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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한 불편함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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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불편하다. 왜일까..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사회적 금기를 건드릴 때 같이 그 사안에 노출된 이들이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느끼는 집단적 불편함부터, 아이와 함께 본 영화에 예상외로 등장한 야한 장면에서 부모가 느끼는 개인적이고 사소한 불편함까지.. 참으로 다양한 불편함이 세상엔 존재한다.   불편함은 쉽게 전염된다. 그 놀라운 전염성으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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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불편하다. 왜일까..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사회적 금기를 건드릴 때 같이 그 사안에 노출된 이들이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느끼는 집단적 불편함부터, 아이와 함께 본 영화에 예상외로 등장한 야한 장면에서 부모가 느끼는 개인적이고 사소한 불편함까지.. 참으로 다양한 불편함이 세상엔 존재한다.

 

불편함은 쉽게 전염된다. 그 놀라운 전염성으로 인해 우리는 불편함에 대해 남다른 조심을 한다. 그리고 그런 조심은 가능성을 입밖에 내지 않는 소극적인 대응부터, 우회적으로 그 불편함이 포함된 다른 부분을 공격함으로써 직접적으로 불편함을 회피하는 적극적인 듯 하지만 사실은 약간은 비겁하고 치사한 대응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어떤 사건의 전개를 3자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흔히 머릿속에 떠올리는게 '최악의 경우'라는 불길한 상상이다. 불길한 상상을 하는 이유는 '제발 그런 일은 일어나지 말기를..'이라는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선량한 관찰자로서의 안타까운 우려감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그 이면에는 어짜피 남의 일이고, 어짜피 영화니까.. 그런 일이 일어나도 내게는 상관이 없다는 다소 인정하긴 편치않지만, 안도감 섞인 호기심이 깔려 있는건 아닌가 싶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런 불길한 상상 하나하나가 그대로 현실이 되는 끔직함을 경험한다. 다분히 의도된 설정이다. 갑작스런 이야기의 반전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는다. '잘못하면 ..될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기 무섭게 곧바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면 그런 영화에 전개에 근거도 없는 죄책감을 느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경우가 반복되면서 묘한 기대가 형성되는 것도 사실이다. '상상을 하면 그것이 이루어진다..'는..  그렇게 훈련이 되버리면, 호기심에 한 불길한 상상이 영화 속 현실이 되는 과정은 흥분과 전율을 대략 두배정도 배가시킨다. 한번은 높은 가능성과 기대감으로 상상을 하면서, 한번은 실제로 그런 상황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하드보일드는 '계란을 완숙하다'는 의미의 형용사지만, 예술작품의 장르를 표현하는 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 전의된 하드보일드의 정의는 도덕적 판단을 배제한 시선으로 사건을 거칠게 묘사하는 기법을 일컫는다. 이 영화는 내가 본 영화 중 하드보일드라는 수식이 제일 잘 어울리는 영화인 것 같다. 이 영화의 영상 안에서 도덕이나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억울해서 복수하고, 그래서 억울해진 사람들이 또 복수를 하는 이야기로 그 과정이 그저 건조하고 무생물적인 시선에 의해 그려진다.

 

만일, 이 영화의 시선에 인간적인 감정이나 도덕적 판단이 개입되었다면, 이 영화는 원수를 갚는데 목숨을 건 아버지의 '신파극'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만일 그랬다면, 관객의 공감은 살 지언정,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얼마 전 상영한 「악마를 보았다」가 비슷한 설정을 가지고도 욕을 많이 먹은 이유는 판단이나 감정을 배제시키는 하드보일드화에 미숙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어느 누구 '죽어 마땅한' 악인이라 잘라 말할 수 있는 이의 등장 없이도, 죽고 죽임에 타당한 개연성과 공감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이 영화의 '불편한 매력'이다. 그러기에 하드보일드라는 기법은 이 영화에서 의도함을 떠나 필연적인 요소가 되어버린다. 박찬욱 감독의 북수 3종 세트 중에서도 이 영화가 유난히 돋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가진 '불편한 진실'을 누군가는 반드시 이해할 수 없이 특이해야 한다는, 무리한 설정 없이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일러가 될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주인공 모두를 죽여버리는 이 영화의 결말도 이 영화의 매력을 더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상황이 만들어낸 불편함은 등장인물들에게 자연스레 전이되고, 마치 중세유럽에서 페스트의 전염을 막으려 마을 하나를 고립시켜 불태워 버리듯, 불편함을 안은 주인공 모두를 하나하나 처형해버리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관객에게로의 감정의 전염을 차단하겠다는 '몸짓'을 선보인다. 이것이 영화의 하드보일드함과 맞물려 내용에 비해 개운한 뒤끝을 남긴다. 관객은 이런 과정 속에도 반사적으로 약간의 희열을 느낀다. 마치, 술을 많이 먹고 잔 다음 날 의외로 개운한 머리가 신기하면서도 기분을 좋게하는 것처럼.

 



 
p***i 2010.11.09. 신고 공감 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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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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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로 세계적인 감독이 된 반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와 그 맥을 같이 하는 영화로 올드보이를 거쳐 친절한 금자씨로 이어지는 복수 삼부작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잔혹한 연출과 설정들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던 영화로, 당시엔 흥행은 실패했으나 만약 지금 개봉했다면 300만 이상은 관람했을 영화이다. 영화가 나온 당시보다 한참을 앞서있는 파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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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로 세계적인 감독이 된 반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와 그 맥을 같이 하는 영화로 올드보이를 거쳐 친절한 금자씨로 이어지는 복수 삼부작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잔혹한 연출과 설정들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던 영화로, 당시엔 흥행은 실패했으나 만약 지금 개봉했다면 300만 이상은 관람했을 영화이다. 영화가 나온 당시보다 한참을 앞서있는 파격적인 내용전개와 연출이 압권.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장면들. 올드보이로 박찬욱 감독의 팬이 되었다면, 친절한 금자씨의 카메오로 왜 송강호와 신하균 나와야했는지를 알고 있다면 꼭 봐야할 복수 삼부작의 시작.

[인상깊은구절]
너 좋은 놈인 거 안다... 그러니까 나 이해하지. -딸의 복수를 하는 마지막 부분
YES마니아 : 플래티넘 i*****a 2005.11.1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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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들이 나빠지는 아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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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헐리우드 키드라고 부를 수 있는 감독들이 있다. 그리고 그 감독들이 바로 지금의 우리나라 영화의 새로운 성공시대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이 감독들은 기본적으로 헐리우드의 문법을 바탕에 두면서도, 바로 우리의 색깔을 입히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사람들은 단순한 헐리우드 키드로 기억을 하지는 않는다. 박찬욱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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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는 헐리우드 키드라고 부를 수 있는 감독들이 있다. 그리고 그 감독들이 바로 지금의 우리나라 영화의 새로운 성공시대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이 감독들은 기본적으로 헐리우드의 문법을 바탕에 두면서도, 바로 우리의 색깔을 입히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사람들은 단순한 헐리우드 키드로 기억을 하지는 않는다. 박찬욱은 그 헐리우드 키드로 시작해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낸 대표적인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은 그러한 박찬욱의 색깔이 확연하게 보여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은 이후의 박찬욱 영화가 어떤 색깔을 보여줄 것인지의 기준이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이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은 박찬욱이라는 감독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데뷔작인 달은 해가 꾸는 꿈 이후로 박찬욱이 만들어낸 영화들은 계속해서 확확 바뀌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 영화들에서 박찬욱의 색깔은 이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들은 분명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 영화들은 같은 감독의 영화라기에는 꽤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어쩌면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일 수도 있다. 더불어 허세 가득했던 젊은 감독이 성장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박찬욱은 그의 세 번째 영화인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영화를 재미있고 잘 만들 수 있는 지를 증명한다. 그 성공을 바탕으로 박찬욱은 자신의 색깔이 가득한 영화를 만드는 것에 도전을 한다. 그 결과 바로 이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은 사실 그렇게 시원하거나 깔끔한 기분을 갖게 하는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사실 착한 사람들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이들이다. 소소한 잘못과 이기적인 행동을 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흔하게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자신들의 상황 때문에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일 바로 이 영화에서 우리는 만나게 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하는 행동들은 나쁜 행동이다. 범죄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그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과정은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불어 범죄와 그 범죄에서 이어지는 나쁜 일들은 모두 재수가 없어서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이 영화의 모든 죄악의 근원을 찾아가면 우리는 자신의 불행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서 하게 되는 무엇이 아니었다면, 누구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아예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라고 생각하는 자학의 생각을 만나게 된다. 류의 누나가 아프지 않았다면, 류가 장기 매매 업자들에게 사기를 당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류가 청각 장애인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의 모든 사건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마지막 '너 착한 놈인 것 안다'는 대사를 통해서 자신의 행동을 이해해 달라는 지극히 소시민의 이야기를 너무나 처절하게 보여준다. 복수는 나의 것은 그래서 더욱 더 우리를 아프게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꽤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 아픔은 여전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7.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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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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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보고 요새 신하균에게 빠져서 구입해서 다시 보게되었다. 어릴적 봤을때는 마냥 잔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다시보니까 그 잔인함속에 슬픔이 깃들었다. 자기 가족을 위해서 복수를 하는 모습이 공감이 가면서도 안타까웠다. 돈이 뭐라고 사람을 유괴하고 불운하게도 그 아이가 죽고 등등 안타까움의 연속이다. 예전에 나온 영화라그런지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류승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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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보고 요새 신하균에게 빠져서 구입해서 다시 보게되었다.

어릴적 봤을때는 마냥 잔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다시보니까 그 잔인함속에 슬픔이 깃들었다.

자기 가족을 위해서 복수를 하는 모습이 공감이 가면서도 안타까웠다.

돈이 뭐라고 사람을 유괴하고 불운하게도 그 아이가 죽고 등등

안타까움의 연속이다.

예전에 나온 영화라그런지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류승범이 젊어보였다..ㅎㅎ 신하균 초록머리 취향저격!

z******4 2014.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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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앙갚음, 그 끝은 어디일까? [복수는 나의 것]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앙갚음, 그 끝은 어디일까? [복수는 나의 것]" 내용보기
1. 죄는 지은 대로 가고, 복은 뿌린 대로 거둔다고 했던가...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제가 저지른 잘못이나 잘한 일은 그대로 돌려 받게 되어 있으며, 그 사람이 못 받으면 다음 대를 이어 받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착하게 살아야 하고, 나쁜 짓은 하지 않고 지내야 한다고...   그런데 착하게 살고 싶어도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있고, 나쁜 짓을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앙갚음, 그 끝은 어디일까? [복수는 나의 것]" 내용보기

1.

죄는 지은 대로 가고, 복은 뿌린 대로 거둔다고 했던가...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제가 저지른 잘못이나 잘한 일은 그대로 돌려 받게 되어 있으며,

그 사람이 못 받으면 다음 대를 이어 받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착하게 살아야 하고, 나쁜 짓은 하지 않고 지내야 한다고...

 

그런데 착하게 살고 싶어도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있고, 나쁜 짓을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될 때가 있다.

박찬욱 감독이 2002년에 만든 <복수는 나의 것 Sympathy for Mr. Vengeance>이 바로 그런 때를 보여준다.

 

2.

어른들만 보아야 하는 영화이고, 가슴이 여린 사람은 안 보는 게 좋다.

박찬욱 감독은 여기서 해보고 싶은 건 다 보여준다. 뭐든 알고싶은 바람이 크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쳐 지지리 궁상을 떤다고 보아야 하나?

 

주사기로 제 팔에 마약을 찔러 넣는 아줌마도 나오고,

구더기가 얼굴 위로 기어다니는 주검을 보여주기도 하고,

죽은 사람이 어떻게 죽었는지 살펴보려 목에서 배까지 살을 째는 모습도 나오고,

죽은 뒤 불 태워 버릴 때 뜨거운 불에 타 들어가는 팔이 나오고,

네 사람이 한 사람을 칼로 한 번씩 돌아가며 찌르고 칼을 맞아 죽음을 맞게 되는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

 

알몸으로 사내와 계집이 헉헉대며 살을 섞는 모습을 보여주고,

옆방에선 계집이 아파서 배를 잡고 때굴때굴 구르며 소리를 지르는데,

그게 살을 섞을 때 내는 소리인 줄 알고 다른 방에선 그 소리를 들으며 사내들이 용두질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한테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 잔뜩 들어있다.

그런데도 싸구려 영화로 떨어지지 않은 것은 촘촘하게 잘 짜인 얼개와 감독의 연출 솜씨 덕분이다.

 

3.

쇳물을 부어 물건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 류(신하균)는

귀가 듣기지 않지만, 마음은 착해서 누나가 아픈 탓에 콩팥을 떼어 주고 싶지만 피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누가 콩팥을 거저 누나한테 주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콩팥을 구하러 나선다.

누나 때문에 일터에서 쫓겨났지만 퇴직금과 모아둔 돈이 1,000만원쯤 되니 콩팥을 줄 사람만 기다린다.

 

콩밭을 찾으려는 이 일은 돌고 돌아 엮인 사람들을 모조리 가슴 아프게 만든다.

제 콩팥과 돈 1,000만원을 주면 누나한테 맞는 콩팥을 주겠다는 무리한테 속아 류는 콩팥과 돈만 날린다.

그런데 누나한테 맞는 콩팥을 거거 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이런...이제 수술할 돈 1,000만원이 없다.

 

못사는 이들을 괴롭히는 신자유주의를 몰아내고, 재벌을 없애고 미군을 몰아내자며,

'무정부 동맹'을 만들어 외골수로 사는 차영미(배두나)가 꼬시는 탓에 류는 넘어간다.

"좋은 유괴와 착한 유괴가 있거든. 돈 있는 사람들의 아들딸을 데려온 다음 돈을 받고 풀어주면,

그들끼리 며칠 안 보다가 다시 만나면 사이도 좋아지고, 우리는 돈을 받으니 얼마나 좋아. 그러니 해보자..."

 

돈을 마련하려고 그만 둔 일터 박동진 사장(송강호)의 딸 유선을 꼬셔서 데려온다.

박사장은 금쪽같은 딸이 잡혀갔으니 그깟 돈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 바로 내놓는다.

 

아이를 좋아했으며 돈만 받으면 보내줄 생각이었는데, 일이 꼬여 아이가 죽고 말았다.

꿈꾸는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그런데 세상 일은 생각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쥬라기 공원>에서도 만든 사람의 생각대로 안 되고 엉뚱하게 흘러가듯이...

 

류는 제 콩팥과 돈을 가져간 무리한테 앙갚음을 하려고 벼르고,

박사장은 눈에 넣어도 하나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딸을 저승으로 보낸 류와 차영미를 죽이려 한다.

다른 모든 일은 제쳐두고 오로지 죽이는 일만 하려고 한다. 이렇게 사는 게 잘 사는 게 아닌데...

 

4.

아무리 성이 나도 그걸 몸으로 풀 수는 없다. 풀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제 피붙이나 살붙이를 죽이거나 죽도록 내버려두었던 사람을 잡아 죽인들,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죽었으므로 그렇게 앙갚음 한다고 돌아올 리가 없다.

 

또한 앙갚음은 다른 앙갚음을 낳고, 다른 앙갚음은 또다른 앙갚음을 낳는다.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므로, 고리를 풀어야지 이어가서는 안된다.

 

감독이 앙갚음의 고리가 이어지면서 생긴 일들을 숨김없이 보여주려고 만들었는지 몰라도,

경찰이 법으로 하는 일은 아예 믿지도 않고 몸으로 앙갚음하는 일을 그린 뜻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모두 생각이 다르고 많은 사람이 사는 세상이므로 이런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나,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거나 받아들일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주먹과 칼로 피를 보려는 몸짓은 섬뜩하다.

 

박사장이 류가 어디 있느냐며 전기로 차영미 몸을 지질 때, 숨을 헐떡이며 차영미가 굽히지 않고 말한다.

"아저씨, 나 죽이면 내가 들어있는 무리에서 가만히 안 둘 거예요...유선이 일, 미안해요..."

 

"너 착한 놈인 거 알아...그러니 내가 너 죽이는 거 이해하지..." 류한테 박사장이 하는 말이다.

(세상에, 그런 걸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어...아무리 착해도...)

 

디브이디는 잘 만든 것이라 볼만 하다. 화면이나 소리도 좋고, 보너스도 푸짐하다.

영화를 찍을 때부터 같이 만들려고 꾸민 것이라 잘 어울린다. 얼마 전까지 나오더니, 또 품절이다.

생긴 것이나 말 하는 건 곱상한데 어찌 저리도 끔찍한 모습들을 거리낌없이 보여주는지...

박찬욱 감독을 볼 때마다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b******g 2009.01.24. 신고 공감 0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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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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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복수는 나의 것을 봤죠. 살다보면 한번쯤 살의를 느낄때가 있죠. "죽여버리고 싶다."고 마치 주문을 외듯 증오를 흘려버리고 싶은 사람이 한번쯤은 있단 말이죠. 하지만, 항상 증오가 내면에만 머물러 있기에, 용기도 없구... 암튼 여러가지 이유로 살의는 단지 살의로 그쳐버리기 마련이죠. 음..... 근데 머랄까..... 어제 본 복수의 나의 것은 내가 지녔던 살의를 내 눈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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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복수는 나의 것을 봤죠.
살다보면 한번쯤 살의를 느낄때가 있죠.
"죽여버리고 싶다."고 마치 주문을 외듯 증오를 흘려버리고 싶은 사람이 한번쯤은 있단 말이죠.
하지만, 항상 증오가 내면에만 머물러 있기에, 용기도 없구... 암튼 여러가지 이유로 살의는 단지 살의로 그쳐버리기 마련이죠.
음.....
근데 머랄까.....
어제 본 복수의 나의 것은 내가 지녔던 살의를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것 같았어요.
덕분의 피의 금요일이 되어버렸지만, 내 내면이 들켜버린 듯하여......
결국 술 한잔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 밖에......
영화가 너무 파국으로 치달아 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항상 우리 마음은 지나치잖아요?
실제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마치 꿈처럼 왜곡되어 우리 안에 짐승처럼 으르렁 거리잖아요?
내 안에 짐승을 들켜버린 것 같았죠...... 헤~!

혹, 제 인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겠다는 사람을 위한 변명 한마디.....
저도 문xx선생님 처럼 윤리적이진(^^) 않지만, 윤리적이려는 사람이라 분노와 증오는 '화해'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헤~!
t******3 2008.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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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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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독 : 박 찬 욱 * 출 연 : 신하균 , 송강호 , 배두나 , 임지은     작년 이맘때.. 지금의 회사로 왔을때.. 교육중에 어떤 선배가 하던말이.. 한 두달만 일찍 오시지였다..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박찬욱 감독님이 우리 사장님 동생분이라더라.. 그래서 감독님도 직접 만나 얘기도 듣고 '친절한 금자씨' 시사회도 하고 그랬었다고.. 사장님과 성씨가 다른지라 정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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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독 : 박 찬 욱

* 출 연 : 신하균 , 송강호 , 배두나 , 임지은

 

 

작년 이맘때..

지금의 회사로 왔을때..

교육중에 어떤 선배가 하던말이..

한 두달만 일찍 오시지였다..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박찬욱 감독님이 우리 사장님 동생분이라더라..

그래서 감독님도 직접 만나 얘기도 듣고 '친절한 금자씨' 시사회도 하고 그랬었다고..

사장님과 성씨가 다른지라 정확한 관계는 물어본적이 없지만..

암튼 친척분이시라는데..

그리하여 필자는 박찬욱 감독을 직접 알현할 수 있는 기회는 놓쳤지만..

이렇게 뒤늦게 영화로 만나게 되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를 테마로 한 3부작..

우리는 '올드 보이'에 극찬을 하고..

'친절한 금자씨'를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지만..

정작 '복수'를 가장 제대로 보여준 이 영화에는 비교적 냉담했다..

 

영화 속 사람들의 말그대로..

착한 놈인건 다 아는데..

그 '착한놈'들이 우연찮게 저지르게 되는 악행들로 인해..

요즘 유행어처럼..

일이 점점 커지네~ 의 형상이 되어가고마는 우리네 세상사..

그리고는 편안하게 보고있을 수만 없는 잔인함들..

 

빨간줄 그일까 쉽사리 표현을 못할 뿐이지..

우린 누구나 '복수'를 꿈꾼다..


갑자기 이사를 해야만하는 필자또한..

돈을 빌리고 집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 새끼'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구나란..

'복수'를 몇번이나 꿈꾸어왔는지 모르겠다..

비록 마음 속에서만.. -_-

그래서 우울하기조차한 이 영화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었나보다..

 

네티즌 영화평중 기억나는것 두개로 마무리 짓고자 한다..


만약 이 영화가 아무도 다치지않고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면..

제목은 '복수같은걸 왜??' 또는 '복수는 개도 안해'가 되었을 것이다.. -_-

 

이 영화는 하나도 안 잔인하다.. 보이는 것만 잔인타 하지마라..

어쩌면 넘치는 피보다 당신의 무심한 한마디가 더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사람들은 너무 자신을 모르고 사는것같다.. 차라리 감독처럼 솔직하라..

 

 


 

 

 

t******4 2008.05.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