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시대, 기존 정치 시스템의 한계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아래로부터의 협치'라는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탈성장과 생태민주주의를 중심으로 시민 주도의 수평적 거버넌스를 강조한다. 경제성장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적을수록 풍요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저자들은 시민과 다중이 주도적으로 의제를 설정하고 결정하는 수평적 협치를 강조하며, 이것이야말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려는 라투르, 가타리, 네그리와하트, 해러웨이 같은 현대 사상가들의 철학을 통해 비인간 존재들까지 포함하는 공생적 협치의 비전을 제시한다. 고베생협의 대지진 대응, 쿠바의 허리케인 대처, 파리의 15분 도시 등의 사례를 통해 시민 주도의 협치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 공동체의 자발적 협력이 공공 기관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단순히 기후위기에 대한 진단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철학적 깊이와 실천적 비전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정치와 삶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