. 하지만 미하시는 못 외웠다. 자신은 아베가 던지라는 곳에 던질거라고 말했다. 아베는 자신을 믿어주는 것은 기쁘지만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했다. 시합 날이 왔다. 미하시는 상태가 아주 좋아보였다. 다음에는 경기하는 것이 나올 것이다. 하마다는 응원하는 사람을 200명이나 모았다. 하나이는 아주 고맙다고 했다.
희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