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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표지가 마음을 사로잡아 구입했다.
그 다음에는 책갈피마다 알알이 박힌 섬사랑에 매료되어 밤새는 줄 모르고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 섬에 가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놀러 가는 게 아니라 편안히 쉬면서 부스러진 마음을 추스리러 섬으로 떠나고 싶어졌다.
그런데 이름도 모르는 섬이 왜 이리도 많은지.
어디로 가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휩싸였다.
특히 육도와 굴업도, 녹도, 가거도, 송이도, 왕등도, 당사도는 진한 유혹으로 내 마음을 이끈다.
지금까지 섬에 대한 책은 많이 출간되었지만 이만한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여행을 떠나지 못하더라도 글과 사진을 가슴에 담으면 섬이 내게로 올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같이 구입한 '나는 오지 계곡에 간다'도 이 책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에 표지를 보니 같은 작가가 쓴 글이다.
[인상깊은구절] 강렬한 햇살 머금은 망망대해가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넘실대다가 은가루를 뿌린 듯 번뜩인다. 어느새 바다 한가운데가 은빛 물결이다. 은빛은 바닷물을 밀어내면서 한발짝 한발짝 넓게 퍼져나간다. 이윽고 깊은 바다 밑에서 드넓은 모래섬이 솟아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