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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
긴 제목인지라 꽤 헷갈리기도 하는데, 어쨌든 표지에 있는 리카의 이미지가 너무 귀여워서 그만 사버렸다...라고는 하나, 후회는 없다...라고 할까?
이 이야기는 극히 평범한 이야기이다.
누구나 그렇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길 원한다.
평범이란 행복이다. 누구나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런 평범함을 원한다.
하지만 살아가다보면, 여러 사람들은 서로간에 행복을 추구하다보니 결국 불행하게 된다. 그래서 세상은 절대로 평범하지가 않다.
세상은 행복하지 않다.
그래서 이 소설은 평범하다. 즉, 행복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좋다!
어디에서나 볼 법한 평범한 주인공 유이치... 우유부단하고 그 또래에 맞는 고민이 많은 그런 평범한 소년이다.(이름도 참 평범하지 않은가?!)
그런 주인공이 반쯤 불치병에 난치병을 앓고 있는 미소녀 리카와 만나는 이야기.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좋다.
요즘은 너무 판타지스러운 스토리에 범상치 않은 주인공들, 수많은 인물들간의 관계가 이리저리 꼬여서 괜히 복잡해진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이런 평범한 소설이 그립다.
그런 의미에서 너무 좋다!
게다가 의외로 아슬아슬하다.
특히 여주인공인 리카가 불치병에 가까운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인데...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해피로 갈지 배드로 갈지, 그 엔딩이 심히 아슬아슬하다. 덕분에 보는 내내, 왠지 모르게 깊은 긴장감을 주게 만든다.
게다가 내용 역시도 재밌다. 극히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도 왠지 모르게 피식피식 웃음이 흘러나온다. 그건 어쩌면... 우리들도 일상생활에서 겪었던 그런 일화들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책이 굉~장히 얇은데 비해 5900원이라는 가격이 꽤...나, 아니 상당히 불만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구입한 것에 있어 후회는 없었다.
평범한 인물들의 평범한 이야기.
그렇기에 그립고, 또한 낯설고, 또한 낯익은 이야기.
우리가 잊고 있던 행복을... 불러일으킨다. [인상깊은구절] "각오, 됐어." "뭐?" "죽을 각오." 역시 솔직하게 웃으면서, "이걸로 만족스럽게 죽을 수 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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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다. 한국 멜로 드라마에서는 거의 필수 요소이다 싶이하고, 굳이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 어디에서나 자주 사용되는 매력적인 소재이기도 하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라는 뜻의 '시한부 인생'을 가지고 매력적인 소재라고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의 죽음이라는 것은 그 누구나 피해갈수 없고, 그 누구나 말의 무거움을 알고 있으므로 전세계 모두에게 통하는 하나의 글로벌 키워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단 한마디의 설정으로 전세계 모두에게 그 심각성과 애절한 뜻이 전해지는 것이다. 시나리오라이터 입장에서 이 소재가 매력적이 아니라면 뭐라고 해야할까? 다만, 이 편리하다면 편리할수 있는 [한마디로 이루어지는 심각성과 애절함]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오류를 저지르곤 한다. 그래도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만큼, 시한부 인생에 대해 다루게 되면 좀 더 의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써야할텐데, '한정된 시간'이라는 설정을 그저 억지 눈물 짜내기 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시한부 인생'을 사용해서 어떤 이야기를 전하려는게 아니라 그저 '시한부 인생' 자체에서 느껴지는 슬픔을 이용하여 눈물을 짜낸다는 이야기다. 마치 화학 조미료를 넣듯이 A라는 설정(시한부 인생의 죽음)을 투입하고 B라는 예정된 결과(눈물)을 뽑아내는 식의 죽음에 대한 조금의 경외심도 가지고 있지 않은 철없는 시나리오들을 보고 있자면, 읽는 이로써 그저 한숨이 나올뿐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이 바로 시한부 인생을 다룬 이야기이다. 시한부 인생의 소녀와 그저 막연히 '이 마을을 나가고 싶다'라고 소망하던 소년이 만나는 말그대로의 'Boy Meet Girl'의 이야기 'Boy Meet Girl'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소녀의 엄청난 매력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소년의 매력 또한 소녀에 지지 않게 뛰어나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 '반쪽달'은 매우 합격이라고 할수 있다. 틱틱거리면서 시니컬한 태도를 유지하는게 무슨 자랑인 마냥 묘사 되고 있는 최근의 소년 묘사와는 다르게, 반쪽달의 주인공인 유이치는 아직 사는게 서툴고, 꿈도 막연하고, 이쁜 여자애 앞에서는 자연스레 긴장하게 되는 솔직한 모습의 고등학생이다. 그런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묘사의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그가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소녀'를 만나 어떠한 방향으로든 '성장'하게 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수 있고, 그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기대할 정도로 이 소년은 [솔직함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읽는 이를 무장해체 시켜 버릴 정도로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꾸밈 없는 소년. 그게 이 책의 첫번째 장점이다. 소년이 이 정도로 매력적인데 시한부 소녀(리카)의 매력은 말할 것도 없다. 드라마의 방법론으로써 성립하는 동시에, 미소녀 게임의 방법론으로써도 성립하는 그녀는 인간으로써의 자아와 미소녀로써의 모에 요소를 모두 다 갖추고 있다. 시한부 소녀하면 떠오르는 [연약하고 가녀린 소녀가 자기의 운명에 흐느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더 걱정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시한부 소녀 사상 최고의 말괄량이(사어)라고 할 정도로 '시한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론 상상할수 없는 제멋대로에 활기차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하지만 그게 절대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건 가끔씩 보여주는 그녀의 속마음에서 '체념'과 '포기'의 마음을 읽어 낼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시한부 소녀라고 한다면 [나 죽습니다]하고 생색이란 생색은 다 내는 그런 여자들뿐이었는데, 리카의 '시한부 인생'에 대한 대응법이야 말로 그 어떤 매체보다 진실되고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미소녀로써의 매력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써의 성숙함마저 느껴지는 소녀. 'Boy Meet Girl'의 이야기로써 최우선 요소(소녀의 매력)을 확실히 지켜냈다고 할수 있다. 보통 시한부 소녀가 나오는 이야기라고 한다면, 늘어지고 슬프고 우울해지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있을테지만, 이 작품 내에선 우울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성장하고 나아가는 느낌의 이야기로써 멜로라기 보다는 성장 드라마에 가까운 감각이다. 덕분에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아서, 슬프고 감동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성장'을 중심으로 전해주고 있는 메시지도 굉장히 넓고 깊어서 읽는 나이, 읽는 성별, 읽은 횟수에 따라 서로 다른 메시지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고등학생이 읽을 때와 고등학생이었던 사람이 읽었을 때는 읽어내는 메시지가 천차만별일듯) 이 작품은 절대 [여기 슬프지? 여기 감동적이지? 이 메시지는 어때?]하고 밀어 붙히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고 조용하게...... 그저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뿐이다. @소년이 받은 것은 야한책이 아니라, 이어지는 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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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표지 일러스트만 보고 산 책이라 그다지 기대는 안 했다. 오히려 사고나서 왠지모를 불안감만 있었을 정도로... 하지만 읽고난 후엔, 다시 훑어볼 정도로 재미있었다. 오프닝에서도 나왔듯이, 이 책은 아주 흔할 수 있는, 한 소년과 한 소녀의 만남이다. 병원에 갇혀있는 게 싫어 매일 밤 무서운 간호사를 피해 밖으로 놀러가는 혈기왕성한 17세 소년과, 죽을 병을 앓고 있지만(혹은 그 때문에) 신경질적이고 고집쟁이인 소녀. 이 둘의 공통점은 아버지가 없다는 것이다. 가족의 부재. 그것은 소년이 소녀에게 다가갈 계기를 마련해주고, 소녀와의 계속된 만남을 통해 소년은 풋풋한 첫사랑을 알게 되어간다. 제멋대로에 늘 말도 안되는 억지만 늘어놓는 소녀는, 사실은 외로워서,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고집쟁이가 된 것이다. 자신은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모르기에... 그런 것을 알게 된 소년은 더욱 더 소녀에게 끌리고... '죽을 각오'를 하던 소녀에게 '살기 위한 각오'를 심어주게 된다. 글쎄. 내용은 조금 뻔하디 뻔할 수 있다. 죽을 병을 앓는 소녀와 평범한 소년의 이야기, 흔한 소재다, 분명. 그런데 난 정말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 읽으면서 이 부분은 어쩐지 작가의 경험같다, 그런 느낌이 종종 들었는데, 그게 참 좋았다. 작가의 경험이나 추억이 글 속에 녹아있다. 후기를 보니 역시 작가의 고향은 이 책의 배경과 같았다. 그러니까 그 곳에서의 소소한 추억들이 이 책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것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놓치기 쉬운, 주인공의 친구 츠카사의 고양이 에피소드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것 역시 소재는 매우 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츠카사의 상냥함, 주인공의 평범한 감정-버려진 고양이를 외면하려는 마음과 그런 고양이를 돌보고 싶어하는 츠카사에 대한 호감과 약간의 죄책감이 표현되있는 짧막한 에피소드가 정말 좋았다. 책의 디자인도 깔끔한 편이고, 비록 디지의 작가 이름이 틀리긴 했지만(스즈키 스즈라고 되있다; 일러스트도 카타세 유우라고 되어있고;)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조금- 비싸지 않은가... 겨우 이 두께에 5900원은 심했다... 학산... [인상깊은구절] 아니, 나, 언제까지 살지 모르잖아. 내일 팟 하고 사라져버릴지도 몰라. 정말로 정말 그렇게 될지도 모른단 말야. 분명히 말하지만, 내 옆에 있어봐야 좋을 것 하나도 없어. 괴로울 뿐이야. 과장도 무엇도 아니었다. 그것은 진실이었다. 내 손바닥에서 빛나는 보석은 언제 뚝 떨어져 달아날지 모른다. 아무리 꼭 쥐고 있어도,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맹세해도,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보석은 내 발치에서 산산히 부서져 있을지도 모른다. (어쩐지 비극적인 결말이 있을 것 같지만... 제발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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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노벨을 보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사서 읽어야 할 책. 그림도 멋지고 스토리도 굉장히 맘에 듭니다. 이미 초기에 몇권을 사버리는 바람에 박스세트를 사지 못한다는게 아쉽군요 보이 미트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설정이지만.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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