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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고리 저/송경아 역/노수정 해설 | 황금가지 | 56쪽 | 198g | 195*135mm | 2005년 07월 25일 | 정가 : 7,500원
에드워드 고리 선생에 대해서 어디선가 들었었는지, 읽었었는지 한 적이 있어서 책을 검색해 보기도 하고 장바구니에 넣어 보려고 하기도 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분의 존재 조차 잊혀질만 했을 때, 도서관 서가에서 선생의 시리즈를 발견했다. 다섯권의 책을 냉큼 빼와 읽었건만 다 읽는데 한시간도 걸리질 않았다. 그리고 머리 위로 물음표가 떠 다니며, 도대체 뭘까 싶었다. 만약,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보았다면, 그 보다 훨씬 더 밑도 끝도 없는 이 이야기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지도 모르겠다.
거친 겨울 밤, 벨 소리를 듣고 문을 나가 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문이 열림과 동시에 이상한 생김새의 생명체가 집으로 들어왔고 알수 없는 자세로 머물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내 보내려고 소리도 질러보고 수를 써 보지만, 도무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물러나고, 그 수상한 손님은 이 집에 머물기로 결정한 듯 식탁에 앉아 접시도 갉아 먹고 새 축음기를 망가트리기도 하고, 묘한 특징으로 사람들을 방해하고 사라진 듯 하지만, 실제로 사라진 것도 아닌 그 상태로 온 집안을 밤낮 없이 걸어다닌다.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비호한다며 연못 속에 빠트려버리는 이 수상한 손님은 17년 전에 이 집에 들어섰으면서도 나갈 생각을 안한다. 그 손님은 누굴까? 나는 그 손님이 근심이나 걱정 같다고 생각했다. 떨어져내지 못하는 복잡한 걱정들은 없어진 듯 하지만 사실은 사라진 것이 아니고 늘 붙어 있으며, 오래동안 해결되어지지 않는다면 그저 머무는 그런 것. 그 손님이 무엇이든 간에 읽는 이에게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자신들의 '수상한 손님'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책 상태는 작은 양장이고, 검정펜으로만 작업한 그림은 색의 단조로움에도 불구하고 전혀 단조롭지 않으며 근심과 걱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구할 수 있다면 구해 보면 좋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