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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근대화를 "서양 서적의 번역"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풀어낸 책이다. 마루야마 마사오와 가토 슈이치가 서로 대담을 한 것을 책으로 엮었다. 에도시대부터 일본 한학자들 사이에서 중국에서 온 서적을 중국식으로 읽는 데 대한 회의가 있었다는 것, 일본이 반강제적으로 개항할 당시에 공교롭게도 유럽 열강이 자기네 밥그릇 싸움에 바빠서 체계적으로 일본을 침략하지 못한 운도 일본의 근대화에 작용했다는 것, 난학에서부터 비롯된 서양에 대한 동경은 서양에서 들여온 각 종 인문,자연과학 서적을 엄청난 기세로 국가 주도하에 번역하면서 일본만의 근대화로 이어지는 초석으로 삼은 것, 일본은 서양에게 패배하면 그 즉시 해당 나라로 유학을 보내면서까지 서양의 것을 흡수하려고 한 것, 후쿠자와 유키치 등 당시 계몽주의 철학자들을 탄생시킨 번역의 역할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당시 조선은 쇄국정책으로 인해 일본이 겪은 과정을 반대로 너무 강제적으로 겪은 것이 안타깝기도 했고, 또한 19세기에 일본에서 이미 번역된 책들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것도 산더미 같다는 사실을 알고 약간 좌절하기도 했다.
굉장히 놀라웠던 사실은 에도 시대의 한학자 오규 소라이가 중국에서 들어온 책들에 써진 한자를 읽는 것에서 일본어로 생각하게 되는게 아니라 중국식으로 생각을 하게된다고 지적한 부분인데, 우리의 경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먼저 생각하고 중국의 영향력에서 조금이라도 자주적인 의식을 갖기 위해 온갖 반대를 무릅쓴 것이라는 생각이 와 닿게 되었다. 말이 곧 인간의 의식을 좌우하므로 우리말을 온전히 보전해서 외국의 문화를 접함에 있어 자주적인 태도를 항상 견지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통해 무한으로 쏟아지는 오염된 우리말의 모습, 무분별한 영어에의 추종, 베스트셀러 위주의 외국서적 번역 풍토.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
| 학문함에 있어서 번역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없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한자어 단어들의 많은 수가 근대 일본에서 만들어져 번역되었다는 것에 주목해야하고 자연스럽게 당시 우리조선은 무얼하고 있었나 생각이든다. 번역을 통해 일본의 학문이 비약적인 도약을 한건 물론이거니와 일본은 변신을 통해 강국의 반열로 올라섰고 우리조선은 비통한 상황을 맞고 말았다. 강국이 된다는게 단순히 경제만 어떻게한다고 되는게아니라 학문과 사상의 토대위에서 산업과학기술도 발달하고 그 학문과 사상의 근본은 번역이다. 우리도 번역의 중대함을 깨닫고 부리런하게 전세계 모든것들을 번역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