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보다 진지하게 한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한 사람의 내면이 지닌 다양한 색과 향의 오묘한 조합이라고 할까. 시골에서 똘똘한 아이로 자라 대학에 가고, 학교 교사로 무난하게 지내다가 퇴직을 한 한 시인의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 하지만 이 속에는 마치 대하소설과 같은 감동과 여운이 있다. 한 인간이 살아오면서 목격한 풍경들과 경험 속에서 깨닫는 삶의 진리라고 하면 너무 고리타분한가? 강요하지 않는 부드러움의 힘.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것들에 대한 감사. 가만히 혼자 아껴 읽기에 딱 좋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