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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이 책에서 여행 = 낯선 세계의 경계를 통과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토스에서는 성스러운 세계의 경계를 넘고, 그리고 그 경계를 통과하면서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상대화됩니다. 흥미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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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토스반도의 거룩한 침묵과 튀르키예 변경의 삼엄한 열기 속을 가이드도 없이 헤쳐 나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와일드한 오지 기행문으로 하루키만의 문체로 기록한 여정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성스러움과 속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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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88년 하루키가 그리스와 터키를 여행하며 쓴 기행문으로, 단순 관광기가 아니라 "문명과 인간의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기록한 여행 에세이라 하겠다. 하루키는 그리스를 성의 세계로 반면 튀르키에를 속의 세계로 대비시킨다. 성의 세계인 그리스에서는 아토스 수도원 지역을 방문하여 금욕적 수도사들의 삶을 관찰하기도 하면서 고립된 종교 공동체를 묘사하고 있다, 이에 반해서 속의 세계인 튀르키에에서는 동부와 국경지대를 여행하는데, 군인 시장 먼지 양떼 홍차의 세계를 묘사하면서 거칠고 현실적인 인간 사회를 이야기한다. 하루키는 어느 한 장소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문명과 문명 사이의 거칠고 뜨거운 "경계 세계"로 경험한다. 그리고 그는 그 혼란과 불편함 속에서 오히려 "살아 있는 인간 세계의 감각"을 발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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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한다. 막연히 좋아한다. 소설보다...이런 에세이가 더 좋아진다. 그리스의 작은섬, 그것도 대부분이 성직자에 섬에서의 여행과 척박하고 황량한 튀르키예에서의 여행 에세이는 친숙하지 않은 이야기들이지만 한번쯤 겪어보고 싶은 여행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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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염천 제목의 여행기를 이미 읽었지만 개정판이 나와 반가운 마음에 구매했다. 최근 먼 북소리 이 책도 다시 읽었는데, 언제 읽어도 재미가 있었고 음악에 대한 소양과 취향들을 접할 수 있는 점 유머와 생활 방식과 삶의 태도 등을 엿볼 수 있는 점도 좋았었다. 그리스와 튀르키예 내게는 로망 같은 곳이기에 이 책이 더 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님 특유의 위트, 지루하지 않은 문체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심플하지만 탁 치게 만드는 재치 젊은 작가님을 만날 수 있었다. |
| 비 내리는 그리스 수도원의 고요함과, 불볕 내리쬐는 터키 국경지대의 거친 현실이 교차하는 하루키의 여행기. 작가 특유의 시니컬하면서도 찌르는 문체가 “길은 끝없이 험악했고,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웠으며, 식사는… 형편없었다”는 고난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게 만든다. 성스러운 수도사들의 삶에서 ‘성’에 대해, 터키의 속물적 현실에서 ‘속’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역시 하루키다운 깊이와 감각이 살아 있는 기행록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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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그리스에서 불볕천지 튀르키예까지』(원제: 우천염천 雨天炎天)는 화려한 관광지나 낭만적인 휴양지가 아닌, 육체적 고통과 낯선 환경 속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은 작가의 이색적인 여행기다. 책은 크게 억수 같은 비를 맞으며 수도원들을 순례한 그리스 ‘아토스 산’ 여정과, 찌는 듯한 폭염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쓰며 횡단한 튀르키예(터키) 아나톨리아 반도 여정으로 나뉜다. 아토스 산은 천 년 넘게 여성의 출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비잔틴 시대의 생활 방식과 시간 관념을 고수하는 동방 정교회의 성지다. 하루키는 악천후 속에서 거친 빵과 포도주로 연명하며, 세상과 단절된 채 침묵의 고행을 이어가는 수도사들 사이를 묵묵히 걷는다. 반면 튀르키예 여행은 살인적인 더위, 끊임없이 권해오는 홍차(차이), 곳곳에 깔린 무장 군인들, 그리고 고대 문명의 유적 위에서 거칠게 살아가는 민중의 펄떡이는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철저하게 통제되고 정체된 영적 세계(그리스 아토스 산)와, 무질서하면서도 맹렬하게 요동치는 세속의 세계(튀르키예)가 극명하고도 흥미로운 대조를 이룬다. 하루키 특유의 서늘하면서도 위트 있는, 객관적인 관찰자로서의 시선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여행이 주는 피상적인 낭만이나 감상적인 찬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굶주림과 피로, 추위와 더위라는 가장 원초적인 육체의 감각에 집중한다. 그런데 그 지독한 육체적 고단함과 낯선 고립의 끝에서, 역설적으로 인간 실존의 민낯과 깊은 사유가 떠오른다. 특히 절대자를 향해 세속의 모든 것을 끊어낸 아토스 산 수도사들의 묵묵한 일상을 관찰하는 대목은, 앞서 읽은 다양한 신학적·철학적 주제들과 맞물려 '종교적 헌신'과 '인간의 구원'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안락한 일상에서 벗어나 철저한 이방인이자 구도자의 자세로 세계와 부딪치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감각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성찰의 시간을 선사하는 훌륭한 여행 산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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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비 내리는 그리스에서 불볕천지 튀르키예까지」는 여행지의 정보보다 이동 중의 체감과 관찰에 집중한다. 날씨와 풍경의 대비 속에서 걷고 보고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여행임을 보여준다. 마치 순례자의 고난의 길을 걸어보는 듯한 힘겨운 여행 이야기이다. 곰팡이 빵이 인상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