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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보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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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보석'이 주인공인 프랑스 소설. 전혀 '보석'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살아온, 마침내 '보석'이 되고 싶은 주인공의 이야기. 마음이 언짢다. 어쩌면 이 세상 누구나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모디아노의 소설은 읽는 내내 몽롱하게 만든다. 그런데 몽롱하기만 하면 책읽기를 중단할 텐데, 몽롱하게 하면서도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특별한 뒷 이야기가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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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보석'이 주인공인 프랑스 소설. 전혀 '보석'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살아온, 마침내 '보석'이 되고 싶은 주인공의 이야기. 마음이 언짢다. 어쩌면 이 세상 누구나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모디아노의 소설은 읽는 내내 몽롱하게 만든다. 그런데 몽롱하기만 하면 책읽기를 중단할 텐데, 몽롱하게 하면서도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특별한 뒷 이야기가 없을 것은 이미 읽어온 내용만으로 충분히 짐작되는데도 그래도 그래도 하면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뭘까, 그게 분위기일까, 아니면 프랑스풍에 대한 막연한 동경일까.

 

꼬마 니콜라를 통해 알게 된 프랑스와 모디아노를 통해 알게 된 프랑스에 공통점이 있는 것도 같다. 꼭 분명하지 않아도 좋을 어중간한 무엇, 나 아닌 타인에 대한 거리감 있는 애정, 자신을 마치 남처럼 바라볼 줄 아는 객관적 시선. 글쎄, 나도 제대로 표현을 못하겠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과 내 주위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는 분명하게 다른 어떤 낯선 분위기. 자신이 처한 절망조차 굳이 절망스럽지 않게 지켜보고 있는 소설 속 인물들의 시선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가끔 남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제일 좋은 방법은 소설을 읽는 것인데,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때는 너무 생소해서 공감을 느끼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식으로 사는가 싶은.

 

모디아노의 이 책에서는 그 거리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어쩌면 우리나라에도 '작은 보석'같은 인물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 인물들의 삶과 내가 가깝다 싶은 생각이 드니 이 세상에는 아프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어려서는 어려서, 나이가 들어서는 나이가 들어서, 제각각 주어진 삶에 시달리면서 또 견디면서 세월을 건널 사람들. 우리는 모두들 이 땅에 태어나서 어떻게 살라고 운명지어진 것일까.

 

괜히 길을 가는 사람들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궁금해진다. '당신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아무래도 외로운 것일까요?'

YES마니아 : 로얄 j***6 2010.02.21.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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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보석이 스스로 빛나기는 얼마나 어려운 걸까...
"작은 보석이 스스로 빛나기는 얼마나 어려운 걸까... " 내용보기
파트릭 모디아노를 알게 된 건 아마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이었던 것 같다. 어느 늦은 가을 날 저녁 어스름에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는 골목으로 한 남자가 바바리코트 깃을 세우고 쓸쓸히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 뒷모습이 마치 이 소설의 느낌이었다. 기억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그 여정은 마치 안개 속을 헤매듯이 그렇게 쓸쓸하게 다가왔었다. 시작도 끝도 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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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릭 모디아노를 알게 된 건 아마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이었던 것 같다. 어느 늦은 가을 날 저녁 어스름에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는 골목으로 한 남자가 바바리코트 깃을 세우고 쓸쓸히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 뒷모습이 마치 이 소설의 느낌이었다. 기억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그 여정은 마치 안개 속을 헤매듯이 그렇게 쓸쓸하게 다가왔었다. 시작도 끝도 어딘지 모르고 중간에 뚝 끊어진 다리처럼 이야기도 그런 식이었다.

 

그런데 이 작품, <작은 보석>은 어느 날, 길거리에 뚝 떨어진 보석 같았다. 너무 작아서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고 스스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빛나지 않는 작디 작은 보석... ‘사람들은 나를 ‘작은 보석’이라고 불렀어요.’ 어른들은 무슨 권리로 제대로 키울 줄도 모르면서, 보살펴주지도 않고 사랑해주지도 않을 거면서 왜 아이를 낳는 걸까. 낳았으면 사랑할 의무, 아버지가 누군지, 누구랑 사랑해서 아이를 낳았는지 아이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이렇게 무책임을 꾸짖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잃어버린 물건은 절대로 되찾지 못함’은 소녀의 목에 걸린 주소를 적어둔 종이쪽지나 마찬가지였다. 소녀의 엄마에게 소녀는 이유야 어쨌건 ‘고의’로 잃어버리는 물건인 것이다.

 

어느 날 생긴 단절로 아이는 커가지만 크는 것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가장 오래된 유년기의 기억에서부터 모든 것은 내게 너무 혼란스러웠다...’ 기억과 추억이 모두 조각 조각나 어디서 어떻게 이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는 자신의 근원을 찾는다. 어머니라는 여자를 말이다. 그 비슷하게 생긴 빛바랜 노란 바바리를 입고 가는 여자를 보고 엄마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그녀를 따라가고 그녀가 진 빚을 그녀 몰래 탕감해주고... 하지만 소녀는 오랫동안 모든 것을 잊고 지냈던 때는 평온하게 지낸 반면, 엄마가 둑지 않았다고 믿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무시무시한 공포에 질려 새벽에 깨곤 한다. 역설적이게도 말이다.
 
엄마 없이 외롭게 큰 소녀는, 부모가 있지만 소녀 못지않게 외로운 아이를 돌보면서 그 외로움을 가늠해본다. 미래, 그 아이가 겪게 될 외로움을... 소녀는 우연히 라디오를 들으며 번역을 하는 번역가 청년을 만나고 쓰러질 듯 했던 자신을 돌봐준 여자 약사를 만나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는다. ‘그를 거의 모르는 상태였지만, 함께 있으면 안심이 되었다.’ 그 외로움이나 고독감은 사라지지 않아 결국은 병원에서 깨어나지만, 어쩌면 작은 보석은 어느 날 스스로 빛나게 될지도 모른다. ‘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그날부터 내게도 삶이 시작된다는 신호가 그러고도 오랫동안 귓가에 쟁쟁했다’로 소설이 끝을 맺기 때문이다. 스스로 빛날 준비가 된 희망찬 작은 보석...

 

모디아노의 소설은 특이하다. 과거와 현재의 조각이 여기 하나, 저기 하나 떨어져 있는 것을 소설을 읽으면서 주우면서 따라가는 길 같다. 대로를 따라갈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하철 안, 골목 안, 숲으로 들어가 버려 미래에는 어느 길에 서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는 그런 길... 하지만 길을 가는 사이, 가끔은 햇살도 비추고 살랑살랑 바람도 불어오고 가랑비도 내리고... 어쩌면 명확하지 않은 그 길, 바로 그 길이 이 세상이고 우리의 삶인지도 모른다. 모디아노가 그리는 소설 속 세상은 어쩌면 그런 세상일지도 모른다.

g******i 2007.02.13. 신고 공감 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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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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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릭 모디아노는 프랑스 작가로써 대체적으로 음울하고 음침하고 흐릿한 안개로 덮여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작가로 유명하다.정확한 묘사를 하지 않고 자세한 부연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방식은 그만의 독특한 문체와 글쓰는 방식인 듯하다.   '작은 보석'은 어린 시절 ,'작은 보석'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테레즈가 어느 날 퇴근길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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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릭 모디아노는 프랑스 작가로써 대체적으로 음울하고 음침하고 흐릿한 안개로 덮여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작가로 유명하다.정확한 묘사를 하지 않고 자세한 부연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방식은 그만의 독특한 문체와 글쓰는 방식인 듯하다.

 

'작은 보석'은 어린 시절 ,'작은 보석'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테레즈가 어느 날 퇴근길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어릴 적 모로코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를 닮았던 여인,빛바랜 노란 코트입은 여인을 보게 되면서 우연히 따라가게 되고

어린 시절 불편했던 기억,, 이를테면 버림받은 고통, 우울,상처, 절망, 아픔등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잊었던 자기자신의 모습을 찾아 엄마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엄마를 추억해내고 어린시절을 추억해 내면서 자신의 유년시절을 뒤돌아보고 떠올리며 힘들어하는 과정을 풀어쓴 글이다.

 

한 때 잘나가는 클럽의 무용수였던 엄마가 발목을 다치면서 무용을 그만두게 되고, 한 번도 아버지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테레즈는 엄마의 연애생활과 바쁜 삶과 허위의 삶으로 어릴 적 다른 사람의 손에 떠맡겨 크다시피했다.

엄마의 악세사리 같은 작은 보석으로써 필요에 의해 영화도 찍다가 별 효용의 가치가 없어 완전히 버림받은 테레즈.엄마로써 빵점짜리인 엄마를 둔 테레즈가  직업소개소에서 소개받은 발라디에 씨 부부의 딸 아이를 가정교사로 맡게 되면서한 번도 딸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지조차 않고 애정을 쏟아부워주지 않는 그 부부의 모습에서 엄마를 보고 딸 아이의 모습에서 어릴 적 자기의 모습을 발견하며서 연민을 느낀다.

우연히 만나게 된 무조건적으로 따뜻하개 대해주는 여자 약사와 서점에서 만난 청년 사이에서 위로를 얻지만 가정집에 하루 갈 수 없는 부재를 알리는 편지를 보낸 것이 그들 손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상처받았을 아이의 모습과 어릴 적 자기에게 도착했을지도 모르는 엄마의 편지들을 받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안타까움등.삶의 절망을 맛보고 자살기도를 한 테레즈가 자살기도가 실패한 후 신생아실에서 삶에 대한 새로운 눈을 갖게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나름 밝은 분위기를 이야기를 끝을 맺는다.

 

사실 저자의 독특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처음과 끝의 경계가 참 애매모호하단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차라리 테레즈가 죽는게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갑자기 자살기도 한 테레즈가 살아나는 장면에서 이해가 안 가기도 했지만, 저자의 의도는 갓 스물을 넘긴 여자의 인생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삶을 마감시켜주는 비운의 인생보다는 다소 환하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다수의 '테레즈'같은 이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다행일 수도 있겠지만,이 책을 읽으면서 아무쪼록 모든 사람들의 어린 시절기억이 음울하거나 침침한 그런 시절이 되지 않길 바랄뿐이다.

앞으로 부모가 될 이들이라면 테레즈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고 , 좋은 부모들이 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2 2010.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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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보석, la petite bijou]
"[작은 보석, la petite bijou]" 내용보기
살아가는 내내 곁에 머물면서,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실망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찬란하던 시절에 당신을 알게 되었지만, 훗날 당신이 곤궁에 처하게 되어도 여전히 찬란한 눈길로  따르며 신뢰하는 유일한 사람.  그는 당신에 대해 흔히 말하듯 '우직한 광부'처럼 맹목적인 신뢰를 품고 있다. <p16>    소설 속의 '모로 바르마에브'라는 인물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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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 내내 곁에 머물면서,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실망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찬란하던 시절에 당신을 알게 되었지만, 훗날 당신이 곤궁에 처하게 되어도 여전히 찬란한 눈길로  따르며 신뢰하는 유일한 사람.

 그는 당신에 대해 흔히 말하듯 '우직한 광부'처럼 맹목적인 신뢰를 품고 있다. <p16>


 

 소설 속의 '모로 바르마에브'라는 인물에 끌린다.

 실제 프랑스에서  흐느적 거리며 살다보면... 저렇게, 낯선 사람을 자신의 집에 데리고 가, 위안을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동일한 역활을 하는 약사는 은근 미친년 포스가 느껴져 그닥 끌리지 않았다.)

 내가 순진했을 때, 친구들 중에서 작품속의 모로,같은 녀석들을 참 좋아했다.

 그런데, 현실에서 그런 애들은 대부분 또라이,였다는 점을 돌이켜 봤을때..이런 건 문학작품에서나 가능하다고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고 허름한 방구석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녀의 마음이 애처롭다.

 노란 옷을 입은 여인네를 엄마라 생각하고 추적하는 그녀의 행위가 답답하고,

 아이에게 보낸 편지가 문간에 있는 것을 발견하는 장면에서는... 소설속의 그녀보다 내가 더 화들짝 놀랐다. 미지의 우체국에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편지. 생각해 볼것도 없이 울~컥한 느낌. 꼭 비슷한 일을 당해본 사람처럼 말이다.

 

 다 읽고나서도, 전작과 다름없이 그 느낌이 은근 마음에 들었는데, 역자 후기를 읽다보니 그의 작품 중에서 보기드문 해피엔딩,이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다시 읽어도 해피엔딩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여기 저기 과거의 조각을 던져놓고, 그걸 쫓아가게 만든다.

 기껏 다 모아봤더니, 이건 맞는 조각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조각이 맞던 말던 그가 던져 놓은 조각들을 하나씩 주워들고 쫓아가는 그 자체가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을 수 없다. 취향이..독특해 졌나보다.

c******m 2009.12.21. 신고 공감 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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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보석으로 빛나기를...
"진정한 보석으로 빛나기를..." 내용보기
파트릭 모디아노의 작품으로는 두번째 읽게 된 책이다. 첫번째 읽었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읽고는 가슴이 먹먹해져서 한동안 그 느낌이 잔상이 오래 갔었기에 좀 시간을 두고는 읽게 된 책이다. 작가는 두 책 모두 주인공들의 불명확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가게끔 살며시 등을 떠민다. 물론 읽는 독자도 자신도 모르게 그들과 함께 안개처럼 겹겹히 쌓여 있는 그 시공간을
"진정한 보석으로 빛나기를..." 내용보기
 파트릭 모디아노의 작품으로는 두번째 읽게 된 책이다. 첫번째 읽었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읽고는 가슴이 먹먹해져서 한동안 그 느낌이 잔상이 오래 갔었기에 좀 시간을 두고는 읽게 된 책이다. 작가는 두 책 모두 주인공들의 불명확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가게끔 살며시 등을 떠민다. 물론 읽는 독자도 자신도 모르게 그들과 함께 안개처럼 겹겹히 쌓여 있는 그 시공간을 헤치고 걸어가야 한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명확하냐면은 꼭 그렇지는 않아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 또한 그리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기운이 빠지지는 않는다. 작은 보석의 주인공 테레즈는 어둡고 황페했던 어린시절을 보내고 그 기억들을 꽁꽁 싸매어 놓고 되도록이면 기억하지 않으려 하는 십대 후반의 소녀이다. 아직까지도 자신의 존재에 대한 존재감이 부족하고 항상 불안해하는 소녀 테레즈는 십이년전에 모로코에서 죽었다고 알고 있는 엄마와 꼭 닮은 낡고 빛바랜 노란자켓을 입고 있는 여자를 우연히 보게 되고 그녀를 무작정 따라나서면서 이야기는 원치않는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어젯밤에 책 후반부를 읽으면서 한참을 뒤척었다. 또다시 혼자로 남게 될 공간인 좁은 방에 들어가기 싫어서 그 시간을 최대한 끄는 테레즈의 모습에서... 그녀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열어주는 십이개국 언어를 아는 모로 바드마에브와 그녀의 건강을 염려하는 약사여인에게서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어릴 적 엄마에게서 버림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쉽게 다가서지를 못하는 테레즈의 흔드리는 모습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항상 혼자서 모든 일을 헤쳐나가야만 했던 테레즈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고 싶었다. 손을 잡으렴...   파트릭 모디아노의 다른 작품들도 다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r*****0 2006.05.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