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때 해봤던 공상 중에 한 가지가 만약에 |
|
작가들마다 비슷하게 쓰는 패턴이 있는 것은 사실인것 같다. 대게 나의 독서취향이 한 작가에게 빠지면 그 작가의 책을 이것저것 사보다가 그 작가의 초기작이나 허술했던 작품을 통해 살짝 정이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곤 했었는데, 아직까지 실망보다는 항상 기대감을 주는 작가 중 한 사람이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일본에서 꾸준히 드라마로 제작되는 책들도 있어 때로는 드라마로 그의 책을 접하는 경우도 있지만, 11회분의 드라마보다 그의 책이 더 쏙쏙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
|
마침 이책을 읽고있던 차에 캐치온에서 이 영화를 해주는 것을 보았다. 볼까 말까 갈등을 하다가 주인공, 그리고 그 주변의 여의사, 그리고 책임자인 의사 등의 대화만 보고서 그냥 책으로 돌려버렸다. 책을 읽고서 영화는 보게 되는데, 영화를 보고서 책을 읽게 된 적은 아마도 거의 없는 듯....싶어서.
여하간, 허영만의 [식객]에서도 심장을 이식받은 후 입맛까지 변해서 대구를 찾게 된 청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청년을 보고서 대구를 보내주겠다고 했던 쓸쓸한 표정의 어부아저씨가 나와서 좀 마음이 아팠는데..
과연, 의학의 발달로 인해서 인공장기를 아니면 이식을 하기엔 무리가 없는 장기를 구하여 이를 대신하여 수술하여 문제가 있는 장기자리를 대체하게 된다면, 어느정도를 보고 그 사람의 정체성을 말할 수가 있는 것인가?
이공계출신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하는 (내가 아는 중에도 이공계, 의사들도 참으로 글을 잘 쓰던데. 오히려 이네들의 장점은 두루뭉실 얼렁뚱땅하지 않고, 왜 왜 그래야 하는데 하고 꼭 꼬집어서 논리적으로 잘 쓰는게 참으로 장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인데, 그가 평가를 받는 부분은 참으로 건드리기도 어디서 건드려서 이야기를 써야할지 모르겠는 첨단의, 그러니까 가끔은 현실보다 먼저 이슈를 건드리는 이갸기들을 가지고 정말로 재미있게 써나가기 때문이다.
그 어떤 영화더라...원래의 몸에 문제가 생겼으므로 복제를 해서 만들어진 복제인간의 기억을 보면서, 참으로 씁쓰레해었다. 저건 과연 누구의 기억이라고 봐야하는 걸까.
특별나게 잘나지도 나서지도 않은 순수하고 얌전한 청년 나루세 준이치는 어느날 이사를 가겠다고 결심을 하고서 부동산사무실을 찾아간다. 그리고 기다리던 차에 부동산사장에게 깊은 원한을 가진 교고쿠란 청년이 총을 가지고 들어와 인질을 삼던차에 아이를 보호하다가 총을 머리에 맞고 수술에 들어간다. 그는 뇌의 오른쪽을 도너로부터 이식받아 성공적으로 회복이 되지만, 점차 자신의 내적인 정체성이 흔들리게 된다. 그림그리는 것보다 그리고 여자친구 얼굴의 주근깨가 신경에 쓰이고, 안전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노력하지 않은 인간에게 환멸을 느끼고 공격성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중간에 책임자인 도겐박사가 한 말이 있다. 뇌라고 하지만, 마음은 뇌세포도 아니고 바로 뇌세포간의 전기반응일 뿐이야. 자네가 그걸 조절하면 되지 않나..하는 것.
살면서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맞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며, 어떤 것을 하는데 있어서 강한마음의 콘트롤보다는 호르몬 등의 영향이란 설명에 보다 공감을 느끼게 되곤 하지만, 과연 인체 속의 일부 물질적인 것만을 바꾸었을 뿐임에도 정체성의 상실을 느끼게 되는 주인공을 보면서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결국은 착한 나루세가 교코쿠의 폭력성을 잠재운다면 그건 예전의 헐리우드식 지킬박사와 하이드일 뿐이며, 이런 소설이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살면서 이런 현실을 접하게 되었을때 그 이전부터 이에 대한 논의를 깊이있게 나누면서 대비할 수 있다는, 그러니까 아무리 오락인 소설의 레벨이라도 말이다.
역자의 해설에서 처럼,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가 어디까지 이야기를 가져올 것인지 정말 흥미롭게 기대한다.
|
|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다른 소설입니다. 올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작가의 세번째 소설이기도 하고, 이미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4권 완결의 만화책 HEADS의 원작 소설이기도 합니다. 새로 살 집을 찾아보기 위하여 부동산을 찾은 평범한 남자주인공이 소녀를 구하려다가 머리에 총을 맞지만 뇌이식에 성공하여 살아나지만 이식된 뇌에 서서히 스스로를 잃어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공포소설 쪽에 가까운 구성으로 이식된 뇌에 관한 미스터리, 뇌이식 수술의 뒤에 숨겨져 있는 의혹의 조직 등 여러 부분에서 미스터리 소설적인 구성도 충실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작과는 달리 특별한 반전이라고 할 부분은 없습니다만은 여러 시점을 통해서 주인공이 변경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소설은 내용을 알면서도 눈을 땔 수 없는 흡입력을 느끼게 하며 히가시노 게이고가 얼마나 글을 잘 쓰는 작가인지 느끼게 해주는 소설입니다. 미스터리 소설이나 공포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볼만한 소설입니다. |
|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고 소심해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이야기 못 하는 사람이 있다. 너무나 숫기가 없어 간단한 질문에도 얼굴이 빨개져 말을 걸기가 미안할 정도이다. 누가 봐도 이 사람은 조용하고 존재감 없는 사람이다. 시끄러운 술자리에 친구들과 술을 먹으며 기분 좋게 떠드는 사람이 있다. 학교에서 있던 일, TV에 나오는 연예인들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다. 가끔 입에 거친 말도 담으며 괴팍한 성질을 과감히 드러낸다. 이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일까? 똑같은 한 사람이다. 어디를 봐도 공통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지만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 다른 두 사람이다. 어떻게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한 사람에게 공존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것은 두려움과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두 감정 다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나를 두렵게 하는 존재는 나의 행동을 제한한다. 섣불리 발을 옮기지 못하고 항상 눈치를 분위기를 살핀다. 나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해 주는 것이다. 반면 남이 나에게 두려움을 느낀다면 나는 그 인간이 우습게 보인다. 무엇을 어떻게 하더라도 이 사람은 나의 말에 복종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사랑은 어떤가? 가슴 속에 피어나는 사랑은 집 안에 기어 다니는 바퀴벌레조차도 예쁘게 보이도록 만든다. 싫어하던 음식이 맛있어지고 싫어하던 영화 장르가 내 인생의 전부가 된다. 그러나 사랑의 배신은 적의를 가지고 온다. 그나 그녀에 대한 믿음은 저주로 변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복수를 하고 싶도록 만든다. 인간에 안에 존재하는 양면성(선과 악)은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과 누군가에 대한 사랑으로 통제되고 관리되어진다. 소설 변신은 한 인간의 변신을 다룬다. 뇌 이식이라는 방법을 통해 인간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조용하고 소심한 인간이 수술 후 뇌 이식한 기증자의 성격에 압도되어 살인도 불사하는 괴물로 변신한다. 극단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한 인간에 안에 존재하는 두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소설의 이야기는 앞에서 이야기한 두려움과 사랑이 무너졌을 때 생길 수 있는 것들이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저항심과 반항심만이 커져갈 때 자신의 악을 통제할 능력은 사라진다. 새벽에 시끄럽게 짖는 개를 잔인하게 죽이고, 술집에서 떠든다는 이유로 사람을 불사르려고 한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두려움이 사라졌기에 주인공은 서슴없이 그런 행위를 자행한다. 사랑이라고 믿었다. 그녀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가 자신에 대한 걱정에서 일어난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런 믿음과 사랑은 배신이라는 단어에 의해 갈기갈기 찢어졌다. 그 순간은 주인공은 그녀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당연하다는 듯이 한 번의 주저함도 없이...... 그러나 소설의 마지막 진정한 자신에 대한 사랑을 발견하고는 잠시나마 과거의 자신을 되찾는다. 그렇다. 사랑이다. 믿음이다.
인간의 내면은 복잡하다. 어느 순간이나 동일한 태도를 보이거나 일관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없다. 가끔 이 사람이 내가 알던 사람인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다르게 행동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순간일 뿐 이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실망시킬 때의 두려움, 그리고 사랑이 이중적인 인간을 잘 통제하기 때문이다. 즉. 그 이중성이 서로 격돌하지 않고 평온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사랑 덕분이다. 물론 이 감정들이 사라지고 없어질 때에는 인간의 이중성이 드러나는 계기가 된다. 소설의 주인공처럼......... |
|
동일 제목인 카프카의 <변신>은 주인공인 그레고리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고 보니 한마리 흉측한 갑충으로 변한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강도가 쏜 총에 머리를 맞은 주인공이 최첨단 의학의 힘으로 손상된 뇌를 제거하고, 새로운 뇌를 이식받는다는 설정으로 독자들에게 설득력을 호소한다. 세계 최초의 뇌 이식 수술. 그것도 20년 전인 1991년에 말이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반전과 감동.
언젠가 한 다큐멘터리에서 심장을 이식받은 사람들이 성격이나 취향이 변해가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놀랍게도 심장 기증자가 좋아했던 음식을 찾거나, 다혈질적인 성격을 닮거나, 이유없이 화를 내고 욕을 하고, 어느 특정한 장소가 가고 싶어진다는 것. 이와 더불어 국내의 한 유명 정신과 의사는 사람이 감정(기쁨,환희,슬픔,분노)을 느끼는 것은 심장이 아니라 뇌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너를 생각하면 심장이 뛰어."가 아니라 실제로는 뇌에서 반응한다는 것이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설레이는 것도 모두 뇌라는 것.
이 작품의 기저에 흐르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그것을 극복, 찾아가는 과정이다. 사실 이러한 소재는 영화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지금 봐도 감탄사가 나오는 <블레이드 러너>를 시작으로 <로보캅>, <이레이저>, <롱 키스 굿 나잇>, <본 시리즈> 또한 유사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뇌를 이식받으면 어떻게 될까? 나는 나일까? 아니면 뇌를 이식해준 사람일까? 나의 분노는 내 것일까? 아니면 뇌를 이식해준 사람의 것일까? 나의 기억은 내 것일까? 아니면 뇌를 이색해준 그 사람의 것일까? 이것이 이 소설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준이치는 자신과 뇌를 이식해준 도너(기증자) 사이에서 혼란을 느낀다. 그는 이렇게 외친다. "지금, 나는 대체 누구인가? 주인공과 이 소설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주는 것은 도겐 박사이다. 책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그의 노트와 독백은 준이치의 상태와 뇌이식의 과정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테스트 결과는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과학자의 태도다. 나루세 준이치의 인격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어떤 각도에서 봐도 명백하다. 현재 우리는 그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만들고 있다. 심리 테스트와 성격 테스트 모두 초기 단계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본인이 이상하다고 호소하는 것도 당연하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다. 우리의 이론은 아직 미숙하지만 컴퓨터로 어느 정도까지는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다음은 예측할 수 없다. 나루세 준이치는 현재 변신 중이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의 뇌를 이식받아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어떤 선택을 할까? 개연성있는 현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공포심과 고통속에 괴로워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뛰어난 레벨에 속하는 소설은 아니지만 소재면에서는 <레몬>(분신)과 함께 흥미로운 소재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그는 아마도 이런 류의 소재를 계속 보여줄 것 같다. 인간세상에는 아직도 풀지 못하는 미스터리가 많이 존재하니깐. 그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
![]()
세계최초의 뇌이식 수술환자. 나루세 준이치!
평범한 청년 나루세 준이치는 강도로부터 한 소년을 구하려다 머리에 총을 맞게 된다. 그는 한참 지나 깨어나게 되는데, 자신으로서는 감당이 안 될 호사스러운 곳에서 눈을 뜬 자신이 얼떨떨하기만 하다. 누군가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해준다는 것이 고마운 동시에 믿기지 않는 그는 병원 내 사람들로부터 몇 가지 주의사항과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강도는 도망쳤고, 나루세는 지금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 모두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무엇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그는 사랑하는 여자친구 하무라 메구미와, 제조업체 서비스 공장에서 기계를 수리하던 예전의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루세는 알게 모르게 조금씩 변해가는데… 직장 상사의 말에 고분고분 '네네' 하며 소심하던 그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겁도 없이 따져들며 모두에게 적의를 품고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사소한 일에도 강한 분노를 표출하는 그는 어느샌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평소 거들떠 보지도 않던 피아노 소리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자신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 그는, 무엇이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찾아나서기에 이르는데… 강도로부터 총상을 맞은 그 날, 뇌 이식 수술을 받게 된 것을 알게 된다.
누구로부터 무엇이 어떻게 나를 없앨 수 있었는지, 하나씩 찾아가며 사람들의 무서운 욕심이 부른 과학 발달에 치를 떨게 되는 나루세의 이야기는 현대 의학의 좋은 점 외에도 부작용을 생각해보게 하고, 그늘진 욕심들에 대한 경고를 내비친다.
어떤 것이든 장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학만큼 양 날의 검인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지지만, 정작 인간의 존중을 위협하는 아이러니함이란 축복이자 재앙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무엇을 어느선까지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이 책도 그렇다. 과학이라는 이름 하에, 만인의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 이름 하에 어디까지 위험을 감수해야할지 모르겠다.
표지에서부터 음울함을 마구 발산해내고 있는 이 책은 ‘기막힌 반전이잖아!’깜짝 놀라움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맥 빠질 것이다. 읽다 보면 뻔히 드러나 보이는 반전과 결말이 보일 것이다. 무언가 스릴있고, 긴장감 넘치는 걸 찾아보기에는 허전하다. 그러나 과학 문명에 대한 질타와, 내 머릿속에 다른 사람의 뇌로 인한 혼란스러운 나루세 준이치와 도겐 박사의 일지가 볼 만하다.
내가 아닌 또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와중에 심리 묘사가 잘 나타나있다. 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히가시노 게이고님만의 표현들이 좋았던 책이다.
|
|
더워지는 여름이면 시원한 곳에 틀어박혀 미스터리의 세계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을것인데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지금 나름 카페분위기를 내며 시원한 에어컨 밑에 앉아 나름 바캉스를 즐기고 있다. 한번 읽었지만 또 생각나고 미처 끄적이지 못했던 작품을 다시 꺼내 읽는 일은 새삼 또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히가시노게이고의 변신은 내 자신이 내가 아닌 듯, 다른 이의 존재에게 침식당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잃는 이의 이야기다. 삶에 대한 욕망때문인지 발전된 의학기술의 변화인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메세지를 주는 추리소설이라 함께 읽고 나눠도 좋은 소재인듯 하다.
주인공 나루세 준이치는 산업기기 제조업체의 서비스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회사에서는 그저 물흘러가듯 윗사람의 비위를 상하지 않게 조용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편이라는 이유로 잔머리 대마왕이란 별명을 가지게 되었고 퇴근 후에 즐기는 그림은 그에 성격에 딱 어울리는 취미였다. 화방에서 만난 메구미는 그의 그림에 호기심을 보이며 가까워졌는데 특히 그녀의 주근깨가 매력적이였다. 어느날 이사를 위해 부동산에 방문했던 그는 갑작스런 무장강도의 습격을 맞닥뜨리게 되었고 한 소녀를 구하려다 총격을 당하게 된다. 이후 눈을 뜬 곳은 도와대학의 연구소였고 수술 주치의 도겐과 조수 와카오와 다치바나의 도움을 받아 재활치료를 받게 되면서 그동안 자신의 처지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된다. 총격 이후 뇌는 사망상태였고 마침 교통사고 사망자의 뇌와 10만분의 1의 확률로 뇌파가 일치 했다는 점, 그래서 누군가의 지원으로 뇌 이식수술을 시도했고 세계 최초로 기적을 이루어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이상증후는 그를 점점 나락으로 빠트리고 마는데...
최첨단 의학의 성공을 알리고 싶었던 연구진의 비밀, 그리고 변해가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자신을 의심하는 호스트, 사악한 모습은 자신의 과거인가 아니면 의문의 도너인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연인 메구미 등의 인물을 보며 이 책에서 한명도 놓치면 안될 인물을 보며 각박해지는 지금과도 자연스레 연계하게 된다. 흥미로운 전개와 자신과의 쉼없는 싸움을 했던 준이치의 마지막은 안타까움만 서리게 한다.
|
|
1. 오전 4시~5시 처음~100페이지
2. 히가시노 게이고의 [변신]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 탑3 안에 들어가는 작품이죠. 예전에 읽었을 때는 뒷내용이 궁금해서 새벽에 잠을 설쳐가며 읽었는데요. 이번에는 어떨까 싶었는데 역시 재밌는게 좋습니다. 추리라기엔 뭣한 드라마틱한 작품이지만, 마지막에 반전도 구비되어 있으니 추리라고 할 수도 있겠죠. 만화로도 나왔지만 역시 소설이 보는 맛이 좋네요. 무엇을 인간이라고 지칭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네요. 읽고 난 후 이리저리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만듭니다.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이벤트'에 참여하며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일본영화 변신을 먼저보고나서 원작을 보았따. 영화를 먼저보았기에 대강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원작은 더 재미있었다. 이런 소재는 이제 그렇게 낯설지 않다.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사실 소설 전반부을 읽어내려가면서 도너의 정체는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뭐 도너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고 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결국 잔인한 사건이 일어나긴 하지만, 그 역시 기존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서처럼 필연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잔인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의 소설이 좋은 이유는 이유없는 살인은 없다는 것이다. 뭐 아직까지는... 다른 소설에서는 어쩐지 모르겠지만... 대단한 발상으로... 인간적인 느낌이 담긴 그의 문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