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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74년생. 참 흥미로운 소설가다.
이 프랑스 남자는 영국인인 아가사 크리스티와 에밀리 브론테에 심취했었고, 그의 소설의 배경은 미국이며, 주인공은 이탈리안이다.
두 주요등장인물은 변호사와 의사이며, 소재는 죽음이나, 주제는 로맨스이며, 도구는 서스펜스이다.
일단 맘에 드는 점은 '재밌다'는 것. 누구나 이 책의 첫장을 넘기면 끝을 보지 않고는 화장실도 못 갈 것이다. 아마. 나 또한 주위의 압박이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끝장을 보고야 말았으니..
서스펜스와 반전이 뛰어나다. 개인적으론 <식스센스>가 떠올랐다.
그런 점에서 이런 종류의 책이 서점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대환영이지만, 좁은 내 서가의 자리까지는 내주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완전한 죽음>은 다시 꺼내어 읽고 읽고 또 읽고 싶어지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싶은 문구도, 이미지가 되어 머릿속에 내내 맴도는 장면도 내겐 없었다.
또 국제사회의 이슈들을 무리하게 끼워넣으려는 시도가 거슬린다. 교사라는 작가의 직업성 때문인지 그런 부분에선 가르치려 든다는 느낌마저 든다.
현대는 '헐리웃 키드'의 시대인지, 현대소설을 읽을 때면 작가들의 영화적 상상력이 느껴진다.
디지털 시대엔 한문장 한문장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어지는 작품보다는 한편의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독자를 몰고 가는 그런 작품들이 어필하나보다.
나름대로 즐거운 현상이지만 훗날 그들의 작품이 일회성이라는 오명을 쓸까 안타깝다. 사실 서가의 로얄클래스를 차지하는 건 늘 고전문학의 몫이곤 하니까.
<완전한 죽음>또한 꽤 볼만한 영화 한편 봤다는 느낌을 준다. 읽으면서 줄곧 '이거 영화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 프랑스에서 영화로 제작중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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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의 작가로는 '기욤 뮈소'가 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소설마다 변신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거의 1년에 한 권씩 국내에서 출간되는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다보니 그의 초기작품이 궁금해졌다. '기욤 뮈소'는 27살의 젊은 나이에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쓴 <스키다마링크>를 2001년에, 그리고 2003년에는 <완전한 죽음>을 발표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스키다마링크>와 <완전한 죽음>은 열린책들에서 펴냈으며, 역자가 이승재이다. 그리고 그밖의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 구해줘>,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사랑하기 때문에>, <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 없는 나는?>, <그 후에> ![]() ![]() < 종이여자>, <천사의 부름>, < 7년 후>,< 내일>, <센트럴 파크>, <지금 이 순간>은 밝은세상에서 펴냈다. ![]() ![]() 그래서인지 '기욤 뮈소'의 초기작인 <스키다마링크>와 < 완전한 죽음>은 책표지 그림의 느낌이 다르다. ![]() 우리나라에서는 <완전한 죽음>은 2005년에, 데뷔작인 <스키다마링크>는 2007년에 출간됐다. 아마도 '기욤 뮈소'가 독자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것이 <완전한 죽음>을 쓴 후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느라고 검색을 해 보니 <완전한 죽음>은 2010년에 출판사 밝은세상에서 <그 후에>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됐다. 그러니 <완전한 죽음>과 <그 후에>는 같은 작품이지만 출판사와 역자가 다른 같은 소설이다. 이 책을 번역한 이승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가던 중에 경유한 파리에서 우연히 <출간과 동시에 30만 부 판매, 전 세계 10개 국어로 번역>이라는 빨간 때를 보고 기대를 하지 않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되는데, 비행기 속에서 첫 장을 펼친 후에 정신없이 이 책을 읽을 정도로 책 속에 빠져들었다는 후기를 남기는데, 나 역시 이 책을 펼친 순간 '기욤 뮈소'의 탄탄한 구성과 거침없는 글솜씨, 박진감 넘치는 스릴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책제목이 암시하듯 책의 내용 중에는 임사체험, 죽음을 볼 수 있는 메신저 그리고 사랑 이야기가 중심축을 이룬다. 작가가 이 이야기를 쓰게 된 동기도 프랑스 로렌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에 갑자기 죽음에 직면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죽음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소설 속에 담게 됐다. 최근의 '기욤 뮈소'의 소설에는 로맨스와 판타지, 로맨스와 미스터리, 로맨스와 서스펜스 등 로맨스와 어떤 장르가 결합되는 형태의 소설을 쓰는데, <완전한 죽음>도 그와 유사한 로맨스와 스릴과 서스펜스가 자유자재로 구사되고 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마지막 장면까지 연결될 수 있는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이야기의 시작은 8살 네이선이 호수에 빠진 같은 또래의 맬로리를 구하러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물 속에 들어간 소년은 소녀를 구하기는 하지만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는데.... 이야기는 장면이 바뀌어 어느 해 12월 9일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에서 아침을 맞는 네이선의 모습이 그려진다. 성공한 젊은 변호사 네이선, 그는 비즈니스 전문 로펌의 변호사로, 입사 이래 단 한 건도 패소한 적이 없다. 최연소 나이의 업계 최고의 변호사 네이선. 그의 어머니는 이탈리아 이민자로 뉴욕에 건너 와 가정부 일을 하면서 아들을 키우고 있으며, 아버지는 그의 기억 속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네이선이 구한 소녀인 맬로리는 사회적 지위를 갖춘 웩슬러 가문의 자제로 그녀의 아버지는 저명한 변호사이다. 네이선과 맬로리는 사회적 신분, 출신 성분은 격차가 심하지만 어릴 때부터 마법이나 초현실적인 힘에 의해 지켜져 왔으며 성장하면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서로 연결된 듯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가정부의 아들이지만 자신의 딸을 구해준 은인이기도 한 네이선을 웩슬러 가문에서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를 꺼려 한다. 그러나 그들은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부모가 되는데.... 네이선은 자신의 가정환경때문에 생긴 열등감으로 출세지향적인 인물이 된다. 주위 사람을 돌아 볼 줄 모르는 인간, 자만심에 가득찬 인간, 출세를 위해서는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인간으로. 그런데 반하여 맬로리는 부유하고 권위있는 가문에서 자랐지만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등, 매사에 긍정적이고 타인을 신뢰하는 빛나고 기쁨으로 가득한 여인이다. 네이선과 맬로리는 이런 상반된 성향으로 갈등 끝에 이혼을 하기로 하는데... 이혼의 결정적인 이유로는 아들 숀의 죽음이었고, 아들의 죽음은 자신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 하지만 인생은 경쟁도 아니고 전쟁도 아니야. 매번 어디 가서나 당신이 성공했단 모습을 보여 줄 필요는 없는 거라고 !" (p. 291) 자만심에 가득찬 네이선에게 어느날 찾아온 가렛 굿리치라는 의사. 그는 8살 네이선이 호수에 빠진 맬로리를 구하고 심장이 멈춘 것을 목격하고 시술을 했던 의사인데, 그는 죽음을 볼 수 있는 메신저이다. 네이선이 심장이 멈춘 순간 체험했던 죽음의 순간들. 즉 임사체험. 굿리치의 말을 믿지 않던 네이선은 굿리치의 말대로 캐빈이 자살을 하고, 죽음이 임박한 캔디스를 구하고자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캔디스를 죽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을 깨달으면서 죽음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네이선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감지하고,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었던 생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에게 필요했던 것은 사회적 성공과 신분상승이었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에게도 무관심했는데, 지금은 그의 곁을 떠난 후이니... 그는 자신에게 용기와 희생,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준 것이 어머니였음을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맬로리와 이혼을 했지만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딸 보니를 그 누구 보다도 사랑하고 있음을... 밑그림은 이런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지만 그 겉가지로는 다양한 사건 사고가 뒤따르게 된다. 그 이야기를 쫒아가는 것이 이 소설이 미스터리 형식의 소설이라는 점이다. 네이선이 굿리치에게 하는 질문 중에는, <우리 모두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을까?>이다. 죽음 후에 오는 세계, 네이선이 체험한 죽음의 세상. 많은 책에서 나오는 모습 그대로이다. 터널을 지나서 가다보면 한 줄기 빛이 비치고, 더 갈 것인가, 아니면 아직 갈 때가 되지 않았으니 되돌아 가라고 하는 말을 듣든지. 죽음의 세계는 우리 모두 함께 갈 수 없기에 두려움이 더 큰 곳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그곳에 어떤 곳인지 알지 못하기에 혼자 가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이 든다. 네이선이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에게 드리워졌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자신이 추구했던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 그러자 네이선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주변 사람들이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해를 할 수 있는 아량이 생기게 된다. 무언가 자신이 줄 수 있는 것들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된다. 그가 붙잡고 있던 것들이 부질없는 것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처음엔 감당할 수 없는 감정과 좌절감에 빠지겠지만 그래도 오히려 그것이 화해와 용서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완전한 죽음>은 죽음에 직면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죽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은 죽음을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 순간에 가장 소중한 것은 네이선이 그토록 갈망하던 신분상승이나 출세는 아닌 것이다. 네이선, 맬로리, 보니가 한 가족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 순간이 가장 소중한 순간인 것이다. '기욤 뮈소'는 프랑스출신의 소설가이지만 그의 작품의 무대는 주로 뉴욕이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다. 뉴욕의 12월~~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12월 9일부터 12월 25일. 가장 포근한 사랑이 필요한 12월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소설의 뒷 부분에 와서 독자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이 소설의 주축을 이루었던 죽음의 주체. 예고된 죽음의 인물. 반전~~ " 메신저의 역할은 곧 떠날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이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오. 죽어 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남은 생을 원하는 대로 정리하고 떠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지요. 세상엔 메신저로 살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네. " (p. 426)
그렇다, '기욤 뮈소'의 초기작이기는 해도, 소설 속에 반전이나 트릭이 없으면 '기욤 뮈소'의 소설이 아니다. 요즘 소설 보다는 경제 경영, 자기계발 서적을 주로 읽다가 몇 편의 소설을 읽으니 역시 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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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죽음 기욤 뮈소 지음 밝은세상
기욤 뮈소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서 그 판권이 전 세계에 팔려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 작품에서 임사 체험, 타인의 죽음을 미리 알게 되는 메신저, 죽음의 예언, 사후 세계 등 초현실적이며 약간은 동양적인 요소를 가미한 스릴러 형식을 취하고 있다.
뉴욕의 맨해튼에서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악전고투를 치르며 살아가는 네이선 델 아미코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네이선은 어려운 환경을 딛고 유능한 변호사로 성장해 자신이 구해준 말로리와 결혼하고 두 아이를 행복한 가장이 된다. 하지만 단란한 가정의 행복은 아들 션의 죽음으로 풍비박산난다. 변호사로서는 승승장구하며 성공한 듯 보이지만, 평생을 바쳐 사랑한 여인 말로리와 이혼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네이선은 아들 션을 잃은 충격을 잊기 위해 더더욱 변호사 일에 매진하고, 말로리는 순수했던 사랑을 잃어가는 대신 성공에 모든 걸 다 걸어버린 듯 행동하는 네이선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지만 이혼을 택하게 되고 네이선은 뉴욕에서, 말로리는 샌디에이고에서 각자의 길을 걷는다. 일에 매달린 결과 로펌의 대표 변호사가 될 만큼 성공을 한손에 거머쥐었지만 네이선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한 채 살아가는 게 하루하루 고통의 연속이다.
그러다가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메신저'를 자처하는 가렛 굿리치 박사가 네이선의 사무실로 찾아 온다. 처음에는 굿리치의 말을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이지만, 점차 굿리치가 예견한 죽음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게 되면서 논리적인 변호사 네이선은 큰 충격에 휩싸인다. 결국 네이선은 굿리치의 진료일지를 보게되고 그(굿리치)가 네이선이 여덟 살 때, 물에 빠진 여자 친구 말로리를 구하다가 임사 체험을 하며 죽음 직전에까지 갔던 시절의 담당 의사였다는 걸 알아낸다. 굿리치가 사무실로 찾아온 건 결국 다음에 죽을 사람으로 자신을 지목한 것이라 여긴 네이선은 커다란 충격에 사로잡혀 삶에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선다. 사랑하는 딸 보니와 함께 하면서, 말로리를 다시 만나게 되고, 처갓집 식구들과 쌓였던 오해도 풀어가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엄청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죽음에 다다른 사람은 네이선이 아니고, 네이선은 굿리치와 마찬가지로 메신저였으며, 네이선이 여덟 살 때, 경험한 임사 체험에서 삶을 선택해 돌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지게 된다. 2013.6.8. 기욤 뮈소의 또 다른 작품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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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작품을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손에 잡지 못한 지 꽤 오래 되었다. 그러다가 읽게 된 책이 완전한 죽음이었다. 읽어보니 어째서 기욤 뮈소의 작품이 그리도 많이 읽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야말로 책이 술술 읽혔다. 성공한 변호사 네이선 델 아미코는 사랑하는 아내 맬로리와 현재 이혼한 상태다. 그토록 기다렸던 아들 숀을 잃은 후로 둘 다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했기 때문이다. 아들을 잃은 죄책감과 괴로움을 오로지 일하는 것으로 잊으려고 했던 네이선에게 맬로리는 서서히 지쳐갔던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내를 사랑했던 네이선은 하루하루를 그저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갑자기 나타난 메신저 가렛 굿리치박사는 죽음을 예고한다. 이제 죽음을 앞두게 된 네이선은 돈도, 일도 그가 그토록 열심히 쌓아올렸던 명성도 모두 소용없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 모든 것이 아내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아내가 떠나고 가정이 사라진 것이다. 죽음을 앞두고 네이선은 그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된다. 전혀 모르는 여인을 위해 자신의 돈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장인이 술취해 저지른 실수를 자기가 대신 뒤집어 쓴다. 사랑하는 가족, 맬로리와 보니를 위해서 그는 모든 것을 희생할 결심이 되어있었다. 죽음이 임박해서야 그럴 결심을 할 기회가 생겼을 뿐 삶이 지속된다고 생각했을 때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희생했을 뿐이다. 우리는 누구나 삶과 죽음 사이 어디쯤에 놓여있다. 그러니 죽음의 이야기는 또한 삶의 이야기가 된다. 캔디스가 죽기 전에 아버지와 화해가 필요했듯, 네이선이 가족과 다시 화목해져야 했듯, 우리 모두는 가장 소중한 것을 죽기전에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메신저가 찾아오지 않더라도 우리는 늘 죽음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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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구해줘'를 재밌게 읽고 난 후에.. 다른 책도 찾아보았더니 이 책이 나오더라구요. 이건 어떨까 하고 찜리스트에만 넣어 놓았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어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조금 지루한 책은 쉽게 질리는 편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긴박한 구성이 일품이에요~ 앞장을 읽고 있으면서도 뒷장이 너무너무 궁금해지더라구요.
단점이라면 책이 좀 무거워요.. 양장본에다가 두께가 2cm가 넘어서 지하철에서 들고 보기엔 좀 무리였어요 제가 손에 힘이 없어나서ㅡ,.ㅡ;; 그래도 결코 크기가 크진 않아요~ 핸드백에 넣어다니기엔 좀 무리지만.. 그것이 아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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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려서 그냥 샀던 책. 단지 그냥 소설 한 권 사야지 하는 마음으로 산 책.. 그러나 정말 재미있는 책!!! 제목에서는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실지로는 삶과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은 성공한 변호사인데, 성공한 변호사가 갑자기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으면서 새롭게 깨닫는 죽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책이 거의 끝날 때 쯤에 등장하는 최고의 반전...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에서는 약간 오자히르가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주말이나 어디 놀러갈 때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할 것 같은 책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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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완전한 죽음 Et Apre`s...』은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거대한 도시에서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직업적으로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가슴 깊이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남자, 어느 날 그런 남자 앞에 타인의 죽음을 예견한다고 하는 정체불명의 노신사가 나타난다. 그리고 차례차례 남자의 눈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 그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메신저라 자처하는 노신사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인가?
완전한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죽음에 직면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한 번쯤은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될 가장 그리운 것들, 가장 소중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스카다마링크를 읽고 난 후라, 황혼녘 백합의 뼈를 읽고난 후 읽은 책이라 그런지 그렇고 생각외로 시시한, 그렇고 그런 진부한 사랑이야기 같은 느낌을 지울수 없었지만 그 안에는 죽음에 대한 수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더군요.
'혹시 [허욕을 버리면 심신이 상쾌해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소? 바로 여기 있는 환자들에게 어울리는 말이라오. 무언가를 계속해서 손에 쥐고 있으려는 생각을 버리면 그때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기 마련이지. [본문 p.108]
이 책은 기욤뮈소가 자신의 약혼녀를 만나고 돌아오던 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던 개인적인 체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오랫동안 믿어 왔던 것과는 달리, 어느 순간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주체할 수 없이 불어난 그 돈을 함께 쓸 누군가가 필요했다. 손잡고 같이 걸어갈 사람이 없으면 어디도 가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말에 대답해 줄 그 누군가가 없으면 말조차 하기 싫었다. 바라볼 그 누군가가 없으면 자기 자신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야 절감한 것이다. [본문p.168]
이건 돈이 있든 없든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 아닐까 싶어요. 혼자선 살 수 없잖아요 !!! 제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나만이 전부인 그런 존재였으면 하는 막연한 바람이 . .
그런 사랑을 했으면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항상 우리 곁에 함께하도록 만들기 위해선
서로 대화를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단다. 남들한테 관심을 갖는 사람은 그만큼 자기 자신에게도 관심을 갖는 법이야. 우리 모두 시시콜콜하지만 그것이 전부인마냥 대화 자주 하고, 상대방에서 작은 관심 기울일 줄 아는 맘 따뜻한 사람이 되보자구요 !!! |
| 기욤 뮈소의 『완전한 죽음』은 기존에 프랑스 소설에 가지고 있던 막연한 불안감을 일시에 해소시킬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대중 소설이다. 미스테리와 스릴이 있는가 하면, 신비주의적인 사후체험이 소설을 이끄는가 싶다가 문득 로맨스가 되어 버린다. 과거와 현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교차하고, 디테일하게 자리잡은 복선이 의외의 카타르시스로 변화한다. 그리고 모든 과정은 죽음이라는 화두로 집적되고, 그 죽음은 곧바로 삶에로 이어진다. “인류의 탄생 이후, 8백억이 넘는 우리 선조들이 지구라는 별에서 생활을 했고, 도시를 건설했고, 책을 썼고 음악을 작곡했다...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현생 인류의 수는 고작 60억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살아 숨쉬고 있는 사람들보다 죽은 사람들의 수가 14배나 많은 셈이다... 망자들은 썩고 분해되어 땅보탬을 하며 우리의 발밑에, 우리의 머릿속에 언제나 함께한다. 그들은 우리의 대지를 비옥하게 만들어 주고, 우리의 배를 불리는 음식을 풍요롭게 해준다... 그리고 그중엔 그리운 이들, 보고 싶어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너무나 잘 짜여져 있어 줄거리를 요약하는 아주 사소한 것까지 스포일러가 되어버릴텐데, 뭐 여하튼 정리를 해보자면 이렇다. 어린 네이선 델 아미코는 유력한 명문가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그녀는 별장을 돌보는 일까지 하고 있었으며, 사건은 그 별장에서 일어난다) 엄마와 단 둘이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여덟 살이던 어느 날 명문가의 딸 맬로리를 별장 근처의 호숫가에서 구하려다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난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어린 소년 네이선과 어린 소녀 맬로리는 맬로리 집안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운명 같은 사랑을 나누게 되고, 결국 결혼을 하여 보니와 숀이라는 두 자녀를 두게 된다. 하지만 운명 같았던 이들의 사랑은 숀의 죽음과 함께 여지없이 무너져 현재 네이선과 맬로리는 이혼을 한 상태이다. 사실 소설은 이 부분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성공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를 통해서만 자신이 사랑하는 맬로리를 만족시킬 수 있으리라 여긴 네이선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덕에 이제 남부럽지 않은 명성을 가지게 된 대형 로펌의 유능한 변호사가 되어 있다. 두 대의 차량과 뉴욕의 아파트 백만달러가 넘는 예금잔고를 자랑하는 네이선... 하지만 이혼 이후 그는 행복하지 않다. 그런 그에게 에밀리 굿리치라는 의사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의사는 자신이 가진 특별한 능력에 대해 말한다. 어떤 순간에 굿리치는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지만 죽을 사람의 머리 위에는 후광이 비추이는데, 자신은 그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믿지 않는 네이선에게 곧 죽게 될 사람을 지목하여 그 죽음을 확인하도록 한다. 믿을 수 없는 광경들, 하지만 네이선은 결국 굿리치의 말을 믿게 되고, 자신 또한 죽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확신하게 된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네이선은 딸 보니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숀의 죽음으로 관계가 틀어져버린 맬로리와의 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극복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던 맬로리의 부모와도 화해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네이선은 모든 사람들과 화해를 하고 제목처럼 완전한 죽음에 이르게 될까? 물론 답은 아니오, 이다. 처음 소설을 읽을 때는 1000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지그소 퍼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소설은 아, 이제 몇 개의 조각만 더 맞추면 그림의 윤곽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 라고 여기는 순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지그소 퍼즐을 하나 더 내어 놓는다. 자, 그 그림의 윤곽은 대충 맞춘 것 같으니 여기 새로운 1000pieces 지그소 퍼즐을 하나 더 맞추어 보지 그래, 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렇게 소설은 몇 개의 지그소 퍼즐을 합작하여 전혀 새로운 그림으로 마무리 된다. 복잡한 듯하지만 소설을 끝날 즈음 그렇게 완성된 지그소 퍼즐을 바라보는 그 기분이라니... 연이어 몇 개의 지그소 퍼즐을 모두 완성시킨 기분, 『완전한 죽음』은 정말이지 미스터리 소설 읽기의 완전한 즐거움을 준다. |
| 삶 죽음 사랑 환상 소설적인 면을 갖춘 내용. 작은 조각 퍼즐을 맞추어 나가는 추리적이고 미스터리적인 줄거리를 갖고 있다. 완전한 죽음을 맞기 위한 준비를 하는 주인공과 그를 돕는 조력자 그리고 그것을 위한, 혹은 그것을 막기 위한 그들의 노력. 극적인 반전은 없지만... 조용하게 전개되는 드라마같은 소설이며 작은 감동들이 있다. 이후의 작품에서도 보이는 ''기욤 뮈소적''인 전개가 개성있게 살아있는 작품이다. 전체적인 내용으로 보았을 때 ''완전한 죽음''이라는 제목도 크게 어긋나게 생각되진 않지만 원제인 ''그 후에''가 책 내용으로 볼 때는 더 어울리는 듯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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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독에 관심이 생겨서 여러 분야의 책을 알아보다가 기욤뮈소 작가의 소설이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나온 완전한 죽음을 읽게 되었는데, 책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나는 무서운 장르를 잘 못 보기에 약간 고민도 했지만 읽기 시작했다. 읽다보니 흥미로운 추리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인공인 네이선은 아내인 맬로리와 아내의 부모님에게 무시 안당하기 위해 밑에서부터 열망을 가지고 최고의 변호사 자리까지 오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소홀하여 결국 이혼하게 된다. 그러다 자신이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사실은 네이선은 잘 못 알았던 것이다. 곧 죽을 사람은 맬로리였다. 반전의 반전이었다. 매우 한 편의 영화같아서 흥미진진하였다.
그리고 가장 인상깊었던 대목은 ‘눈을 감자 그녀의 머릿속엔 지나간 과거의 영상이 마치 8밀리 필름으로 찍은 영화처럼 펼쳐졌다였다. 얼마나 멋있는 표현인가!
앞으로도 기욤뮈소 작가의 작품이 기대된다. 한 인터뷰에서 저자는 자신의 소설을 통해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고 용기를 내어 말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주인공과 같은 경험 할 필요는 없지만 주위에 말 못했던 진심들을 말해보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