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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아동문학선집 2권 돼지 콧구멍.
제목이 재미있어서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증을 자아냈던 책.
그림을 보면 돼지가 새끼들과 함께 농사지은 밭을 마구 뭉게는 듯한 느낌인데
그게 콧구멍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야기하며 펼쳐본 책이다.
다른 집 돼지가 와서 호박밭을 마구 망쳐놓았는데, 그 이야기를 돼지 주인에게 해도
짐승이 그런 걸 어쩌냐고 하면서 그냥 넘기고 만다.
그러자 종규는 화가 나서 활을 가지고 나와 돼지 콧구멍에 쏘아버렸다.
그러자, 주인 영감이 말 못하는 짐승에게 그랬다고 이게 무슨 경우냐고 따지고
종규 아버지는 종규에게 왜 그랬냐고 야단을 치는데 종규는 경우가 무슨 경우냐고 따지며
다시 활촉을 드는 걸로 끝이 난다.
어찌 보면 돼지 주인 양반이 잘못했음에도, 짐승이 그랬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변상 한 번
안 해주고, 어쩔 수 없는 방편으로 콧구멍에 활을 쏘았다고 무슨 경우인지 따지는 모습이
왠지 잘 살고 권력있는 사람과 못 살고 핍박받는 사람, 즉 약자와 강자의 논리인거 같아서
씁쓸했다. 예전부터 우리 나라는 저런 모습이었겠지 싶어서...
결국 강자는 약자를 핍박해도 아무 상관이 없고 약자는 당하거나 아니면 과격한 방법을 사용해서 반항하거나...
여전히 약자와 강자의 평등한 모습이 실현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기에 그냥 웃어 넘기기엔
조금은 무거웠던 이야기.
아이들은 그렇게 까지 생각하지는 못하고 돼지 주인이 잘못했다고 궁시렁궁시렁 하기만 했지만,
오래된 이야기임에도 지금에도 공감되는 건 작품이 훌륭하다고 해야 할지,
우리 사회가 발전하지 못했다고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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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콧구멍 보리출판사 겨레아동문학선집 작가 이주홍, 전식, 최병화 외 출판 보리 새로 찾고 가려 뽑은 겨레아동문학선집 2권 돼지 콧구멍 1930년대 초반에 발표된 동화 18편이 실려있는 겨레아동문학선집 두번째 책 돼지 콧구멍이예요 이주홍, 오경호, 최병화, 민봉호, 김도인, 박세영, 구직회, 최청곡, 이동규, 현동염, 강노향, 전식 작가의 작품이 담겨있어요 보리출판사 겨레아동문학선집은 1920년대부터 1950년대 발표된 작품들을 싣고 있어서 그 30년간의 시대적 배경이 드러나 있어요. 그래서 저에게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이에게는 전혀 다른 세계로 느껴질 수도 있지요 이 책들을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시면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 같은 느낌이라 한번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모 세대가 겪고 지낸 시대의 이야기라 우리와는 또 다른 느낌일거예요
이야기마다 모르는 낱말들에 대한 부연설명도 되어있어요 순쌀밥이라는 말이 예전에는 맨자지로 불리웠었네요 ^^ 처음보는 낱말들이 재밌는지 아이가 재밌어하고 따라하더라구요 처음듣는 아빠는 어벙벙~~ 그게 무슨 말이냐~~ 하니 아이가 책 가져다 보여주더라구요
이웃집 주사 영감네 돼지가 자꾸 종규네 호박밭을 망가뜨려요 호박밭 일구어 빚도 갚고 생활도 해야하는데 주사 영감은 동물이 하는 짓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자꾸 망가지는 호박밭, 속상해하는 아버지 때문에 종규가 활을 잡아 들었네요 적반하장 겪의 주사 영감인데 종규가 한짓이 나쁜짓이긴 하지만 얼마나 속상하면 그랬을까요 함께 사는 세상이니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야겠지요~
보리출판사 겨레아동문학선집 2권 돼지 콧구멍 한편 한편을 읽을 때에 눈물 짓게 되고, 그 시대 그렇게 어렵고 고단했던 삶이 안쓰러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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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콧구멍”이라는 동화집에는 이주홍 외 여러 작가들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는 단편동화집이고, “못나도 울엄마”는 이주홍 선생님의 여러 동화가 수록되어 있는 동화집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그 발표시기가 1930-1933년 경에 국한되어 시대적 배경도 이쯤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총 18편의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어떤 교훈을 담고 있기 보다는 그 시대의 상황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군밤”과 같이 이솝우화 같이 해학과 교훈이 담겨 있는 글도 있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없는 자와 가진 자 혹은 약자와 강자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특히 없는자, 약자의 시점에서 아픔과 울분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들이 많아 가슴이 아팠다. 여기에서는 이주홍 선생님의 4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청어뼉다귀> : 소작인이 바친 청어를 모조리 먹어 치우는 욕심 사나운 지주의 모습과, 지주가 다 뜯어먹고 남긴 청어 대가리 뼈다귀를 먹다 목에 걸려 고생을 하는 소작농 어린이가 나오는 이야기이다. <우체통> : 일하러 일본으로 떠난 아버지에게 엄마가 낮에 쪄놓고 간 개떡을 보내기 위해 숙희가 개떡을 우체통에 넣는 이야기. 숙희의 순박하면서도 엉뚱한 행동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아버지를 생각하는 고운 마음이 예뻤다. “편지를 넣으면 그 편지가 땅 밑 구멍을 굴러가서 저쪽으로 닿는 것”이라 상상하는 숙희의 아이다운 천진함이 잘 살아있다. 우체통을 읽으면서는 나는 어릴 때 어떤 상상을 했을까? 지난주에 읽은 “구름빵”이 생각난다. 그런 창의성과 톡톡튀는 생각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돼지 콧구멍> : 돼지들이 종규네 호박밭을 짓이겨 버렸지만 뒷집 주사 영감 댁의 땅을 빌려 농사짓고 사는 종규 아버지는 큰소리를 한번 못 낸다. 종규네 식구들은 땅을 빼앗기지 않으려 참고 살지만 종규는 활촉을 다듬어 돼지 콧구멍에 맞춘다. 종규가 되니이는 “경우가 무슨 경우야?”에서 그동안 참고 살아야 했던 울분이 느껴진다. <군밤> : 종수가 심부름하고 잇는 주인집 아들은 날마다 군것질거리 심부름만 시켰지 조금도 나눠먹는 일이 없는 욕심쟁이다. 어느날 주인집 아들이 군밤 굽는 걸 알고 재치있는 말과 행동으로 화로 속의 군밤을 모조리 빼앗아 먹는 이야기다. 종수의 재치와 지혜로움이 돋보인다. 읽다가 보면 재밌거나 즐거운 책은 아니지만, 1930년대 소시민들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었다. 물론 현대는 살아가는 아이들, 아니 나 자신도 100% 공감할 순 없지만 그 당시 하층민의 삶이 얼마나 피폐했는지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의 고됨과 슬픔을 이야기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몇몇 작품에서 자신의 힘든 처지를 부모나 다른 곳에 원망을 쏟기보다 포기하지 않고 뭔가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엿보여서 이런 힘이 우리의 역사를 끌고 온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가난을 운명이라 체념하지 않고 아이들은 뭔가 새롭게 준비하는 자신만의 해결방법들이 보인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에서 처절함이 느껴져 아쉬움이 들게 하지만 그 당시 현실을 타파해보고자 하는 극복 의지가 슬며시 보이는 부분들에서 시대상황을 자연스럽게 녹일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 현실이 그만큼 처절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돼지콧구멍은 힘든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조상들의 한 단편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근대사의 모습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