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드라마, 특히 야구를 다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점수를 후하게 줄 수 밖에 없는 영화다. 특히 이 영화는 스포츠 드라마의 모든 미덕-도전, 실패, 상처의 극복을 진부하지 않게 보여준 좋은 영화였다. 감사용으로 분한 이범수의 연기는 놀랍다. 단시간내에 왼손잡이 투구폼을 마스터한 것이 특히 인상적이다. 올드보이들 통해 기대를 한몸에 모았던 윤진서의 주연급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이 영화에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원년 프로야구의 스타들로 분한 배우들의 연기였다. 특히 초반 케스팅단계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공유의 연기는 최고였다. 박철순으로 분한 공유는 과묵하고 신사적이며 승부욕에 가득찬 박철순의 이미지를 제대로 재현해냈다. 공유의 박철순 연기가 영화내내 가장 인상깊었다. 사운드와 화질 영화적 완성도는 전부 평균 이상이다. 이 영화가 흥행에 부진했던 것은 거의 미스테리에 가깝다. 한국영화 마니아라면 소장가치는 충분하다. 우리 영화도 이제 꿈의 구장이나 18번째 남자 이상가는 야구영화를 내세울 수 있다는것이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