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기사보고 구입하고 이 책 시리즈의 평가를 연재하려니 다소 벅찬.. 헉헉.. 학창시절 배낭여행을 갔었습니다. 야간열차타고 아침에 슈퍼마켓에서 빵사서 먹고 역근처 공원에서 한숨자고 유명관광지 둘러보고 처음엔 건물들이 신기했는데 2,3일 지나니깐 그놈이 그놈이 되어버리고 .. 다시 야간열차타고.. 그래서 겨우 느낀게 '집떠나면 고생이다'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다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 갔었는데, 이게 그런거였어? 이런 후회.. 젠장.. 그 유명한 퐁네프다리가 새로운 다리(New bridge)라는 뜻이라네요. 근데 실제로는 젤로 오랜된 것이라고 책에 나와 있더군요. 다리위에 노점도 있다는데.. 가보긴 가봤는데.. 그때 느낀게 고작 '이 돌다리가 퐁네프의 연인 어쩌고 쩌째던' 이제 와서 느낍니다. 여행을 갈때 공부 좀 하고 갈껄... 잉? 도서평가가 아니라 조잡한 여행후기가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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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지만 시간과 돈의 한계 때문에 유럽 여행은 아직까지도 늘 꿈일 뿐이다. 그래도 언젠가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곳' 몇 군데는 정해 놓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 중 한 곳이 파리. 유럽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 말을 들어 보면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낭만적이거나 화려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프라이드 높다는 그네들 사는 모습을 한번은 직접 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 많은 화가들이 다 그곳을 거치는 이유가 뭔가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그런저런 이유로 파리의 도시 풍경이나 파리지앙을 다룬 책을 몇 권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은 원서로 먼저 접하게 되었었다. 어설픈 영어로나마 책을 간신히 읽었는데 우선 놀란 것은 사진책도 아닌데 이 책 한 권을 훑은 것만으로 도시를 한바퀴 돌아 본 듯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간결한 선과 눈에 편안한 색으로 그려진 그림이, 군더더기 없이 파리의 여러 풍경에서 딱 보아야 할 곳만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옆에 붙은 짧고 쉬운 설명도 같은 느낌이어서 좋았다. 쓸데없는 설명 다 치우고 딱 할말만 유머를 섞어 설명해 주는 친절한 길친구를 만난 편안한 기분이 들었달까.
여행안내책자를 보면 너무나 자세한 설명과 특정 명소만 작게 찍어 사방 나열하기 때문에 핵심을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주요 명소의 역사적 설명과 함께 작은 골목, 옆을 스치는 사람들, 작은 가게, 그리고 길거리의 고양이들까지 중간중간 놓치지 않고 묘사하는 이 책이 더 파리를 잘 묘사하고 있는 듯 느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한국어판이 나왔다고 해서 너무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유럽 여행의 그날까지 당분간은 이 책으로 만족해야겠다 싶다. [인상깊은구절] 이번에는 자전거를 탄 경찰관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파리 시민들은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경찰관을 보면 '이롱델' 즉 '제비'라고 부릅니다. 이 경찰고나 역시 뒤퐁씨입니다. 영국이나 미국의 스미스처럼 프랑스에서 뒤퐁은 아주 흔한 성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