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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는 모르는 젊음의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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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밝히기 살짝 민망하기는 하지만, 나는 지금 20대 중반이고(두 달 지나 새해가 오면 후반으로 넘어간다) 스스로를 젊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 TV에 나오는 20~30대의 특징적인 면모를 나도 갖추고 있으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20대 중반에게 요구되는 기대치에 어느정도 부합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누가 지적해주지 않는 이상, 나는 내 또래 친구들과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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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밝히기 살짝 민망하기는 하지만, 나는 지금 20대 중반이고(두 달 지나 새해가 오면 후반으로 넘어간다) 스스로를 젊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 TV에 나오는 20~30대의 특징적인 면모를 나도 갖추고 있으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20대 중반에게 요구되는 기대치에 어느정도 부합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누가 지적해주지 않는 이상, 나는 내 또래 친구들과 나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요즘 20대의 특성이 어떤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고, 만약 생각한다고 해도 45개의 코드를 잡아내지는 못할 것이다. 원래 너무 가까이 있으면 보이지 않는 법. 나를 탐구해본다는 차원에서 나를 포함하는 다른 젊은이들의 특징을 살짝 엿보기로 했다. 저자는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며, 이 글은 일본의 젊은 세대에 대한 수기다. 그렇기는 해도 같은 동북아시아이며 어느 정도 비슷한 생활양식을 가진 나라라서 그런지 별로 우리 나라와 다른 것 같지는 않다. (물론 한국과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는 몇몇개의 코드가 있기는 하지만 상이한 것보다는 같은 점이 더 많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특히 "부드러운 이면에는 잔혹함이 숨어있다" , "아는 사람에게는 친절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냉정하다." , "돈을 좋아하지만 애써 벌 생각은 없다." ,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적응은 빠르다." , "상처를 공유하며 유대감을 키운다." 등은 요즘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아 퍽 흥미로웠다. 인터넷에 떠도는 흔하디 흔한 미담에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면서도 '개똥녀'에게는 서슬퍼런 칼을 아무렇지도 않게 푹푹 찔러넣는 젊은 세대. 정말 부드러운 이면에 잔혹함을 숨기고 있다. 돈을 좋아하고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는 세대이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돈을 위한 '고통'을 감수하는 사람은 훨씬 줄었다. (이것은 관점이 조금 바뀌었다. 어떤 일을 하든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 요즘 세대의 경향.) 요즘 인터넷에서 유행하고있는 이른바 '공감놀이' (7~80년대 생의 젊은이들이 주로 함. 이들은 서로 같은 세대이며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그 자체에 즐거워한다.)는 "상처를 공유하며 유대감을 키운다"는 코드와 일맥상통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 외에도 여러 코드들을 살피다보면 젊은 세대의 특징이 가닥가닥 잡히며 스스로 그 안에 속해있다는 것이 참 재미있고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감성적이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기를 원하면서도 개인주의를 표방하는 시각적 세대가 바로 현대의 젊은이라는 얘기인데 저자가 참 길게도 풀어 쓴 것 같다. 사실 이 책은 우리 젊은이가 보기에 그리 재미있는 책이 아니다. 신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요즘 젊은이들이 이러니 대충 우리가 이해합시다' 하고 말하는 책인데 이게 우리에게 재미있을 리가 없지. 하지만 젊은이를 상대로 마케팅을 할 사람들이나 요즘 아이들에게서도 희망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그런 분들이라면 이 젊은 세대의 코드들이 꽤나 도움이 될 것이다. 짤막한 글들이라 심심할 때 읽기는 좋다.
l******y 2005.1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