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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맨 리버 ㅡ 이장욱 알랙스는 한국에 와있다 . 자신을 버린 부모지만 사연이 궁금해서 꼭 그렇지만도 않다 . 이제와서 생각하면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다 . 안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단 생각도 들지 않는다 . 이미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하거나 변화시키는 것들은 세상에 없는 것들 . 찾아 진다고 눈에 보이거나 할 성질의 것이 아닐 것 같다는 기분이 랄까... 히스레져의 팔에 문신된 올드 맨 리버 그를 두고 알려진 대로만 안다고 할 수 없듯이 자신이 내 뱉는 익숙한 말도 모국어인지 이국의 언어인지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을 , 타인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보이는 대로 사람들은 보고 겉을 이해할 뿐이고 이름지을 뿐이란 얘 기 같기도 하고... 한국에선 한강을 두고 , 자신이 온 나라에선 미시시피강을 두고 늙 은 남자들의 방황을 보고 있는 알 . 니콜라는 죽었지만 , 이 한국의 남자는 죽지 않을 것 같다 . 난해하고 해독불가능한 지도를 들고 길을 헤매는 기분의 단편이다 .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지 , 아무리 짐작한데도 당신들 은 사로잡힌 물고기의 입안 그 느낌을 알수는 없는 것처럼 보상 될 차 원의 시간이 아니라는 얘기인 것인지 ... 늙어지면 그때서야 자신도 ( 알랙스) 저 강들에 대해 뭐라고 한 마디 나 할 수 있어 질까... 강같은 세월을 살았다고 ... 겉으로 강이라 불렸 으나 속으론 한없는 흐름을 견디는 일이었다고.. 강바닥을 긁는 물의 유속에 대해 ...지나온 것들에 대해 말해봐야 소용없다는 듯... '내 팔에 있는 문신 올드 맨 리버는 그저 노래가 아니라네 .거기에는 몇가지 뜻이 있지 . 나는 무언가를 기억해야 할 때는 몸에 문신을 새 겨 . 지금 내가 그대에게 할 대답은 하나 . 나는 이 강에 무언가 영원 한 것이 있다고 느낀다네 . 나는 작은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올드 맨 리버를 흘러가네' ( 본문 p . 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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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ㅡ 윤고은 중요한 아니 어쩌면 중요하지 않은 , 것들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번에는 생존배낭을 꾸리는 회사에 다니는 나" 가 주인공인데 어느 덧 시간이 흘러 마냥 있다간 똥차가 될 것 같은 위기감에 대표가 감자 를 들고 설치는 걸 보고 감잡았다 . 해야하나... 암튼 배낭 속에 캥거루 를 잡아 (?) 넣겠다고 큰 소릴 치고 말았다 . 시도는 좋았는데 이 회사 대표가 워낙 테스트정신이 강한 모양인지 나" 를 모험과 정열의 길바 닥에 패대기를 쳐 놓는 상황이 되버려선 어쨌든 급히 울룰루 까지 길 고 긴 자동차 여행을 가야하는 사태 .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는 생존 배 낭 업체의 위기탈출 메뉴얼은 인맥 ㅡ 알음알음 아는 사람 동원해 테스트하는 차를 아침에 얻어타기로 했는데 타고보니 어째 이상하다. 남자는 심하게 뭐라고 하고 . 자신은 5분 늦었는데 많이 늦었다고 하질 않나 이야기를 맞춰보니 목적지만 같고 우연히 나" 가 들고있던 운동 화 박스가 같았던 것 뿐 . 그러니까 사실 운동화 박스만 살포시 올려지 고 말아야 하는데 그건 없고 사람이 올라탄 게 되버렸다는 ... 그녀의 운동화 박스엔 캥거루사 홀튼 사장에게 선물할 것이 들어있는데 ... 암튼 지인이 소개한 차종이 같아서 햇갈린 것 . 다만 이차는 구형이고 그녀가 원래 타기로 한 차는 신형 차라는 것 . 그리고 이 차는 매우매 우 낡았다는 것 . 그런데도 그 운전자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 차이야기 를 하는줄 알고 들었더니 알고보니 어릴때 자신이 겪은 이야기 이고 지금 그 시절을 추억하러 첫 휴가를 가는 길였던 셈 . 거기에 운동화가 필요한 거였다. 그의 이야기는 슬펐다 . 형은 오래가지 못해 죽고 길에 묻어야 했고 , 어린 그는 호주를 떠도는데 7년이 걸렸다고 한다 . 원주 민과 백인간의 차별이 그들 사이에서도 있다는 걸 얘기로는 들었 는데 , 아시아인이라고 차별한다는 것도 물론 그녀가 겪은 일중 하나고 원주민을 애버리진이라한다는 것. 시민권을 버젓이 가지고 있지만 어 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떠도는 그들 속의 또다른 섬 . 그녀는 위키라는 친구를 잃어 봐서 안다면 안다 . 그 늙은 차의 주인은 위키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었던 것 . 차는 길 도중에 멈춰버리고 그녀는 생존킷트에 든 것들 중 가장 도움이 된 게 술 ㅡ위스키라는 생 각과 그가 운동화 대신 양말을 걸어놓기로 하면서 목적을 못 이뤄 어쩌 냐는 말에 캥거루의 원래 가진 의미가 원주민들 말로 나도 모른다" 라 고 하면서 정말 모르겠다고 ... 자신이 뭘 원하는지 , 중요한 건 어쩌면 캥거루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 이야기 같았다고 . 하긴 ...막상 필요 한 것보단 브랜드에 치중된 생존배낭이 무슨의미가 있을거냐고... 정말 재난이 닥치면 아무것도 못들고 뛰게될지 모르는데... 사람하나 챙기기도 벅찰지 모른다 . 어쩌면 주머니에 늘 이것저것 담아가지고 있 는 게 좋은걸지도...ㅎㅎㅎ 읽으면서 아...이런 느낌 좋다...그런 부분들이 막 있었는데...읽고 나니 어디라고 한곳만 짚어내기도 애매해졌다. 그러니까..그런건 중요하지 않은 게 되버렸다 . 아니..중요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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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애호 ㅡ편혜영 (수상작가 자선작) 단지 장모님은 식물을 애호하는 것 , 일 , 뿐, 이 , 다, 옮겨 심을 묘목이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모른척 한다 .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서로 묻지 않는 것과 같이 , 스릴러 한편을 보는 느낌 , 교통사고가 난다 .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깨어나고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 되어 나오지 않는다 . 눈도 깜빡이는 건지 알 수없고 감각이 있는지 ...아내 , 아내는 ...하 고 정신을 잃는다 . 다시 정신이 들어서 의사의 말을 듣는 오기씨는 살아도 산 게 아닌 몸같다 . 차라리 죽은 아내가 부러울 지경이다 . 몇 차례의 반복된 큰 수술과 재활치료후 빈 집으로 돌아 왔을 때엔 정원이 아주 녹아내렸겠거니 했는데 그런데로 정리가 되있었다 . 장 모가 한 일이었다 . 집에 들어서려는 간이 침대를 막아서 듯 울음으 로 길게 맞이하는 자세의 장모 . 어쩐지 이상한 분위기 . 오기씨는 그 자신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말을 아낀다 . 실수라도 하면 안된다는 듯 그리고 관찰한다 . 주변을 . 사람들의 반응을 ... 장모님을 , 이렇게 읽어야 하는걸까 ... 살짝 걱정되기도 한다 . 너무 흔해서... 이런 구조는 ... 하지만 마지막에 역시 무섭다고 느꼈다 . 그러면 된 걸 까... 작가의 의도가 뭘까 , 식물을 애호한다... 식물도 의지는 있지만 기르는 사람은 자신의 애정과 의지만이 이 식물을 오직 살수 있게 한 다는 신념 같은 것이 있곤 하지 않나...특히 정원수나 화원안의 식물 은 ... 손이 가야 한다는 것에 , 방치는 죽음과 같은 것이고 저 오기 씨 의 상태역시 방치는 죽음과 직결된다 . 식물처럼 가꿔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 . 어쩌면 ..그저 그 뿐 일까... 이 사람식물은 공포를 알기에 조종하기가 좀 더 쉬울 수도 있고 ,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 . 하지만 이 제 물리치료사도 못 오게 한데다 드나드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정원 에 나무를 심어서 집을 가려놓고 방음도 이중으로 시킨 셈이니...안에 서 뭘하든 알게 뭔가... 오기 씨가 보이는 곳에 사람하나 들어갈 커다란 구덩이를 파놓고 슬쩍 천막으로 가려놓은 걸 사람들은 모른다 . 오기 씨도 그래서 모른 척 하려고 한다 . 장모는 대체 사고가 난 날 무슨 일 이 있었던 거냐고 묻지 않았다 . 말한다 한들 언어로 구체화 되지 않았 을 킥끼끽 대는 기계음 같은 소리였을 테지만 , 알아들었다고 했겠지 . 아내는 날로 히스테릭해져서 돌변하곤 했었다 . 그리곤 미안하다며 사 과하고 했지만 장모의 모습을 보니 아내와 똑같다고 느낀다 . 그렇게 두 인생이 순식간에 괴기스러워지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 일반적인 모습을 나는 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이 장애로 불구된 남자의 편 에 서만 이입한 생각을 하려 들지 않았나... 이유는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가는 제쳐둔채로... 남편이 부르길 원한 여자는 누구일까 ... 그리고 그 반지는 누구의 것이길래 , 가라앉아 보이지 않지만 드러나지 않아 그렇 지 죽은 아내는 남편의 모든 것을 빼앗겠다고 했었다 . 남김 없이 ㅡ 정말 그렇게 되버렸다 고 오기씨는 느끼지 않았던가 . 아내는 약속을 지키라고 말했고 오기씨는 사소하게 어겼다 여긴다 . 아마 날마다 어겼 을 일들의 반복였겠지 . 9시에 들어 오겠다 하곤 12시에 들어오고 기다 리는 아내는 어두운 방에 앉아 그저 기다리고 오기씨는 사과도 없이 잠 들면 아내도 옆에서 와 자고 아침이면 오기씨는 조용히 나와서 또 옷을 입고 출근하고 , 일로 바쁘다 하면서 술마시고 여자들과 어울려 놀러도 다니고 했다고 스스로 그런 얘길 했었지 ... 파국이 치닿도록 몰 랐을 리가 없다 . 두 사람은 싸우고 싸웠을 테고 아마도 세상에서 유일 한 자기 편인 엄마에게 그녀는 다 말하지 않았을까 . 혹은 일기라도 썼 을지 모를 일이다 . 자기만의 서재와 책상과 방이 있는 여자라면 그럴 법 하다고 생각한다 . 다만 사실보단 과장이 억측이 , 분노가 더 많아서 객관성을 잃었을 것이 분명하지만 엄마입장에서 죽은 딸이 남긴 무엇 이라면 어떤 거라도 애틋하고 심장이 아플것이 분명한 증오... 서늘한 증오일 텐데 ... 남편은 의도적 사고를 , 아내 역시 그럴 걸 알았다는 듯 도발을 한 교통사고에서 계획에 없던 건 오기씨 자신이 그토록 치명적 으로 불구가 되어 살아남은 것이거나 , 원래라면 자신이 죽는 쪽이 계획 였을 텐데 ... 아내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져주는 방식 . 아내는 어느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 다른 여자에게 보내는 것도 죽어 서 편하게 눈감는 것도 ,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잠기는 것도 ... 그저 완벽히 다 빼앗겠다는 말처럼 몸뿐 아니라 미래도 빼앗고 퇴직도 알 아서 장모가 신청해 버리고 돌아갈 곳 없이 만들어 놓았다 . 여자의 한 은 오뉴월에 서리마저 내리게 한다던가.... 아내가 할 수없는 건 장모가 아내의 이름을 빌려 하고 있는 중이라면 , 이 사슬이 어쩐지 ... 슬프지 않나... 이래서 내가... 집에서 식물을 안키운다고 ... 어쩐지 대리만족을 하는 대상같아서 . 아니 살아 있는 어떤 대상도 사실 무섭다고할까 ... 나는 저 여자들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고 저 오기씨가 되지 말란 법이 없어서... 새삼 재삼 삶이 피곤해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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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율 4번 ㅡ 박성원 글의 이해가 어려운 건 아닌데 평균율 4번 , 이게 대체 무슨 연관일까 한참 생각을 공글려야했던 단편 ... 빗방울이 떨어지고 하수구로 흘러 가고 시간은 어쩌면 직선으로 흐르는 게 아니고 , 선분위에 그릴 수있 는 음표는 많고 거기에 붙일 숫자 역시 많고 많다 . 어제는 그제의 반복이고 지난달은 지지난 달의 반복이며 지난해와 그 전 해와 달라진건 사람뿐 바뀌는 숫자 , 매길 수 있는 숫자의 모양만 좀 달라질 뿐 큰 변화가 없다는 걸까 . 출장지에서 생긴 사건도 일상을 흔들 만큼의 일이 아니었다 . 뭐 그런 식으로 읽어야 하는 것인지 , 달리 사는 것 같아도 불러서 하룻 밤의 여자가 꿈꾸는 삶이나 자신과 함께 사는 아내의 삶의 꿈이나 거기서 거 기이고 , 소소한 변화랄 건 그저 휴대폰을 바꾸고 출장을 미루고 회식 을 좀 빠지는 정도의 일 뿐 , 고만고만한 일이라고 여기는 남자의 생각 매너리즘에 빠진 권태로움 씨의 일상 ... 이렇게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 출장 간 호텔에서 하룻밤 여자를 샀다가 호텔비의 두배이상을 더 주고 협박을 받아 일을 처리해야했던 일 . 자신에겐 미미한 손해 정도로 놀라 운 일로 생각을 않는 ... 어쩜 이렇게 무미건조한지 .. 남자의 간절이 전혀 간절하게 여겨지지 않도록 쓴 글에 작가의 노련함을 읽어 야하는 건가 싶어서 ... 복잡해진 ..머리를 평균율 4번 . 그런 곡이 있나 찾아 봐야 겠다고 ... 호기심을 검색하는 걸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다 . 부러워 해야 하는 거지 .. 지금 , 저 남자가 가진 안일함을 ... 그래야 하나 싶기도 하고 ...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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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파도 ㅡ김인숙 가랑비에 옷젖는 줄 모른다던가 ... 시나브로 라고 도 하고 , 살면서 물에 물을 탄 건지 , 술에 술을 탄 건지 잘 모르게 될때 ... 그런 일이 비일비재 할때 어떤 충격파는 충격이 왔었는지 있기는 있었는지도 감각하기 어려워지곤 한다 . 몇 년을 만났는지 몇 번을 싸우고 지겹 게 헤어지고 만나길 반복해 왔는지 , 무감한 애인과의 사이에서 여 자는 말한다 . 남자는 먼저 일어서 나가고 자신이 그가 피다 끈 꽁초 의 재터리에 남은 재같다고 , 털어 내고 싶다고 ... 그게 말처럼 생각 처럼 쉽지 않아서 한번도 제대로 된 마음을 보인적이 없었다고 생 각을 한다 . 어쩌면 남자도 그런게 아닐까 . 똑바로 마주서서 바라 볼 진심이 두려워서 진짜 감정은 다음으로 미루고 미루고 헤어짐을 반 복해온 일들 , 속엣말 조차 하지 못한 많은 날들 ... 처음의 파도는 파 도였을까 ... 아홉번째 파도를 조심하라는 어부의 말은 사실 좋은 말 같지만 , 첫번째 파도도 물의 일랑으로 부터였을거고 숨막히는 건 다 같은 게 아닐까 ... 아홉번째든 첫번째든 ... 힘든 건 다 같은 걸 거라고 견디는 건 한번도 시작한 적 없었기 때문이라고 혼자 생각한다 . 각자 결혼을 했다가 이혼도 각각 , 타인의 아이를 서로 가지고 많은 만남과 이별 끝에 마주해선 나이들어 하는 사랑은 늘 계산이 먼저여서 진심보단 잇속이 먼저 계산으로 끝나버릴 때 . 먼저 일어나 나가는 것 을 속수무책으로 봐야하는 일이 생기고 , 그걸로 끝 일줄 알지만 또 다시 옷을 적시고 신발을 적시는 흙탕물에 발을 담그는 일들의 반복이 나이든 감정의 연애라면 ... 그런 파도는 애초부터 피하고 말겠다고 발 이든 옷이든 어디 한자락 내어주지 않을 거라고 나라면 , 어설픈 감정 의 확인따위는 하지 않을 거라고 ... 하지만 글 속의 여자는 내가 아니니 , 그 여자가 옷이 젖는 걸 보고있을 수밖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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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면도기와 프로야구시즌 ㅡ 김 숨 일회용 면도기와 매년 반복되는 어떤 과열증상에 대한 무감각한 반응에 대한 저항 ㅡ 이라고 해야하나 ... 글 속의 여자는 화가나고 분노해야 할 입장인데 무기력하다 . 어 쩌면 그 분노의 대상이 분노로 인해 사라지게 되면 갚을 길 없는 분노나 상실을 고스란히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서 그러는것인지도 모르겠다 . 뱃 속의 아이가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진단에 혼자 전전긍긍하다 수술 일정을 잡고 입원한 여자는 어떤 예고도 없이 미뤄지는 수술 시간에 항의조차 할 보호자가 도착하지 않아서 견뎌야 한다 . 츨장을 간 남편이지만 , 꼭 그날이 아니었어도 되었을 출장을 간 남편에 서운함조차 표현 못하는 여자 . 여자는 들었다 . 남편이 친구부부에게 자신의 임신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를 , 완전 사기 임신이라고... 까지 표현하던 남편 . 술취한 자신을 강제로 덮쳐서 임신한 거라나 뭐라나... 그러니까 한 마디로 이 임신은 자신의 계획과 무관하며 책임에 많은 걸 느 끼지 못하며 억지로 붙잡혀 있다는 말이라는 것 . 엿들은 말은 그녀를 얼어붙게 했을거다 . 그래서였을까 ... 아이 가 심장이 멈춘 것은 , 그래서 불러 오는 배를 꺼트리듯 주저 앉 혀야 했을까... 무신경 자체의 남편을 매년 돌아 오는 프로 야구 시즌의 과열의 시간에 빼앗겨도 묵묵한 여자 . 여자가 회복시간에 누워있는 동안 들락날락하며 몇대 몇 이네.. 따위의 점수나 보는 것을 견디는 시간 . 그녀는 간호사가 놓고간 도루코 면도기를 또 자신의 옷도 아닌 다른 여자의 옷과 신발을 그대로 입고 들고 와버린다 . 도둑처럼 . 타인의 시간을 훔치듯 참 ... 뭐라 할 수 없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소설 .. 내용은 짧고 , 형식적이고 볼품없는 오래된 남편이 하는 사정 같이 참담하기까지 하다 . 그런데도 곁에 두고 얼굴 보고 살아 야 해서 견디는 여자의 침묵이 무섭게 면도기와 겹치는 ... 싫다 . 이런 느낌은 ... 어쩐지 내가 고구마 줄기같이 말라가는 것만 같이 느껴져서... 그만큼 적나라한 느낌이었다는 게 맞을 테니... 이런 생생함 ... 날로 주는 작가의 숨이..버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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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 포로들의 춤 ㅡ최수철 묵직한 주제인데 아프고 날카로운 글을 이렇게 회화적 구도로 보여 줄수 있다는 데 신선함을 느낀다 . 더구나 이 작가는 원로 작가라 해도 무방한 중견이상의 작가라고 여 겨왔던 터라...이런 글쓰기가 , 시도와 해석이 스스로 벼려온 날붙이 같이 느껴지는데는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기까지..했다. 한장 사진으로 출발해서 부모의 아픔과 시대의 아픔 그리고 그 자신 이 격는 작가로서의 고충과 후배를 바라보는 시대까지 골고루 묻힌 양념처럼 , 이렇게 처음부터 재료 손질이 잘 되서 층층이 재대로 간을 해야 할 데에 간을 한 음식을 맛보듯 소설 한편이 주는 맛이 풍미가 깊을 때 느끼는 만족감이란 ... 더할 나위없는 만찬 같다고 해야하나 . 철조망이 주는 고통을 아버지와 한수영의 입장으로 풀어 본 다음에 그 것을 다시 사진 한장과 엮어서 그 때로 거슬러 간 다음 사진 속의 인물로 태어나기까지의 과정들이 만들어지는 내용을 작가 스스로 구 성하며 쫓은 소설 탄생 이야기 . 어쩌면 사진의 배경이야기 일 뿐인지도 모르지만 . 거기에 이야기를 입히는 재주는 작가의 몫이니만큼 탁월한 글이었다고 ... "...적은 우리 자신 속에 정체를 감춘 채 숨어들어 있었다 .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 쪽에서 죽여야 했다 . 내가 저들의 적이었고 , 내가 곧 나 자신의 적이었다 . 나는 우울하고 무기력한 수용소의 죄수처럼 한손 에 삐라를 들고 터덜터덜 산을 내려왔다 . ...명색이 작가인 나는 분단 으로 인해 수천만 의 한국어 독자를 빼앗긴 가련한 소설가였다 . 그렇 다면 독자를 되찾기 위해 , 그리고 만성적인 우울증에 걸려 쥐가 난 근 육을 풀어주기 위해 뭔가를 써야 하는데 , 무엇을 써야 하는지 알 수 없 었다 . ...그 오랜 여행 끝에 다시 이 장면 앞으로 돌아온 지금, 비로소 나는 나 자신이 바로 이 순간 막막한 공포를 가면으로 간신히 억누르며 경쾌하게 몸을 놀리는 포로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 이제 나는 사진의 안팎을 넘나든다 . 내가 포로가 되고 , 또 비쇼프가 된다 . " ( 본문 p . 257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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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사무라이 ㅡ 백민석 이 앞의 책에서 수림을 읽었던 지라 ... 이 비와 사무라이가 후편에 속한다고 봐야할지 아니면 속편 이랄까...역시 수림의 연작으로 보 는 것이 좋을라나...작가는 이렇게 보는 방식을 좋아할지 모르겠다 . 그러거나 말거나 의도였건 아니건 그렇게 쓴 걸 어쩌라고... 수림지 역이 저쪽 이라면 경계가 있던가 해야 하는데 그건 그냥 호우 주의 보 같은 거여서 ' 맑음 때때로 비 ' 같이 뜬금 없는 돌발적인 인상의 한 여자에 지워진 감상이고 , 또 어떤 남자의 인생에 놓인 지독한 병 이고 그건 맑았다 때때로 비가 오듯 해서... 어떤 날은 개었다가 어 떤 날은 아는 사람만 근근히 알 만큼 무너져 내리는 식의 시름 겨운 장맛비에 갇히는 사람들 이야기 니까... 그러니까 , 이번엔 노출하는 남자가 아닌 우는 여자 그 여자의 이야기인 셈 . 자원봉사 첫날 줄줄 울며 자기 소개를 하던 그 여자 . 남편이 다정하게 곁에 있어주는데 이 여자는 왜 눈물이 그치질 않는 걸까 . 꽃은 피고 봄은 오고 노숙 인들 마저 오늘을 견디며 견디며 견디고 있는데, 멀쩡한 집과 안락한 환경에 좋은 친구에 그럴 듯한 이웃과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살면 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자살을 생각하는 여자 . 한 번 실패를 이미 해본 여자 . 이후 남편은 무리를 해 강남의 환경좋은 곳으로 집을 옮 기고 칼같이 퇴근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해 아내의 목소리 상태 를 점검한다 . 이상기후가 느껴지지 않는지 ...그녀의 몸이 베란다의 끝에 걸쳐져 있는 상태는 아닌지 , 확인하고 또 한다 . 아내는 날마다 집 주변의 공원을 일정 거리를 산책하고 운동하고 이 따금 그를 만난다 . 대학 때 사궈던 남자친구 . 그녀에게 수림같은 인 상이라고 했던 그 . 비와 사무라이에 대해서 그가 얘기 해준다 . 그리고 남편은 노천 쪽으로 여성폭행범이 나타났다 는 기사가 나돈다고 우리 아파트 인근 같으니 조심하라고 한다 . 그녀는 이제 수림을 그만 만나 야겠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 만나고 오는 날 그는 자신은 뭔가한게 없는데도 사람들은 기분 나빠한다던가...하는 말을 하고 , 그녀는 비오 는 길에 우산을 쓰고 마치 자신이 사무라이라도 된 양 거리의 노숙자 들을 다 쫓고 죽이는 게 자신인 냥 느껴져 운다. 비가 긋는 선과 사무라이는 알겠는데 ..노숙인과 그 마음도 알겠는데 어쩌라는 건지 그걸 모르겠다 . 그러니 그냥 그렇다고 ...하는 거겠지 . 아직 그녀는 누구도 죽이지 않을거고 자신도 결코 죽지 않을 테니까 아직은 ...남편이 불쌍해서라도... 아, 그녀에게 수림은 남편인건가? 남편의 애정이 너무 커서? 하핫 ...가장 행복할때 죽겠다는 말만 남 기고 미용실을 나간 후 죽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ㅡ인가 ... 그런데 여자는 그것도 아닌 것 같다 . 사무라이처럼 배를 가르고 죽지 않고 서로 누가 더 잘 베었나 확인하는 것처럼 ... 그녀도 고통을 그렇게 확인해야만 견디는 지도 모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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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로 ㅡ편혜영 갑자기 세상이 나만 두고 변한듯 느껴질때 , 그건 내가 변한 것일까 세상이 변한 것일까 ... 나를 둘러싼 주변만 온도가 변한 것 같다 . 여전히 거기에 신경이 쓰인다면 아직 괜찮은 걸까 ... 그 모든 것이 시들해져 버리고 상관없어졌다면 , 한 뼘 자란 아니 시간을 훌쩍 뛰 어 넘어 부쩍 늙어버린 것 ... 인지도 모른다 . 그렇게 애 늙은이는 탄 생하는 모양이다 . 어떤 공간 하나를 두고 ...유준의 집을 소진은 친구들이 자동차새끼 니 , 깜빡이 새끼니 부르고 놀려도 개의치 않 을 수 있었던 건 그 공간 만이 주는 치열함이 없는 여유의 냉랭함 . 그것이 아픈 환자가 있어서 만이 아니라 유준의 어머니 성정에 그리 너그러운 품이 없어 그런 것였대도 그악스런 자신의 집보단 한결 좋 았기에 냉대도 뭐도 견딜만한 것여서 손님방의 찬기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날 수있는 천덕을 부리는 소진 . 달리 친구랄 사람이 없어 그런 소진을 곁에 두는 유준 . 소도시의 있는 집 자식이지만 그런 척은 거 의 내색하지 않음에도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 집에 기대 살기때문에 눈치보는 입장여서 미운 털 . 그런 아버지가 병들어 아프다 . 어느 날 혼자 집을 보다 이상한 소리에 나가본 소진이 목격한 건 유준아버지 가 거실에 쓰러져있는 모습 . 괜히 겁이나 도망을 치고 그 후 의식없 는 환자로 있다가 죽는 순간까지의 내용과 집이 급격히 기우는 데까 지를 그린 이야기. 이사가는 날까지 ..하다못해 유준의 아버지가 돌 아가신 날에도 소진은 그 집에 있었다 . 유준이 자고 가라고 붙잡았기 때문에 ... 보통은 잡지 않았을 텐데...그날따라 고집스레 혼자있기 싫 어한 유준 . 아마 유준은 죽음이란 것의 모습을 보았지 싶고 , 소진은 사람이 쓰러져 생기를 놓치는 장면을 보았던 지라... 그런 비밀을 둘다 서로 말 못하고 묻어 놓게 되면서 끝내 헤어지게 되고만다 . 갑자기 익숙하던 것들이 낯설게 느껴질때...그런 때가 크는 순간인지 잘 모르겠다 . 이로 가 무슨의미인가...찾아보니..소년은 늙고 ..라는 의미...그러나 학문은( 깨달음은) 더디고....에서 왔다고 ..그제야 , 아 ! 하고...이 텅빈 느낌들이 뭔지..알것 같다. 이전에 읽었던 소설에 이제 야 리뷰를 채워 넣으며...어린 날에도 다 살았다 싶어지는 한순간이 있기마련 ...생의 비밀따위를 다 알아버린 것만 같은 ...그런 날 말이다. 여자 아이 였다면 ..아마 엄마의 입술연지를 훔쳐 발라보지 않았을까. 불온한 표정으로 거울을 들여다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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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리뷰를 적기 전, 이 책을 읽는 중 내 페이스북에 적을 글을 간단히 갈무리한다.
<<그나저나 지금 2015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을 읽고있는데...진짜 힘들어 죽겠다. 내.용.이.지.루.해.서. 물론 그 중 김숨, 이장욱 등을 위시한 몇몇 작가는, 특히 이장욱 글엔 줄까지 그어대며 읽었는데 몇몇 작가들, 윤이형 최은미 등은 진짜 왠만한 인내심없이 읽어나갈 수 없다. 진짜 이거 수상 후보작들 맞는가? 뭐 편혜영의 소년이로가 왜 대상인지도 이해가 안되지만 말이다. 어떤 주제를 품고 있는지는 모르나 어떤 대단한 주제의 글일지라도 읽히지 않으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생각드는바. 제발! 읽히게 써줬으면 한다.>>
너무 일본소설만을 읽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 꼭 그래서 읽게 된 책은 아니지만. 친구의 소개로, 이장욱의 글이 괜찮다길래, 이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에 이장욱의 단편이 들어가 있어 선택했다.
문학상소설집이란 무릇, 이책뿐만이 아니지만 10편 중 절반은 성공, 진짜 절반은 실패일 경우가 많다. 분명 문학상 후보로 같이 올렸을텐데 어떤 대단한 주제를 품고 글을 구성했는지 모르겠지만 지루한 글이 많다. 문장이 지루한 것인지 구성이 지루한 것인지 첫 문장을 읽어보면 대략 그 글의 호흡을 알 수 있는데 이상하게 첫 문장부터 꽉 막힌 단편이 많다. 이번에도 그랬다. 개인적으로 윤이형의 '러브 레플리카'는 읽다읽다 대충 넘겨가며 읽었고, 최은미의 '라라네'는 도대체 첫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잘 안 읽히는 문장체. 무슨 이야기를 전개할지는 모르겠으나 도대체 이 오묘한 말투의 화자는 누구란 말인가?
다시 돌아가 그렇다면, 전체 수록작품을 다시한번 훑어보자. 대상수상작. 편혜영의 '소년이로'. 안 읽히는 소설은 아니였지만, 대상까진 아니였다. 내게는. 수상작가의 자선작 식물애호 또한 뭐 나쁘진 않았으나. 김중혁의 '뱀들이 있어' 정도는 그런대로 읽히는 단편이다. 나쁘지 않다.
그러나 백민석의 '비와 사무라이'는 갑자기 끝부분에 와서 주인공 아내가 뭔가 자살 시도를 해왔던 여자로 묘사된다. 갑자기 불현듯. 갑자기 그래서 깜짝 놀랐네...라기 보다는, 좀 뜬금없다. 윤고은의 '늙은차와 히치하이커'는 호주의 원주민, 애버리진이 왜 이렇게 얘기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윤이형의 '러브 레플리카'에서 나오는 정신병원에 다니는 두 여자의 이야기는 좀 따라가기 어려웠다. 문장이 잘 안나갔다는 것.
그러나 이장욱의 '올드 맨 리버'는 진짜 왠만해서 책을 읽으면서 줄을 긋지 않는데 여러 문장에 글을 그었다. 그러고보니 이장욱이라는 작가는 심사평에도 나왔듯이 문장력이 대단하다. 개인적으로 문장력이 좋은 작가에 매혹되는데 이 작가가 그런 듯. "서로 다른 삶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흘러가면 되는 것이다..." 이런 문장은 내게 뭔가를 던져주었다. 최수철의 '거제, 포로들의 춤'은 나쁘지 않은 단편이었으나 소재 자체에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질 못했다. 그리고 최은미의 '라라네'. 아...이건 도대체 읽을 수가 없었다. 뒤 예심을 본 어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대단히 호평을 하던데, 도대체 한 페이지도 안 넘어가는 이 소설을 어떻게 그렇게 호평할 수 있단 말인가.
마지막 역대수상작가 최근작. 김숨의 '도루코면도기와 프로야구시즌'은 김숨 답게 좋았다. 제목부터 무지 끌림. 작가의 이야기일까? 가끔 소설을 볼때 그런 의심을 할때가 있는데 이 작품도 특히 그런 호기심이 자꾸 들었다. 김인숙의 '아홉번째 파도'도, 박성원의 '평균율 4번'도 그런대로 평균은 갔다.
조금 야박한 평가지만 적어도 내가 본 이 소설집은 그랬다. 뒤 부분에 예심을 본 작가 3인의 심사평과 본심을 본 작가 3인의 심사평이 있다. 예심 심사평에서 내가 도대체 이해못할 윤이형의 '러브 레프리카'와 최은미의 '라라네'에 대해 호평하는 글에, 난 도대체 무엇을 읽었나? (아니 읽지 못했지... 뭐 그렇다면...)그리고 본심 심사평 중 평론가 박혜경의 심사평이 그나마 가장 와 닿았다. 왜냐면 그녀도 이장욱 올드맨리버에 대해 큰 호평을 했으니.
그러나 오정희 소설가님의 심사평. 와 심사평이 또 이렇게 안 읽히다니? 그리고 그 심사평은 도대체 그 단편소설에서 무엇을 보았길래 이런 심사평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아! 안 읽히는 단편에, 안 읽히는 심사평까지. 최근 신경숙 작가의 표절 시비가 거론되는데, 물론 신경숙 작가를 좋아하지 않아서 표절은 안되지 이런 정도의 생각만 갖고 있는데. 한국작가들에게 굳이 바라는 것은, 그래 표절을 해서라도(라고 하면 절대 안되겠지요. 그냥 반어법 정도로) 좀 재미난, 좀 읽혀지는 소설을 써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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