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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이혜정씨를 알게 된것은 '쿠켄'이라는 잡지였다. 요리칼럼의 형식으로 갖가지 재미있는 요리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편안한 옆집 아주머니처럼 풀어나갔고, 그것이 꽤나 흥미로워서 잡지를 사면 맨먼저 들춰보게 되었다. 그녀의 화려한 이력에 끌린 것도 사실이지만, 요리가 가장 좋다는 그녀의 생각에 적극 동참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빅마마의 이름을 걸고 책이 나온다는 소식에 기대가 무척이나 컸다. 하지만 너무도 기대가 컸던 탓일까, 책을 받아 죽 한번 훑어보고는 실망감에 더이상 보고싶지가 않아졌다. 우선 친절한 레시피의 요리책을 기대한다면 이 책은 별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잘 통용되는 분야가 요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은 구색 맞추기 위한 여성지 요리코너에도 조리과정 사진이 첨부된다. 이 책에는 그런 기본적인 상식이 결여되어 있다. 완성사진과 줄줄이 말로 풀어놓은 조리과정은 지루하고, 남의 이야기 같다. 게다가 나의 소견으로는 그 조리과정마저 너무 생략되어있다. 여러 요리들을 섭렵한 사람들이야 감으로, 경험으로 이해해 내겠지만, 초보들에겐 좀 무리한 요구가 아닐까 싶다. 둘째로 책 제목에서 어느 정도 감잡았어야 했겠지만, 이미 잡지에서 그리고 방송에서 너무도 많이 공개된 이혜정씨의 신변을 또다시 읽어야 한다는 점에서 나에겐 적잖은 인내심이 요구되었다. 이책을 통해 그녀를 처음 알았다거나, 요리 수필정도를 원한다면 모를까, 좀더 전문화되고 실용성있는 요리책을 기대한다면 실망이 따르지 않을까 한다. 좀더 이혜정씨의 손맛이 깃든 책을 기대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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