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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는 희소성이 적은 만큼이나 타율도 고르지 않은 편이다. 지금껏 아무튼 시리즈를 19권이나 읽어 제꼈지만 그 중에서 '아... 너무 좋았다...' 했던 책은 두 권 정도밖에 없고. '오, 재밌네!' 했던 책은 다섯 권 정도. 나머지는 다 그저 그랬거나 사실 별로였던 게 더 많은 것이... 이 시리즈는 작가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것에 관해 쓰는 것이다보니, '나도 좋아하는 소재를 읽어볼까?'하면 나와는 묘하게 핀트가 다른 애정에 급히 한 발을 빼게 되고.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지 않는 소재를 읽어 볼까?' 하면 작가의 마음이 너무 뜨거움에 화들짝 놀라 또 두 손을 빼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나의 독서 생활에 활력이 줄어들 때마다 자연스레 손이 가는 것이 이 시리즈라는 것도 신기한 지점이다.) 아무튼. <아무튼, 맛집>은 맛집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맛집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즐거이 읽을 만한 뜨끈한 온도를 온돌처럼 내내 유지한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하지 않고, '진심'이라고 표현한 작가님의 단어 선택이 너무 마음에 쏙 들고. 자 그럼 이 책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 일단 기본 상차림으로 시니컬한 블랙 유머가 있고, 메인 메뉴로는 특별한 경험담이 빠지지 않으며, 간간이 서비스로 당당한 에고가 (아니 간간이가 아니라 꽤 자주 ㅋㅋㅋ) 빛이 난다. 간만에 고개를 끄덕끄덕이며 읽은, 가벼운듯 가볍지 않은 하지만 가벼운 에세이. 아무튼 시리즈 중에 뭘 추천할래? 하면 '이것이 아무튼 시리즈의 맛집이오~'라며 <아무튼, 맛집>을 추천하겠다. (이 아재 개그는 작가님이 치실 땐 피식, 웃음이 나왔는데 내가 치니 거지같다.) 맛집 데이터가 탄탄하지만 맛집 부심은 없을 정도로 사회성을 장착했고, 생각보다 감동/실망 포인트가 꽤 디테일하지만 그걸 표현하진 않을 정도로 성숙하고(제가 작가님께 성숙...이란 단어를 쓰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아무튼.), 꽤나 맛집을 방문하는 것에 고군분투 하지만 그게 호들갑으로 느껴지진 않는, 맛집에 진심인 아저씨의 담백한 에세이. (작가님은 '담백한'이라는 형용사의 의미에 의문을 품으셨지만 딱 담백한 에세이...를 쓰셨네요.)를 아무튼, 추천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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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내용을 쓰다가 자꾸만 삼천포로 빠지는 글.. 본인의 말대로 아무튼, 여행준비가 더 나았을 듯한. ㅎㅎ 딱 뭔가 맛집에 대란 리스트 업은 아니고, 작가가 다녀온 맛집들 중에 작가만의 어떤 기준들을 통과한 맛집들이 하나씩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로씨니 북촌점이 꽤 궁금하다. 작가의 기준상 높은 점수를 통과한 것 같은데, 서비이 특히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비추어 보건데, 따뜻하고 정감이 있으면서 예의를 갖춘 곳인 듯 다른 몇 군데 중 안일옥? 이라는 곳도 궁금하다. 과연 소 한마리 우탕은 어떤 맛일까. 나머지는 해외에 있기도 하고 1년 단위 예약을 받는 곳으로 아마도 평생에 갈 일이 있을까 싶은. 개인적으로 맛집의 기준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연히 혹은 알고 갔더라도 역시 맛있는 집이 맛집인 것 같다. 풍경에 취할 수도 시간에 취할 수도 같이 간 사람에 취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냥 내 입에 맛있어야 맛집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