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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도 장로도 아닌 사람이 쓰는 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설교와 관련된 책을 꽤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설교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좋은 설교를 듣고 싶었고, 하고 싶었던 그 어딘가에 존재했던 또 다른 정체감 덕분에 만났던, 존 스토트의 <설교자란 무엇인가>와 정용섭의 <설교란 무엇인가>, 바로 얼마 전 만났던 도지원의 <칼빈주의 설교와 목양 2>까지 이어진 스토리가 <윌리엄 윌리몬의 설교자와 설교>로까지 이어졌는가 봅니다. : 책이 나를 읽게 만들고 이야기하게 만든다 제목과 저자가 주는 묵직함이, 빠르게 읽기를 거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책의 곳곳에서 만나는 문장을 수집하고 싶었고, 밑줄 대신에 타이핑해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많은 내용이 정말로 주옥같았기 때문입니다. 책의 3단 구성도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1장 그리스도, 하나님의 말씀하심 2장 성경, 하나님의 언명 3장 설교, 하나님의 말씀 : 3단 논법처럼 다가오는 제목의 무게감 그리스도와 성경 그리고 설교로 이어지는 구성이 무언가 말을 걸어오기 때문일까요. 책의 부제가 ‘설교는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가’이기 때문일까요. ‘하나님의 말씀하심’이란 1장의 제목은 ‘데우스 딕시트’(Deus Dixit)의 번역이기도 합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하심이 결국, 성경에 담겨 있고, 그 말씀을 우리에게 들리도록 외치는 자가 설교자이며, 그의 외침이 설교이기 때문일까요. : 저자의 외침, 바르트의 신학, 칼케돈의 용법 감리교도이자 감독이었던, 미국 남부의 백인 중산층이라는 배경 아래에서, 듀크 대학의 채플 설교단에서 말씀을 전하던 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책에 담긴 바르트와 관련된 설교에 대한 신학적 해설과 이용, 칼케돈의 고백과 그를 기초로 하여 외치는 참 인간이자 참 신이었던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신앙인이자 설교자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의 원제목 <Preachers Dare>이 생각납니다. 직역하면 “설교자는 대담하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일대에서 행했던 비처 강연을 토대로 만든 책이기에, 목회자 후보생과 목회자들에게 권하는, 전달하는 외침이었기 때문이리라 생각해 봅니다. 많은 생각이 오가는 글이자 그의 설교 세계가 담긴 정수라고 적고 싶습니다. : 책 읽기에 도움이 될 작은 팁 이 책을 읽기 전에 필리스 트리블의 명저 <공포의 텍스트>를 가능하다면 칼 바르트의 신학 관련 저서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으로 바르트에 관한 간단한 해설이라도요) 월터 브루그만의 <마침내 시인이 온다>를 읽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은 최소한 윌리엄 윌리몬의 <성육신>을 읽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가능하다면 플레밍 러틀리지에게 이 책을 헌정하고 있기에 그의 설교문을 읽어보면 좋겠지요) : 마지막으로 적어 보는 몇 줄 또 시대가 저물어 갑니다. 제가 알던 유명한 설교자와 교수가 이 땅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좌든 우든 결국 이곳을 떠나갑니다. 그들이 남긴 좋은 문장만 남게 됩니다. 부디, 설교자라면 예수를 전했던 기억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탐욕스럽고 악독한 사람이라 기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예언자적 상상력을 갖고서, 광야에 외치는 소리처럼, 예레미야의 울부짖음처럼, 이사야의 선포처럼 이 땅을 바라보며 하늘나라가 임하길 기대하는 설교자가 더더욱 세워지길 기대합니다. 왜냐하면, “Preachers Dare! 설교자는 대담하다.” #윌리엄윌리몬의설교자와설교 #윌리엄윌리몬 #이철민 #터치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