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고 싶던 책이라 일부러 줄거리도 찾아보지 않았고
리뷰도 내용을 읽지 않고 지나치곤 했어요.
며칠 전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너무 슬프다고 하는데 표정엔 큰 변화가 없어서
그러려니 넘겼었거든요.
이제보니 그게 중학생 남자아이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표현이었나보다 싶네요.
네... 너무 슬픕니다.
눈물 콧물 닦느라 티슈를 옆에 두고
계속 훌쩍여야할 만큼.
진정되었나 싶으면 또 다시
가슴이 아파서, 슬퍼서, 화가나서, 안타까워서,
감동적이어서 계속계속 눈물이 납니다.
9살 작고 어린 나이에,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아이가
자신의 세상이자 전부였던 사람들의 손에
외롭게 스러져버리고,
친구를 제대로 보내주지 못하고
꾹꾹 눌러담아야 했던 감정들에
결국 탈이 나버린 세 아이들의 모습.
이런 소재인줄 알았다면 그냥 읽지 말 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친구들이 떠올리며 힘들어했던 그날의 장면이 저에게도 계속해서 재생이 되는 것 같아 쉬이 감정이 가라앉지 않네요.
아이들의 마음도 어른들의 마음도 모두 이해가 되어
더 안타까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건,
(재밌다고 얘기하기엔 무거운 이야기지만 재밌습니다.)
청소년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소설답게 아픔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아름다운 것만 보고 살 수는 없는 것이 세상이지만,
결국엔 함께 이겨내고 자라며 세상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수많은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에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
가을아. 나는 괜찮지가 않아.
나는 여자애가 보여. 아니, 내가 그 애를 불러내. 그 애가 뛰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자꾸만 말을 걸어. 그런데 아무한테도 말할 수가 없어. 왜냐면..... 나는 그 애가 누군지 알고 있거든. 생각해서도, 자꾸만 불러내서도 안 되는 애라는 걸.
ㅡp.59
가을은 어떤 어른도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가끔은 사는 게 지긋지긋해. 공부할 땐 그렇게 잊어버리지
말라고 하면서, 진짜 잊으면 안 되는 건 자꾸만 잊으라고 해.
잊어야 산다고. 잊으면 안 되는 것도 있을텐데.
ㅡp.85
이기적이래도 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자식만 큼은 속 편히 살았으면 하는 게 부모였다. 어떻게 있었는데. 어떻게 괜찮아졌는데, 죽은 애 얘기를 다시 꺼내서 뭐 어쩌자 고. 안 될 일이었다. 절대로
ㅡp.93
"그날 눈이 많이 내렸잖아요. 근데 가을이 몸에 눈이 하나도 안 쌓여 있었어요. 꼭 누가 안아 준 것 같았어요. 가을이 춥지 말라고."
딸이 춥지 않게 안아 준 누군가가 있었다는 말에 엄마는 가슴이 미어졌다. 흐읍, 울음이 터져 나와 고개를 돌리고 서둘러 눈물을 닦아야 했다. 말이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고맙고 미안했다. 그게 설령 산 사람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ㅡp.167
10년 전. 작은 아이가 죽었다. 뉴스에는 고작 한마디 언급됐 을 뿐인 죽음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평생이었다. 아프고 어 두워서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슬픔이 모두에게 연기처럼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ㅡp.197
#내가없던어느밤에
#이꽃님
#청소년소설
#오열주의
|
|
나는 내가 없던 어느 밤에를 작가님을 보고 사서 하루도 안 되어 다 읽었다. ‘내가 없던 어느 밤에’는..
주인공 가을은 균과 유경이라는 친구를 두고 있다. 집 가까이에는 판타지아 라는 문을 닫은 놀이공원이 있는데 평범한 삶 도중 가을이 문 닫은 판타지아로 가고 가족들은 놀라 가을을 찾아다닌다. 가을은 오래전 죽은 친구 봄을 만나러 온 것이다. 오래전.. 부모에게서 학대를 당해 추운 베란다에서 점점 차가워져 사라져버린 봄을, 엄마 아빠와 판타지아에 갔던적을 가장 좋아했던 봄이를. 가을은 판타지아에서 봄을 만나 봄과 함께 오래도록 놀았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도 봄이를 같이 그리워 하고 같이 봄이 만을 찾았던 것 같다. 항상 집에 들어가기 싫어했던 봄의 상황이 너무 슬퍼서 그런 생각이 났던 것 같다. 놀라웠던 점은 가을의 오빠 하원은 평소 가을에게 무관심 했는데 가을이 없어지고 엄청 열심히 가을을 찾아다녔던 부분이다. 생각해보면 그냥 평소엔 무관심하고 당연히 없어졌을 때 열심히 찾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하원이 유경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는 부분도 약간 놀라웠다.
나의 이 책을 읽기 전 설레었던 마음이 점점 녹아 눈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만큼 가을의 이야기는 슬펐다. 나는 뉴스 속에서 나오는 아동학대를 많이 보았다. 사실 진심으로 보는것보단 거의 재미로 봤는데 내가 힘들었던 누군가의 이야기를, 너무나 괴롭게 겨우 살아나거나 죽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냥 재미로 보았던 것이 창피하고 후회가 되었다. 그래서 앞으론 그러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가장 중요한 교훈은 떠오르는게 학대를 하지 말자 인 것 같다. 가을은 자기가 없던 어느 밤에 그런일이 벌어졌다고, 자기가 봄이와 더 같이있어주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봄이를 위해 판타지아에 가기 까지 했다. 그리고 세명 모두 그 일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다 봄이와 관련이 있기에, 학대를 당해 떠나버린 봄이와 관련이있기에.. 그런 것 같다. 가을도 이제 자기가 없던 밤에 떠나갔다고, 자기가 더 같이 있어 주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 죽은것이라고 죄책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을도 이제는 판타지아에서 봄이를 보내주었길..생각한다.
|
| 고3을 앞둔 청소년의 입장에서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이다. 세 친구들 각자의 고민과 내가 겪었던 이별 속에서 느꼈던 감정까지 모두 마음 깊숙히 와닿았다. 이제는 모두 아픔 없이 행복하길 바란다. 가을이와 유경이 균이 그리고 봄이까지도. |
|
이꽃님 작가님의 신간 알림으로 바로 구입했다. 책을 펼치고 조마조마 +초조해 하면서 읽었다. 놀이기구를 타지 않지만 귀신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왜 왜 마음이 그랬을까. 미안한 마음이 커지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혹시나 잘못 될까봐 그랬던 것 같다. 좀 억지스럽지만 잘 마무리 되어서 후~ 가슴을 쓰려 내렸다. 그런데 그 억지스럽고 비현실적인 전개가 나쁘지 않다. 더 비현실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는 현실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가부다. 하여튼, 가을이와 유경, 균이가 쑥쑥 커서 다른 이들- 특히 청소년의 아픔을 잘 알아차리고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상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마당을 펼쳐준 점이다. 우리는 슬픔이나 아픔은 빨리 잊으라고 하거나 덮어 버릴려고 한다. 충분히 애도하지 않으면 자라지 않고 멈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애도는 아주 어린 어린이도 해야한다고. 충분히.충분하게. 나의 한 문장 앞으로 얼마나 많은 순간을 그렇게 놓치게 될 지 둘은 알 수 없었다 p.59 걸어가는 이의 뒤가 환하게 빛난다면 제 아무리 어두운 장소도 무섭지 않은 법 p.223 |
|
늘 밝게 웃으며 함께놀았던 봄이가 늘 행복하길. 항상 맘놓고 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운겨울이 지나고, 힘든시간이 지나고 행복하고 따스한 봄이 오길 기다립니다. 아직 자라지 못 했지만, 따스한 봄과 함께 마음도 늘 따뜻하길 바랍니다.🩷🩷 |
|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지만 누구나 읽어봐야 할 이야기이지 싶다. 사람이 살면서 이런 저런 아픔과 상처를 겪지 않기란 얼마나 드물까. 다만 그 상처가 얼마나 심각한 휴유증을 남기느냐 하는 차이가 있을뿐. 이야기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겪은 상처는 깊고도 깊은 상흔을 남기는 것이었다. 나역시 어릴때 소중한 벗을 어쩌면 최초의 벗일수 있는 그런 존재를 무참한 상황속에 잃었다. 현재 혹시 그런 아픔으로 앓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들에게 이야기가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
| "불 꺼진 관람차와 녹슨 회전목마, 폐놀이공원 '판타지아'가 주는 기묘하고 서늘한 분위기가 압도적입니다. 사고 이후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를 따라 10년 전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숨 쉴 틈 없이 전개됩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흡입력 최고의 미스터리입니다." |
|
아이에게 책 한 권 선물하려고 고르다 요즘은 어떤 책에 관심 있는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베스트셀러에서 청소년 소설로 골라 구매한 책. 요즘 학교에서 어떤 책을 읽는지 이야기 나누다 "이 꽃님 책 재밌어" 하길래 자신 있게 "이 꽃님 책을 한 권 샀어" 하며 자랑하듯 말했더니, 완전 반응이 좋아 책 고르고 내심 뿌듯했던 책이다. "내가 없던 어느 밤에" ~~~~~∞~~~~~ 어린 시절 어떤 기억으로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고 잠 못 이루기도 하는 열아홉의 가을, 유경, 균의 이야기다. 이들은 어떤 기억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며 10년을 보냈다. 그러나 판도라의 상자처럼 묻혀 있던 그 기억은 조금씩 끓어오르다 결국 터지고 만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잊고 지낸 줄 알고 안심했지만, 아이들은 모두 아픔으로 상처로 죄책감으로 기억을 담고 살고 있었다. 모른 척 묻고만 싶었던 어른들과 아픔을 외면당한 아이들의 묵혀있던, 진행 중이었던 과거의 기억을 통해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고 아픔을 어루만져 주며 한걸음 나아가는 희망을 준다. ~~~~~∞~~~~~ 부모가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어떤 감각 같은 것이 생긴다. 자식에 관해서만 작동하는 아주 미세하고 섬세한 신호는 때로 부모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걱정에 잠 못 이루게 만들기도 했다. 순간 엄마와 아빠는 천둥 같은 공포와 지진 같은 두려움을 느꼈다. 하늘이 쪼개지고 땅이 무너져 내리는 듯 섬뜩하고 불길한 예감이었다. (p.73) 마음은 저물지 못하고 빨갛게 물들기만 하는 노을 같았다. (p.160) 웃는 표정 한 번이면 행복한 척을 할 수 있고, 말하지 않음으로써 잊은 척 굴 수 있으며, 그저 하루를 버티면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니. 그렇게 간단하게 사람이 사람을 속일 수 있다니. 고작 그런 것들에 가려 소중한 사람의 마음조차 알지 못한다니. (p.177) 아이들은 모르는 어른들의 세계가 있다. 대단하고 엄청난 세계가 아니라,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세계가 아니라 그저 아이들은 몰랐으면 하는 마음, 오로지 그 마음 하나로 만들어 낸 세계다. 아이들이 고통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고 아이들을 지켜 주고자 하는 마음이다. 모르게 함으로써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거짓말로라도 아이들의 유년이 어둡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p.219-220) 하지만 모두가 함께한 밤에는, 그런 밤이 계속될 때에는, 아픔을 가진 아이도 끝내 자라고야 말 터였다. 아무리 매서운 겨울이라도 반드시 봄은 찾아오고야 말 테니까.(p224) 글을 쓰는 내내 깨달은 한 가지는 염려하는 눈짓한 번에, 걱정하는 마음 한 조각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살았으리라는 사실이었다. 위태로운 누군가의 발걸음을 함께해 준 이들이 무너져 내리기 직전인 삶을 받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본문 작가의 말) ~~~~~∞~~~~~ 흥미롭게 술술 읽히는 책이다. 소재는 가볍지 않지만, 상처를 잘 다루는 건 어른이라도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처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흉터로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 기억을 꺼내 볼 수 있다. 그 기억과 상처를 함께 보듬어 주고 치유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부모도 함께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내가없던어느밤에 #이꽃님 #우리학교 #청소년장편소설 #청소년소설 #청소년추천 #청소년문학 |
| 우리학교에서 출판한 이꽃님님 저 내가 없던 어느 밤에에 대하 리뷰입니다. 믿고 읽는 작가님이라는 리뷰가 많아서 기대하고 구매했습니다. 잔잔한 듯 하지만 그 안의 내용은 결코 잔잔하지 않아요. 지루할틈 없이 전개되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이꽃님 작가님의 <내가 없던 어느 밤에>리뷰입니다. 이꽃님 작가님 작품들을 좋아해서 이번 작품도 구매했습니다ㅎㅎ 내가 없던 어느 밤에는 가을, 균, 유경 세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읽는 내내 먹먹하고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느낌도 들었고ㅠ 청소년문학이지만 어른들도 읽어야하는 작품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