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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87 사랑을 깊이 생각한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그것을 기록하게 되어 있다. p. 137 난 네거 나 없이 보낸 모든 시간까지 사랑해. 그게 지금의 너를 만들었으니까. 💙 <감각의 비망록>은 사랑과 이별, 그 감정들을 편지 형식으로 세세하게 담아낸 소설이다. 이야기는 크게 총 4부로, 1부: 그리움을 안고 떠난 남철의 삿포로 여행기 2부: 남철와 설아의 연애기 3부: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려움, 남철과 별빛 4부: 여행을 떠나기 전 남철의 이야기 구성되어있는데 2-3-4-1 순서로 시간이 역행하여 단순한 사랑 이야기에 더욱 몰입감을 주었다. '비망록'의 뜻은 잊지 않으려고 중요한 것을 적어둔 것이라고 한다. 사랑의 과정을 세세히 기록한 주인공처럼 소중한 것을 기록하고 있진 않은지 내 사랑은 어떤 형태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임을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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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편지는 늘 마음을 담는다.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는 그 사람의 솔직함이 담겨있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런 책이었다. 시간의 역순으로 이어지는 책이. 그런데 읽다보니 겨울이 생각났다. 설원이. 눈 하얗게 덮인 세상이. 아마 주인공들의 사랑이 설원이 아니었을까. 아니 봄이었나. 찬란했었나. 그리움이 담겨있었다. 지나치게 사무치는 그리움. 설원에 찍힌 두사람의 발자국이 눈에 지워진다. 한사람의 것은 꿋꿋이 길을 걷지만, 한사람의 것은 없어진다. 그러다 나머지 한사람의 발자국이 뒤이어 없어진다. 그러나 설원은 알 것이다. 그 두사람의 발자국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 비망록을 쓴 이유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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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설아에게. 설아로 시작해서 설아로 끝나는 이 책은 주인공 남철이 첫사랑 설아를 떠올리며 써 내려간 글이다. 읽는 내내 나는 남철의 절절한 사랑에 숨을 죽였다. 문장 하나하나의 표현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밑줄을 치고 싶은 구절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그들의 사랑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안에 몰입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보통의 로맨스 소설이라면, 두 연인이 갈등을 해결하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해피엔딩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내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철과 설아는 각자의 길을 걷는다. 나는 이런 점이 오히려 좋았다. 현실에서의 깨어지거나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20대 초반의 사랑은 더욱 그렇다. 아직 세상을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지만, 그만큼 설레고 기대할 줄 아는 미성숙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그런 현실감을 살리면서도, 그 속에서 느껴지는 애절함과 그리움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시간이 지나도 설아를 잊지 못하는 남철의 모습을 보고, 누군가는 남철과 설아가 장기연애를 하다가 헤어진 사이라고 추측할지도 모른다. 막상 책을 읽어보면, 생각보다 둘의 서사는 길지 않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도 남철이 설아에게 빠져들기는 충분한 시간이었나 보다. 커다란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도 끊임없이 설아를 떠올리며 사랑을 기록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남철에게 설아는 기둥이다. 남철의 모든 순간은 설아를 중심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고 오히려 설아가 매우 특별하거나, 어디에서도 눈에 띄는 사람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20대인 남철은 기껏 해야 학창 시절 연애가 전부였을 터,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내딛은 그 시기의 사랑은 거의 첫사랑과 다름없을 것이다. 그 시기이기에 가능한 온전한 몰입과 풋풋함이 남철의 사랑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 재고 따지지 않고, 감정 하나만으로 충분한 사랑. 20대 초반의 사랑이 가지는 힘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설아는 남철에게 이런 사랑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고, 사람은 자신의 세계를 넓혀 준 존재를 절대 잊지 못한다. 또, 나는 남철이 설아를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 추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래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긴 시간을 함께한 사이는 그만큼 상대를 깊이 알게 된다. 알고 싶지 않았던 결점까지도. 짧은 사랑이 이렇게 깊게 남을 수 있는 이유는, 남철이 설아를 아는 시간보다 더 많은 순간을 이상화하며 기억하기 때문이다. 오래도록 관계를 이어갔다면 볼 수 있는 사소한 단점들이나 갈등 대신, 남철은 오로지 설아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마음에 담는다. 멋모르는 20대 초반의 사랑이라는 요소가 여기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은 늘 완벽하지 않다.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그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음속 깊이 남아 한 사람의 세상을 바꾸고, 하루하루의 기억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남철의 기억 속 설아는 이미 한 사람의 세계를 바꿀 만큼 강렬했다. 남철의 사랑을 표현하는 섬세한 문장들 덕에 나 역시 그가 느꼈던 감정과 그리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책에 나오지 않은 자세한 설정에 나만의 해석을 덧붙여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문득 나에게도 이렇게 절절하게 몰입할 수 있는 사랑이 찾아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철이 설아를 기억하듯 그 사람의 모든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마음에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마침내 그런 사랑을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남철의 마음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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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체 형식과 역순 타임라인이라는 독특한 구성이 처음엔 어려울 수 있지만, 오래된 필름을 되감듯 첫사랑의 기억을 하나씩 불러오는 과정이 묘하게 스며든다. "너를 사랑한다는 말로 시작하는 마지막 글을 쓴다"는 문장에서 드러나는 사랑의 모순, 사랑하면서도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이 애틋하다. 단순한 연애소설을 넘어 사랑의 기억이 어떻게 사람을 만들고 삶을 물들이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실감나는 감각 묘사로 감정이 동기화되어 후루룩 읽게 된다. 사랑했던 감정이 남아 있다면 설레면서도 아련한 감정이 드는 소설이라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깊게 사유하게 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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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아야 지남철의 설아만을 위한 사랑 노래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님이 대학교 시절 음악을 하겠다고 예술원에 갔었다고 한다 싱어송라이터와 작가로 활동중이시라 그런가 글이 시 같으면서도 편지같다. 나만의 책을 재밌게 읽는 방법이 있다 글을 쓴 작가의 행보를 먼저 찾아보는거다. 그럼 그것만큼 또 재밌는것이 없다. 역순 진행의 소설로 사실 처음엔 내용 이해가 어려웠다 하지만 읽다 보면 반전이 있는게 역순 진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마치 슈톨렌 같다. 조금씩 이 이야기의 완연한 결말을 위해 조금씩 음미하며 그 끝을 마주하기를 기다리는. 책이 주는 첫 느낌이 참 나와 닮아있어 사랑을 사유하며 읽었다. 설아와 남철의 연애기간은 짧지만 남철은 그녀를 늘 곱씹어 생각한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다. 비교적 짧은 시간을 사랑했으나 내가 먼저 떠났으나 그 추억과 사람이 길게 기억에 남아 근 몇년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을 막아버리게 한. 첫사랑이란 참 지독하고 아름답지 아니한가? 나는 사랑 이야기가 좋다 세상은 사랑과 다정 없이는 돌아갈 수 없는 세상이라고 믿기에 가끔은 그때의 내가 밉고 , 그토록 그리워할 그 시절. 이미 떠나간 사람과 그곳에 남아 그리워하는 사람의 이야기 사랑한 날들의 감각을 잊지 않겠다는 기록 그게 감각의 비망록이다. ▫️사랑을 깊이 생각한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그것을 기록하게 되어 있다. _ 2부 작가주의 서약서 中 짧지만 깊게 사랑한 사람이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청춘의 한순간을 다시 이 책과 함께 사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찌 되었든 소설속의 나를 닮은 그가 더 행복하길 바라며 읽었다. 사랑을 기록하는 독립 출판사 유인도의 다음 사랑이야기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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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소설이 아니라, 수기다. 1부 단 하나의 미제를 읽을 때까지는 철도원이나 러브레터 같은 흰 눈이 내리는 풍경이 가득한 영화의 여백에 순간의 감정들을 빼곡하게 집어넣은 기록 같다는 느낌이었다. 순간순간 느끼는 느낌과 감정을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다 담아 주고 기록하는 것 같은 조금은 강박이 느껴지는 글이 이어진다. 📖 발걸음이 빨라질수록 건너뛰는 감정 이 늘었다. 목적지에 다다르는 시간이 줄어들고, 지각을 면하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이 모두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내 면의 길을 잃어버려서 이제 지킬 수 있는 약속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p.18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유지태와 이영애의 키 차이가 너무나 예뻐 보이던 영화. 이 영화 때문에 키가 180가까이 되는, 지금은 전남친이 된 신랑에게 키 좀 더 안 크고 뭐 했냐고 구박을 했더랬다. 내가 작은 편이 아니라서 구두굽이 좀만 있어도 눈높이가 비슷해지는 것 같아서 까치발하고 목에 달랑 매달려 키스하는 건 안 되더란, 한참 지나 잊고 있던 그 시절의 기억이 스쳤다. 🍃그래, 사랑은 변한다. 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는 어디서 무엇을 해도 계속 네가 떠오른다. 먹을 때, 대화할 때, 무언가를 볼 때. . .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너는 이럴 때 이렇게 했겠지. 너라면 이럴 때 뭐라고 할까. 모든 기준이 네가 되는 때가 있다. 너와 나를 동일시하거나 늘 함께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처음처럼 너와 나를 분리해서 생각하게 되면 마치 사랑이 변한 것 같아진다. 그저 너와 내가 원래대로 돌아간 것인데. .
감각의 비망록에서 남철은 이별 후에도 헤어진 그녀, 설아와 내내 함께 한다. 삶의 어느 공간, 어느 순간에도 스며있는 그녀에게 말을 건네고 그녀를 느끼며 회고한다. 📖설아 야, 너는 이 글이 소설이 아니라 수기인 것을 안다. p.57 부디 설아에게 보내는 이 글이 연필로 쓴 것이길 바랐는데...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의 가사처럼 사랑을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면 되는데 소설 속 화자는 왠지 만년필로 멋들어지게 흘려쓰고 있을 것 같다. 잊히지 않기 위해. . 📖다만 설아에게, 행복한 과거일수록 해상도 그대로 붙여넣기 어렵다. 말은 글보다 철없고 글은 말보다 교활하여 거짓의 기댈 곳이 늘어만 간다. p.68 📖새벽하늘은 마른 파랑. 가만히 창밖을 내다보았다. 토끼 한 쌍이 달빛을 받은 백설 위를 노닐고 있었다. p.69 설아의 결혼 소식을 들은 남철은 형의 죽음을 떠올린다. 형을 보내고 1년 후 만난 설아. . 사계절을 함께 보내고 사랑을 나눴던 설아가 결혼을 한단다. 그럼에도 남철은 비망록을 완성하리라 다짐한다. 네 진심에 대한 예의를 다하기 위해. 1부까지 남철이 설아에게 보내는 서사에 담긴 진심의 밀도에 숨이 차오른다. 예스러운 문어체에 낭만적이다 못해 피부가 다른 형질로 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넘쳐나는데, 2부 작가주의 서약서에서 보이는 지남철의 면모는 사랑에 서툰 20대 초 풋풋한 젊은이의 모습이 드러나 귀엽다. 📖기록은 지난 사랑에 부자유한 사람이 가지는 의무다. p178 📖여름이 좋아지려면 당신이 있어야 해요. 성장통만 같은 계절이네요. 하지만 좋은 여름이었어요. 당신도 그랬나요? p.195 신경성 낭만주의자 지남철은 마음이 동하는 이성을 만나면 설아에게 그랬듯 온갖 로맨틱한 구절을 들이댄다. 그러면서도 그녀들에게서 설아를 보고 설아를 떠올린다. 잊히지 않기 위해 쓰는 걸까, 잊으려고 쓰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제목의 비망록의 뜻이 그러하듯 잊지 않기 위해 쓰는 걸 테다. 설아는 군에 있는 남철에게 추억이 담긴 물건과 편지를 보내며 지난한 사랑의 시간에서 자유로워지려고 했지만, 남철은 오히려 그 시간에 잠겨 헤어 나오길 거부한다. 매 순간 남철은 설아와 함께였다. 📖 사랑은 행복했고 이별은 힘들었다. p.250 보통 소설을 읽으면 30분에 70페이지 정도를 읽는데, 감각의 비망록은 다 읽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1부는 읽다가 쉬면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어야 해서 1부를 끝까지 읽는데 며칠을 소요했는데, 2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는 세 시간에 걸쳐 한 번에 읽었다. 다만 설아야~로 시작하는 글이 또 어떻게 이어질지, 어떤 감정을 어떤 문장으로 표현할지. 감정을 꺼내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처럼 집착적으로 속마음을 표현하는 문장들이 빼곡했다. 남철의 갈피는 설아와 함께한 시간에 꽂힌 채 옮겨지지 않았다. 나의 갈피는 어디에 머물러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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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비망록>은 사랑과 기억, 그리고 그 유한성을 문학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사랑은 필름 같다. 다 쓴 필름을 인화하는 것처럼 사랑이 떠나고 나서야 우리는 그것을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다.”라는 문장은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 순간의 설렘은 유일하고, 이후의 기억은 결국 첫 순간의 변주라는 통찰이 묘하게 아프면서도 진실처럼 다가왔다. 책 속의 ‘편지 보관소’라는 발상도 인상 깊었다. 버리지 못하는 감정과 기억을 보관소라는 이미지로 풀어낸 장면에서 나 또한 내 안의 기억 보관소를 떠올리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연애 소설이 아니라, 사랑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질문들을 끌어올린다. 사랑의 끝을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아직 사랑을 믿고 싶은 이들에게는 다정한 용기를 건네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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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설아에게.” 이 한 문장이 이 소설의 모든 것이다. 주인공인 지남철은 스무살, 유설아와의 만남 이후부터 헤어짐까지의 시간들을 마음 깊은 곳에 기록하기로 한다. 사랑한 날들은 눈부시면서도 동시에 아프고, 그리움은 단순한 추억이 아닌 살아있는 상처처럼 아프다. 설아는 주인공에게 있어 단순한 첫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기억해야 하는 이름이다. 이름 자체가 감각과 연결되어 설아를 떠올리는 순간마다, 주인공의 삶 전체가 흔들린다. 설아를 향한 마음은 그의 글쑤기 방식이고, 사랑과 그리움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 책은 감정의 미세한 떨림들을 느낄 수 있고, 문장 하나하나가 주옥같다. 사랑이 단순히 아름답거나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종종 아픔, 불안, 상실 등을 보여준다. 설아는 이 소설의 중심이자 기둥이다. 주인공은 설아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때로는 망각하려 하면서도 결국엔 다시 떠올리는 그 모든 순간이 이 작품의 비망록이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보이면서도, 시간과 기억, 존재가 어떻게 서로를 통해 정의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감각의 기록을 통한 주인공의 여정은 그 자체로 오래 남은 사랑의 증명이다. 이 책은 유인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