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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세시대가 배경인 이 소설은 허파에 바람든 것 같은
최근의 많은 팩션소설들처럼 경박하거나 호들갑을 떨지 않아 좋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더라는 속담처럼 이미 여러차례 속아본 경험이 많아
신문기사로 도배된 이 소설 역시 반신반의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읽어갈수록 그런 기우는 언제 그랬느냔듯 사라지고
마지막엔 감동마저 먹어 가슴이 그만 먹먹해지고 말았다.
특히 종교재판관이자 암호분석가인 주인공 레이레 수도사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극비문서가 자신이 살다 숨진 곳에서
불과 3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발견되었다는 장면에서는
인생무상(지금 이 순간엔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안 떠오른다) 을 느낀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조선일보 기사에서 잘 지적되었듯
"단테클럽처럼 자극적이거나 복잡하지도, 다 빈치 코드처럼 스펙타클하지도,
히스토리안처럼 쓸데없이 폼을 잡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최후의 만찬="">이라는 다 빈치의 그림 속에 숨은 암호문을
하나씩 풀어가는 살인범과 수도사들 간의 고도의 긴장된 지적 게임은
연쇄 살인사건과 더불어 머리에 쥐가 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한마디로 <다 빈치="" 코드="">를 읽고 뭔가 부족함을 느낀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그 지적 갈증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스페인어권 소설 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토레비에하시 문학상=""> 수상작인만큼 두루 품격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 홍수처럼 마구 쏟아져 나오는 허접한 팩션소설 류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오랜만에 '좋은 역사 추리소설'을 읽게 되어서 기쁘고,
예스24 팩션소설 독자들에게도 자신있게 강추할 수 있어 또한 기쁘다.
[인상깊은구절] "그 1%의 진실이 99%의 가짜 역사는 뒤집지 못하겠지만, 우리 장사꾼의 사업 같은 건 금방 뒤집어버리지요"(2권 - 36쪽) "꺼져가는 모든 것들 앞에서, 덧없이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 앞에서 한 치의 거짓없이 쓰는 내 이야기가 우연히 그들의 눈에 띄어 조금이라도 관심 가져주는 이가 있다면, 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당부하고 싶다. 혹 내가 찾지 못한 그 문서를 발견할지라도..."(2권 - 251쪽) 토레비에하시>다>최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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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이후 이런 팩션 소설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나와서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읽기 시작한 이후로 무서운 속도로 이 책에 빠져들었다.
그래 에코가 누군데 아무 작품에나 칭찬을 했겠어. 으흐흐...
급기야 마지막에 가서는 너무나도 앞뒤가 짤 짜여져 한치의 오차도 없는
소설의 구성에 나의 의심은 꺾어지고야 말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카타르파의 교주로 설정하면서 그의 그림에 얽힌 그 근거들을 제시하는 이 책의 내용은 충분한 역사적 근거를 갖고 쓴 것이라고 한다.
작가 자신이 80%가 진실이고 20%는 허구적 상상력을 동원한 것이라고 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아주 지적이면서도 추리소설답게 꾸며낸 것은
작가의 뛰어난 역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책소개에 <다 빈치="" 코드="">를 언급하지 않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괜시리 베스트셀러에 기댄 하류작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사람들의 의심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리....
나 또한 그런 의심을 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게다가 이 책은 오히려 <장미의 이름="">에 가까운 소설이지 <다빈치 코드="">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실제 모델들을 짚어보는
장면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앞부분에 나와 있는 최후의 만찬 그림을 들여다봤는지 모르겠다.
12사도가 12별자리를 상징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안 사실이다.
게다가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한 내용도 결혼설 운운하면서 호들갑떨지 않아서 좋았다.
이 소설에서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남성 중심의 가톨릭 권력층에 의해 창녀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희생량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마리아 막달레나는 삼라만상의 원리에 대해 알고 있는 여인이라고 할 만큼 지혜로웠으며 예수의 사랑을 받았던 여성이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단지 그것을 시기한 12사도들이 마리아 막달레나를 무시한 채 성서를 썼을 뿐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마리아 막달레나는 중세의 대표 이단교였던 카타르파와 알비파의 교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막달레나의 교리를 계승한 카타르파의 교주,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다. 과학자에 의사, 예술가. 그가 막달레나를 추종한 이단교 교주였다니...
어쨌든 모든 종교는 여자를 핍박한다. 그래서 나는 종교를 혐오해왔지만,
그 또한 권력을 쥔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종교의 틀일 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짜릿한 생각 하나.
만약 베드로가 교회를 세우지 않고 마리아 막달레나가 교회를 세웠다면 진정 평등하고 바람직한 교회가 세워졌을까?
[인상깊은구절] 요한에 따르면 마리아 막달레나는 항상 예수 곁에 가까이 있었다 하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막달레나가 예수의 가르침을 계승할 후계자라고 생각했다네. 반면 몇몇 비겁한 사도들은 위험이 닥치자 예수를 부인했고 -1권 241쪽 "예수가 살아 있던 시절 막달렐나는 제자들을 놀라게 행동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복음서 저자들은 그녀에 관한 내용을 일부러 전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1권 185쪽 "그리고 막달레나의 교리는 후일 카타르파나 알비파라는 이단교에서 받아들이게 되구요. 그러다가 시간이 좀 흐른 뒤에 막달레나는 '빛의 성모마리아'라고 불리면서 프랑스의 새로운 수호자가 돼요. 하지만 평화의 시기는 오래가지 않았죠." -1권 235쪽 레오나르도가 <최후의 만찬="">에 예수에게 등을 돌린 자신의 모습을 그릴 수 있게 허락해준 것은 바로 루도비코 공작입니다. 등을 돌린 채 플라톤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그렸단 말입니다!" -2권 107쪽 최후의>다빈치>장미의>다>다> |
| 이 작품이 지금까지 나온 작품 가운데 가장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다가설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물론 장미의 이름에 비하면 한단계 아래로 생각되지만 <장미의 이름="">을 어른에 비유한다면 이 작품은 그래도 중3에서 고1은 되지 않을까 싶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의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 동시대에 일어나는 최후의 만찬을 둘러싼 수수께끼와 연쇄 살인을 담고 있으면서도 화자로 등장하는 인물의 마지막 메시지는 강렬하다. 우리는 흔히 다빈치 코드에 대해 많이 말을 한다. 다빈치 코드가 헐리우드식 007영화라면 이 작품은 유럽의 작가주의 작품에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빈치 코드가 현대를 배경으로 한 단순한 흥미 위주의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종교란 과연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까지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다빈치 코드보다 한 단계 위의 작품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많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 수수께끼가 있느냐, 메시지가 담겼느냐가 아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시대 부패한 종교와 교회, 그 교회의 권력을 가진 자들에 대한 통찰이며 반성이다. 누가 계승자인가, 예수님이 어떤 자를 어떻게 생각하셨는가가 그리 중요한 것인가. 나는 종교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예전에 부자가 교회에 낸 성금보다 가난한 어린 아이가 교회에 낸 동전 한 닢이 더 귀하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래야 하지 않을까. 종교가 사람 위에 군림하여 기득권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곳에서 더 낮은 모습으로 다가서는 것, 그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래서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의 수수께끼를 풀려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부패한 교황과 권력을 쥔 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종교가 힘과 권력과 결탁하는 것이 하느님과 십자가에 못 박히시며 인간을 구원하려 하셨던 예수님이 바라시던 것이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오늘날도 그 당시와 그리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천주교를 믿건, 기독교를 믿건. 이슬람교를 믿건, 그들에게 자비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내 종교만이 제일이다. 그들 모두를 쓸어내자. 십자군 전쟁 때와 무엇이 다른가. 지금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말이다. 이 작품의 화자로 등장하는 종교재판관의 딜레마도 그것과 다르지 않다. 이단의 증거를 잡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단자를 종교재판이 아닌 방식, 즉 개인의 살인으로 처단한 것도 그를 잡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1.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2,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 들을 섬기지 말라 3.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4.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5. 네 부모를 공경하라 6. 살인하지 말지니라. 7. 간음하지 말지니라. 8. 도적질 하지 말지니라. 9.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거 하지 말지니라. 10.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여기의 6번째에 해당하는 것을 어긴 자가 비록 그 뜻이 옳다 하더라도 잡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 어디에도 하느님을 믿지 않는 자를 처벌하거나 죽이라고 적혀 있지 않다. 종교를 모르지만 난 그렇게 믿고 싶다. 설마 하느님이나 하느님이 자신의 아들 예수님이 이단이라는 이유로 죽은 일이 있는데 다른 자들을 이단이라고 해서 죽이라고 하셨을까? 그럴리 없다고 믿고 싶다. 내용을 얘기하면 재미가 없어질 것 같아 내용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읽어보시기 바란다. 다빈치 코드보다 낫고 장미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았지만 내세울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작가는 이 작품이 80%의 사실과 20%의 허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어떤 게 사실이고 어떤 게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한 분들... 보시기를... 보시고 직접 판단해 보시기를 바란다. 장미의>장미의> |
| 이 책은 정말 말 그대로 최고다~~~ 난 이책을 두번 읽었는데 읽을때마다 그 감동이 다르게 느껴진다~~ 다빈치코드도 읽었는데 그 이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정말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읽고 나면 최후의 만찬을 예전처럼 볼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서 정말 궁금한 것들이 많아졌다. 어떤것에 이렇게 끌려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그래서 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앨범도 따로 사서 그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 시대의 최고의 예술가이자 과학자 등 모든 분야의 천재였다. 이 책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들일 수 있는 최고의 책인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