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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의 사전적 의미는 '짝이 되어 함께 일하는 상대'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 파트너는 다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는 변호사 중에서 그 사무소의 주식을 소유한 변호사를 통칭하는 말이 파트너이고,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변호사는 어소시에이트라고 부른다. 주인공 패트릭은 3년간의 어소시에이트 기간을 거쳐 어렵게 파트너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데, 선임 변호사들이 그를 제외한 채 부정한 소송사건을 맡아 부당한 방법으로 수임료를 챙기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 외국으로 도피하게 된다. 4년간의 도피생활에 지친 그는 멋진 각본으로 고향에 잡혀 와서 그동안 모아놓은 자료를 제시하여 자신의 범죄에 대한 모든 고소와 고발을 해결하여 결국 자유의 몸이 되는데? 도피생활 중에 만나 사랑하게 된 에바라는 여인을 진정한 파트너라 믿고 자신이 빼돌린 돈과 서류 등을 맡기고 서로를 의지하여 일을 해결해 나간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철썩같이 믿었던 그녀가 패트릭에게서 배운 수법대로 완벽하게 그를 배신하여 결국 그는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그는 자신의 파트너를 배신했고, 또한 그도 자신의 파트너에게 배신당한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패트릭처럼 '돈을 갖고 튀어라'의 주인공이 되어 한탕한 돈으로 외국의 해변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꿈을 꾸어봤을 것이다. 그들은 마냥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한 '부'였기에 그에 대한 댓가는 아마도 혹독한 것이었나보다. 언젠가는 잡힐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공포가 사람을 망가뜨릴 수 있기에? 패트릭도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청난 댓가를 치르고 치열한 머리싸움을 펼쳤지만, 결국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라더니, 제 발등을 제가 찍고 말았다. 이 글을 읽으면서 세상에 믿을 놈 없다더니?하는 말이 새삼 실감났고, 마지막 순간에 가장 믿었던 인생의 동반자, 즉 인생 최고의 파트너에게 쓰라린 배신을 당하고 만 패트릭의 모습이 안쓰럽기보다 엄청 고소했다. 완벽한 변명으로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긴 했지만, 어쨋든 그는 범죄자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